이번 여행에서 계획된 경로

계획을 4개월 전부터 짜기 시작했는데, 헛점이 많이 보인다.
특히 더블린을 들어가고 나오는 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숙소랑 교통수단(배, 버스)을 전부 예약해버린 상태라 그냥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항으로 출발하면서 아파트 엘리베이트에서 셀피 한컷...

[6. 6, 화]
집에서 식구들의 환송을 받으며 KTX편 용산역으로 이동, 거기서 공항버스를 탔다.
계획했던 시각(09:50)보다 이르게 09:20 공항에 도착했다.
집에서 이미 셀프 체크인해서 탑승권은 출력(휴대폰에도 저장)했고, 수하물까지 셀프드롭하는데, 시골 영감이 조금 두리번거리는 듯하니까 직원들이 거들어준다. 내가 휴대폰에 저장된 탑승권을 내미니까 '그건 인식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해서 예비로 출력한 탑승권을 건네줬더니 그새 직원들이 회물표를 뽑아 배낭에 매고 있었다.
고마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내가 손수 해야 할 일을 저들이 해버렸으니  내가 실습할 기회를 잃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원망스러웠다.
하여간 그렇게 탑승수속 절반을 끝내고, 뭘 할까 생각하다 보안검색까지 일찍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가서 구경이나 하자며 안으로 들어갔다.
보안검색까지 마치고 나니 정말 할 일이라고는 구경밖에 없었다.
그런데 내 기준에 구경할 것도 별로 없었다.

이 사진 정면에 보이는 기종은 A380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비핼기이다.
비행기를 타러 들어갈 게이트

비행기 출발 시각이 12:15니까 이륙 직후에 기내식이 나올 것이란 계산하에 공항청사 안에 있는 간이식당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탑승 게이트 주변에서 앉아 대기하다 드디어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

비행기 기종은 A350으로 좌석 3-3-3열의 대형기종에 속한다.

예측대로 이륙한지 얼마 안되어 기내식을 나눠주었다.

기내식, 낙지덮밥

낙지덮밥과 반찬(?)을 먹으니 허기는 충분히 해소되었고, 빵과 케이크는 손도 대지 않았다. 쓰레기로 소각될 테지만...

비행경로 모니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러시아측의 영공 통과 불허조치로 인해 예전과 달리 카자흐스탄에서부터 카스피해, 흑해 남쪽으로 우회해서 비행하다 보니 이전보다 2시간 이상 더 소요된다.

장장 14시간여 비행 끝에 런던 가까이 왔다.

런던의 히쓰로공항
입국장으로 가는 갈에 보이는 공항 모습
세계 여권 파워 2위 답게 한국은 무인 입국심사대로 가서 줄을 선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 받으러 가는데, 한국은 무인입국심사대로 안내 받는다,
그러면 뭐해? 나는 심사불가 판정을 받고 짧은 영어실력을 부담스러워 해야 하는 유인심사대로 보내졌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권 속 얼굴과 실물이 다르다고 본 것이다. 
하긴 나이가 70이 가까우니 하루가 다르게 삭아가는 얼굴을 그놈의 AI가 어찌 알아먹겠나...
유인심사대로 가서 줄서서 인터뷰까지 하다 보니 무인심사대 쪽보다 시간이 20분 가량 더 소요되었다.
드디어 닥친 입국삼사..
어디서 왔냐길래 한국..
방문 목적이 뭐냐 해서 그냥 '관광!'  하면 될 것을,  긴장해서 '내가 존경하는 넬슨제독의 생애 마지막 자취를 탐구(explore)하고 싶어서 왔노라' 라고 다소 장황하게 대답했다.
자기 나라 영웅을 존경한다니까 기분이 좋아졌는지 바로 '즐거운 여행 되시라'며 통과시켜주었다.
이렇게 큰 고비(?)를 넘겼고 이제 배낭을 회수해야 하는데, 다들 떠나고 내 배낭만 진열대 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을까 봐 조바심이 났다.
그런데,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히쓰로공항의 낡은 수하물 관리시스템은 나보다 먼저 나간 다른 사람들도 수하물을 기다릴 수밖에 없게 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다시 긴 기다림이 이어졌다, 인천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너무 일찍(?) 수하물을 부친 탓일까, 내 배낭은 거의 끝무렵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어쩼건 배낭을 찾았으니 이제는 숙소를 향해 출발!

해가 지지 않은 훤한 상태에서 숙소에 도착하겠다고 15분만에 런던시내까지 가는 공항철도(Heathrow Express)룰 예매했는데 가는 길에 보이는 건 모두 Heathrow Express X라, 이쪽은 아닌가 보다 하고 안내데스크로 왕복하며 세번을 물어도 대답은 같았다.
한참을 방황하다 '에라, 가보기나 하자, 안되면 그냥 전철이라도 타자' 하고 가다 위 표지를 가까이서 보니 그 ' X'가 No 의미의 X가 아니라 공항철도 로고였던 것이다.
그렇게 3~40여분을 헛되이 날리고서는 해가 지기 전에 숙소 도착하리라던 마음을 접었다.
그런데 저 표시를 따라 가는데, 길이 엄청 멀다. 무빙워크 서너개 포함 족히 2Km 정도 되지 않나 싶다.

저렇게 높은 곳도 오르락 내리락하며 드디어 공항철도를 마주할 수 있었다. 

공항철도(Heathrow Express) 외관
내부도 그들의 홍보 사진에 비해서는 조금 바랜 모습이다..
공항철도가 직행으로 왕래하는 런던시내 쪽의 패딩턴驛

驛에서도 가까이 나올 수 있는 길을 멀리 돌아 겨우 숙소쪽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런던의 2층버스 2층으로 올라갔다.

허름한 곳이라도 야경은 아름답다.

그렇게 해서 18:00에 도착하리 했던 숙소는 22:00 쯤 돼서야  도착했다.
숙소애서 얼른 좀 씻고 프런트에 추천 식당을 물어서 갔더니  그곳이 소위 말하는 '런던펍'이었다.

런던의 유명한 먹거리 '피쉬 앤 칩스'는 다음에 맛보기로 하고, 같은 식당 오른쪽 구역의 러시아식 샤슬릭을 택했다.
맥주 1병이 금방 거덜나 1병을 추가로 주문했더니 자기네 식당은 11시(23:00)에 문을 닫는단다.
남은  음식을 쑤셔넣다시피 하고 11시를 조금 넘겨 일어섰다. 35파운드.


[6. 7, 수]
본격 영국 투어의 첫번째 목적지가 런던의 동쪽, 우리나라 서울로 치면 강일동 정도의 느낌이 나는 곳에 위치한 '그리니치천문대'...
숙소에서 가까운 빅토리아역까지 걸어가 교외선을 타고 근처까지 가서 입장까지 시간이 많이 남으니 나머지 구간은 걸어갔다.

입구에 비록 꼬리지만 '입구'임을 알리는 안내판에 한글도 있다.

그리니치천문대(박물관) 외관

그리니치공원 진입로, 가로수가 전부 마로니에다.

천문대 밖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풍경.
가까이 구 왕립 해군대학, 밀레이엄 돔이 보인다. 저 멀리는 템즈강 너머의 신시가지...

본초자오선

10시에 문을 열자마자 바로 찾은 곳이 본초자오선...
본초자오선은 동경 0도이자 360도인 선으로 일부만 위 사진처럼 저렇게 표시가 되어 있다.
저 위를 걸으면 몸이 흔들린디고 하던데, 그냥 낭설인가 보다.
 
아래는 그리니치천문대박물관 안팎의 모습들...

이렇게 그리니치천문대 투어를 마치고 타워브릿지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전철을 타기 위해 오이스터카드를 찾으니 없다,
일정표를 주머니에 넣었다 뺐댜 하다 어디선가 떨어뜨린 모양이었다. 겨우 한번 쓰고 잃어버리다니...
역에서 다른 비자카드로 지불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문제 없단다.
조금 불안하지만 입구에서 터치를 하니 반응을 한다. 안심이다...

런던 교외의 시골역
런던 브릿지驛

전철로 런던브릿지역까지 이동, 이후 걸어서 타워브릿지로 다가갔다.

무슨 은행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아니면 시청인가...
타워브릿지 원경

 

인증 한번 하고...

아래는 타워브릿지 위에서 내다보이는 전경...

멀리 영국에서 가장 높은 82층 건물도 보인다.
타워브릿지 북쪽의 런던탑도...

타워브릿지를 돌아보고 나서 바로 북쪽에 있는 런던탑으로 갔다.
런던탑은 경우에 따라 왕궁으로, 요새로, 감옥 및 처형장으로 사용된 곳이다.

그 안에는 현재 왕살애서 쓰는 모든 왕관과 보석을 진열해둔 곳도 있다. 그러나 사진촬영은 안된단다.

런던텁 방문 인증..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가능.

이동하면서 다시 이용한 2층버스...
2층까지 올라가기가 귀챦다.
1층에 앉아서 저 앞의 전광판에 표시되는 다음 정류장을 산경썼다.

뒤이어 영국박물관으로...

영국박물관 정면

영국박물관은 예전에는 대영박물관이라고 칭했는데...
하여간 전시물이 너무 많아 무지한 내 눈에는 번잡스러워 보였다.

영국박물관에서 도보로 트라팔가광장으로 이동했다.
트라팔가광장은 이름 그대로 낼슨제독의 영국함대가 숫적 열세에도 불구,  당시 무적이라던 스페인과 프렁스의 연합함대를 격파한 트라팔가 해전의 역사를 기념해 붙인 이름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여기저기 공사중이라 사진 찍을 곳이 마땅치 않다.

트라팔가광장

아래는 트라팔가광장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빅벤(시계탑)과 영국 국회의사당 등 건물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나가 어제 그 식당에서 같은 음삭을 또 주문해서 포식했다.
 

槪 要

 

o 목 표 : 유럽의 변방에서 대영제국으로 거듭난 영국의 저력 확인

o 관람 우선순위

   ① 넬슨제독의 군인체감

   ② 근대 민주주의의 起源 답사

   ③ 산업혁명의 原點 확인

   ④ 세계문화유산 관람

   ⑤ 기타

o 기간 : 6. 6 ~ 6. 19(1314)

o 경비 : 450만원 + α

o 동행 : 없음

 

 

기본 방침

 

o 여행의 주안점 銘心

   - 넬슨제독의 최후 행적 답사, 조국에 헌신한 참 군인상 敬拜

   - 근대 민주주의의 발원지 추적

   - 산업혁명 발상지 목격

   - 부수적으로 여행 경로상의 세계 문화유산 관람

o 6월 고위도 지역의 긴 낮시간 최대 활용

o 교통수단 효율적 활용, 비용 절약

   - 런던지역 교통편 이용시 Oyster Card로 지불

   - 국철 이용시(대부분 구간) Britrail Pass(8일권)로 지불

      * 6.916간 모든 열차 이동시 사용

   ※ 항상 시간적 여유 확보상태하 이동

o 영국 특유 기상에 맞춘 복장 준비

o 신변안전 유의, 소지金品 피탈 방지

   - 주변 외국인들과의 是非 素地 事前 遮斷

   - 가급적 여타 여행객들과 共同步調 維持

   - 背囊 및 휴대품 施鍵 철저

o 疲勞度 조절에 留意

   - 步行量 步幅 축소

   - 여행 후반 컨디션 저조시 장거리 구간(에딘버러런던)은

     국내선 항공편 이용 고려

o 건강 유지 및 각종 질병 대비

 

주관적으로 일정을 진행하되 다양한 상황(도미토리 등) 경험 병행

 

 

經路

6. 6 인천-(空路)런던 3[윈저 투어 포함] -(鐵路)포츠머스 2-(鐵路)버밍엄 1-(陸路)노팅엄 1-(鐵路)리버풀 0-(海路, 1)벨파스트 0-(陸路)더블린 1-(陸路)벨파스트 0-(海路, 1)리버풀 0-(鐵路)에딘버러 2-(空路)런던 0-(空路, 1)6. 19 인천

 

 

日 程

 

6. 6

0708  00역 출발(KTX산천)

0831 용산역 도착, 인천공항으로 이동

          o 신용산역 버스정류소까지 도보 이동(5“)

          o 공항버스 #6001 탑승, 인천공항 T1 3층 하차

0950 인천공항 도착

          * 탑승수속후 여유시간에 중식

1215 인천공항 출발

          o 아시아나항공 OZ521

          o 14‘35“ 소요

           * 기내식으로 석식 해결

1850 런던 히드로공항 착륙

1930 수하물 회수, 입국 수속

2000 숙소로 이동

          o Heathrow Terminals 2 & 3(지하철역)에서

             Piccadilly선 전철 탑승

              * 중앙 버스터미널과 인접

          o 이후 Green Park역까지 이동 (17구간, 45“)

          o Green Park역에서 Victoria선 전철 탑승, Pimlico역까지

             이동(2구간, 3“)

         o 이후 350m 도보 이동

2130 숙소 도착, Check-in

          * 조식 제공 / 대로변 위치, 식별 용이

2200 신변정리후 휴식

런던지역 교통편은 Oyster Caed로 지불

 

6. 7

0800 조식

0900 그리니치천문대 투어 출발

          o 숙소에서 빅토리아역까지 도보 이동(1km, 12“)

          o 빅토리아역에서 Southeastern선 열차 탑승, Blackheath역까지 이동

              (5개 구간, 28“)

          o Blackheath역 버스정류장에서 #202버스로 환승, Maze Hill정류장까지 이동

             (3개 구간, 3“ 소요)

          o 이후 천문대까지 1.2km 도보 이동(14“)

1000 그리니치천문대 방문

          o 본초자오선 답사

          o 왕실전망대 정원 도보 답사

1100 Tower Bridge 방향으로 이동

          o 그리니치공원에서 북향으로 Trafalgar Estate T정류장까지 도보 이동(9“)

          o #188버스 탑승, Druid Street C정류장까지 이동(25구간, 27“)

          o 이후 5분간 도보 이동

1200 Tower Bridge 도착

          o 북쪽 탑 승강기 입장권 구매

          o 런던 시내 조망

          o 이후 북쪽으로 도보 이동

          ※ 막간 시간 이용, 간식으로 중식 대체

1300 런던탑 도착, 내외부 관람

          o 오디오 가이드(구매 畢) 설명 청취

1400 대영박물관으로 이동

          o 런던탑 출구에서 북편으로 800m 도보 이동(11“),

              St. Katharine Cree정류소에서 N25버스 탑승, 이동

              (13구간, 11“)

          o New Oxford Street High Holbornsjdfbthdptj 하차,

             박물관까지 도보 이동(320m, 3“)

1450 대영박물관 도착, 내부 관람

1610 코벤트가든(시장)으로 도보 이동(800m, 10“)

1630 Covent Garden 관람하며 간식 구매(취식)

          * SushSamba(일식), Shake Shack(한국식 버거) 고려

1700 National Gallery로 도보 이동(10“)

1710 National Gallery 도착, 내외부 관람(무료)

1800 Trafalgar광장으로 이동(3“)

1810 Trafalgar광장 도착, 기념촬영

1830 숙소 방향 복귀

          o 광장 동편 버스정류소에서 #24버스 탑승,

              St George's Square까지 이동(11구간, 17“)

1920 석식

          o Pimlico Thai

          o 태국 전통요리중 택일, 사진으로 주문

1930 숙소 도착, 신변정리후 휴식

 

6. 8

0800 조식

0920 숙소 출발, St. Paul 대성당으로 이동

          o Victoria Station J정류소까지 도보 이동(800m, 11“),

             N26버스 탑승, 대성당 앞 정류소까지 이동(14구간, 18“)

          o 이후 역방향으로 도보 이동(1“)

1010 St. Paul 대성당 도착, 내외부 관람

          o 넬슨제독 묘소 참배

          ※ ~월요일 개방

1100 Big Ben 방향으로 이동

          o St. Paul 대성당 앞 SJ정류소에서 N26버스 탑승,

              Westminster Station Parliament Square까지 이동

              (13구간, 11“)

          o 이후 320m 도보 이동

1130 Big Ben 도착, 기념촬영(현재 보수공사중)

1200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기념촬영후 통과

          ※ 당일 관광객 입장 불가

1230 Westminster Abbey(사원) 내외부 관람

1300 버킹엄방향으로 이동(도보, 15“)

1330 버킹엄도착, 외부 관람

          - 궁전 외관 및 주변 공원 관람

          ※ 非시즌으로 입장권 구입 불가

1430 버킹엄출발, 켄싱턴궁으로 도보 이동(3.5km, 45“)

1520 켄신턴궁 도착, 내외부 관람

1620 숙소 방향으로 이동

          o 궁 북동편 Marble Arch역 앞 H정류소까지 도보 이동

              (2.1km, 27“)

          o #36버스 탑승, Pimlico 정류소까지 이동(10구간, 11“)

          o 이후 식당까지 도보 이동(500m, 6“)

1700 석식

          o Goya(스페인 음식점)

          o 빠에야 시식

1900 숙소 복귀, 신변정리후 휴식

 

6. 9

0800 조식

0900 숙소 Check out, 윈저 방향으로 출발

          o Rochester Row W정류장까지 700m 도보 이동(8“)

          o #36버스 탑승, Paddington역까지 이동(13구간, 24“)

          o Paddington驛內 진입, 배낭 위탁보관

          o 0950 Paddington역 플랫폼2에서 GWR선 열차 탑승,

             Slough역까지 이동(16”)

             * https://www.thetrainline.com/

          o 1016 Slough역 플랫폼1에서 GWRWindsor &

              Eton Central역 방향 열차로 환승, 이동(6“)

          o 1022 역 도착후 500m 도보 이동(6“)

1130 윈저성 도착, 내외부 관람

          ※ 윈저성 서편의 St. George 예배당 등 부수 건물 포함

1230 윈저성 퇴거, 인근 식당으로 이동

1250 중식

          o Nando's Windsor 우선 고려

          o 통닭구이

1330 Runnymede 평원 방향으로 이동

         o Parish Church J정류장까지 도보 이동(2“)

         o #8버스 탑승, Bells of Ouzeley까지 템즈江邊을 따라

            이동(12구간, 10“)

         o 이후 1.3km 도보 이동(12“)

1400 Runnymede 도착, 관람

         o‘王權神授說終焉 吟味

         ※ 마그나 카르타 기념비, 케네디 기념비

1450 런던 방향 복귀

          o Bells of Ouzeley까지 900m 도보 이동(12“)

          o #8 버스 탑승, Barclays Bank까지 이동(11구간, 14“)

          o 이어 Windsor & Eton Central역까지 320m 도보 이동

          o 1545 Windsor & Eton Central역에서 GWR선 열차 탑승

1608 Slough역에서 Paddington역 방향 열차로 환승

          o 1624 Paddington역에서 하차, 수하물 회수

          o Paddington역 앞 H정류소에서 #36 버스 탑승,

             빅토리아역까지 이동(10구간, 12“)

1720 포츠머스로 이동

          o 1728 빅토리아역에서 지하철 탑승, 워털루역으로 이동(7“)

          o 1800 워털루역에서 South Western Railway선 열차로 환승,
                       Portsmouth Harbour역까지 이동(1‘38“)

          o The Hard Interchange M정류장까지 도보 이동(330m)

          o 이어 #23버스 탑승, The Strand까지 이동(10구간, 8“)

          o 이어 330m 도보 이동

1950 숙소 도착, Check in

2000 석식

          o Carioca Bar & Kitchen(브라질식당)

          * The Strand 인근 위치, 버스 하차 지점

          ※ 상황애 따라 인접 The Chippy(피쉬 앤 칩스 포장) 이용

2100 숙소 복귀, 신변정리후 휴식

          * 컨디션 호조시 포츠머스항 야경 감상

 

6. 10

0800 조식

0930 도보로 숙소 출발, Portsmouth항구 일원의 과거 戰艦 관람

          * HMS 워리어·M33, 도태 항공모함 등

0950 Portsmouth Historic Dock로 도보 이동(6“)

1000 HMS Victory호 승선, 내외부 관람

          o 넬슨제독 被彈 위치와 臨終 지점 확인

          o 입장권 예매 畢

1040 메리로즈호 박물관으로 이동, 내외부 관람

          ※ 여건 허용시 인근의 도태 항공모함 승선 관람

1200 중식

          o Boathouse 7

          o Fish & Chips

          * Portsmouth Historic Dock 인근에 위치

1230 솔즈베리 방향 이동

          o Portsmouth Harbour역에서 GWR선 열차 탑승(1223),

            솔즈베리역까지 이동(1‘ 20“)

          o 이후 도보 이동(950m, 12“)

1410 솔즈베리 대성당 도착, 내외부 관람

           * 마그나 카르타 원본 문서 확인

1440 Stonehenge 투어 출발

          o Catherine Street 버스정류장으로 도보 이동(4“)

              - StonehengeStonehenge Tour 버스 탑승

              - Stonehenge Visitors Centre까지 이동(28“)

          o 이후 Stonehenge까지 도보 이동(1“)

1520 Stonehenge 도착, 관람

1620 Portsmouth로 복귀

         o 솔즈베리 복귀 투어 버스 탑승, 솔즈베리역까지 이동

         o 1733 솔즈베리역에서 GWR선 열차 탑승,

                      Portsmouth Harbour역까지 이동

1900 Portsmouth 도착, 인근 식당으로 이동

1910 석식

          o Nando's Portsmouth 우선 고려

          o 치킨 + 콩요리

2000 숙소로 이동

          o St Georges Square까지 도보 이동(350m, 5“)

          o #23버스 탑승, The Strand에서 하차(9구간, 8“)

          o 이후 숙소까지 도보 이동(3“)

2100 숙소 도착, 신변정리후 휴식

 

6. 11

0800 조식

0840 숙소 Check out, Portsmouth Harbour역으로 도보이동(5“)

0900 Birmingham으로 출발

          o 0917 Portsmouth Harbour역에서 Great Western Railway

                      열차 탑승, Winchester역까지 이동(1‘ 05“)

          o 1031 Winchester역에서 Cross Country선 열차로 환승,

                      이동(2‘ 20“)

           * 좌석 예매 10$

          ※ 6.1118간 모든 열차는 Britrail Pass로 지불(8일권, 312.4US$)

1251 Birmingham New Street역 도착, 숙소로 도보 이동

1300 숙소 도착, Check in

1330 중식

          o Bonehead

          o 닭요리

1410 Iron Bridge로 출발

          o Birmingham New Street역까지 도보 이동(4“)

          o 1456 Transport for Wales선 열차 탑승,

                      Telford Central역까지 이동 (3구간, 36“)

          o Telford Centre역에서 #96A버스 탑승, The Square애서

             하차(20“)후  도보 이동(1“)

1600 Iron Bridge도착, 답사

          *‘세계 최초 철교로서의 상징 음미

1640 Birmingham으로 복귀

          o The Square까지 도보 이동(1“)#8버스 탑승,

              International Centre까지 이동(9구간, 20“)

          o 이어 Telford Central역까지 도보 이동(16“)

          o 1732 Telford Centre역에서 Transport for Wales

                      열차 탑승(41“)

1823 Birmingham New Street역 도착

1900 석식

          o Turtle Bay Birmingham(카리브 음식당)

          o 사진으로 주문

1950 숙소 복귀, 신변정리후 휴식

 

6. 12

0800 조식

0830 숙소 Check out, Birmingham New Street역으로 도보 이동(5“)

0840 Nottingham으로 이동

          o 0849 Birmingham New Street역에서 Cross Country열차 탑승,

                      Nottingham역까지 이동(1‘ 20“)

          o 1003 Nottingham역 도착, 숙소까지 도보 이동(14“)

1030 숙소 도착, Check in(일단 배낭 보관)

1100 Nottingham역으로 도보 이동

          * 이동중 중식용 간식 구입, 해결

1150 Derwent Valley Mills로 이동

          o 1154 Nottingham역에서 EMR선 열차 탑승,

1245 Belper역에서 하차(51“)

          o 이후 도보 이동(10“)

1300 Derwent Valley Mills 도착, 내외부 관람

1420 Nottingham 방향으로 복귀

          o Belper역까지 도보 이동(10“)

          o 1434 Belper역에서 EMR선 열차 탑승, Nottingham역까지 이동(43“)

1520 Nottingham역 도착, Nottingham으로 도보 이동(13“)

1540 Nottingham성 도착 외부 관람(공사중?)

1620 Old Market 광장으로 도보 이동(4“)

1630 Old Market 광장 도착, 시장 내부와 주변 관람

1720 석식

          o Old Market 광장 주변에 산재한 식당 택일, 취식

1830 숙소 복귀, 신변정리후 휴식

 

6. 13

0800 조식

0900 숙소 Check out, Nottingham역으로 도보 이동(15“)

0940 Liverpool로 출발

         o 0945 Nottingham역에서 EMR선 열차 탑승,

                     Liverpool Lime Street역까지 이동(2‘ 48“)

1229 Liverpool Lime Street역 도착

         o 驛舍내 수하물 보관소에 배낭 위탁 보관

         o 정면의 Cenotaph기념상과 ST. George Hall 외관 감상후 식당 이동

1300 중식

          o Nando's Liverpool - Queen Square

          o 닭요리

1330 Liverpool 항만 방향으로 도보 이동

          * 항만 근접, 舊 航母와 타이타닉 기념비 등 구경하며 통과

1400 비틀즈 동상 앞 도착, 기념촬영

          * 항만지역 풍광을 감상하면서 비틀즈 박물관으로 이동

1430 비틀즈 박물관(The Beatles Museum) 방문

1530 방향으로 도보 이동하면서 주변 풍경 감상

          o Mathew Street 경유

          * 보조식량류(, 우유, 생수 등) 구입

1750 Liverpool Lime Street역 도착, 수하물 회수

1830 석식

          * 시간 여유 부족, 보조식량으로 석식 해결 고려

1920 Birkenhead 부두로 이동

         o 1928 Liverpool Lime Street(A플랫폼)에서 Mersey선 열차 탑승,

                     Hamilton Square에서 하차(3구간, 7“)

                      * 역내 진입 경로 복잡, 관심 경주 *Britrail Pass로 지불 가능

         o 이후 Stena Line 사무소까지 1.6km 도보 이동(20“)

2030 Ferry(Stena Line) 탑승 수속

2230 Liverpool Birkenhead 출항

          * 선내 편의시설 이용, 1박하며 익일 조식까지 해결(?)

 

6. 14

0630 Belfast항 도착

0700 下船

0720 Europa Buscentre(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o Norfolkline Irish Sea Ferries 버스 정류장까지 도보 이동(5“ 이내)

          o 0707 #96 버스 탑승, Donegall Place까지 이동(18구간, 18“)

          o 이후 버스터미널까지 800m 도보 이동(10“)

          ※ #96 버스 미운행시 2A 버스 이용

             (탑승 정류장까지 2.4km 도보 이동, 20“ 추가 소요)

0800 Europa Buscentre(시외버스터미널) 도착

          o 탑승 수속(e-Ticket 제시)

          * 식음료 등 구입

0900 Dublin으로 이동

         o 0900 #X1 버스 탑승, Dublin Busaras Bus Station까지 이동(2‘ 5“)

         o 1145 Dublin Busaras Bus Station에서 숙소까지 도보 이동(750m, 10“)

1200 숙소 도착, Check in

1240 중식

          o Supermac's & Papa John's에서 간편식

1320 Dublin 시내 투어 출발(도보)

          o The Spire(첨탑)

          o O'Connell 동상

          o Trinity Collage

              - Long room도서관내 켈스의 관람

          o Grafton Street

              * St. Stephen’s Green까지 걸으며 주변 감상

          o St. Stephen’s Green(공원)

          o St. Patrrick대성당

          o Dublin Castle

             * S.P.성당에서 도보 10“ 소요

          o Christ Church 대성당 외관

1730 숙소 방향으로 복귀 - 리피江邊을 따라 보행

1830 석식

          o 숙소 인근 Eddie Rocket's, Burger King 등 고려

1900 Dublin Pub 체험

          * 리피江 연안에 업소 밀집

2000 숙소 복귀, 신변정리후 휴식

 

6. 15

0800 조식

0900 숙소 Check out, Belfast로 이동

          o 숙소에서 동향으로 도보 이동(750m, 10“)

          o 0945 Busaras 135001정류소(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X1버스 탑승

          o 이후 Belfast Europa Buscentre까지 이동(2‘ 50“)

1200 Belfast 도착

          * 터미널에 수하물 위탁 보관

1230 중식

          o Peanuts Smokehouse BBQ & Burritos(구내식당)

1330 Belfast Castle로 이동

          o Upper Queen Street까지 도보 이동(500m, 7“)m,

          o #15 버스 탑승, Gray’s Lane에서 하차(23구간, 18“)

          o 이후 까지 도보 이동(950m, 14“)

1420 Belfast Castle 도착, 내외부 관람(무료)

1500 Belfast 시청으로 이동

          o Belfast Castle 버스 정류장까지 도보 이동(1.2km, 13“)

          o #1a 버스 탑승, Donegall Place에서 하차(20구간, 16“)

          o 이후 도보 이동(500m, 5“)

1550 시청 도착, 외부 관람

          * 내부는 가이드 帶同시에만 가능

1620 타이타닉 박물관으로 이동(2.7km, 32“)

1700 박물관 도착, 외관 위주 관람

          * 閉館시각(1700)  고려

1730 시외버스터미널로 도보 이동(10“)

1740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수하물 회수

1800 석식

          o Stix and Stones

              – 육류 퓨전요리

              - 44-46 Upper Queen St, Belfast BT1 6FD

          * 다음 행선지 경로 선상에 위치

1900 부두 방향으로 이동

          o Upper Queen Street 버스정류장까지 도보 이동(7“)

          o #96 버스 탑승, West Bank Close까지 이동(18구간, 17“)

             ※ #96버스 미운행시(소요시간 20“ 추가)

                 - #2d 버스 탑승, Mount vernon House에서 하차(17구간, 11“)

                 - 부두까지 2.4km 도보 이동(30“)

          o 이후 Stena Line 여객선 사무소까지 도보 이동(1“)

2000 Stena Line Belfast 사무소 도착, 탑승 수속

2230 Belfast 출항

          ※ 기상 악화 등으로 출항 불가시 Belfast에서 1,

              익일 공로편 Edinburgh 향발

              (6. 16, 1140 벨파스트국제공항 이륙, 이지젯)

 

6. 16

0630 Liverpool Birkenhead 도착

0700 下船

          o 이후 Hamilton Square까지 도보 이동(2.1km, 27“), Merseyrail선 열차 탑승

          o Liverpool Lime Street역에서 하차(3구간, 7“)

0800 Edinburgh 향발

          o 0812 Liverpool Lime Street역에서 TransPennine Express 열차 탑승,

                      Lancaster역까지 이동(1‘01“)

                       - C호차 #63

          o 0919 Lancaster역 출발, Edinburgh Waverley역까지 이동(2‘ 18“)

                      - C호차 #58

1137 Edinburgh Waverley역 도착

1140 숙소로 이동

1150 숙소 도착, Check in(수하물 보관)

1200 시내 진출

1220 중식

          o 식당 : Maki & Ramen

          o 메뉴 : 국물류 포함

1300 Edinburgh Old Town 지구 투어 출발

          o 도보로 Calton Hill 이동(150m), 관람(무료)

          o 이후 Hollyrood궁으로 도보 이동(1.4km, 15“), Hollyrood궁 내외부 관람

              * 내부 촬영 불가(국왕 7월 휴양지)

          o 이어 인접한 스코틀랜드 의회 건물 외관 위주 관람

              *‘최악의 건물로 정평

          o Royal Mile(High Street) 도보 통과하며 주변 풍광 감상

              - 경제학자 Adam Smith 동상

              - 자일스(Giles)성당 외관

          o 이어 Edinburgh Castle까지 도보 이동(Scot.의회 기준 1.3km), 내외부 관람

1600 Edinburgh Castle View Point로 이동, 사진 촬영

1700 숙소 방향으로 도보 이동(1.4km)

          * Old Town 이면도로(Cowgate) 경유

1740 석식

          o Dishoom Edinburgh(인도식), TGI Fridays(미국식) 중 선택

1900 숙소 복귀, 신변정리후 휴식

 

6. 17

0800 조식

0900 Dundee St. Andrew‘s Old Course 투어 출발

          o 0901 Edinburgh Waverley역애서 Scotrail선 열차 탑승,

                      Dundee역까지 이동(1‘ 28“) * 좌석 예약 불가

                      Dundee역에서 V&A Dundee까지 도보 이동(4“)

          o 1040 V&A Dundee 건물 외관 감상

          o 1120 Dundee역 앞 버스 정류장까지 도보 이동(2“)

          o 1130 #99 버스 탑승, Grannie Clark’s Wynd까지 이동(21구간, 23“)

1200 St. Andrew’s Old Course 도착, 주변 산책 및 촬영

1300 중식

          o Hams Hame Pub & Grill 골프코스 조망

          o 사진으로 주문

1400 Edinburgh 방향으로 복귀

          o John Burnet Hall까지 도보 이동(400m, 5“)

          o #99 버스 탑승, Leuchars역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10구간, 10“)

          o Leuchars 기차역에서 Scotrail선 열차 탑승,

             Edinburgh Waverley역까지 이동(2구간, 55“)

             ※ 또는 John Burnet Hall에서 X59버스편 복귀(직행, 2‘ 19“)

                  * 별도 차비 소요

1530 Edinburgh Waverley역 도착, New Town 지구 투어

          o Scott기념탑까지 도보 이동(2“), 기념촬영

          o 이어 St. Andrew 스퀘어 가든까지 도보 이동(4“), 기념촬영

1730 석식

          o 식당 : Gaucho Edinburgh

          o 메뉴 : 아르헨티나 음식과 와인 취식

1830 숙소 복귀, 신변정리후 휴식

 

6. 18

0800 조식

0900 Edinburgh New Town 투어(도보)

1130 숙소 복귀, Check out

1150 London(Heathrow공항)으로 이동

         o Edinburgh Waverly역까지 도보 이동(20")

             - 이동중 마트에서 간식 구입

         o 1230 Edinburgh Waverly역에서 LNER선 열차 탑승

                     - 좌석 - B호차 #66

                     - 식당칸 불비시 간편식으로 중식 해결

                     * Britrail Pass로 지불

         o 1650 런던 Kings Cross역 도착(4‘38“)

         o 이후 Kings Cross St. Pancras까지 도보 이동(3“)

         o 이어 Hammersmith & City(Metro) 탑승,

            런던 패딩턴역까지 이동(5구간, 8“)

             * Oyster카드로 지불

         o 패딩턴역에서 Heathrow Express(공항철도) 탑승,

             Heathrow공항역 하차(직행, 15")

              * Britrail Pass로 지불

1800 Heathrow공항 도착

1830 탑승 수속

          * 탑승수속후 여유시간 이용, 석식(공항 구내식당)

2040 London Heathrow공항 이륙

          o 아시아나 OZ522

          o 12‘50“ 비행

 

6. 19

1530 인천공항 착륙

1630 입국 수속후 간식

1720 귀가 교통편 탑승, 이동

 

 

준비물

 

항시 휴대 물품

여권

여권복사본과 증명사진 1~2

      * 여권 분실시 현지 재발급용

신용카드(VISA)

휴대폰, 태블릿, 시계

지갑, 현금

      * 1파운드/유로貨 약간(팁 지불, 잔돈 계산)

모자/선글라스/안경

트래킹(착용)

 

큰 배낭 적재 품목

㉧ 비행기 탑승시 보조가방 移積 품목

      - 보조배터리

      - 손전등

ㅇ 전자기기 보기류 : 충전기, 플러그 어댑터, 이어폰, USB케이블

의복류

      - 겉옷(예비) 12착

      - 티셔츠 - 긴소매 3, 반소매 2

      - 속옷, 양말 5일분

      ※ 추가 : 가디건, 레깅스

세면도구류

      - 수건 1, 치약/칫솔, 비누/샴푸

      - 면도기, 드라이어

      - 로션류

      - 면봉, 손거울, 물티슈 

비닐봉지 2빨랫거리 보관

우산/우의

ㅇ 간식(사탕, 초콜릿 등)

의약품류

      - 내복용 : 영양제, 조제약, 소화제, 아스피린

      - 외포용 : 1회용 밴드, 파스류

기타 : 손수건 2, 손톱깎이, 슬리퍼, 힙색, 빨랫줄

여행 후기

여행을 떠나면서 이런저런 준비도 많이 했지만 특히나 개념을 정확히 잡는답시고 '보이는 것만 보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보아야 할 것을 보는 그런 여행을 하자'고 쓸 데 없는 결심을 했더랬다.
게다가 콜롬부스에 관한 것이라면 모든 것의 우선으로 순위를 매겼더니
이건 여행이라기 보다 정말이지 출장에 더 가까웠다.

여행 내내 느낀 것은 이곳 시내버스들은 모두 전기차인 듯 관광대국답게
시내에 수많은 관광버스들이 넘쳐나는데도 매연이 없다.

그리고 스페인에서는 자전거도로가 눈에 띈다. 폭은 좁지만 왕복 차선에, 보행자도 침범할 수 없다. 물론 자전거보다 전동 킥보드가 주류를 이루지만...
스페인에는 전동킥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듯하다.
남녀노소 따로 없이 다들 굉장한 속도감을 즐긴다.

그라나다와 코르도바에서 들르기로 했던 모든 스케줄은 X표시를 하고, 일부러 그 쪽은 눈길도 피했다. 귀국해서 한참 지나니 그때 왜 그랬을까 후회도 되지만, 그 당시 응어리진 마음이 나를 그렇게 하도록 했다.


게다가 이미 지불한 여러곳의 입장료와 숙박비, 교통비가 전부 날아가고
새로 지불하다 보니 비용도 70여만원 추가로 소요된 것 같다.
이래저래 손해가 많지만 인생 늘그막에 커다란 교훈 하나 얻었다고 생각한다.

o 지출 금액

총 계 교 통 비 숙박비 식 대 경 상 비
항공편 대중교통 택시 주 식 간 식 입 장 료 기 타
3.616.43 1,689.5 390.13 202.8 487.9 471.1 59.7 228.9 86.4
ㅇ 단위 : 천원
ㅇ 환율 : 1€= 1,300원, 1US$= 1,200원으로 환산


그리고 손주한테 들려줄 이야기는 챙겼냐고? 글쎄, 별로다.
특히나 여행을 다녀와서 곧장 기행문을 쓴게 아니라 반년 이상 지나고 나서 메모한 내용 위주로 순서만 정리하다 보니 감정이 실리지 않는다.
메모는 우라지게(?) 많이 했는데...


2020년에는 북유럽을 갈까, 오세아니아를 갈까 하다 그놈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무데도 못가고 신안군 섬, 동해안, 여수 등 국내 몇군데를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10. 29(화)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
0840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짐을 마저 정리한 다음 10:00에 체크아웃하고 숙소를 나섰다.
그동안 스페인에서 전철 타는 것이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공항까지 가는 전철을 700여m나 되는 Tribunal역까지 걸어가지 않고 200여m 정도인 Chueca역까지 걸어가서 탔다. 대신 한번만 환승하던 걸 두번 환승하기로 하고...
사실 마드리드의 전철(Metro)은 이용하고자 하는 노선의 양 끝의 역 이름을 알아야 방향을 맞출 수 있으므로 그것만 신경쓰면 상당히 편하다.
하지만 나한테는 불만이 있었던 게 17.7유로나 주고 10회권 교통카드를 구입했는데, 공항까지 가는 노선은 3유로를 더 내야(충전해야) 했다.

10:50 마드리드굥항 제4터미널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Emirates 항공 탑승수속 카운터를 찾아 수속부터 마쳤다.
몸이 홀가분해지게...


그리고는 공항 내부를 주~욱 돌아보며 화장실, 식당 등 필요한 시설들의 위치를 확인해두었다.
12:20 구내식당에서 생수 1병(별도 1유로)에다 치킨과 감자튀김으로 구성된 메뉴를 17.95유로에 주문했는데, 양은 많고 맛은 별로였다.
공항 구내식당 음식 수준이 겨우 이정도인가? 인천공항 같으면 벌써 쫓겨났을 텐데...
그뿐 아니라 먹다 잠시 숨을 돌리고 있으니 종업원이 와서 ‘다 먹었냐?’하는 눈치와 함께 접시를 갖고 갈 제스쳐를 보이길래 내주고 말았다, 추잡해 보일까봐...


13:10 공항내 전광판에 내가 탈 비행기 탑승구가 S21로 공시되었다.
물론 티켓팅할 때 창구 직원이 적어주기도 했지만 혹시 바뀔 수도 있을까봐 한번 더 확인한 것이다.
이제는 탑승구를 찾아가려고 구내 안내표지를 따라 지하로 서너층을 내려가서 다시 셔틀 전철을 타고 ‘제4터미널 Special’로 이동했다.

13:25 Ter4-S까지 와서는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한 끝에 출국심사장에 도착, 비유럽인 줄에 서서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21번 게이트 앞에서 기다렸다.

비행기 기종이 A380이라 그렇갰지만 둘러보니 이 비행기를 탈 인원이 많다, 특히 중동계 승객이 많았는데, 카타르항공이랑 코드셰어 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았다.
14:00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인천에서 두바이로 갈 때 하나씩 주었던 파우치가 없어 조금 실망했다.
하긴 이 노선은 마드리드에서 두바이까지만 가는 거니까...


14:22 택싱 시작하더니 14:38 이륙했다.
16:00 기내식을 나누어주었다. 소고기범벅이었는데, 그런대로 맛이 괜챦았다. 그런데 속이 더부룩하다. 점심때 먹은 치킨이랑 감자칩 양이 많았던가 보다. 방귀가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다가 화장실에 가서 실컷 뀌고 나니 좀 시원해졌다.

기내 모니터로 보여주는 비행경로를 보니 이스라엘 영공을 피해서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한다.
바르셀로나 갈 때는 내전중인 시리아 영공도 회피하더니...


10. 30(수)
00:00(두바이 현지 시각) 플랩을 내리며 착륙 준비를 하더니 00:12 착륙한다.
입국했다가 재출국하지 않고 환승 통로로 찾아갔더니 다시 보안검색을 실시했다.
이어서 03:30 서울행 항공편 보딩게이트가 A1이라 해서 찾아 가니 공항내 셔틀버스가 대기중이었다.
그 버스를 타고 10여분 가서 별도 청사에 내렸다.

거기서 다시 보안검색을 거쳐 들어가 면세구역에서 딸래미 선물 좀 사고, 우동 비슷한 것 하나 사먹은 다음 보딩 체크하고 들어가니 또 대기장이었다.


널찍한 화장실에 들어가 땀에 쩔은 런닝셔츠와 티셔츠를 미리 준비했던 것으로 갈아입었다.

02:40 오랜만에 듣는 한국어 안내방송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아마도 서울행이고, 한국인 승객이 많아서 그렇겠지...
그러고 보니 KAL과도 코드셰어(Code Share)하는 것 같다.

03:00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는 졸았는데... 비행기가 움직여 눈을 떴더니 04:20이다.
03:30 이륙예정이었는데 도대체 이게 뭐야, 한시간이나 지연하다니...
04:25 드디어 이륙했다. 그리고는 다시 지겨운(?) 비행이 계속되었다.


17:40(서울 기준 시각) 8시간여의 비행 끝에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입국수속을 거쳐 나오는데, 중동지역을 경유했기 때문에 메르스를 우려해서 별도로 발열체크하고 연락처(전화번호)까지 확인했다.

하여간 공항을 벗어나 집에 가는 교통편을 찾아보니 고속버스는 끊겼고, KTX가 가장 만만해서 서울역으로 가는데, 공항철도 급행 매표 방법이 많이 헷갈렸다. 스페인에서 보다 더 헤맸던 것 같다.
그렇게 저렇게 해서 서울역으로 이동, 거기서 뜨겁게 얼큰 시원한 해장국 한그릇으로 그동안 느끼해진 속을 한방에 해결하고 KTX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왔다. 집까지 가는 데는 대전역에서 또 한시간이나 걸렸지만...

23:00 집에 도착해서 보니 강아지가 가장 반갑게 맞아주는 것 같다.

10. 28(월)

아침에 일어나 몸부터 체크했는데 다행히 괜챦아진 것 같았다. 신변정리를 마치고 톨레도를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08:05 숙소에서 240m 북쪽에 있는 추에까(Chueca)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한차례 환승해가며 도합 12구간을 거쳐 08:30 1차 목적지인 Plaza Eliptica역까지 무난히 이동했다.

스페인에서 비행기나 기차를 타보니 사람들이 성미가 급해서 그런건지 우리나라처럼 정지하기도 전에 일어나 짐부터 챙긴다. 그리고 대중교통 수단에서 노약자를 챙기는 경우가 없다.

전철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올 필요없이 버스터미널로 이동했으면 좋았을텐데 괜히 지상으로 올라왔다가 주변 사람에게 물어 다시 지하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가서 톨레도행 버스 플랫폼부터 찾았다.
터미널 내부를 한바퀴 돌다 보니 톨레도행 버스가 있는 #7게이트가 쉽게 눈에 띄어 검표원에게 e티켓을 보여주고 대기중인 버스에 올라탔다.
그런데 버스에 타고난 뒤 확인했더니 내 버스편은 이미 출발시각이 지나버린 08:29발 버스였고, 09:00가 다 돼서 어떤 여자 승객이 올라 탔다가 자리가 없으니 도로 내린다. 그 승객에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09:00 정각에 마드리드를 출발, 09:50 톨레도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일단 화장실부터 들러 신변정리를 하고 소꼬도베르광장을 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곳까지 5분여를 걸었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올라탔는데, 길고(4) 짧은(2) 에스컬레이터 여섯개가 이어져 있다. 그리고 무료다.

<저 윗쪽이 톨레도의 중심 관광지이다>
<이 허물어진 유적도 뭔가 이름은 있을 것 같은데..>


소꼬도베르광장을 지나 톨레도대성당부터 찾아갔다.

<소꼬도베르광장>
<유럽의 골목길 끝에는 언제나 발길을 유혹하는 뭔가가 보인다>

<돈키호테와 산초 인물상>


10:15 톨레도대성당 입장권(10유로)을 사서 안으로 들어갔다. 여행계획 짜면서 확인한 바로는 종탑 관람까지 포함  2.5유로였는데, 종탑은 공사중이라 제외한 모양이었다.
관광으로 수입을 올리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구나.. 싶었다. 아내가 이곳 톨레도대성당을 추천하길래 얼마나 볼만할까 했는데, 명불허전...

<톨레도대성당 외관>


11:10 톨레도대성당을 나와서 당초 계획했던 대로 산토 토메성당을 비롯 성모승천 시나고가(교회), 그 외 이름 모를 성당들과 수도원을 거쳐 다시 소꼬도베르광장으로 걸어서 돌아왔다.
걸어오면서 보니 언제 지어졌는지 모를 정도로 오래된 건물들로 도시가 채워져 있는데. 중세 유럽의 도시가 이랬구나.. 하고 짐작이 되었다.

<톨레도의 골목길; 수세기의 역사가 숨겨져 있다>
<톨레도를 떠나기 전 이랫쪽의 비교적 신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12:40 다시 긴 엘리베이터를 내려와 걸어가다 조그만 슈퍼에서 빵조각 하나와 생수 한병을 사서 배낭에 집어넣었다.

12:55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는 창구로 가서 e티켓을 내밀며 가까운 시간으로 표를 좀 바꿔달랬더니 e티켓을 훑어보고는 날짜만 맞으면 시간은 관계없으니 그냥 타면 된단다. 아침의 그 여자승객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해소되었다.
좀 전에 샀던 빵과 음료수로 허기를 채우고 버스에 올라 타서는 가는 길이 북향이니까 햇빛을 덜 받으려고 오른쪽 좌석에 앉았다.

13:00 톨레도를 출발, 마드리드로 돌아오던중 길가에 세계유수의 자동차 회사 대리점들이 줄지어 있는데 그 가운데 기아차가 삐까번쩍한 간판을 내세워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것이 대견스러웠다.
13:50 Eliptica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는 역순으로 #6번과 #3번 전철을 번갈아 타고 숙소 방향으로 돌아오다 솔광장 전철역에서 하차했다. 어제 실패한 시티투어를 다시 한번 시도해보려고,,, 티켓을 산지 아직 24시간이 안된 걸로 판단하고, 어렵게 눈에 띈 Touristico 버스에 올라탔는데, 운전기사가 티켓을 보더니 시발점에 가서 확인하라는데, 아마 티켓을 구입한지 24시간이 경과했으니 확인하라는 의미 같았다.
근처 쓰레기통에 티켓을 찢어서 버렸다. 더 이상 미련을 안가지려고...

맥 빠져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케밥집을 보니 갑자기 구미가 당겨서 무작정 들어가 소고기 두줄짜리 케밥을 주문했더니 양이 푸짐하다. 맥주도 두잔이나 마셨다.

15:50 숙소에 돌아와서는 우선 씻고 잠시 눈도 좀 붙였다.
17:40 또 어제 그 집에 가서 같은 메뉴로 주문해서 배불리 먹었다.
밥값이 19.1유로 나왔는데, 기분이 좋아서 20유로 주고 잔돈은 필요없다며 선심(?) 한번 썼다.

이제 사실상 여행 마지막 날이라 짐부터 정리, 내일 마지막으로 쓸 것과 입을 것을 남기고 웬만한 건 모두 큰 가방에 집어넣었다. 더 이상 빨래는 안할 거니까 빨랫거리는 비닐을 2중으로 감싸서 꽉 다져넣고...
각종 티켓이나 카드 등도 기념품으로 간주, 가방 빈 곳 여기저기 찔러넣었다.
집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여행을 떠날 때 만큼이나 설렌다.

10. 27(일)

07:40 혹시 아침 식사가 가능할까 싶어 식당쪽을 봤더니 문이 닫혀 있다.
08:20 식사를 포기하고 숙소를 나서서 가까운 까야오(Callao)역으로 걸어가면서 보니 거리가 온통 쓰레기로 뒤덮여 난장판인데 그걸 청소부들이 물청소를 하고 있었다. 주말을 맞아 시민들이 밤늦게까지 먹고 마시며 떠들썩하게 즐긴 흔적들을 지우는 중이었다.

08:40 Callao역에서 #3번 전철을 타고 10분도 채 안걸려 Moncloa역까지 이동, 육상으로 올라왔는데 버스터미널이 안보인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세고비아 가는 버스를 어디서 타느냐’고 영어로 물었더니 자기도 잘모르는지 옆의 아내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지하로 내려가란다.
지하로 두층이나 내려가서 살피니 버스들이 많이 보여 터미널인 건 알겠는데, 어느 플랫폼인지를 몰라 구내 근무자한테 물어서 9번 플랫폼으로 갔더니, 검표원이 다시 8번 플랫폼으로 가란다.
거기서는 OK해서 근근히 예매한 버스에 시간 맞춰 탑승했다.
09:00 정시에 Moncloa버스터미널을 출발, 세고비아로 향했다.

<버스에 이런 모니터가 달려있다>


10:02 세고비아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앞으로 걸어다닐 여정을 생각해서 우선 신변정리부터 하려고 화장실을 찾았더니 줄을 서야 한다. 알고 보니 안에서 청소중이어서 빈 한칸에 한사람씩 이용할 수밖애
없기 때문이었다.

설렁설렁 걸어 제일 먼저 세고비아의 알카사르로 향했다.

<세고비아대성당>


10:35 입장권(8유로)을 사고 외관부터 둘러보니 어쩐지 눈에 익다. 백설공주의 城 모티브가 된 유명한 요새로 하도 사진을 많이 봐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안으로 들어가 왕의 행궁으로 갖춰진 여러 방을 비롯 박물관, 전망대 등을 둘러보았다.
그 안의 여러 전시물도 좋았지만, 거기서 내다보이는 바깥의 풀경이 아주 목가적이고 고즈넉해서 정말 좋았다.

<자그마한 예배당도 많다>
<오래된 시가지답게 담도 허물어직 있는데, 눈에 거슬리지는 않았다>
<세고비아의 알카사르 외관>
<알카사르 내부>
<알카사르 옥상에서 내려다 본 정원>

<알카사르에서 내다보이는 주변 풍경>


11:20 알카사르를 나서면서 보니 한국인 관광객들이 제법 많다.
다시 되돌아 걸어 나오는 길에 로마수도교에서 사진도 찍으며 감상하다 배가 고파서 조금 이른 시각이지만 점심을 먹으려고 구글지도로 봐둔 식당을 찾으려 해도 눈에 잘 띄지를 않아 그냥 낯익은 漢字를 내 건 집으로 들어갔는데, 종업원은 모두 현지인이었다.
주문서에 각종 재료들을 체크하면 그걸 모두 섞어 볶아서 내준다. 하도 여러 가지를 섞어서 뭐라고 부르기가 뭣하지만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새우야채볶음밥’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대로 양이나 맛 두루 좋다.

<로마시대에 건설된 수도교>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서서 버스터미널로 가는 동선 주변의 성당과 마요르광장을 눈으로 훑고 지나면서 ‘겨우 인구 3만 정도의 소도시에 왜 이렇게 큰 성당이 지어졌으며, 그 외에도 자잘한 성당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궁금했다.
버스터미널로 오는 길에 현지 축제행렬을 만났다. 유치원생 정도의 어린 애들로부터 성인까지 고적대와 함께 길게 늘어서서 풍악을 울리며 행진하고 있었는데, 내 계획에 없던 볼거리이긴 하지만 그다지 훌륭한 수준은 아니었다.


13:00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는 우선 매표 창구에서 16:30 출발예정인 버스를 13:30 버스로 승차권부터 바꿨다.
내가 여행계획을 짜면서 이 작은 소도시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것이다.
13:30 세고비아 출발, 마드리드로 향했다.


14:35 마드리드 Moncloa 버스터미널에 도착, 숙소 방향 전철을 타고 Callao역에 내려서는 절약된 3시간 동안 마드리드 시내투어에 나서기로 하고 24시간용 시티투어 버스 티켓을 사는데, 14유로란다.
‘12유로로 본 것 같은데 그새 올랐나’하면서도 그 티켓을 샀는데, 이게 큰 패착이었다.
ALSA에서 운행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올라 타 그 티켓을 내밀었더니 ‘Bus Touristico’를 타야 한단다.
하는 수 없이 교통경찰에게 그 버스가 서는 곳을 물어물어 솔광장까지 찾아갔는데, 도무지 버스가 오지를 않는다.
그래서 안내 팜플렛을 자세히 읽어 보니 그 버스는 운행 시간이 이미 끝나버렸다.
ALSA에서 운행하는 시티투어 버스는 차량 수도 많을 뿐 아니라 버스에 타서 버스 1층의 차장에게 직접 12유로만 지불하면 되는데, 나는 멍청하게 시티투어용 기념 종이 조각을 14유로나 주고 산 것이다.
또 할 일 없이 거리를 걸으며 힘을 뺐다.

17:00 숙소 근처에 있는 어제 그 식당으로 가서 어제 그 메뉴를 주문하고 맥주를 시키는데, 알바하는 자그마한 아가씨가 내가 어제 마신 맥주 라벨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사소한 일에 살짝 감동해서 4유로짜리 맥주를 두병이나 마셨다.
배불리 먹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그날도 옆의 만두가게에 들러 만두를 2개 샀다.

자기전에 목이 간지럽고 기침이 나서 물 한모금 마시고, 잘 안 덮던 담요까지 덮고 누웠다.
머나먼 객지에서 감기라도 들라치면 큰 일이라 걱정이 되었다.
잠들기 전에 오늘이 몇일인가 세다 보니 요즘 나는 날짜나 요일 이런거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오늘과 내일’만 생각하며 지내온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갑자기 우리집 강아지들이 보고 싶다.

10.26(토)

오늘은 마드리드 시내투어를 계획한 날이다. 원래 계획은 08:00 투어에 나서려 했으나 마드리드왕궁 투어 개시 시각이 10:00인데다 어차피 멀리 이동할 일도 없어서 아침을 숙소에서 먹고 나가기로 생각을 바꿨다. 어차피 아침식사용 음식을 간밤에 다 먹어치우기도 했기 때문에...

08:00 시리얼을 위시해서 빵과 우유, 요구르트 등으로 끼니를 떼우고 신변정리를 마친 다음 모처럼 느긋하게 09:10 길을 나섰다.

얼마 안가서 솔廣場이라 거기서 잠시 둘러보다 다시 걸어서 왕립극장을 거쳐 펠리페 4세銅像이 있는 Oriente廣場까지 오니 저 앞에 왕궁이 보인다.
벌써부터 많은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몰려다니고 있었다. 그들을 지나 알무에다 성당을 보려고 가다 보니 그쪽에는 e티켓을 가진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나도 알무에다성당 등 주변 풍경을 찍다 그 줄에 뒤따라 붙었다. 예매하나 안하나 줄을 서서 한참 기다려야 하는 건 매일반이었다.

<평범한 일반 건물인 듯한데 평범하지 않으려고 지붕에 뭔가로 장식했다>

<왕립극장>

<펠리페 4세 동상과 왕궁>
<왕궁 입장 대기행렬; 멀리 있는 줄은 입장권 예매자, 가까운 쪽은 당일 구매자 줄>


10:00 입장을 시작, 10여분이 지나 나도 왕궁으로 진입하여 아르메리아광장에서 사진 몇컷 찍고 회랑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뭐 왕궁이 이렇구나... 싶었다.
그리고 돌아다니다 주위에 드문드문 소수의 영미계 관광객을 가이드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들의 설명도 조금씩 귀동냥으로 줏어 들었다. 알아듣는 내용도 드문드문이지만...
웬만큼 사진을 찍으며 지나가다 보면 현재 국왕 펠리페 6세가 기거하는 구역이 나오는데 거기서부터는 사진촬영이 금지된다.

<현 국왕 펠리페 6세 일가 가족사진>


11:00 그렇게 주욱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서 올 때와는 다른 길(까예 마요르?)로 걸었다.
산 미겔市場과 마요르廣場을 염두에 두고...
먼저 산 미겔市場을 들어가서 둘러보다 참치회 파는 곳이 보이길래 참치회랑 간단한 토스트류 등을 8.5유로에 사서 맛을 봤다. 맛은 뭐, 그런대로... 인데 이 시장이 왜 그렇게 유명한지 알아내지는 못했다.
그냥 먹자빌딩이던데... 하여간 그렇게 점심을 때웠다.

<정면에 산 미구엘시장>
<산 미구엘시장 내부>


이어 마요르廣場에 들렀는데, 사람들이 많다.
다시 까예 마요르大路로 나와 솔廣場을 지나치는데, 아침보다 사람이 훨씬 많아졌다.

<마요르광장>


12:00 바삐 걸어 숙소로 돌아가 직원에게 세탁소 위치를 물어서 빨랫거리들을 들고 빨래방으로 갔는데 요금이 5.5유로인데 주머니를 뒤지니 동전이 부족하다. 얼른 숙소로 뛰어가 동전을 긁어 모아도
그 돈이 안된다. 난감해 하다 세탁기 화면을 자세히 보니 ‘수표’라고 생각한 것이 ‘지폐’인 것을 알고 20유로짜리 지폐로 해결했다.
단순하게 해결한 것이 아니라 여기서도 조작법을 몰라 다른 손님에게 물어가며 겨우 빨래를 했다.
그리고 거스름돈으로 동전이 왕창 쏟아져 나와 모두 갖고 다닐 수가 없어서 단위 작은 것들은 책상위에 남겨두고 젖은 빨래는 방 여기저기에 마구 널어놓은 뒤 밖으로 나갔다.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지만 경운기만한 미니버스가 있었다>


12:35 숙소를 출발해 프라도미술관까지 입장 예약시각 14:00에 맞추려고 17분 동안 부지런히 걸었다.
12:55 프라도미술관에 도착, 주변을 돌아보는데 사람이 많아 한참 기다려야 하는게 아닌지 걱정했지만 그런게 아니라 미술관 1층에 커피숍이 있어서 유명한 곳의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사 마시기 위해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고, 커피숍이 미술관의 주수입원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프라도미술관 정면>


14:10 드디어 미술관에 입장했다. 그림을 좋아하지만 미술에 대한 기초지식은 별무한 문외한이다 보니 감상도 조금 미지근했다. 좀 더 이야기하자면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 얇은 시스루 천, 가는 머리카락,
사진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의 인물화 등 세밀한 묘사와 빛을 다루는 솜씨는 감탄할 정도이나 이상하게도 손 묘사는 좀 서툴러 보이고, 역사적 이슈가 부재한 탓인지 그냥 그림 잘그리는 동네 형 작품의 느낌이 들었다.


한시간여를 돌아보고 나와 마드리드의 중앙역인 아토차역 앞까지 갔다가 되돌아서 시벨레스 분수광장을 거쳐 숙소로 돌아왔다. 광장 모퉁이에 유서 깊어 보이는 건물이 있어서 뭔가 궁금해 구글지도를 살폈더니 시청과 우체국이란다. 그냥 관공서도 지역 분위기에 맞게끔 지으니 도시 전체가 돋보이는 것 같았다.

<정면에 아토차역이 보인다>


16:30 숙소로 돌아와 씻고 보니 아침에 나가면서 침대 위에 벗어둔 트레이닝과 티셔츠가 안보여서 프런트에 가서 직원에게 이야기했더니 청소한 아주머니에게 전화해 물어보고 담요 밑 베개 뒤에 있단다.
에이~ 그냥 한번 찾아나 볼걸...

18:20 저녁을 먹으러 밖에 나가 어제 그곳으로 갔더니 문을 닫았다. 어쩔 수 없이 그 옆의 식당으로 가서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맥주(2병) 등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도 가격(14유로)도 괜챦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다음날 간식용으로 어제의 그 스페인 만두(엠빠나다)와 생수를 조금 샀다.

10.25(금)
06:00경 일어나 샤워하고 널어놓은 빨래들을 개고, 이것저것 챙기면서 짐을 정리했다.

08:30 숙소 1층 식당에서 식사후 대충 몸 단장을 하고 09:00 숙소를 나섰다. 시내쪽으로 조금 걸어가서 904번 또는 905번 버스를 타려 했으나 계획시간보다 10분여 지체되는 걸 보고 못미더워서 걸어서
루이스 1세 다리를 건너며 경치를 감상했다. 포르투 최고의 眺望 포인트에서...

다리를 다 건넜다가 거기서 황색 전철을 타고 숙소로 복귀했다. 공항 가는 길을 좀 더 확실히 익히기 위해...
전철을 탔더니 지상 경로는 서행, 지하는 속행하던데, 그건 아마도 지상에서는 관광객들의 경치 감상도 도우면서 사고예방의 목적도 있지 않을까.. 짐작되었다.
Tridade역에서 하차, 적색선(B선)으로 환승하여 숙소 근처에서 내려 걸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저 멀리 아라비다 다리가 보인다>


10:10 숙소 체크아웃해서 전철역으로 이동, 방향감각을 믿고 플랫폼을 잘 찾아갔다.
10:20 전철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B선으로 2구간 가서 E선으로 환승하여 공항까지 앉아서 편히 이동할 수 있었다.
참고로, 적색선, 보라색선 운운해서 스페인처럼 열차 도색이 그런줄 알았는데 사실은 모두 노란색이었다.

<포르투공항>

11:10 공항역에 도착해서는 5층인가에 있는 출발 터미널로 찾아가 '에어 포르투갈' 프런트에서 체크인부터 하고 공항 내부를 둘러봐도 별 게 없길래 곧장 보안검색대를 통과해버렸다.
통과해서 보니 바깥보다 거기에 먹을 곳이 많았다.
12:20 여기저기 둘러보다 일식집이 있어서 갔는데, 메뉴판에 커피가 엎질러진 채 있는 걸 보고 돌아나와 옆에 있는 포르투갈 음식점에 가 앉았다. 주문을 했더니 내 행색이 초라해보였나 음식의 양이 엄청 푸짐하다.

<식당 이름 '도우루'가 왜인지 정겹다>


13:30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맨 뒷자리다. 옆에는 인도계인 듯한 청년이 앉고...
서로 인사하고 ‘아블라스 에스빠뇰(스페인어 할 줄 아느냐)’고 묻길래 엄지와 집게 손가락을 조금 벌려 보이며 ‘운 뽀꼬(쬐끔)’라고 답했더니 더 이상 질문은 안했다.
아! 그러고 보니 여기도 할머니 스튜어디스가 있구나... 부엘링항공도 할머니 스튜어디스가 있었는데...
그리고 기내식이라 할 것까지는 없지만 간식과 음료도 나눠주었다. 저가 항공사 치고는 제법인데...

<기내 간식>

13:45 이륙예정 항공기인데 13:47 엔진 시동, 13:54 택싱 시작, 14:02 택시웨이 진입, 14:05 이륙했다.
그리고 1시간 반쯤 비행 끝에 스페인 현지시각 14:44에 마드리드공항에 착륙했다.

<마드리드공항>


15:30 짐을 찾고 나서 전철역으로 가서 발매기에서 교통카드 10회권을 구입했는데, 얼마나 복잡했던지 (이방인한테는) 옆사람에게 두번인가 물어서 구입했는데 얼마를 넣고, 무슨 버튼을 눌렀는지 기억이 안난다.
스페인에서는 조금이라도 막히면 먼저 묻기부터 했으니 얼마나 자주 물었는지...
스페인 사람들 영어를 스페인어 읽듯 해서 발음도 알아듣기 어려운데, 말이지,,,

어쨌거나 어찌어찌 해서 먼저 8번선을 탑승, 7구간째인 Nuevos Ministerios역에서 10호선으로 환승한 다음 3구간째 Tribunal역에서 하차하여 숙소까지 700여m를 걸었다.
도심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고 도로도 많이 복잡했다. 숙소 근처에서 구글지도(위성사진)로 목적지를 찾는데, 그 위치에 다른 이름의 호스텔이 떠서 당황했는데, 현관 입구에 달린 이름표를 보고서야 안심이 되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내가 예약한 숙소의 아래층에 또 다른 숙소(호스텔)가 있었던 것이다.

16:40 그렇게 저렇게 해서 체크인하러 들어가는데, 건물이 오래 돼서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4층-실은 5층(0층부터 시작하므로)까지 짐을 들고 걸어 올라가야 했다.
프런트에서 헐떡이며 여직원에게 ‘여기는 엘리베이터 없냐’고 했더니 인상이 안좋아지는 것 같아서 얼른 입 닫고 4박 숙박비(조식비 포함 149.6유로) 계산부터 했다.
이어 방을 안내 받아서 들어갔는데, 그런대로 마음에 든다. 짐을 대충 풀어놓고 샤워부터 한 다음 옷을 갈아입고 저녁식사를 위해 숙소를 나섰다.

17: 30 아직 날은 훤한데 숙소 옆 조그만 광장은 벌써 주말 파티장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사람도 많아 왁자지껄 하고, 고기 굽는 냄새로 한껏 내 허기를 북돋운다. 그 분위기에 휩쓸려 멀리 안가고 그 근처의 모서리에 있는 작은 식당에 들어가 이것저것 주문했다. 맥주 2잔, 츄러스, 식전 빵은 기억나는데,
메인요리를 비롯 나머지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동안 그렇게나 꼼꼼히 메모해왔었는데, 이 부분은 메모도 안되어 있다. 식대도 25유로 전후였던 것 같은데...

<이 식당의 만두는 맛있었는데...>


이 숙소도 아침식사는 08:00나 되어야 시작한다고 해서 내일 08:00 투어 출발을 위해서는 숙소 식사는 포기하고 간단히 빵이랑 음료로 해결할 요량으로 근처 빵집으로 가서 스페인 만두(엠빠나다)와 음료 1캔을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와 잘 준비를 했는데 잠은 안오고... TV를 보기는 해도 거의 알아듣지 못하지... 전화기만 만지작거리다 이건 무슨 맛일끼 싶어 내일 아침식사를 가불해버렸다. 나한테는 좀 짜서 별 맛은 없었다. 값만 비싸고...

10.24(목)

일찍 일어나 씻고 짐을 정리한 다음 식당을 가보니 예고된 조식시간(08:00)보다 좀 더 일찍 먹을 수 있어서 07:45 식사를 마치고 08:00 숙소를 나섰다.

08:15 숙소에서 가까운 폼발역에서 Az전철을 타고 Sete Rios역으로 가서 버스터미널로 가려는데, 터미널 건물은 눈앞에 보이건만 건너가는 길을 알 수가 없다.
별 수 없이 지나가는 젊은이에게 ‘저기 터미널로 가려면 어느 곳으로 건너가야 하느냐’고 영어로 물었더니 ‘자기는 미국 사람이라 잘 모르니 현지인 친구가 설명해줄 것’이란다. 그 친구도 설명이랄 것은 없고 ‘저기 위쪽에 건널목이 있으니 저리로 가라’는 정도.

그렇게 해서 08:30 리스본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08:40 e티켓을 들고 발권창구로 가서 실권으로 바꿔달라니까 그냥 그걸로 타란다.


버스 출발 전까지 시간이 남아 터미널 내부도 돌아보며 신변정리(화장실 이용 등)도 마쳤다.
대기하면서 보니 어느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뭐라고 떼를 쓰더니 50센트를 얻어서 화장실을 다녀온다.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데 슬며시 비애감이 스민다.
그리고 이제 여행에 이력이 붙어서 그런가 가슴 떨리는 기대감이란 게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당초에 너무 출장 같은 여행계획을 짜서 그런가?

09:17 버스가 출발하려는데 어느 젊은 여자가 뛰어올라 타더니 휴대폰의 e티켓을 내보이며 내가 앉은 좌석이 자기 자리란다.
나도 종이 e티켓을 내밀며 내 자리라고 했더니 운전기사가 양쪽을 다 확인하고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그 여자에게 안내양 앉는 자리에 앉으라 하고는 출발한다.
내가 약 2주전에 예매하다 보니 뭔가 전산처리에 오류가 있지 않았나 짐작한 건데 티켓을 2중으로 발급해서 그럴 것이다.
하여간 내자리를 양보하고 내가 전방 뷰가 좋은 그 앞자리에 앉을 걸... 싶었다.

편도 3차선 고속도로에 아스팔트 포장이라 승차감이 좋다. 거기다 통행량이 많지 않아 소통도 원활하다.
가는 도중 큰 강가에 원자력 발전소기 보인다. 그리고 운행중 같은 회사 소속 운전기사끼리 손인사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와 같다.

<리스본에서 파티마로 가는 버스 안에서...>


10:45 파티마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큰 가방은 2.5유로에 맡기고 성모 발현 성지로 걸어갔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문 기념 동상>

11:00 성지 입구에 도착해서 일단 전망을 살피는데, 앞이 훤히 틔어서 시원하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안쪽으로 가는데 약 150여m를 무릎으로 걸어서 예배당까지 가는 두 사람을 보고 퍼뜩 생각이 났다.
신이 어떻게 했다는 전설이나, 신을 예찬하고 숭배하기 위해 지은 웅장하고 화려한 조형물보다 신 앞에서 여리디 여린 인간의 간구하는 그 마음이 코끝이 찡하도록 훨씬 더 나를 감동하게 했다.
예서 내가 뭘 더 구경한다고 애를 쓰랴.. 싶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촛불을 피우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또 무엇이 그리도 간구할 일이 있었을까...

<성지 입구에서 성모발현예배당까지 무릎으로 기어가는 신자들...>
<성모 발현예배당의 예배 모습>

<촛불 誓願...>

<파티마聖地 방문 인증사진>


11:40 웬만큼 둘러봤다고 생각되어 터미널 방향으로 돌아나오다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는데 중식과 일식 뷔페식당이 보여 갔는데 문이 닫혀있다. 문을 두드리니까 종업원이 나와 문을 열어주길래
‘지금 식사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들어오란다.
내가 첫 손님이었다. 식당 안에는 초밥과 면류 음식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한접시를 해치우고 다시 가서 횟거리를 한접시 들고 와서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고 있으니 종업원이 지나가다 보고 화들짝 놀라며 ‘그건 익혀 먹는 거’라며 자기가 요리해줄테니 기다리란다.
좀 있다 갖고 왔는데, 생선은 물컹하고 소고기는 갑자기 딱딱해져서 맛이 반감되었다.
게다가 은근히 식중독이 걱정돼서 정로환을 꺼내 5알 삼켰다. 하지만 종업원이 친절하고 자상하며 음식이 맛있으면서도 값은 싼 그 식당에 호감이 간다.

<위 사진의 회접시가 익히니 이런 몰골(?)로 변했다>

12:40 버스터미널로 돌아와 큰 가방을 회수하고 기다리며 쉬다 13:10 포르투행 버스가 와서 올라 탔는데, 내 자리에 어떤 사람이 앉아 있다. 그래서 출력한 e티켓을 내밀며 ‘여기 내 자리 같은데..’ 하니
이 사람도 휴대폰의 e티켓을 내밀며 자기 자리란다. 그러니까 운전기사가 양쪽을 다 확인하더니 나더러 저 뒤에 아무데나 앉으라는 시늉을 한다. 이놈의 Rede Expressos, 아까도 그러더니 또...

<Fatima의 버스터미널>


아무려나 버스 중간쯤 빈 자리에 앉아 가면서 바깥 경치를 감상했다. 포르투 근처에 가니 경치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더불어 기분도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포르투로 들어서는 초입에 보이는 풍경들>


15:10 포르투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이제 가방(끌낭)을 끌고 숙소를 찾아가야 하는데 휴대폰의 구글지도에 전적으로 의지했다. 그런데 구글 위성사진만 보면 찾아가기에 간단할 것 같던 그 길이 실제로는 녹록치 않았다.
아무튼 다른 곳 같았으면 한참을 헤맸을 텐데 이 숙소(게스트하우스)의 간판이 큼지막해서 그나마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프론트에서 체크인하니 4층의 독방으로 안내해주었다. 작지만 예쁘다.
방안에 있지는 않지만 나 혼자만 사용 가능한 욕실도 있고...

안내하던 여직원이 ‘비행기로 왔냐’고 묻길래 ‘리스본에서 버스 타고 왔다’니까 ‘리스본이 아름답지 않냐’고 물어 ‘포르투가 더 아름답다’하고 대꾸했더니 답변이 마음에 드는지 환하게 웃으며 ‘그렇지?’ 한다.

포르투는 우리나라 부산의 산복도로 주변 야경이 괜챦게 보이는 것처럼 여기도 바다 같아 보이는 도우루강 주변 경사면에 형성된 도시라 그런지 풍경이 아주 괜챦다.

어쨌거나 짐을 풀어 덜 마른 빨랫거리들을 여기저기 널어놓고 시내로 나갈 요량으로 우선 샤워부터 했다.

16:00 숙소를 나서서 대략 1km쯤 걸어갔을까.. 생각하니 보조배터리를 안갖고 나왔다.
갑자기 휴대폰 배터리 용량이 떨어져 꺼지는 수가 있는데, 휴대폰이 꺼지면 구글지도에 의지해서 길을 찾는 나는 국제미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속으로 투덜대면서 숙소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포르투 시가지 모습>

16:20 다시 숙소를 출발하여 포르투 시내를 관통, 포르투대성당과 이름 모를 골목길을 거쳐 도우루강변으로 걷다 보니 버스도 안다니는 곳까지 가버렸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는 싫고, 저 멀리 '아라비다'다리가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뚜벅뚜벅 걸어가며 다음날 들를 계획이었던 카르모성당, 렐루서점, 클레리고스성당, 포르투市廳 앞 광장에 이어 상 벤투역까지 왔다.

<포르투대성당>
<클레리고스성당; 높은 종탑은 포르투시내 어디에서건 보인다>
<카르모성당>
<렐루서점 앞; 들어가려면 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포르투시청 앞 광장>


다리는 많이 피곤하지만‘이것도 투어’라고 자위하면서 상 벤투驛舍 안 그림들까지 감상하고 역내를 돌아다니다 교통카드를 파는 부스가 보여 거기서 24시간짜리 '안단테투어' 카드를 7유로 주고 샀다.
그런데 막상 그 카드는 시내교통 요금으로 두어번 사용한 이외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기념품으로서의 가치만 지닌 채 책상서랍에 쳐박히는 신세가 되었다.

<상 벤투역사 내부 타일벽화>
<산투 일드폰수성당>
<포르투의 골목 풍경>
<히베이라광장에서 멀리 보이는 루이스 1세 다리>


하여간 길고 고된 하루를 보내고‘이제 오늘은 더 이상 보지말자’고 다짐하면서 숙소쪽으로 향했다.
숙소 가는 길에 보이는 산투 일드폰수성당처럼 눈에 보이는 건 어쩔 수 없고...

※ 포르투 명소 투어에서 느낀 생각...
- 포르투대성당은 포르투의 대표 명소이다. 도우루강 언덕 위애 우뚝 솟아 있으면서 위용을 뽐내는 듯하다.
결혼식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는 것 같다.
- 히베이라광장은 주변 식당들이 의자를 내놓아 그냥 노천식당일 뿐이다. 다만 밤에 식사한다면 야경과 어우러져 괜챦을 것 같다.
- 카르모성당은 명성에 비해 외관이 많이 낡았다. 군사독재 시절이 길어 나라가 많이 황폐해져서 그런가?
- 클레리고스성당은 높다란 탑이 인상적이다.
- 산투 일드폰수 성당도 남루하기 짝이 없다. 카르모성당보다 더...
- 랠루서점은 그냥 서점이 아니라 관광 명소가 되었다. 해리포터 마법학교의 영향으로...
* 그러고 보니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의 마법사 작품 구상을 했다는 마제스틱 카페를 잊고 가보지 못했다.
- 상 벤투역은 소문만큼 멋지지는 않았다. 내 시각으로는...

19:00 숙소로 복귀하던 도중 마르케스공원 옆에 노부부가 운영하는 허름한 스테이크집이 있어서 들어가 영어로 물으니 안통하길래 구글번역기를 돌려가며 비프스테이크와 맥주(2병)를 주문했는데,
훅 불면 날아갈 듯한 쌀밥과 느끼한 스테이크에다 플레이팅 솜씨는 별로지만 양이 푸짐하고 가격도 싸서 만족할 만했다. 리스본에서 먹은 문어 스테이크 22.9유로에 비할 바가 아니지...
그런데 이 식당에서 이상한 것은 노부부가 느릿하지만 열심히 일하는데 반해 30대 아들은 늦게 나타나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건들거리다 간혹 음식을 갖다주는 일만 하는데 영어도 한마디 못한다.
한눈에 봐도 철딱서니에다 소위 말하는 캥거루족 같다.

배불리 먹고나니 다시 시내로 나가 야경을 한번 구경할까 하는 의욕이 되살아났으나 발목이 시큰거려 그냥 숙소로 복귀했다.
귀국한 뒤에 생각하니 도우루강 주변의 멋진 야경을 못본 것이 못내 아쉽다. 참 아름다운 도시였는데...



10.23(수)

오늘은 본격적인 리스본 투어를 계획한 날이다.
08:00 지정된 시각에 맞추어 아침 식사를 했는데, 가격 대비 식사의 질이 괜챦다.
08:50 숙소를 나와 리베르다데거리를 따라 20여분 걸어 호시우광장까지 와서 리스보아카드를 사려고 주머니를 뒤지니 젠장, 지갑을 안갖고 나왔다. 참담하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이 외국 땅에서... 별 수 없이 숙소까지 되돌아가서 지갑을 가지고 나와 다시 길을 걸었다.

<관광객을 위한 미니 자동차>
<유명한 호시우광장과 그곳의 물결무늬>

그렇게 다시 호시우광장에 도착해서는 관광안내소에서 리스보아카드를 사려고 했더니 10:00가 되어야 문을 연단다. 지금 어디 다른 곳에 갈 여유는 안되니 근처에서 사진이나 찍으며 기다리다
10:00가 되자 직원인 듯한 여자가 근무를 시작하길래 리스보아카드 24시간짜리를 20유로 주고 샀다.
50유로 지폐를 냈는데 ‘영업시작 시간이라 잔돈이 없다’며 ‘카드 있냐’고 물어 카드를 내밀었더니 결제가 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리스본 투어를 시작할 준비를 갖췄다.

<보이는 호시우광장의 우하단쪽에 문 닫힌 관광안내소가 보인다>

09:20 상 도밍고성당에 도착해서 밖을 훑어보는데, 외관이 많이 낡아보였다.
거기다 어디에서나 있는 일이지만 성당 입구 쪽에는 걸인들이 있는데, 여기는 인도계 여자 걸인이 구걸하다 무슨 일인지 휴대폰에다 대고 고성으로 떠들고 있었다. 조금은 언쨚은 마음으로 상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미사를 진행중인 성당 안을 보니 마음이 조금 가라앉으며 평정이 되는 듯 했다.
성당 벽에 총탄 자국인 듯한 상처들과 미사 장면을 10여분간 구경하다 돌아나왔다.

<상 도밍고성당 밖과 안>

<피게이라광장>


당초 계획에는 무어양식의 성채와 궁전이 있는 상 조르즈城을 가보려고 했는데, 그게 저~기 산 정상에 있어서 멀지는 않지만 성치 않은 발목으로 걸어 올라가기는 무리라 밑에서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상 조르즈城>


리스보아카드를 써먹기로 하고 28번 트램을 타려니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차피 여기 부근에도 명소가 많으니 도보로 움직이기로 하고 리스보아카드로 무료입장할 수 있고, 가까운 산타 주스타(스페인식 발음은 '후스타') 엘레베이터를 찾아갔다.
그런데 이게 뭐람...  줄이 얼마나 긴지 2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길래 그 유명한 물건(?)을 눈으로만 담고 산타 주스타 정상에서 사방으로 보이는 전망은 깔끔히(?) 패스했다.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10:40 고풍스런 골목길-아우구스타거리-을 걸어 조금 남쪽으로 걸어가니 아우구스타 개선문이 높다랗게 보이고, 그 뒤로 코메르시우광장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마누엘 1세의 리베이라 궁전이었는데 1755년 리스본에 들이닥친 대지진으로 도시가 초토화된 후 폼발侯爵 주도로 재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걸어가는 도중에 잠시 빗방울이 떨어졌으나 금방 하늘이 맑아지면서 햇빛은 더 강해졌다.

<코메르시우廣場>

※ 참고
리스본 대지진은 지진파와 함께 쓰나미로 인해 최소 3만에서 최대 10만명이 죽고. 살아남은 사람도 '저주의 도시'를 떠나버려 도시가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다.
현대 기술로 추정한 당시 지진의 강도는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9수준. 1556년 중국 산시성 대지진(진도 10, 사망자 80만명)보다 피해 규모는 작았지만 유럽 역사에 미친 파장은 훨씬 컸다고 한다.
먼저 종교에 대한 회의론이 일어서 계몽주의자 볼테르는 '신에게 정의가 있고 신도들을 사랑한다면 어떻게 이런 참극이 가능한가. 그토록 신앙심 두텁다는 리스본이 파리나 런던보다 죄가 많았기 때문인가'라며 울었단다.
교회도 신도들의 분노 때문에 '인간의 죄에 대한 신의 응징'이라고 말하지 못했다.
포르투갈 정부 또한 폭동을 우려해서 교회에 '응징론'을 피해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교회는 '재앙과 신의 섭리는 상관이 없다'는 어정쩡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자연과학은 점차 신의 영역에서 벗어나 학문의 세계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당장 지질학이 생겼다. 17세기 중반부터 발명과 기술 개발이 잇따르고 산업혁명이 순식간에 퍼진 것도 이런 토양에서다. 무고한 인명의 희생으로 종교 이데올로기가 終焉을 맞은 자리에 과학기술이 꽃핀 셈이다.
<자료 출처 : 위키백과>


광장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원한 강바람을 좀 쏘이다 제로니무스修道院으로 가기로 하고 버스정류장으로 가 728번 버스를 타면서 처음으로 리스보아카드를 써봤다.

&lt;리스보아카드&gt;

12:05 제로니무스수도원에 도착, 역시 리스보아카드로 무료입장해서 안을 둘러보았다.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신을 공경하고 찬양하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에 대한 경외감이 점점 더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

&lt;제로니무스修道院&gt;


그야말로 ‘그냥 둘러보는’선에서 끝내고 큰 도로 건너편에 있는 '발견기념탑'으로 향했다.
12:30 발견기념탑에 도착해서 바스쿠다가마와 엔리케 등 포르투갈 대항해시대의 주역들이 조각된 탑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돌아보며 기념촬영을 하다 벨렝탑으로 가기 위해 옆으로 이동했다.

&lt;발견기념탑&gt;

12:45 벨렝탑에 도착, 리스보아카드로 무료입장이 가능항 곳이지만 대기시간이 길어 점심식사 시간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내부 입장은 포기하고 외관만 감상하다 신트라의 페나왕궁으로 가기 위해 서쪽으로 한참을 걸어 750번 버스 타는 곳으로 갔다.

&lt;벨렝搭&gt;


원래 계획대로라면 도중에 식사를 해야 되지만 들를 작정이었던 그 식당은 문을 열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하여간 리스보아카드를 써서 750번 버스와 전철 녹색선을 타고 잘가서 신트라에서 내렸다.
전철역에서 50센트를 내고 화장실을 들렀다. 스페인과 달리 포르투갈에서는 화장실 요금을 칼같이 받는다.
전철을 탔는데, 좌석은 여유가 있고...
좀 낯설게 느껴지는 게 여기는 스페인에 비해 흑인들이 많다. 10명중 4명 꼴로...


14:25 신트라역에서 내린 다음 가장 먼저 식당부터 찾았다. 중국식당이 눈에 띄어 들어갔더니 ‘올라’에 이어 ‘니하오’하고 인사한다. 동양인이 들어오니 혹시 중국인인가 싶어 그러는 거겠지만 ‘올라’라고만 대꾸하고 앉으니 메뉴판을 갖다주는데, 여기서도 뭐가 뭔지를 잘모르겠다.
아무렇게나 7.70유로짜리 면요리를 시켰더니 나온 음식이, 굳이 이름을 대자면 ‘새우볶음면’이라 할 수 있겠다. 시장한 터에 먹기야 깨끗이 먹어치웠지만 스페인 우엘바에서의 그 중국식당과 많이 대비가 된다. 가격과 음식의 質·量 모든 면에서...

15:05 산 정상에 있는 페나왕궁으로 가기 위해 왕복요금 6.90유로를 지불하고 434번 투어버스를 탔는데 정상이 저 앞에 보이는 지점까지는 잘 가더니 길이 막혀 요지부동이다. 그렇게나 오래 걸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내려서 걸어 갔을텐데 맹하니 앉아 있다 보니 거진 1시간 가까이 허비했다.

&lt;신트라지역의 민가&gt;
&lt;페나왕궁으로 올라가는 길에 멀리 신트라궁전이 보인다&gt;

16:10 그렇게 종점까지 걸어갔더니 다시 표를 사느라 줄을 서고, 또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단다.
뒤틀어진 심사에다 성치 않은 발목을 생각하니 순간 ‘집어쳐’ 하고 욱하는 마음이 일어 바로 돌아서서 내려오는 버스를 타고 돌아나오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거기까지 가서...’ 하고 후회가 많이 되지만 그 당시 몸과 마음이 그만큼 피곤했던가 보다.

&lt;페나왕궁 사진은 구글에서 빌림 ; 이렇게도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는데, 나는...&gt;

16:40 신트라역에서 다시 리스본 시내로 가는 전철을 탔다.

&lt;신트라와 리스본 시내를 잇는 교외선 선로변; 끝없는 그래피티가 황량함을 덜어주는 듯하다&gt;


40여분 지나 그 유명한 호시우역에 도착해서 역내를 한번 둘러본 뒤 천천히 걸어 숙소로 복귀해서는 얼른 씻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가까운 곳의 식당에서 종업원의 추천을 받아 문어스테이크와 맥주 1병을 주문했는데, 22.90유로의 가격에 비해 맛이 별로다.
식사후 그냥 숙소로 들어와 잤다.

&lt;호시우역 내부&gt;

10.22(화)

오늘은 세비야를 떠나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가는 날... 세비야에서 리스본까지 직항이 없어서 스페인 북부의 빌바오공항을 경유하는 비행기편을 예매했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공항버스를 타려고 07:30 숙소를 나와 아직 어두컴컴한 거리에서 출근하느라 바쁜 현지인들 틈에 섞여 부지런히 걸어 ALSA버스 터미널로 갔다.
거기서 공항버스가 서는 21번 플랫폼을 찾아 좀 기다리니 공항버스가 주차하는데, 버스터미널이 어찌 지하층 같은 분위기다.

08:03 공항버스가 출발한다. 요금은 여기도 운전기사에게 직접 지불하면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세비야에서 야반도주하듯 컴컴한 어둠 속에 세비야를 떠난다.

08:50 공항 도착, 우루루 이동하는 남들을 따라 3층인가의 출발 터미널로 올라갔다.
내가 탈 리스본행 부엘링항공사 프론터 앞 줄이 길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대로 공항 청사 안을 둘러보다 전광판에 라이언에어의 마라케시행 비행편이 보이니까 당초 계획했다가 빼버린 모로코 투어에 대한 아쉬움이 되살아난다.

&lt;세비야공항 청사 내부&gt;


일단 체크인하고 나서 크로와상을 샌드위치처럼 만든 것과 토스트 한조각, 물 한병... 해서 12.15유로 주고 아침을 때웠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청사를 한바퀴 돌며 구경했다.


10:55부터 보딩을 시작하길래 일찌감치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 앉아 있다가 깜빡 졸았다.
비행기가 움직이는 기척에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11:20이 지나고 있다.
11:40 이륙한다. 결국 15분 지연 출발했다. 가는 도중에 12:25쯤 되니 기체 요동이 심하다.
아마도 세비야와는 기상이 판이한 스페인 북부지역에 가까이 오니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사실인 것 같다.

12:45 희한하게 착륙은 계획된 시각에 맞춰 비 내리는 빌바오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유럽 저가 항공사 조종사들의 특징처럼 여겨지는 것중 하나가 착륙 조작인데, 몹시 거칠다.
아마 착륙거리를 줄이려고 엔진을 강하게 역추진하는 것 같았다.
조금 과장하자면 항공모함에 착함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체가 앞으로 확 쏠린다.

&lt;비 내리는 빌바오공항 필드&gt;


하여간 비행기에서 내려 시간을 벌기 위해 얼른 위탁수하물을 찾아서 다시 체크인하기 위해 프런트로 갔다.
13:15 리스본공항까지 가는 비행편 탑승수속을 마쳤다. 그런데 유럽 항공사 직원들이 상당히 불친절하다.
그뿐 아니라 좌석도 총 32열중 빌바오까지는 31E, 리스본까지는 30D로 맨 뒷자리를 배정해준다.
좌석도 중간중간 비어 있는데... 인종차별의 냄새가 확 풍긴다.
게다가 조종사도 착륙조작이 거칠지... 해서 유럽 저가항공사에 대한 이미지가 두루 안좋다.

&lt;항공기 맨 끝자리&gt;

&lt;빌바오공항 청사&gt;

어쨌거나 남는 시간 동안 점심 끼니를 채우기 위해 빵가게에서 하몽을 끼웠는데 육포와 비슷한 정도로 질긴 밀가루 빵 1개, 주스 1병, 생수 1병을 비싸게(15유로) 주고 사서 인근 의자에 앉아 씹어(?) 먹었다.


그리고 탑승전에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는데 소변기의 높이가 만만치 않다. 웬만큼 키 작은 사람의 턱 높이?

15:35 예정보다 10분 늦게 이륙해서 리스본으로 가는데, 구름이 많아 그런지 기체 요동이 심하다.
그렇게 1시간 20분을 비행한 후 포르투갈 시간으로 15:55 리스본공항에 도착했다.
서둘러 짐을 찾으러 갔는데, 벨트(캐러셀) 위에 내 짐이 안보인다. 초조하게 40여분을 기다린 끝에 짐을 찾아서는 밖으로 나와 공항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공항버스는 스페인과 비슷하게 관광객 편의를 고려, 짐칸이 가운데 있다.
틈틈이 바깥 구경을 해가며 구글지도를 구동시켜 착오 없이 지하철 ‘폼발’역 정류소에서 내렸다.

&lt;공항버스가 여행객들의 편의를 고려한 듯 캐리어를 얹는 곳이 있다&gt;
&lt;폼발후작 동상; 밑에 전철역이 있다&gt;

17:20 구글지도 상으로는 숙소가 바로 여기인데, 아무리 둘러봐도 잘 안보인다.
왔다갔다 거의 30여분을 허비했나 보다. 다시 한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생각으로 한칸 한칸 따지며 나가다 보니 바로 그곳에 숙소가 있었다. 내 기준으로는 간판이 워낙 작아 못본 것이다.
하여간 벨을 눌러 예의 ‘나는 오늘 예약한 000이다’라는 통성명을 하니 문을 열어줘서 들어가 19세기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라는 3층 프런터로 갔다. 숙박비는 조식 포함 2박에 40유로다.
5층의 방으로 들어갔더니 넓은 데다 밝고 시원하니 가성비로 따지자면 최고다.


우선 안내해준 샤워장에서 씻고 나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들어가 ‘혼자 식사할 수 있냐’고 물어 한자리 차지하고 앉았는데, 실내가 컴컴하고 글씨가 작아 시력이 나쁜 내 눈으로는 메뉴판 글자가 안보여 추천해달라고 하여 볶음밥과 해물요리를 주문, 맥주를 겻들여 식사했다.

&lt;인도 부분의 무늬가 독특하다&gt;
&lt;리베르다데거리; 우리 말로 '자유로'?&gt;

배불리 먹고 인근지역을 도보로 한번 돌아볼까 싶은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하루 종일 이동하느라 신경을 써서 그런지 많이 피곤한 탓에 숙소로 들어가 일찍 쉬기로 했다.
숙소에 들어와 짐을 좀 챙기다 보니 빨랫거리가 많다.
빨랫감을 챙겨 프런터로 가서 빨래할 수 있는 곳을 물으니 약도를 그려주어 거기를 어렵게 찾아가 또 다시 다른 손님의 도움으로 빨래를 해서 숙소 온갖 데다 널어놓고 잤다.

10. 21(월)

08:20 어둠이 채 물러가지도 않은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섰다. 버스 정류장까지 10분이 채 안되게 걸어서 32번 버스를 타고 어제 거쳐온 산타 후스타역으로 갔다.
역 안내소를 찾아가 영어로 ‘우엘바 가려는데 몇시 차가 있느냐, 돌아오는 차는 몇시에 있느냐’등을 물었더니 자기는 영어를 잘모르니 옆 창구로 가란다.

&lt;산타 후스타역 인근 시가지의 아침 풍경&gt;


10:00 왕복 승차권을 끊을까 하다 혹시 너무 일찍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몰라 편도 승차권만 끊어서 열차를 탔다.
열차 탑승구가 차의 중간 부위에 위치한 것이 낯설다. 또 진동과 소음이 우리나라 열차보다 작고, 가속이 빠르다.

&lt;세비야의 산타 후스타역 내부&gt;


오늘 가려는 우엘바(과거‘팔로스’)란 곳은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향해 출항하기전 5살짜리 아들 페르난도를 양육해달라고 맡겼던 라 라비다수도원(당시 원장 후안 페레스), 모든 선원들이 출항전 마지막 미사를 봉행한 산 호르헤성당, 그리고 첫 출항을 했던 까르벨라스 부두에 세워둔 당시 산타마리아호와 두 지원 선박의 복제품이 있는 곳이다.
거기서 콜룸부스의 비장하고도 담대한 각오를 짐작하고 느껴서, 나중에 손주들한테 들려주겠다는 생각 때문에 세비야대성당의 콜룸부스 관 무덤과 함께 내가 가장 중요하게 손꼽는 장소이다.

&lt;우엘바를 가면서 보이는 한적한 시골 풍경&gt;


11:40 우엘바역에 도착, 화장실을 들렀다 나오니 역 앞에 택시가 하나도 없다. 별수없이 시내쪽으로 5분여 걸어가다 보니 아파트단지인 듯한 곳에 택시가 몇대 서 있길래 맨 앞차에 타고 ‘라 라비다수도원’으로
가자고 했더니 ‘까라벨라스도 갈거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느낌이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는 가는 도중에 구글번역기로 ‘수도원에서 30분 기다렸다가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데 얼마냐’는 문장을 스페인어로 번역해서 기사에게 그대로 읽어주었다. 그랬더니 ‘베인떼(20)유로’ 하길래, 미터기 요금에 20유로를 얹어달라는 말인가 하여 조금 깍쟁이다 싶었지만 OK했다.

한참을 달려 미터기 요금이 16유로쯤 나왔을 때 라 라비다수도원에 도착했는데, 문이 잠겨 있다. 이런...
수도원 내부 그림 중에 콜룸부스가 5살짜리 우는 아들을 수도원장에게 인계하는 장면 등등을 내 눈으로 봐야 그 당시 감정이 잘 移入될텐데... 하는 수 없이 바깥만 빙 돌며 사진을 좀 찍다가 기사에게 까르벨라스 부두로 가자고 했다. 구글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였는데 실제로는 제법 멀다.

&lt;라 라비다수도원&gt;


기사에게 입구 쪽에 주차해 있으라 하고는 안으로 걸어 갔는데, 젠장 여기도 문을 잠가놓았다.
또다시 별 수 없이 바깥에서 비스듬히 보이는 선박들 사진을 좀 찍다 기사에게 돌아가자 했더니 ‘저기가 중요한 포토존’이라며 사진을 찍고 오란다. 나중에 주워 들은 사실이지만 거기가 출항 지점이란다.

&lt;이렇게 멀리서 볼 수밖에 없었다&gt;
&lt;콜롬부스가 출항한 곳&gt;
&lt;귀환한 콜룸부스 ; 왼쪽에 들려져 있는 아이는 콜룸부스의 아들 페르난도&gt;


12:30 시내로 돌아와 내리면서 일부러 ‘다 합쳐 얼마?(또도 훈또)’하고 물으니 ‘베인떼(20)유로’란다.
편도 16유로인 여정을 왕복에 대기까지 해주고도 20유로라니... 갑자기 우엘바가 좋아진다.
이게 웬 횡재냐 싶어 5유로를 얹어 25유로를 건네니 환한 얼굴로 ‘그라시아스’한다. 돈이 인사다.

이제 점심을 먹어야 한다. 조그마한 우엘바의 중심가로 들어섰다. 한참을 걸어 들어가니 중국집이 하나 보인다.
사실은 국물이 있는 음식을 생각하며 들어간 거였는데 한참 잘못 짚었다.
하여간 메뉴판을 달래서 보니 백가지가 넘는 메뉴중에 고를 방법이 없어서 ‘노 아이 포토(사진 없어)?’ 하니 없단다. 그래서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뭐라 설명은 하는데 알아 듣기가 어렵다.
어쨌거나 생수와 볶음밥 하나랑 뱀부 + 돼지고기 어쩌고 하는 걸 주문했더니 음식이 줄줄이 나오는데, 세가지 코스요리인줄 알 정도였다. 오늘 바가지 쓰겠구나 싶었다.
어찌 됐건 일단 나온 음식을 거의 다 먹어 치우고 계산을 하는데, 겨우 6.95유로란다. 사정만 허락한다면 저녁식사까지 하고 돌아가고 싶다. 이래저래 우엘바가 정말 마음에 쏙 든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다시 우엘바역으로 갔다. 한산한 시골역에 할머니 할아버지 몇 명만 보일 뿐 손님이 별로 없는데, 앞 사람이 표 끊는다고 서 있길래 나도 그 뒤에 섰더니 옆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자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자기 뒤에 서란다. 이 또한 알아들은 것이 아니고 눈치로 때려잡은 것이다.

그렇게 순서가 되어 역무원 앞에 서니까 역무원이 ‘오라(hora; 시간)?’한다.
나는‘뜨레스 델 라 따르데(오후 3시)’하고 답하니 다시 역무원이 ‘오이(hoy; 오늘)?’한다.
나는‘시(si; 예)’하고 대꾸했다.
처음으로 스페인어로만 대화했는데, 정말이지 난 이런 단답형 대화가 참 좋았다.

15:00 세비야로 되돌아가는 열차는 정확히 제시간에 출발했다. 지금껏 이동중에 졸았던 적이 없는데 오늘은 20여분 졸았다.

16:30 세비야 산타 후스타역에 도착해서는 21번 버스를 타고 숙소로 복귀했다.
그런데 특이한 건 버스가 운행중인데도 17:00가 되니 운전기사가 바뀐다.

숙소에서 씻고 저녁을 먹으려고 다시 나갔다. 오며가며 눈에 확 띄던 버거킹으로 가서 커다란 햄버거와 콜라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 값(5.2유로)도 엄청 싸다.

10.20(일)

05:20 이번 여행 기간중 가장 늦게 일어났다. 어제 좀 피곤해서 그렇겠지...
사전에 지불한 아침 식대는 그냥 날린 채 씻고 짐 챙겨서 07:50 밖으로 나섰는데, 비가 내린다.
많은 비가 아니라 그냥 맞으며 50여m 거리인 큰길까지 가서, 반대편 방향의 택시를 손을 들어 불러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보니 어제 밤에 버스로 왔던 그 길로 되돌아 나가고 있었다,
터미널에 도착하자말자 거기 직원의 도움을 받아가며 승차권 무인 발매기에서 코르도바행 버스표를 끊어 조금 기다리다 버스가 와서 일단 올라탔다.

내 자리 옆에 어떤 동양인 여자가 앉아 있어서 양해를 구하고 창가의 내 자리로 들어가 앉았다.
어디서 왔는지 말을 걸어볼까 하다 마요르카공항 사건으로 아직 덜 풀린 심사가 그걸 용인하지 않아 가만 있었다.

08:30 버스가 출발, 버스가 달리는 연도에는 온통 올리브과수원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강수량이 적은 이곳에 가장 적합한 작물이 올리브란다. 그래서 ‘신의 선물’이라나...


버스가 한참 달리는 도중에 이것저것 메모하는 나를 본 건지 옆자리의 여자가 내게 말을 건다. 한국말로...
그제서야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때웠다. 특히 해외여행에 관한 관점을 이야기하는데 수긍이 간다.
지금 나는 출장인지 여행인지 분간이 안되는 짓거리를 벌이고 있으니...

11:25 4군데의 중간 정류소를 거치며 3시간 가까이 달려 코르도바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침 점심때도 됐고 해서 근처 식당에 가서 함께 점심이라도 먹을 요량으로 터미널 수하물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가니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다.

&lt;코르도바로 가는 도중에 들르는 어느 작은 소읍; 여기도 산 정상에 성채가 있다&gt;
&lt;언덕 위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상하수도 시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다&gt;


도로 안으로 들어와 맡긴 수하물을 되찾고 환불을 요구하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하는 표정이다.
그래 때려치워, 이제 곧 세비야로 가는 아베 고속열차만 타면 이후부터는 모든 일정이 정상화되는데 그까짓것 뭐...

우선 배가 고픈 참이라 터미널 구내 매점 겸 식당에서 핫도그와 오렌지주스를 사서 점심으로 때웠다.
주인과 영어가 안통해 모처럼 짧은 스페인어를 동원했다.
고속열차 아베를 탈 시간까지 두시간여 여유가 있으니 메스키타를 보고 갈까 하다 그냥 내 마음을 편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매표 창구로 가서 좀 더 이른 열차로 바꿀 수 있냐고 물어 6.1유로를 더 내고
13:19 코르도바發 열차로 바꿨다.
다음 일정이 세비야에서 콜룸부스 관이 안치되어 있는 세비야대성당을 예매한 입장권대로 제 시간에 가려면 여유가 있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에...
그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코르도바 투어 일정도 모조리 삭제...


아베 고속열차의 속도는 우리나라의 KTX급이고, 조금 더 흔들리는 것 같기는 한데 내부 설비나 승객 편의성면에서 한단계 위다. 그런데 본래 9호차였으나 승차권을 바꾸다 보니 2호차라 개찰후 한참을 앞으로 가서 열차에 올라탔다.

&lt;스페인의 자랑, 렌페의 초고속열차 '아베'&gt;

13:35 드디어 세비야 산타 후스타역에 도착했다. 역사를 빠르게 빠져나와 21번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햇볕은 따가운데 버스 정류장 인근에는 그늘도 없다.

&lt;세비야의 산타 후스타驛&gt;


20여분이 경과할 즈음 21번 버스가 왔으나 사람이 너무 많이 타서 그냥 보내고, 10여분 정도 지났을까 다시 21번 버스 한대가 오는데 그 버스는 놓치면 안될 것 같아 평소 내 성향과는 다르게 양보 없이 올라탔다.
그렇게 해서 숙소인 한인민박 근처까지는 잘왔는데, 거기서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찾기 쉽다고 대충 구글지도에 표시한 것이 잘못된 것이었다.
숙소 사장과 통화해서 안내를 받아야 했다. 쉽다고 생각할 때 그 속에 함정이 있다고 해놓고도 말이지...
하여간 그 바람에 세비야대성당 입장 시각을 맞추는 게 큰 일이 되어버렸다.

&lt;이 멋있는 골목에서 길을 헤맸다&gt;


14:40 숙소에 도착해서는 일단 이틀치 숙박비부터 지불했다. 방에 들어가 얼른 짐만 풀어놓고 밖으로 나가 주변 지형을 한번 훑어 눈에 익히고는 대성당 방향으로 걸었다.

15:50 세비야대성당에 도착했다. 그런데 줄이 길다. e티켓이 있으면 간단히 입장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 자신이 없어서 긴 줄 뒤에 붙어 있는데, 유럽인 젊은이가 e티켓이 있으면 따로 입장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봐서 나도 모르겠다고 하고서는 그 친구를 유심히 살피고 있으니 옆으로 들어간다.
나도 긴 줄에서 빠져나와 그 친구를 뒤따랐다. 그렇게 해서 제 시간에 입장할 수 있었다.

&lt;세비야대성당 외관&gt;


화려한 성당 내부야 유럽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구경거리지만 이곳에만 있는 콜룸부스의 공중 관은 내게 있어 이 여행의 핵심이다. 그것만 충족되면 나머지는 아무래도 좋았다.
히랄다탑 입장까지 포함된 통합권을 예매했지만 발목이 아파 올라갈 수 없었다. 그래도 만족했다.
팔마 마요르카공항 사건 이후 응어리져 있던 마음이 많이 풀리는 걸 느꼈다.

&lt;콜룸부스의 관&gt;
&lt;콜룸부스의 관을 멘 4왕(영주)중 앞의 2명은 고개를 들고, 콜룸부스와 사이가 안좋았던 뒤의 2명은 고개를 숙였다&gt;


17:00 성당을 나와 구글지도를 들여다 보며 숙소로 복귀했다. 지금의 나한테 구글지도가 없으면 장님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길거리에 사람들이 많다.
숙소에서 샤워하고, 숙소 식당에서 컵라면과 밥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때웠다.

18:40 스페인광장을 가기 위해서 다시 숙소를 나섰다. 가는 길에 대항해시대때 끌어모은 황금을 저장했다는 황금의 탑이 있다.
날이 어두워지자 조명을 켜서 그런가 낮에 버스 타고 지나올 때보다 더 이쁘다.

&lt;황금의 탑&gt;

이래저래 세비야의 밤거리를 이것저것 눈에 담으려 애쓰며 한참을 걸어갔더니 저 앞에 뭔가 볼만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스페인광장이다.
사진으로 본 낮 풍경도 괜챦았지만 지금 내가 보는 밤 경치가 더 좋은 것 같다.

&lt;스페인광장&gt;

여기저기 돌아보며 사진 찍느라 열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진다. 에이...


급히 돌아나오며 택시를 잡아볼까 했으나 어림도 없다. 구글지도로 확인해서 버스를 탈까 해도 정류장이 멀다.
구글지도를 보며 지름길로 걷다 보니 비도 어느새 그쳤고 다시 세비야대성당이 나온다.
성당을 비추는 여러 전등 불빛이 낮과는 다른 또 하나의 경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역시 야경은 어디에서건 무조건 훌륭하다.

&lt;세비야대성당 야경&gt;


21:40 숙소로 복귀해서 쉬었다.

10.19(토)

03:20 잠을 깨서 일어나 짐정리를 시작했다.
엊저녁 빤 빨래는 가장 나중에 별도 봉지에 넣기로 하고 가방에 집어넣는데, 이놈의 짐은 어찌된 건지 넣고 지퍼를 닫고 나면 엉뚱한 곳에서 다시 하나씩 나타난다.
기분이 안좋지만 억지로 마음을 편히 먹자고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몸도 담그며 여유있게 씻고 나오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07:50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식사를 하는데, 낡은 호텔 시설에 비해 아침 식사만큼은 정말 괜챦다.
그러고 나서 ‘이렇게 된 거 지중해 가운데 있는 이 섬을 제대로 한번 돌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10:40 짐을 호텔에 맡기고 나갔는데, 좀 걷다 보니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금방 포기하고 가까운 해변에서 노닥거리다 가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해변에는 10월 하순인데도 비키니 차림의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늘은 어디건 정말 시원하다.


해변과 해변 뒷골목에 있는 작은 공원의 그늘을 번갈아 들르며 한나절을 하릴없이 보내다 그마저도 피곤해지니 일찌감치 공항으로 가서 요기나 하자 싶어서 13:00경 호텔로 돌아가 짐을 찾고 택시를 하나 불러달라고 부탁, 금방 도착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14:00 일찌감치 부엘링항공사 카운터에서 체크인 수속을 완료하고 부근의 푸드코트에서 흔해빠진 빵과 음료수로 허기를 달래며 늦은 밤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공항 안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공항 건물이 얼마나 큰지 세로 길이는 활주로 만큼, 건물의 가로 길이는 활주로 절반 정도다.
얼마나 걸어 다녔는지 19:20경 1만 6천보를 걸었다.

19:20 그라나다에 도착하면 먹을 수도 없을 거란 판단에 바나나를 2개 사서 가방에 쑤셔 넣고 기다리다가 탑승구가 D94 Gate로 표시되길래 그리로 갔다.
그런데 갑자기 뒤셀도르프행 비행기 탑승구로 바뀐다.
어리둥절하다 전체 게시판을 보니 D91 Gate로 바뀌어서 그쪽으로 가 있는데 좀 있다가 뭐라고 방송이 나오니 사람들이 우르르 움직인다. 다시 또 바뀐 것이다. D92 Gate로...
그날 난 국제미아가 될 뻔 했다.


20:20 탑승수속을 시작해서 20:40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는 부엘링항공사와 코드쉐어하는 이베리아항공사의 A320기종이었다.

20:52 Taxing 시작, 20:58 이륙(계획은 20:30)... 한시간여 비행 끝에 그라나다 상공에 도착하여 야경을 감상하다 보니 22:02 Touch Down, 22:05 엔진 정지...

&lt;그라나다 구경은 이걸로 끝!&gt;

곧이어 공항 밖으로 나와 공항버스를 타고 숙소 인근에 하차, 끌낭의 바퀴가 털털거리는 거리를 5분여 걸어 22:50 어제 새로 예약한 호텔에 도착해서는 바나나 한 개 까먹고 씻은 뒤 바로 취침...

결국 그라나다와 코르도바 투어 일정은 100% 포기.




10. 18(금)

01:20 잠이 깨서 가방을 싸고 오늘 계획된 일정을 살피며 기다리다 샤워하고는 어제 사온 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다음 숙소에 계속 앉아 있는 게 불편하기도 하길래 숙소를 나섰다.
가로등 불빛만 가득한 새벽 골목길을 발렌시아공항행 전철을 타기 위해 Colon역을 향해 약 300m를 걷는데, 인도가 옛날 마차가 다닐 때와 같은 사각형 돌조각으로 포장이 되어 있다 보니 가방을 끌 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주민들에게 미안했다.

06:20 Colon역에서 5번 전철을 타려고 무인 발매기에서 승차권을 발권하는데 승차권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영수증만 주워들고 가려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는데 그제서야 승차권이 툭~ 튀어나오고 있었다. 얼른 되돌아가서 승차권을 집어들고 공항으로 가는 전철 플랫폼을 찾아갔다.
06:40 드디어 5번 전철을 탔는데 새벽이라 그렇겠지만 좌석이 많이 비어 있어서 아무 자리나 앉아 갈 수 있었다.

07:05 발렌시아공항역에 무사히 도착해서는 좀 이른 시간이기는 해도 미리 가서 항공기 탑승권을 발권하자 싶어서 3층으로 올라가 한바퀴 돌면서 에어유로파항공사 발권 창구를 찾았다.
창구에서 직원에게 ‘自家 換乘이라고 알고 있는데, 마요르카공항에서 내 가방을 회수했다가 다시 그라나다공항까지 위탁해야 되느냐’고 미리 연습한(?) 영어로 물었더니, 그 직원이 누군가에게 한참을 통화한 다음 그라나다까지 직통으로 위탁수송해준단다.
일이 잘풀린다고 좋아하며‘이게 웬 떡이야’ 싶었다. 그 때는..

0745 발렌시아 發 마요르카行 에어유로파 발권수속후 남는 시간에 간단한 요기를 했다.
크로와상 1개, 커피 1컵, 오렌지쥬스 1컵... 그렇게 해서 4.5유로였다.

0800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서 탑승장으로 가서 대기하는데, 비행기 준비하는 꼴을 보니 도무지 예정 시각인 08:35 출발할 비행기 같지가 않았다.


항공사의 비행기들에 비해 자그마한 것이 스페인産 군용 수송기 CN-235기종과 유사한 프로펠러 비행기였다.
그러고 보니 에어유로파항공사가 유럽지역 저가항공사중 가장 작은 항공사인 것 같았다.


08:45 시동을 걸고, 08:48 taxing하더니 08:53 그제서야 take off하는데도 사람들이 별로 조급해 하지 않는다.
09:30 마요르카섬 상공에 도착해서 아래를 보면서 이게 그 유명한 마요르카섬이구나.. 하며 한참을 감상했다.

&lt;밑으로 마요르카섬이 보인다&gt;


09:42 gear down / 09:45 touch down / 09:50 엔진 정지... (쓸데없이 이런 시각들을 전부 메모했다.)
그리고 짧은 환승시간을 감안, 환승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줄이려고 앞좌석으로 지정하면서 10유로나 더 지불했는데 뒷문으로 타고 내린다. 이런 젠장...

팔마 마요르카공항 대기시간은 65분...
어쨌거나 발렌시아를 예정시각보다 20여분 늦게 출발해서 마요르카공항에 그만큼 늦게 도착, 체크인을 다시 해야 하는데 그놈의 시골 공항이 얼마나 넓은지, 게다가 유럽의 모든 군소 항공사들은
전부 취항한 듯 카운터도 무진 많고, 탑승 경로를 찾아가는 것도 제법 시간이 걸렸다.
특히 보안검색대에서 눈 찢어지고 범죄형으로 생긴 동양인 하나인 나를 를 정밀검색하느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이어서 1~3층을 바삐 걸어다니며 수속을 끝내고, 갑자기 촉박한 시간에 무슨 배짱이 생긴 건지 화장실을 들렀다가 탑승구로 갔더니 막 항공기 문을 닫았단다. 이런 낭패가 있나..

망연자실하다 그래도 정신차리고 어떡하든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에 다른 항공사도 가봤는데, 그 다음날(일요일) 밤 10시까지 마요르카 섬을 빠져나갈 수단이 없다.
내 딱한 사정을 이해해준 건지 에어유로파항공사측에서 여직원 하나가 나를 전담해서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약간 감동했다. 그네들이 연착한 책임을 모면하려고 열성적으로 도와줬다 하더라도, 어쨌거나 그때는 고마웠다.

아마 비행편이 없는 게 아니라 비행편이 있어도 주말이다 보니 좌석이 없었을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부엘링항공에서 단 하나 뿐인 다음날 밤 비행기를 예매하고 공항내 여행안내소를 찾아가 사정을 설명했더니 자기 앞 피씨를 검색한 뒤 몇군데의 호텔을 소개해준다.
그분의 친절에 감사드리고 택시편으로 거기를 갔더니... 그쪽은 해변가라 호텔마다 빈 방이 없다.
별 수 없이 부XXX 앱으로 검색해서 그곳으로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방을 구했더니, 방이 큼직한데다 전망도 좋은데 하필이면 공항 활주로 서남방향 끝쪽이라 종일 비행기 소음에 시달렸다.
그 많은 비행기를 보면서 내가 타고 나갈 비행기가 없다는 사실에 분노와 서글픔이 뒤범벅된 감정을 억누르면서 일단 모자라는 잠부터 한숨 잤다.

&lt;눈 앞에서 이륙하고 있는 비행기 모습... 이 모습이 종일 이어졌다&gt;


한참 자다 깨서 일어나니 대략 오후 세시쯤 된 듯, 배가 조금 고파서 부근 거리로 나가 식당을 찾았는데 스페인에서 식당가는 어디 가나 고기 굽는 냄새가 진하다.


식당에 들어가 ‘발렌시아에서 해물 빠에야를 먹었으니 이번에는 소고기 빠에야를 먹어봐야지’하고 주문했더니 한참 뒤에 나오는 음식이... 양은 너무 많고, 맛은 너무 없다. 입맛도 없는데 말이지...
그렇더라도 언제 다시 음식을 먹을지 몰라 맥주 두잔을 겻들여 꾸역꾸역 2/3를 먹어치웠다.


그라나다 투어 대신 마요르카 투어로 대체할까 생각했는데, 이미 기분을 잡쳐버린 뒤라 포기하고 호텔에 들어가 빨래나 해서 욕실과 방 곳곳에 널었다.
그리고는 알아들을 수도 없는 TV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푹~ 잤다.

10.17(목)

어제도 일찍 잠든 탓에 03:00 좀 넘어 잠이 깨서 더 자기는 틀렸고, 가방을 좀 정리하다가 05:00경 누군가 샤워하는 소리가 들려 그 사람이 샤워를 끝내자말자 뒤이어 나도 샤워를 했다.

07:45 대충 차려 입고 나서 이 숙소에서 준비한 조식이 어떨까 하는 기대감에 서둘러 지정된 그 식당을 찾아갔다.

&lt;식사 주문서 ; 2장중 1장은 사용하지도 못했다.&gt;

08:00부터 배식 가능하다고 했지만 좀 더 이르게 도착해서 그 교회처럼 생긴 건물의 지하층도 둘러보며 시간을 좀 죽였다.

&lt;내가 식사를 한 식당 코너&gt;
&lt;지하층에도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gt;

08:00를 넘기자 그 식당 –포장마차 같은– 에 가서 자리를 접고 앉아서 미리 작성한 주문서를 내밀었더니 12~3센티의 딱딱한 바게뜨 빵 2조각에 버터조각 1, 딸기잼 1, 물 1컵, 그리고 이름 모를 음료 1컵, 오렌지 쥬스 1컵이 차려져 나왔다.
내가 주문한 것은 메인이 토스트였는데, 여기서 가장 괴리가 커졌다. 다만 음료는 마실만 했다.
그것 참...
그나마 내일은 공항 가는 시간(06:30) 때문에 그마저도 못먹으니 또 6유로 날릴 수밖에 없다.

&lt;이 엉성한 식사가 6유로라니...&gt;

08:10 하여간 얼른 식사를 끝내고 원래 계획보다 20분 일찍 나의 일정을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했다. 문제는 95번 버스에 얼마를, 어떻게 지불하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래서 정류소에서 옆의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차비는 1.5유로란다. 그리고는 큰 실수를 했다는 듯이 정류소 칸막이에 붙은 홍보지를 가리키며 카드로 지불하면 1.28유로 라고 성심껏 설명해준다.
그 아주머니가 다른 버스에 오를 때 "부엔 디아" 하고 인사했더니 '그라시아스'라며 웃어주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불방법이 궁금해서 다시 옆에서 담배를 피우며 차를 기다리는 청년에게 인근에 교통권 판매하는 곳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망설이는 듯 하다 버스 안에서 지불하면 된단다.
처음엔 '부스'라 해서 교통권 판매 부스를 말하나 했는데 버스를 말한다는 것을 좀 있다 알아차렸다.
그가 말한 부스는 Bus였던 것이다. 길거리에서 만난 스페인 사람들 영어 발음은 좀 별로이긴 했다.
그때까지의 생각으로는...

다음에는 두어번 흘려보낸 95번 버스를 기다리는 것. 우리나라처럼 다가오는 버스 번호와 도착시간을 알리는 전광판이 있는데, 5분후, 3분후 하더니 proxim 하고 바뀌었는데도 소식이 없다.
두어번 그랬다.

08:50 드디어 95번이 다가오길래 나도 다른 사람처럼 택시 잡듯이 손을 들어 탑승 의사를 보이니 버스가 선다. 계획보다 20분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구나 싶었던 것이 오히려 20분 늦게 시작하는 꼴이 되었다.
1.5유로를 운전기사의 손에 건네고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몇 정거장 더 가서 주변 모습만 보고 성급히 내리다 보니 한구간 앞에 내렸다.
오늘도 많이 걸을 팔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09:20부터 걷기 시작해서 좀 지나니 거대하고 멋진 건축물들이 나란히 지어져 있는 곳, 과학단지가 눈앞에 다가왔다. 중국 관광객들이 단체로 많이들 도착하고 있다.
버스로 한두대도 아니고 7~8대가 도착하고 있었다. 그 틈에서 나는 역방향으로 지나가며 사진을 찍었다.

&lt;고래처럼 생긴 이 건물은 레이나 소피아여왕 예술회관&gt;

&lt;이 건물은 아이맥스 극장&gt;
&lt;이 큰 그림자는 이 뒤에도 큰 건물이 있다는 것&gt;
&lt;왼쪽 건물은 펠리페왕자 과학박물관&gt;

&lt;무슨 이벤트홀이라는데...&gt;


10:00 하천 건너까지 걸어가서 발렌시아 구도심으로 가려고 94번 버스를 한참 기다려서 탔다.
이번에도 1.5유로를 내고 뒤도 안돌아보고 안쪽으로 갔는데 뒤에 탄 아주머니가 뭐라면서 영수증을 건네준다. 스페인에서는 현금을 운전기사에게 직접 지불하면 영수증을 발급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

10:20 레알공원 근처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세라노탑 앞에 도착했다. 내 발목 컨디션으로는 계단을 오르내릴 형편이 안되지만 그다지 높지 않은 탑이라 입장권을 사서 탑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발목이 아파 후회가 될 정도로 힘들었다.

&lt;세라노탑과 옥상에서 바라본 발렌시아 시가지&gt;


거기서 조금 이동하니 바로 구시가지였다. 우선 발렌시아대성당 위치를 검색하고 부근의 식당을 가서 빠에야의 고장에서 먹어보는 맛이 어떨까 싶어 해물 빠에야를 주문했다.
빠에야는 원래 2인분이 기본이라 해서 종업원에게 두번이나 확인해가며 주문했다. 생수 한병까지 겻들여... 15.7유로.
발렌시아가 빠에야의 본향이라더니 과연 명불허전, 이후 어디에서도 이곳만큼의 빠에야 맛을 보지 못했다.


13:30 드디어 발렌시아대성당을 들어갔다. 내가 계획단계에서 발렌시아를 굳이 포함시킨 첫번째 이유는 이곳에서 예수 그리스도 최후의 만찬에 쓰였다는 성배를 보기 위해서다.

&lt;유뚝 솟은 미켈레테탑과 성당 건물&gt;

성당 안에 들어가서도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오직 성배부터 찾았다.
성배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고 찍었는데, 성배의 진실에 약간의 의구심을 품어서일까, 사진이 옳게 찍히지 않았다.

&lt;조~기 안에 있는 잔이 성배라고 한다&gt;

그리고 발목 때문이지만 성당에 붙어 있는 미켈레테탑은 올라가보지도 못했다.
성배를 본 이후 다른 장식물들을 구경하다 밖으로 나와 레이나광장을 경유, 주변을 돌아보며 걸었다.

15:00 둥글게 생긴 Redona광장시장에 도착, 한바퀴 돌면서 진열 상품들을 구경하며 빠져나와 론하(Ronja)를 들렀다가 발렌시아 중앙시장 앞을 거쳐 숙소로 돌아왔다.
중앙시장은 공사중으로 문을 다 잠가놓아 안을 보지 못했다.
그나저나 구시가지 쪽 거리에 즐비한 건물들은 유명하건 아니건 모두 역사가 있는 것 같고, 품위가 있어 보였다.
16:20 걸어서 돌아다니다 보니 발목도 아프고, 배도 고파져서 숙소로 향했다.
물론 아프지만 그래도 가장 믿을 수 있는 두발로 걸어서...

17:00 숙소에 도착해서 프런터 직원에게 ‘근처에 세탁할 수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물어 빨랫거리를 모아서 들고 갔는데, 영어가 안통하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곳이라 처음으로 비싸게 주고 산 ‘00톡’을 한번 사용했다. 내가 내일은 다른 곳으로 가야 하므로 오늘 안으로 빨래를 해달라고 했더니 난감해 하다 두시간 후에 오란다.
빨랫거리를 맡기고 저녁을 해결하러 주변 거리를 돌아보았다.

&lt;골목 끝에는 언제나 시선을 끄는 피사체가 있어서 굳이 발걸음을 하게 한다&gt;
&lt;별 이름이 없는 건물들도 이방인의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하다&gt;

17:40 근처 사람들이 많은 식당에 들어가 ‘저 사람들 먹는 것 1인분 달라’고 주문, 이름 모르는 메뉴로 저녁을 간단히 먹고는 근처를 한바퀴 돌며 한참동안 시간을 때우다 아까의 그 세탁소로 가봤더니 할머니가 세탁한 옷들을 일일이 다리미로 말리고 있었다.
고마운 마음에 인근 마트에 들러 빵 10개와 생수 2통을 사서 물과 빵 5개는 내일 새벽에 내가 먹으려고 챙기고, 빵 5개를 들고 할머니한테 가서 세탁비가 얼마냐고 물으니 13.2유로라는데 15유로를 지불하면서
빵을 몇개 샀는데 좀 먹으라며 건네니 활짝 웃으며 고맙다고 한다. 참 기분 좋은 할머니였다.

10.16()

 

오늘은 몬세라트를 구경하고 다시 열차편으로 발렌시아까지 가는 날이라 새벽부터 좀 서둘렀다.

어제 저녁을 굶은 터라 다행히 설사는 멈췄다.

 

06:40 밖은 아직 컴컴한데 짐을 챙겨 프런트에 맡기고 에스파냐광장역으로 가서 복잡한 지하철 통로를 걸으며 안내 표지를 찾고 있는데, 어느 젊은 아가씨가 영어로 도와줄까며 묻길래 몬세라트로 가는 열차를 타려고 한다니까 마침 자기도 그 방향으로 가니 따라오란다.

호의는 호의로 선선히 받아들여야 되는데, 출국전 하도 소매치기 등등 안좋은 소리를 많이 들은 탓에 고맙다고 인사는 했지만 표정이 떨떠름해 보였는지 그 아가씨는 방향만 가리키고는 총총 가버렸다.

하긴 굳이 사람의 안내가 아니더라도 몬세라트행 전철 안내 표지가 그 방향으로 쭈~욱 붙어 있어서 충분히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사전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4번 플랫폼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실제 열차를 탄 곳은 3번 플랫폼이었다.

우선 R5전철 + 산악열차 + 푸니쿨라 왕복 승차를 위한 몬세라트통합권(승차권)을 샀다.

 

<몬세라트통합권>

07:36 출발하는 R5전철을 타고 출발을 했는데, 사위는 깜깜하고 하늘에 달만 휘영청 밝다.

그럭저럭 한참을 가다 보니 그제야 서서히 날이 밝아온다.

산악열차 타는 역에서 환승을 해야 하니 내릴 역까지 통과할 역의 개수를 세는데, 어디서 오류를 범했는지 한정거장 일찍, 케이블카를 타는 Aeri역에 내려버렸다. 덕분에 다음 열차가 올 때까지 꼬박 한시간을 추위에 떨면서 기다렸다.

그런데 잘못 내린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긴 했지만...

새벽부터 부산을 떤 보람이 전혀 없어졌다.

 

<케이블카와 연결되는 Aeri역>

09:50 산악열차를 타고 몬세라트수도원까지 가는데 그 다음역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올라갔다.

그리고 산악열차 구간은 급경사여서 스위스의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산악열차가 생각났다.

 

<멀리 Moncerat가 보인다; 산악열차정거장에서..>

 

<몬세라트지역 기반암은 퇴적층이 분명하다. 그런데 봉우리들은 화강암이다.>

 

산 위에 도착하자말자 나는 수도원의 검은 성모상을 찾기 위해 무작정 높은 쪽으로 향해 걸었다.

그렇지만 이 또한 사전에 수집한 정보를 확실히 챙기지 않은 탓에 엉뚱한 곳을 헤매다 겨우 검은 성모상 근접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행렬 끝에 섰으나 11:30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며 문을 닫는 바람에 돌아서야 했다.

 

<몬세라트수도원>

 

<여기도 가우디의 흔적이...>

오후에 다시 검은 성모상을 관람할 기회는 있지만 오늘 발렌시아까지 가는 열차를 타야 해서 포기하고 다음 계획인 산 정상을 오르기 위해 푸니쿨라 타는 곳으로 갔는데, 여기도 줄 길이가 만만치 않다.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 올라타고 산 위로 올라갔다.

산 정상이라 해서 뭐 특별한 것이 아니라 병풍처럼 둘러 선 기암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

그런데 특이한 것은 기본 바탕이 자갈 화석이 박혀 있는 퇴적암인데 우뚝 우뚝 솟은 기암들은 전부 화강암이다.

아마 퇴적암지대에 용암이 뚫고 올라온 모양이다.

 

<자갈화석이 잔뜩 박혀 있는 퇴적암층>

 

11:40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산을 내려와 몬세라트수도원 지역을 더 둘러보다 12:15 하행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와 정거장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리다린 끝에 13:15 R5열차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몬세라트 산 정상을 왕복하는 푸니쿨라>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보이는 원경>

14:30 바르셀로나 스페인광장에 도착, 숙소로 걸어가는 도중에 일본식 분식집이 보이니 갑자기 배가 고파져서 망설임 없이 들어가 소카라멘과 네스티를 주문해서 먹었다.

평소 일본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네들의 라멘이 도대체 어떤 것인가 궁금해서 주문했는데, 돼지 앞다리살 편육 서너점을 곁들인 우동이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일본인 같은 젊은 주인에게 델리시오소스(맛있다)’고 해주었다.

 

<숙소 인근의 스페인광장>

15:00 숙소에서 아침에 맡긴 가방을 회수하여 Sants역으로 가기 위해 스페인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해서는 전철을 타기 위해 지하로 내려가서 2구간만 가면 되는 전철을 기다렸는데, 안내판에 5분 후에 온다고 표시가 뜨더니 시간이 되니 다시 19분 후에 도착한다고 뜬다.

두세번 속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 여유시간이 15분밖에 안남았는데 안내판에는 또다시 5분후에 도착한다고 뜬다. 정말 5분후에 전철이 오면 괜챦지만 그렇지 않으면... 갈등하다 전철을 포기하고 육상으로 뛰어 올라와 도로를 무단횡단해가며 택시를 잡아타고 ‘16:00 렌페열차를 타야 하니 산츠역까지 빨리 좀 가자고 했다.

 

역에 도착하니 열차 출발 5분전이라 무작정 뛰어들어가 경찰한테 발렌시아행 렌페열차 타는 곳이 어디냐고 두 번을 물어서 개찰구에 도착했는데 역무원들이 개찰구를 막 닫다가 내가 헐레벌떡 뒤어와 e티켓을 보여주니 다시 열어주었다. 열차에 올라타자 바로 출발했으니 얼마나 긴박했을까...

열차 안에서 구글지도를 열어 숙소에서 산츠역까지 걸어가면 얼마나 걸릴까 하고 봤더니 글쎄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그 거리를 50여분이나 걸려.. 택시비 7유로(사실 10유로 지불) 들여...

하여간 속상하는 일이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스페인의 카탈루냐지방 독립을 요구하는 소요사태가 발생, 전철 근로자들의 파업 때문에 전철이 제대로 운행되지 않았을 거란다.

 

거기서 내가 느낀 것은 여유가 많다고 생각될 때를 경계하라. 그리고 미리 여유있게 마지노선을 설정해두고 그 시점까지 도달하기 전에 현실성이 높은 대안을 선정하라. 특히 내 다리는 가장 믿을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는 것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로 가는 열차안, 지중해 연안을 달린다.>

하여간 세시간여 동안 스페인이 자랑한다는 렌페열차를 타고 지중해 연안을 달리는데, 우리나라 열차에 비해

객차 1량의 길이가 짧지만 좌석간 넓이는 더 넓어서 편하다.

그리고 저속으로 달릴 때도 있었지만 고속으로 주행할 때는 우리나라 KTX급인 것 같았다.

스페인의 초고속열차 아베(AVE)도 아닌데 말이지..

 

<좌석마다 간이 테이블도 달려있다>

19:10 발렌시아 후아킨역에 도착해서 원래 계획대로 10번 버스를 탈까 생각하다 아까 열차 타느라 한바탕 난리를 친 탓에 땀을 많이 흘려 샤워를 빨리 하고 싶은데다 날도 우중충하고 어둑어둑해지는 상황이라 당장 눈에 띄는 택시를 타고 숙소 주소를 보여주며 태워달라고 했다.

 

19:40 숙소에 도착, 체크인한 뒤 샤워부터 하고 식사를 하려고 이미 어두워진 바깥으로 나갔다.

조금 가다보니 외관은 교회 건물 같은데 안에는 포장마차 수준의 푸드코트였다.

 

<먹자빌딩 ; 겉은 교회 같기도... 안은 실내포장마차 같기도...>

거기서 한참을 둘러 보다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싫어 더 걷다가 수퍼에서 빵 종류와 쥬스를 사서 숙소로 갖고 들어와 혼자 씹어 먹으며 허기를 채우고는 좀 있다 잠들었다.

10. 15(화)

06:40 일어나려고 태블릿PC에 알람을 설정해놨는데, 현지 시간으로 넘어가지를 않아서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보니 시간이 이미 많이 지체됐는데...
어쨌든 일어나 이것저것 정리하고 나니 07:40이라 급히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아 타고 구엘공원측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대기중인 Alfonso-X역으로 갔다.
택시 기사에게 ‘알폰소 엑스 역으로 가자’니까 어디를 얘기하는지 모르겠단다.
그래서 구글지도를 열어 보여주니 ‘아~' 하며 알려주는데, 거긴 '알폰소 디에스(10)’란다.

하여간 거기 도착하니 Guel공원측에서 운영하는 ‘Guel버스’가 대기하고 있다가 조금 뒤 출발했다.
Guel공원 고도가 시내보다 조금 높은 곳이라 지중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가 내게는 무슨 의미가 있는 듯 했다. 아마 스페인 투어 첫날이라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08:20 그 시각에 일출을 보다니... 좀 늦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다 보니 유럽은 10월까지 써머타임제를 적용하니까 그런 것 같았다. 우리나라라면 07:20이니까...

08:30 Guel공원에 시간 맞추어 도착해서는 중심구역을 찾아갔더니 팜플렛을 나눠주고 있었다.
한글판 팜플렛을 받아들고 구경을 시작했는데 여기저기 공사를 하고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광경과는 차이가 나니 자연히 흥미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봐야지 하고는 구석구석 다니며 가우디의 의중을 짐작하려고 노력했다.
나 같은 범재가 가우디 같은 천재의 머릿속을 어찌 짐작이나 할 수 있겠냐마는... 그냥 건축의 컨셉이 ‘자연주의’를 표방·추구하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이해하기로 했다.

&lt;구엘공원의 여러 모습들...&gt;


09:00을 좀 넘겨 Guel버스를 타고 다시 알폰소-10 전철역으로 나와서 구글지도를 열어 다음 행선지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위치를 확인했더니 도보로 10여분 거리 밖에 안되길래 걸어가기로 했다.

&lt;저기 앞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첨탑이 보인다&gt;

입장 예정 시각이 10:30이라 여유가 있어서 가는 길에 수퍼에 들러 빵과 우유를 사서 일부만 아침식사 턱으로 먹고 나머지는 배낭에 집어넣은 뒤 성당 주위를 돌며 사진을 한참 찍다가 시간이 되어
입장, 오디오 가이드 기계도 받아 목에 걸고 관람을 시작했다.


그런데 출국전에 너무 많은 자료를 봐서 그런가, 다 아는 이야기에 그저 그렇다고 생각되었다.
거기다가 파사드(탑)에 올라가 보려고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서 안내원에게 물었더니 지금 수리중으로 입장이 불가하고 해당 요금 7유로는 환불해준단다.
수리중인 구엘공원에 이어 여기서도 이러니 이래저래 심사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성당 내부에서 동쪽 스테인드글라스는 무엇을 의미하며, 서쪽은 또 무엇이다 등등의 해설은 별로 가슴에 와 닿지도 않았다. 2년전 왔었던 아내의 말에 의하면 어딘가에 한글 주기도문 일부가 기재되어 있다고 하던데 그것도 찾아보지 않았다.
내가 스페인을 방문한 주목적인 콜룸부스의 행적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도 해서...

&lt;동쪽과 서쪽의 빛이 다른 것은 生과 死를 의미한다고 한다&gt;
&lt;늘씬한(?) 기둥들이 莊重한 분위기를 자아낸다&gt;


11:20 성당을 나와 까사밀라를 향해 걸었다. 1.4km밖에 안되는 거리인데다 걷는데 이력이 난 터라 그냥 걸은 것이다.

&lt;10월이라 거리에는 플라타너스 잎이 많이 날리고 잇었다&gt;

까사밀라에 도착해서 예매한 e티켓을 내밀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6인승 정도 되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잠시 줄을 섰지만 길지가 않아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곧장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거기서도 까사밀라 자체가 가우디의 작품이지만 거기다 더해 옥상에도 가우디의 작품이라는 여러 조형물이 있었다. 아침부터 가우디란 이름을 질리도록 듣는다.

&lt;까사밀라 정면 모습&gt;

&lt;까사밀라 내부 박물관; 위 사진은 전시된 까사밀라 모형&gt;
&lt;실제 거주하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gt;
&lt;까사밀라 옥상; 외계인처럼 생긴 것은 굴뚝이란다&gt;


12:10 까사밀라를 나와 까사바트요를 향해 500여m를 걸었다. 까사바트요는 애당초 입장권을 예매하지도 않았다. 까사밀라나 까사바트요나 건축의 컨셉이 거기서 거기 아닐까 하는 이유에서였다.
10여분간 건물 외부를 눈으로 훑어보면서 지나쳐 까탈루냐광장 방향으로 걸었다.

&lt;까사바트요 외관&gt;

12:30경 길가에 사람들이 뭘 사먹고 있는데 맛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나도 사전에 계획했던 식당 말고 거기 한자리 잡고 앉아 햄버거와 맥주를 주문했다. 종업원이 밑반찬도 아니고 비스켓 비슷한 과자류를
주던데 메인디쉬가 나오기 전에 맥주 안주 삼아 그걸 다 먹었다.

바로 옆으로 행인들이 지나다니는 길거리 테이블에 앉아 뭘 먹어보는 건 머리에 털 나고 처음이었다.
시장이 반찬이라 했던가, 특별히 맛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 음식을 깨끗이 먹어치웠다.

&lt;람블라스거리의 공영 자전거 대여소&gt;

13:20 점심 요기를 끝내고 개선문이 있는 동쪽 방향으로 다시 길을 나섰다. 바르셀로나 개선문이래서 조금은 기대를 했었는데,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적벽돌로 지어져서 그런지 조금 얕보이는 조형물이었다.
사진 몇장만 찍고는 돌아서서 피카소 미술관으로 향했다.

&lt;바르셀로나 독립문&gt;


구글지도를 보며 걸어서 미술관을 찾는데, 입구를 잘 못찾겠다. 한참을 헤매다 겨우 골목 속의 후줄그레한 건물로 들어서니 거기가 피카소미술관이었다.
외관은 그랬지만 피카소의 연습작을 비롯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피카소란 불세출의 천재가 어떻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되었다.
그리고 아무렇게나 선을 죽죽 그어 그려진 듯한 그의 추상화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탄탄한 기초실력을 바탕으로 그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lt;피카소미술관 내부&gt;


14:35 미술관을 나와 다시 람블라스거리 방향으로 향했다.
길거리를 따라 주변 풍경을 눈에 담으며 한참을 걷다 보니 드디어 오른쪽 발목에 약간의 통증이 생겼다.
그래도 바르셀로나대성당과 보께리아시장 입구를 거쳐 구엘저택으로 간다며 강행군을 계속했다.

&lt;보께리아시장 입구&gt;


15:10 람블라스거리에서 골목으로 약간 들어가서 있는 구엘저택 앞에 도착했다. 겉모습만 구경하고 돌아섰다.
여기서는 그 정도 외관이라면 흔해서 특별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15:40 콜룸부스기념탑에 도착, 사진을 찍는데 휴대전화 배터리가 바닥 났다. 하루 종일 구글지도 본다고 켜서 들고 다녀 그런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전화기 뒷뚜껑이 불룩해졌다. 그래서 전원 수명이 짧아진 모양이었다.
보조배터리도 챙겨 나오지 않았다. 돌아다니는데 구글지도가 없으면 장님이나 다를 바 없는 신세라 별 수 없이 배낭에서 태블릿PC를 꺼내 사진도 찍고 구글지도도 켰다.

&lt;콜롬부스기념탑과 그 주변?


한참을 돌아다니니 발목도 아프고 슬슬 배도 고파지길래 바르셀로나 항구까지 구경하려던 당초 계획을 버리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교통편을 알아보다 눈에 띄는 전철역 구내로 들어가 교통권 2매를 구입했다.
그리고 주변을 한번 더 보려고 밖에 나와 구경하다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D20 버스가 서는 걸 보고 올라타서 운전기사에게 교통권을 내밀며 ‘혹시 이걸로 이 버스를 탈 수 있냐’고 물으니 안된단다.
별 수 없이 돌아서서 L3전철역으로 향했다.

16:20 L3전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에스파냐광장으로 향했다. 전철이 참 편하다.
4구간만에 에스파냐광장에 도착해서 광장 전경을 한번 주욱~ 돌아보고는 씻기 위해 숙소를 찾아갔다.

17:10 숙소에 도착해서 배낭을 내려놓으면서 아까 가방 안에 쑤셔 넣어둔 빵과 우유를 꺼내 요기를 하는데, 우유통이 커서 한참을 마셔도 반 이상 남았다.
그러고는 간단히 샤워하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속이 뒤집어지는 듯 하다가 기어이 설사가... 한번, 두 번...
오늘 저녁 식사는 글렀다.

세탁이나 하자 싶어서 프런트 직원에게 근방에 세탁소가 있냐고 물었더니 빨래방이 근처에 있단다.
그래서 설사를 조금 참고 얼른 빨래방으로 가서 먼저 와 있던 손님에게 물어가며 코인을 집어넣고 빨래를 해 와서는 방안 곳곳에 널었다. 내일까지 다 마르지 않아도 비닐봉지에 싸서 발렌시아까지 가지고 갈 요량으로..

저녁 식사는 이미 틀렸고, 부근에 그 유명한 몬주익분수가 있으니 구경하러 나가면 좋으련만 분수쇼를 운영하는 요일도 아니거니와 설사 때문에 밖에 나갈 수도 없다.
그냥 물이나 마시면서 잠이나 자야지.


이번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은 내 나름의 특별한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첫째, 콜룸부스의 행적을 더듬어 보면서 그의 대담하고도 비장했던 그 각오를 느끼고  나중에 손주들에게 이야기해주겠노라는 것.

둘째,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산재해 있는 종교적 상징들을 둘러보면서 그것들이 갖는 의미를  가늠해보는 것.

셋째, 해외 나간 김에 남들도 다 보는 유적과 명승지를 여건 범위 내에서 최대한 둘러보는 것.

넷째를 굳이 이야기하자면, 젊은이들이 거리낌 없이 배낭을 메고 해외로 떠나는 것이  너무 부러워 한번 흉내라도 내보고 느껴보는 것.

이렇게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짜서 실행에 옮겼다.

 

남들이 이야기하는 힐링, 여행의 참맛 등등 이런 건 뒤로 미루고 내 기준의 여행에 집중하려 노력했는데, 그렇게 너무 두드러지게 목표지향적이다 보니 사실 출장인지 여행인지 애매했다.

 

그리고 여행 출발 1주일 전에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삐어 침을 맞으며 치료를 한다고는 했지만 그 상태로는 계획된 여정을 모두 소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끌낭 ; 배낭으로도, 캐리어로도 쓸 수 있다>

10. 13()

 

여행 출발 1주전 주말 야구경기중 2루 도루하다 발목을 삔 터라 오늘 경기에 뛰지는 못하고 소리 지르며 응원만 하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다 함께 식사에다 한잔 마신 다음 해산했다.

집에 돌아와 씻고 가방을 최종 점검한 다음  일찌감치 16:00 인천공항행 고속버스를 탔다.

시원챦은 발목 탓에 이것저것 갈아타야 하는 걸 피하려고 너무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택한 것이다.

 

그런데, 출발까지는 순조로웠던 버스가 공주를 지나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길이 막혀 1시간 가량 지체되면서 평소 1시간 정도 걸리던 천안휴게소까지 2시간 걸렸다. 지체되어도 23:55 출발 예정인 나야 바쁠 일 없다만 몇몇 승객들에게는 똥줄 타는 모양이었다.

휴게소에서 쉬었다 갈까라는 운전기사의 물음에 시간이 없으니  바로 가잔다. 운전기사도 조금 속도를 냈다.

그렇게 해서 결국 19:20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다.

시골에 살다보니 공항 가는 시간에는 여유를 두는 것이 마음 편하다.

 

나는 우선 사전에 온라인으로 구매한 유심칩(KPN)을 수령해서 큰 가방안에 넣고 Emirates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를 찾았다. 공항 내부를 부분 보수공사중이라 이전과는 달리 M라인에 위치해 있었다.

온라인 체크인하려다 결과에 책임을 진다는 문구가 마음에 걸려 포기했는데, 온라인 체크인한 사람들의 줄은 아주 짧아서 소심한 내 자신을 책망하게 했다.

탑승권 발권후 하릴 없이 면세구역을 이리저리 둘러봐도 딱히 살 것도 없으니 그냥 구경만 하다 시간이 되어 탑승구로 가서 비행기 안으로 들어갔다.

 

비행기는 23:50부터 Taxing을 시작하더니 00:20에야 이륙한다.

비행기안 모니터에 인천~두바이간 거리가 6,735km라고 뜬다.

 

 

10. 14()

 

01:00경 즈음 이륙한지 40여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朝食이 나왔다. Emirates항공사 기내식에 대해서는 호평 일색이라 내심 기대를 많이 했다. ‘치킨 or 비프라면 나는 언제나 비프다.

역시 나쁘지 않았다.

 

04:40(현지 시각) 8시간 40여분의 비행 끝에 두바이공항에 착륙했다.

여느 공항이나 매한가지지만 Boarding Bridge에서 나와 입국심사대까지 먼 거리를 걸었다.

그리고 입국심사를 위해 다시 긴 줄에서 기다려야 했다.

05:40 그때까지 줄에 서 있었다.

왁자지껄한 사람들을 살피니 3/5은 중국 관광객, 1/5 정도가 한국인 관광객들이다.

06:00경 통과해서 가장 먼저 환전소로 가서 30를 바꾸니 97디르함을 준다.

그걸 가지고 아침 요기를 하고 어쩌고 하던 본래의 계획은 나도 모르게 묵살되고 ‘Metro’안내 표시에 이끌려 공항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무슨 관광안내 부스 같은게 있어서 어디 가면 전철 표를 살 수 있느냐고 물으니 바로 거기서 표를 살 수 있단다. 내가 이른 새벽이라 눈이 아직 침침해서 그런가 보다 싶었다.

 

06:10 교통카드(왕복)를 사서 두바이 Metro 적색선을 탔다.

그 시각이 되니 시내 전경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목적지인 Burj Khalfa도 멀리 보인다.

한참을 가다 지금 올바로 가고 있는지, 지나치지는 않았는지가 의문스러워 하차하여 확인해보고 다시 열차에 탔다. Burj Khalfa까지는 아직 4구간이 남아 있었다.

전철은 배차 간격이 짧아서 금방 다시 탈 수 있었다.

 

<전철역에서 내려 Burj Khalfa까지 가는 복도 ; 1.5km는 되는 듯하다.>

 

<두바이몰 앞 세계 3대 분수쇼중 하나가 펼쳐지는 곳>

 

<두바이는 아직 고층건물이 한창 지어지고 있었다.>

 

Burj Khalfa 이정표를 따라 끝까지 한참을 걸어 거의 마지막 부분에 가니 ‘At the Top’ 표식이 보여 걸 따라 방향을 꺾어 들어갔다. 개찰구를 확인하고 개찰 시각을 기다리며 바로 옆의 음식점에서 눈에 익은 고기가 들어간 음식과 음료수를 사 먹고나서도 시간이 남아 이것저것 물어보고 다녔다.

수준 낮은 내 영어를 못알아들을까봐 걱정했는데, 그들은 발음이 조금 낯설 뿐이지 영어에는 능통했다.

 

08:30 개찰시각에 맞추어 카운터로 갔는데 예상과 달리 줄이랄 것도 없이 금방 체크인되었다.

조금 걸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니 내부 조명이 화려하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고속 엘리베이터 안>

드디어 124층에 도착했다. 500m의 고공이면 지상보다 좀 시원하지 않을까 했던 내 기대는 제대로 무시당했다.

바람은 조금 시원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햇볕은 정말 따갑다.

그리고 그 정도 높이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은 200m500m나 별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

러므로 십수만원을 들여 148층 전망대까지 올라갈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이건 그냥 내 주장일 뿐 사실은 꼭대기층에서는 또 다른 서비스가 있어서 그 값어치를 하긴 한단다.

하여간 124층 전망대에서 밑을 내려다 보다 꼭대기쪽을 봤더니, 글쎄 거기서 63빌딩 같은 높이의 건물이 하나 더 올려져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날 안개만 끼지 않았다면 참 좋았을 텐데... 멀리 팜 아일랜드랑 알 아랍 주메이라 호텔 등 두바이의 핫스팟들이 희미하게만 보인다.

 

 

한참을 124층과 125층에서 구경도 하고 남들 사진도 찍어주며 시간을 보내다 두바이몰을 둘러보려고 내려왔다.

 

두바이몰의 그 유명한 아쿠아리움을 보러 들어갈까 말까 하다 발목도 아프고, 시간도 아깝고 하여 겉만 보고 통과하려 했는데, 안에서 방향을 잃었다.

 

 

두번을 물어보고도 전철역 가는 출구를 못찾아 헤매다 완전히 한바퀴를 돌고서야 방향을 잡았다.

구글지도를 봐도 잘 알 수가 없었다.

 

전철역까지의 거리가 750m라는데, 걸어보니 아무리 봐도 1.5km는 되어 보였다.(이번 여행중에는 구글도 못미더웠다.)

그 바람에 두바이몰은 샅샅이 구경했지만 나머지를 구경할 시간은 통째로 빼앗겼다.

그리고 만보계는 그 시각에 벌써 14천보(10km)를 찍고 있었다.

 

 

11:00가 채 안된 시각에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놓칠까봐 그냥 공항으로 복귀했다.

전철 타고 복귀하면서 바깥 풍경을 살피는데, 그 유명한 액자형 건물, '두바이 프레임'이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두바이 전철을 타고 왕복 총 46을 지나면서 알아듣는 말이 하나 생겼다.

엘마 학까 우깔리나 히야 00’(추측컨데 '다음 정차할 00입니다.'일 것이다.)

참고로 두바이 전철 안내방송에서는 이번 은 없고 전부 다음 뿐인 것 같다.

 

두바이공항으로 돌아와 일단 점심을 사 먹었다. 고기와 감자칩에다 음료수, 도합 40디르함..

그리고 비행기 탑승시간을 기다리는데, 땀을 많이 흘려 온몸이 찝찝하다.

누군가의 정보에 의하면 안내데스크에서 경유 승객에게 무료로 식사와 샤워시설을 알려준다는데 나는 그 안내데스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공항청사 안을 돌다가 샤워 표시가 보여 반가운 마음에 찾아갔더니 거기는 유료로 15US$란다. 까짓거 뭐...

출발전부터 미리 샤워를 계획하고 갈아입을 내의를 기내용 배낭에 넣어둔 터라 대충 샤워하고 내의만 갈아입었을 뿐인데 몸은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15:30 다시 비행기에 올랐다. 좌석은 미리 지정했던 대로 통로쪽.

모니터에 두바이~바르셀로나비행거리가 5,181km란다. 그러니까 인천~ 두바이~ 바르셀로나거리는

도합 11,916km인 것이다.

15:45 Taxing을 시작하더니 16:00 이륙한다.

 

이륙한지 1시간쯤 지났을까, 기내식을 나눠주길래 이전과는 다르게 해물요리를 주문했더니 조금 실망스러웠는데, 옆자리의 다른 승객은 소고기요리를 주문했는데 괜챦단다. 조금 짠 거 외에는...

다음에는 무조건 소고기요리를 주문해야지,,,

 

 

그렇게 하여 7시간여를 비행한 끝에 20:45(현지 시각) 비에 젖은 바르셀로나공항에 착륙했다.

비행기가 주기장지역에 도착해서 정지한 채로 10여분 정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항공기 駐機(parking)를 잘못했다고 좀 기다리라더니 20여분 뒤 비행기 뒷문으로 내리게 해서 버스를 태워 입국장으로 데려다 주었다.

빨리 내려 얼른 숙소로 가려고 앞자리를 지정해 앉았는데 말이지...

전체적으로 연착했지, 비행기가 제자리를 못찾아 지체했지, 그 많은 승객이 다 내리는데 긴 시간이 걸렸지 등등 해서 내 계획보다 엄청 긴 시간이 지체되었다.

거기다 비슷한 시간에 다른 대형 항공기가 착륙해서 또 많은 승객을 토해 놓으니 입국심사장은 북새통이 되었다. 안내 표시가 보이지 않아 제대로 줄을 찾아 서기도 어려운데다 사람이 많으니 다시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한참 기다려 입국심사가 코앞인데 그제서야 공항직원인 듯한 사람이 유럽인들은 저쪽으로 가란다.

정말이지 한숨(사실은 욕)만 나온다.

짐 찾고 입국수속하는데 1시간, 이동에 30, 그렇게 되면 22:20 숙소에 도착하리라던 내 계산은 여지없이 박살났다.

 

그럭저럭 입국절차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그때 시각이 벌써 23:00가 훌쩍 넘었다.

늦은 시간에 숙소 들어가는 것이 마음에 걸려 처음부터 택시를 타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이건 택시 잡기가 예전 30여년전 서울에서 택시 잡을 때와 상황이 똑 같았다.

공항버스, 단체승객 대절버스, 승합차, 택시가 뒤죽박죽인 승강장에서 좀 더 앞쪽으로 갔는데거기도 마찬가지였다. 또 경찰차가 그쪽에 와서 기다리고 있으니 택시가 설 리가 만무했다.

다시 원래 지점으로 돌아오는데, 빈 택시가 하나 눈에 띄길래 스페인어로 “00까지 60유로를 외쳤다.

택시가 서더니 기사가 다짜고짜 큰 가방을 트렁크에 싣고 출발하면서 요금을 달래서 바지 주머니의 지갑을 열었더니 돈이 모자란다. 그걸 보고 운전기사가 성급하게 뭐라면서 화를 낸다.

잠깐만하고는 휴대용 가방에서 다른 지갑을 꺼내 100유로짜리 지폐를 건네는데 빼앗듯이 받아서 챙긴다.

거스름돈은 안줄 심산으로... 그래도 괜챦았다. 자정 이전에 숙소에 도착할 수만 있다면...

 

정확한 주소를 묻길래 내가 휴대전화를 꺼내 구글지도에 표시된 위치와 주소를 보여주었는데갑자기 이 양반 자세가 부드러워지면서 나더러 휴대전화의 배경사진 인물이 본인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파일럿이냐고 다시 묻길래 은퇴한지 오래 됐다.’고 답했다.

이후 아주 호의적인 분위기로 바뀌어 자기는 파키스탄 출신인데 스페인에서 산지 30여년이 되었다는 둥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숙소까지 와서는 100유로짜리 지폐를 돌려주면서 25유로 전후인 미터기 요금만 달란다. 그래서 50유로를 건넸더니 아니 아니라는 것 같길래 100유로 지폐를 들고 이제 이건 내것도 아니다. 우리 둘이 반반씩 나누자(Now this is not mine. Let's share each half.)며 자갈밭에 말구루마 굴러가는 듯한 콩글리쉬로 말했더니 알아듣고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한다.

그러면서 숙소 입구의 초인종까지 대신 눌러서 주인이 대꾸하니 지금 손님이 도착했다고 알려주고는 내게 손을 흔들며 떠난다. 나는 그에게 아디오스!’하고 인사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 운전기사 덕분에 그 뒤로 묵었던 모든 숙소의 초인종 누르는 걸 혼동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야 숙소에 들어가서 체크인 절차를 끝내고 간단히 샤워후 유심칩을 갈아끼우는데 크기가 안맞다. 낙담하면서 내일 밖에 나가 새로 유심을 사 끼워야겠구나’ 생각하며 캐나다에 있는 아들에게 카톡 메시지로 이야기했더니 정 급하면 테두리를 깎아내고 써도 된다길래 손톱손질용 줄로 다듬으려다 자세히 보니 칩의 테두리를 두단계나 더 뜯어낼 수 있었다.

그제서야 규격이 맞아진 유심을 갈아끼우고 성능을 점검하는데, 이상이 없어서 좋아하다 이 집 WIFI 덕분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WIFI를 끄고 체크하니 역시나 불통이다.

설정데이터 연결로밍 허용으로 설정하고 나서야 모두 해결되었다.

그 때는 이미 새벽 1시가 되었는데도 잠이 안온다. 하루종일 상황이 꼬이다 막판에 반전되어 기분이 좋아 상기된 탓이 아니었을까 싶다.

 

콜 롬 보 프 로 젝 트

(스페인~포르투갈 나홀로 자유여행 기본계획)


■ 槪 要

o 여행목표 우선순위
  ① 콜롬부스의 行蹟 踏査
     * 대장정을 앞둔 콜롬부스의 대담하고도 비장한 각오를 느껴보는 것이 최우선 목표
  ② 종교적 聖物·聖地 踏査
  ③ 서양 근대 미술 및 건축 양식 감상
     * 피카소, 가우디 등
  ④ 기타 세계 자연/문화유산 관람

o 기간 : 2019. 10. 13 ~ 10.30(17박 18일)

o 동행 : 없음

o 비용 : 350만원 + α

o 기본 방침
  - 콜롬부스 個人史·行蹟 理解 노력
     * 지명도가 낮더라도 콜롬부스의 중요 행적지 위주 방문
  - 주요 종교적 명승지 답사, 西歐의 宗敎觀 이해
     * 발렌시아大聖堂의 聖杯, 파티마大聖堂, 기타 주요 聖堂 및 修道院 등
  - 세계 문화/자연유산 최대한 관람
  - 안전 유의, 소지金品 피탈 방지
     ▪ 주변 외국인들과의 是非 素地 事前 遮斷
     ▪ 가급적 여타 여행객들과 共同步調 維持
     ▪ 背囊 및 휴대품 施鍵 철저
  - 疲勞度 조절에 주력
     ▪ 步行量 및 步幅 축소
     ▪ 장거리의 경우 버스보다 가급적 항공편 이용
        * 이동시간 절약, 투어 시간 延長
  - 건강 유의 및 우발사태 사전 대비
  - 단독투어에 따른 부담 감안, 모로코 투어는 제외

  ※ 계획 목적상 日程을 5分단위로 계획서 작성, 전체 日程의 '뼈대' 構築


■ 經路 設定
10.13 인천發 -(空路, 두바이 Lay over)→ 바르셀로나 2박[몬세라트 투어 포함] -(鐵路)→ 발렌시아 2박 -(空路)→ 그라나다 1박 -(陸路)→ 코르도바 1박 -(鐵路)→ 세비야 2박 [팔로스 투어 포함] -(空路)→ 리스본 2박 -(陸路)→ 포르투 1박 -(空路)→ 마드리드 4박 [세고비아 + 톨레도 투어 포함] -(空路, 두바이 경유)→ 10. 30 인천着


■ 日 程

【10. 13, 일】
1640 夕食
1726 계룡역 출발(KTX)
          - 25,500원 / 1′ 22″소요
1848 용산역 도착, 서울역으로 이동(지하철)
1930 서울역 출발, 인천공항 향발
         - AREX공항철도 直通
         - 9,000원(KTX승차권 제시時 7500원)
         - 43″소요
         * 直後 列車 - 2010發, 2053着
2013 인천공항 T1 도착
          - 간식 등 신변정리
2150 탑승 수속 – K카운터
          - 수속후 면세점 경유, 소요 물품 구입
2355 인천공항 출발
          - 에미레이트航空 EK323편, 53C席
          - 비행시간 : 9′30″
          * 항공료 49.7만원(Flex급 요금)


【10. 14, 월】
0425 두바이空港 도착 – 時差 조정(-5)
          - 두바이 11′20″대기
0530 入國 수속
0600 두바이空港 區內 視察
          - 換錢 - 300디르함(1디르함=300원)
             * Burjkhalifa 전망대 입장권 인터넷 예매시 150디르함 환전
          - 수하물 위탁보관(필요시)
          * 구내식당에서 식사(간편식)
0730 두바이 市內 투어 출발
          - 교통카드(실버) 구입 : 21디르함(카드값+)
             * 영어선택→(Validity)→Gold→Daily Pass→(Destination)→
                #25 Burj Khalifa
          - Metro Red 이용(11區間, 25″) + 도보 750m(10″)
             * 버즈 칼리파 :#25驛 / 팜 주메이라: #36驛
0810 Burj Khalifa 正面 도착(#1 出口), 사진촬영 등 휴식
          * 두바이몰 등 주변 배경 포함
0900 Burj Khalifa 전망대 登頂(124~5층)
          - 입장료 141디르함(≒43,000원) * 9. 25 입장권 인터넷 예매 畢
          - e티켓을 實券으로 교환
          * 전망대 진입경로(두바이몰 쪽) 재확인
1000 두바이몰 아쿠아리움 관람(50″)
          - Platinum Aquz 입장료 50디르함(1.5만원)
          * 아쿠아리움 터널 + Water Zoo
1050 Burj Al Arab Jumeirah호텔로 이동(40″)
          * 당일 상황에 따라 생략 가능
          - Metro Red 탑승(Burj Khalifa驛/4區間) + 도보 1.9km
1140 Jumeirah호텔+Palm Island 주변 경관 감상
1230 두바이空港으로 복귀(40″)
          - 도보 1.4km(18″)+Metro Red(17區間)
              *시간 부족시 Burj Khalifa까지 택시 이용
1330 두바이空港 도착, 탑승 수속
          - 여유시간 확보, 샤워
           • 3층 라운지 샤워실 - #3 게이트쪽 위치
           * 사전 휴대 가방에 수건·비누 지참
1545 두바이空港 이륙
          - 에미레이트航空 EK187편, 53C席
          - 비행시간 : 7′10″
          * 機內食으로 夕食 해결
2055 바르셀로나空港(T1) 도착 – 時差 조정(-7)
2150 입국수속 완료, 수하물 회수후 숙소 이동
          - 대중교통
             ▪Ter.1 → Ter.2로 이동(공항셔틀 탑승)
             ▪#46버스(15區間, 35″) 또는 R2N 탑승(3區間, 20″)+도보 600m
             *T10 구입(10회권, 10.2€)
          - 경우에 따라 택시 탑승 고려
              *‘mytaxi’앱 활용
2220 숙소 도착, 체크인 후 휴식
          - 숙소 : Hostal Béjar(Sants驛 인근) 1인실
          - 숙박비 : 72€(≒95,000원) - 2박


【10. 15, 화】
0820 바르셀로나 시내투어 출발
          - Tarrgona驛에서 L3 탑승, 7區間째 Gracia驛에서 L4로
             환승하여 4區間째 Alfons X驛에서 하차
          - 08:00 Alfons X驛 앞에서 Guel버스 탑승
0900 구엘公園 관람
          - 입장료 : 10€ - 8.18 예매 畢
          - 관람 시간 : 60″ 이상
1000 사그라다 파밀리아 방향으로 이동
          - V19버스 탑승(9區間, 20″)+도보(850m)
1040 사그라다 파밀리아 관람 – 오디오가이드 포함
          - 입장료+오디오가이드 : 32€ - 8.18 예매 畢
          - Passion Facade 입장 11:00 – 시간 嚴守
1140 Cafe에서 휴식
          - Costa Coffee Sagrada Familia(성당 北편)
          * 20분간 휴식, 신변정리 - 상황에 따라 생략 가능
1200 까사밀라 방향으로 이동
          - 성당 북편 驛에서 지하철 L5 탑승(2區間)
1220 까사밀라 내외부 관람
          - 내부 입장료 : 22€ - 6.18 예매 畢
          - 관람시간 : 50″
1310 까사바트요로 도보 이동(500m, 5″)
1320 까사바트요 외부 관람(20″)
1340 까탈루냐廣場 방향으로 도보이동(5″)
1350 중식(30″)
          - 식당 : König Barcelona Centre(廣場 西便)
          - 메뉴 : 햄버거 등 간편식
          * 신변정리
1420 까탈루냐廣場 경유, 東편으로 이동
1440 까탈루냐音樂堂 외관 감상하며 통과
1510 개선문까지 도보 이동, 관람(20″)
1530 피카소美術館 내외부 관람(50″)
          - 입장료 : 12€ + 오디오 5€ - 8.18 예매 畢
1630 바르셀로나大聖堂 내외부 관람(50″)
          - 입장료(기부금 형식) : 6€ - 塔 登頂 가능
          * 입장시 복장 유의(슬리퍼 금지)
1720 람블라스거리 복귀후 구엘邸宅 외부 관람(20″)
          * 보께리아市場 경유
1750 콜룸부스紀念塔 관람. 기념촬영(20″)
1810 棧橋 건너 부두까지 도보 이동(10″)
1820 Cafe del Mars 도착, 휴식 – 신변정리
          * 상황에 따라 생략 가능
1840 스페인광장 방향으로 이동
          - 카페~해양박물관간 도보 이동(10″)
          - D20버스 탑승(8區間, 15″)
1910 스페인廣場 도착, 기념촬영 및 휴식
          * 광장 전망대 登頂
1920 석식
          - 식당 : Gustos Bcn Arenas
          - 메뉴 : 빠에야 등
             * 기본 2인분→잔량 포장 가능한지 확인
          * 食後 광장 주변 풍광 감상 및 도보 이동
2020 몬주익분수 주변 야경 감상후 숙소 이동(10″)
          * 몬주익城 주변 소매치기 등 범죄 피해 留意
          * 10월중 분수쇼 : 목~토요일 운영


【10. 16, 수】
0800 체크아웃후 수하물 위탁보관
          * 비상식량으로 조식 해결
0810 에스파냐驛으로 이동(10″)
          - 매점에서 간식거리(中食용) 구입
          * 驛內 지리 감안, 조기 이동
0836 R5 열차 탑승(배차간격 60″)
         - 에스파냐광장驛에서 몬세라트통합권 구입
            ▪내역 : R5+산악열차+푸니쿨라 왕복
            ▪요금 : 31.6€(≒4.1만원)
            *驛에서 4번 플랫폼
         - Monistrol de Montserrat驛까지 이동(1′4″/ 22區間)
0948 산악열차 환승, 修道院까지 이동(2區間 / 20″)
1010 바실리카大聖堂 관람
          - 검은 성모상(La Monereta) 근접 관찰
              * 성당 主출입구 밖 별도의 입구를 통해 진입
          - 신변정리
1050 푸니쿨라 탑승, 뒷산 登攀 - 강황에 따라 취소
1140 中食 – 山에서 간식 취식
1240 Monistrol de Montserrat驛으로 下山
1315 바르셀로나 시내行 R5열차 탑승
1440 에스파냐廣場驛 도착
1500 숙소에서 수하물 회수후 Sants驛 이동
          - 간식거리(열차내 취식용) 구입
1600 Renfe Euromed 탑승, 바르셀로나驛 출발
          - 6호차 6A席
          ▪요금 : 27.25€(≒3.6만원) - 변경 가능 - 8. 5 예매 畢
          * 直前 14:30 / 直後17:30
1910 발렌시아 Joaquin Sorolla역 도착
1915 숙소로 이동(40″)
          - 도보 210m + #10버스(7區間) + 도보 200m
          * 버스비 1.5€
1950 숙소 도착, 체크인
          - 숙소 : B&B 하이 발렌시아 카노바스, 1인실
             ▪요금 : 82€(2박, 조식 12€ 포함)
          * 신변정리후 인근 식당 도보 이동(10″)
1950 석식
          - 식당 : La Firma
          - 메뉴 : 빠에야 등
          *발렌시아=빠에야의 本鄕, 빠에야 2인분 13€
2040 숙소 복귀, 휴식
          * 당일 컨디션에 따라 夜景투어 고려


【10. 17, 목】
0830 시내투어 출발(숙소 ~ 과학단지 이동)
          - #95버스(9區間, 15″) + 해양공원 도보 통과(10″)
0910 필리페王子 과학박물관 내부 관람
          - 관람시간 : 30″
          - 입장료 : 6€
1000 소피아王妃 예술궁전 외관 관람
           - 이후 레알公園 방향 이동
           ▪ #95버스(8區間, 15″) + 650m 도보 이동(8″)
1050 레알公園 도착, 公園을 통과하며 감상
1110 국립자연과학박물관 관람
          - 이후 西向으로 950m 도보 이동(8″)
1150 세라노塔 도착, 시가지 전경 眺望
1230 중식
          - 식당 : Restaurante Yuso
          - 메뉴 : 빠에야, 하몽
1330 발렌시아大聖堂 내외부 관람
          - 산 칼리소禮拜堂의 聖杯 관람
             *입장료 6€
          - 附隨 명소 順次 관람
             ▪Desamparados敎會堂
             ▪비르헨廣場
             ▪미겔레테鐘塔
1500 레이나廣場을 도보로 통과하며 관람
1500 Santa Catalina 교회 관람
          - 鐘塔 登頂, 주변 경관 감상
          - 입장료 ≒ 5,000원
1540 Redona 광장시장 구경
1610 론하(Ronja) 도착, 내부 관람
          - 내부 文樣 감상
          - 입장료 ≒ 6,000원
1640 중앙시장 내부 관람
1710 숙소 방향 이동
          - 도보 500m+ #10버스(3區間, 5″) 또는 1.4km 도보 이동(17″)
1740 석식
          - 식당 : Tony Roma's
          - 메뉴 : 스테이크, 감자튀김
1900 숙소 복귀, 휴식
          * 당일 컨디션에 따라 夜景 투어 고려

 


【10. 18, 금】
0640 숙소 체크아웃, 공항으로 이동
          - Colon 지하철역까지 450m 도보이동(5″)
          - #3 or #5 지하철 탑승, 공항行(25″)
0740 공항 도착, 탑승 준비/수속 대기
0835 발렌시아空港 이륙
          - 에어 유로파 UX4008(5A席) + UX5201편(1F席)
             * 팔마 마요르카空港 경유(65″대기)
          - 自家 換乘
          * 수하물 요금 추가 지불(8.23, US$30)
1205 그라나다空港 도착
1320 숙소로 이동(50″)
          - 공항버스 탑승(ALSA 앱으로 매표), Colon聖堂 앞 하차후 택시편 이동(5″)
1400 숙소 도착, 수하물 위탁보관후 시내 진출
          - 숙소 : Pension Matilde
          - 30€(조식 포함)
1420 중식
          - 식당 : Sancho Original(숙소 인근에 위치)
          - 메뉴 : 스테이크, 감자튀김
          * 신변정리
1430 알함브라궁전 방향 이동
          - 이사벨광장까지 도보 700m(10″) + #35버스(8區間)
1500 알함브라宮殿 입구 도착, 투어 개시
          - 투어 순서
             ▪헤네랄리페 여름別宮
             ▪챨스 5세 宮殿
             ▪나스리宮殿
          - 사전 입장권 인터넷 예매
             *입장료 : 14.85€
             * 現地 가이드투어 고려
1650 석류의 문 도착, 기념촬영 및 휴식
          * 신변정리
1710 도보 이동 계속 500m(10″)
1720 이사벨廣場 도착, 기념촬영
1850 알카이 세리아 在來市場 시찰
1920 석식
          - 식당 : Sancho Original
          - 메뉴 : 타파스, 감자튀김
2010 숙소 복귀 : 도보 또는 택시(5″)
2030 숙소 도착, 휴식


【10. 19, 토】
0850 체크아웃, 수하물 위탁 보관
0900 시내 진출 - #33버스(6區間, 10″)
0920 산 제로니모修道院 도착, 내외부 관람
          * 이후 도보 750m 이동(9″)
1000 그라나다大聖堂 도착, 내외부 관람 - 이사벨女王 무덤 위치
          • 이후 도보 550m 이동(6″)
          * 이사벨廣場 경유
1100 San Anton敎會 도착, 내외부 관람
1030 이동 : 도보 500m(6″) + #03버스(8區間, 15″)
1100 산 니콜라스展望臺 도착, 시가지 眺望
1140 Café 4 Gatos 도착, 휴식 및 신변정리(20″)
         - 이후 숙소 인근 식당으로 950m(15″) 도보 이동
1240 중식
          - 식당 : Sancho Original
          - 메뉴 : 타파스, 감자튀김
1320 숙소로 복귀
1340 숙소 방문, 수하물 회수후 버스터미널로 이동
          - 東向 600m의 Gran Via 14성당까지 도보 이동 + #33버스 탑승(12區間, 15분)
1410 그라나다 버스터미널 도착, 탑승 준비
          - e-Ticket(14.75€, #3席) 확인 - 8. 6 예매 畢
          - 생수, 간식류 구입
          * 여유시간에 티타임 등 휴식
1500 그라나다 出發 : ALSA버스 3번席
          - 인터넷 예매 畢(8.6)
             ▪요금 : 14.75€
1740 코르도바 버스터미널 도착, 숙소로 이동
          - 터미널 西편에서 #03버스 탑승(6區間, 10″), San Fernando 도착후 180m 도보 이동
1800 숙소 도착
          - 숙소 : Hotel Plateros
          • 체크인후 식당으로 도보 이동(5″)
1820 석식
          - 식당 : Restaurante La Boca
          - 메뉴 : 하몽, 파스타
1910 숙소 복귀 : 도보
1920 숙소 도착, 휴식
          * 好天時 시내 夜景 감상


【10. 20, 일】
0740 조식후 체크아웃, 수하물 위탁 보관
0800 메스키타 방향으로 도보 이동
0820 메스키타 내외부 관람
          - 입장료 : 10€
0910 Roman 다리 경유, 도보 渡江
1020 칼라오라塔 도착, 내외부 관람
1040 Roman 다리 경유, 복귀
1100 알카사르要塞(王의 別宮) 관람
          - 입장료 : 5€
1130 유대인지구 경유, 숙소 방향으로 이동
1140 중식 – 간편식
          - 식당 : Patio Romano
          - 메뉴 : 감자튀김, 양갈비 등
          * 이후 숙소까지 600m 도보 이동(10″)
1210 숙소 방문, 수하물 회수후 역으로 이동
          - 서북방향으로 950m 도보 이동후 #04버스 탑승, 3區間째 하차
             (또는 1.5km 도보 이동 / 19″)
1230 코르도바驛 도착, 탑승수속
          * 遊休시간중 간식꺼리 구입
1319 코르도바驛 AVE 전용 플랫폼 출발
          - AVE 고속열차 9호차 5A席 - 8. 5 예매 畢
             ▪요금 : 30.4€
1402 세비야 Santa Justa驛 도착
1420 숙소로 이동 : #21버스(8區間, 1.4€)+도보(400m)
          * 가급적 택시 이용, 이동시간 최대한 단축
1500 숙소 도착, 체크인(1인실, 2박)
          - 숙소 : 한인민박 - 4.9만원 旣지불(35€ 현지 지불)
1530 신변정리후 시내 투어 출발
1550 세비야大聖堂 입장, 관람(16:00 시간엄수)
          - 콜룸부스 공중무덤 관찰
          - 입장료 : 10€(히랄다塔 포함 통합권)
1650 세비야 역사지구 경유, 도보 이동(20″)
1710 알카사르宮(입장료 : 12.5€) 외부 관람, 경유
          * 시간상 제약(최종 16:30)으로 입장 불가
1730 에스파냐廣場 도착, 주변 경관 감상
1820 택시편 식당으로 이동(技士에게 주소 제공)
1830 석식
          - 식당 : Bar Estrella Tapas
              \* Calle Galera, 5, 41002 Sevilla, Spain
          - 메뉴 : 타파스
1920 플라멩코박물관으로 도보 이동
           * 출발전 내의 양말류 세탁(7€)
2045 플라멩코 공연 관람(1시간 공연)
          - 극장 : Museo del Baile Flamenco
          - 요금 : 35€
2200 숙소 복귀, 휴식


【10. 21, 월】
0800 신변정리, 조식(비상식량)
0930 세비야 산타후스타驛으로 이동
          - #21버스 6區間
          - 상황에 따라 택시(15″) 이용 고려
1000 세비야 산타후스타驛 출발
          * 버스便 이동방안도 고려 – 현지에서 확인
1138 Huelva(팔로스)驛 도착
          - 간식(中食용) 구입
          - 택시편 라비다修道院 이동(20″)
          * Huelva지역 전구간 택시 대절 고려
1210 라비다修道院 도착, 내외부 관람
          * 콜룸부스가 출항전 5세 아들 양육을 부탁한 곳
1230 Carabelas船着場(콜룸부스가 출항한 지점) 도착
          - 입장료 : 3.6€
          - 산타마리아號 내외부 관람
          - 인접 기념탑 주변 시찰 및 기념촬영
1300 산 호르헤聖堂으로 이동(택시 10″)
          * 콜룸부스 일행 출항전 미사 奉行
          * 택시 탑승 여건 불량시 취소
1310 산 호르헤聖堂(콜룸부스 출항전 미사 봉헌) 내외부 관람
1340 Huelva驛으로 복귀(택시 20″)
1440 Huelva驛 도착, 세비야行 열차 탑승 준비
1500 Huelva驛 출발
1627 세비야 산타후스타驛 도착
          - 시내 투어 계속
             ▪역전 정류소에서 #32버스 탑승(5區間), Plaza del Duque 하차 + 도보 400m
1650 산타 마리아 막달레나聖堂 내외부 관람
1730 석식
          - 식당 : La Brunilda Tapas
          - 메뉴 : 타파스, 육류+해산물 혼합 퓨전요리
          * 숙소측 주관 먹거리투어 동참 고려
1830 숙소 복귀, 휴식


【10. 22, 화】
0730 신변정리, 체크아웃
0740 공항으로 이동
          - Paseo Colon정류장까지 350m 도보 이동 + 공항버스 EA 탑승(10정거장, 55″)
0900 세비야공항 도착, 탑승수속
1125 세비야공항 이륙
          - 부엘링 에어 VY2509+VY2700편
             * 스탑오버 항공편
          - 빌바오空港에서 自家 換乘
             ▪1245~1525간(2′40″) 대기
             ▪빌바오空港 區內에서 중식
             * 수하물 요금 旣지불
1600 리스본空港 도착 – 時差 조정(-8)
          - 입국수속, 수하물 회수
1700 숙소로 이동
          - 통합 승차권(Lisboa 카드) 구입, 사용
          - 입국장 앞 정류장에서 #783버스 탑승, 16정거장째 하차
          - 이후 350m 도보 이동
1740 숙소 도착, 체크인
          - 숙소 : Tagus Palace Guesthouse, 1인실
          - 72€(조식 포함, 2박)
1800 신변정리후 식당 이동
1810 석식
          - 식당 : Trato32(숙소 근접)
          - 메뉴 : 파스타
1900 숙소 복귀, 휴식
          * 컨디션에 따라 夜景 투어 가능
          * 세탁


【10. 23, 수】
0730 리스본 시내 투어 출발(도보)
0740 에두아르두7세公園 도착
          - 공원을 一周하며 관람
          - 이어 Marquês de Pombal광장 통과
          - 이어 리베드다데거리까지 통과하며 順次 관람
             ▪Oliviera Martins 銅像
             ▪Deaths of the Great War 기념탑
             ▪호시우驛舍
0900 상 도밍고聖堂 도착, 내외부 관람
0920 호시우廣場 + 피게이라廣場을 통과하며 관람
          * 기념촬영
0950 상 조르즈城 관람
          - 관람후 1.4km 도보 이동(15″)
          * 리스본大聖堂 및 산투 안토니우聖堂 경유
1040 코메르시우廣場 도착, 주변 경관 관람
          - 이후 제로니무스修道院으로 이동
             ▪#720버스 탑승, 10區間째 하차
1140 제로니무스修道院 도착, 내외부 관람
          - 수도원 옆 건물에서 買票(시간 단축)
1230 벨렘塔 도착, 외관 관람
          * 과거에 要塞 및 半地下감옥으로 활용
1300 중식
          - 식당 : Darwin’s Cafe(벨렘탑 인근)
          - 파스타, 하몽 / 가급적 간편식 취식
1350 페나王宮 방향 이동
          - 식당에서 Algés까지 도보 이동(10″)
          - Algés에서 #750버스 탑승, 12정거장 이동(16″)
          - Estação Benfica에서 녹색선 지하철 환승, Sintra까지 12정거장(35″) 이동
1500 Sintra 도착, 택시편 페나王宮 이동
1520 페나王宮 도착, 내외부 관람
          * 시간 여유시 헤갈레이라別莊 등 인근 遺蹟地 관람
1610 逆順으로 시내 방향 복귀
          - 王宮~Sintra驛 도보이동(650m, 10″)
          - Sintra역에서 녹색 전철선 탑승, 14區間 통과(40″)후 호시우驛 하차
          - 1km 도보 이동(15″), 식당 도착
          * 이동중 리베드다데거리 감상
1750 석식
          - 식당 : Taberna Ibérica
          - 메뉴 : 타파스
1840 숙소 복귀, 휴식


【10. 24, 목】
0810 숙소 체크아웃, Sete Rios버스터미널로 이동
          - 숙소에서 Marquês de Pombal역까지 도보 이동
          - Az전철 탑승, 4區間째 Jardim Zoológico역 하차
            * #746버스편(8區間)도 고려 가능
0840 버스터미널 도착, 버스 탑승 준비
          - 리스본~파티마, 파티마~포르투 2개 區間 승차권 일괄 구매(12.2 + 17.1€)
             * Rede Expressos 통해 8.28 예매 畢
             * 생수 구입
0915 리스본 출발
1045 파티마 도착
          * 버스터미널에 수하물 위탁 보관(2.5€)
1100 파티마大聖堂 내외부 및 부수 건축물 循次 관람
          • 聖母 發顯 禮拜堂
          • 바실리카大聖堂
          • 聖삼위일체聖堂
1150 중식
          - 식당 : Lebre Churrasqueira(self service & take away)
          - 메뉴 : 감자+생선요리
          * 여유시간중 신변정리, 간식꺼리 구입
1230 터미널로 이동, 수하물 회수후 휴식
1300 포르투行 버스 탑승, 출발
1500 포르투 버스터미널 도착, 숙소 이동
          * 남향으로 450m도보 이동(5″)
1520 숙소 도착, 체크인후 신변정리
          - 숙소 : Mirandesa Guesthouse, 1인실
1550 시내 투어 출발
1610 상 라자로庭園 방향(西)으로 도보 이동
1620 聖Ildefonso敎會 외관 관람하며 통과
          * 左向하여 Douro江까지 주위 건축물 감상하며 步行
1640 Muralha Fernandina 城廓 관람
          * 해질녘 경관 일품
1700 Luis다리 경관 감상
          * 다리위로 渡江
1720 Serra do Pilar 展望臺 등정(개방시)
1740 Morro庭園 관람후 시내방향 복귀
1800 Luis다리를 되돌아 건너며 夜景 감상
          * 강변도로를 따라 步行
1820 Ribeira 廣場 도착, 주변 경관 감상
          * 이후 Pregar식당으로 이동하며 Bolsa宮 외관 감상
1840 석식
           - 식당 : Pregar
           - 메뉴 : 치킨샐러드 등
           * 사진으로 메뉴 제시
1930 都心 貫通하며 숙소로 복귀
          - 500m 도보 이동(10″)
             * 포르투 都心 夜景 감상/골목길 마약상 접근 주의
          - #400버스 탑승(4정거장, 5″)
2000 숙소 도착, 휴식


【10. 25, 금】
0730 체크아웃, 수하물 위탁 보관후 시내 진출
          * 도보 1.1km 이동(12″) 또는 택시 이용
0750 Majestic Cafe 외관을 관람하며 통과 - 해리포터 著者 조앤 롤링의 작품 구상 장소중 하나
         * 開店시 내부 진입 고려
0820 산투 알폰소聖堂 외관 관람
          * 이어 시가지를 관통하며 도보이동(6″)
0840 상 벤투驛舍 내외부 관람
          * 驛舍 내부 그림 파노라마사진 촬영
0920 포르투大聖堂 도착, 내외부 관람
          - 이후 북서 방향 800m 도보 이동
0950 렐루書店 외관 구경하며 경유 - 해리포터의 마법학교 모티브 제공
          * 시간여유시 방문, 서적 구입
1000 까르모聖堂 외관 감상하며 통과
1020 숙소 방향 복귀
          - 도보 550m(7″)+#400버스(6區間, 7″)
           * 택시 이용 우선 고려
1050 숙소 도착, 수하물 회수
          - 이어 공항으로 이동(총 50″소요)
             ▪숙소 북쪽‘24 de Agosto’驛까지 도보 이동
             ▪지하철 B선(적색) 탑승(3구간, 5″)
             ▪지하철 E선(보라색) 탑승(14구간, 25″)
1150 포르투空港 도착, 탑승수속
          - 8.23 수하물비(US$34) 추가 지불 필
          * 여유시간중 中食 해결
1345 포르투空港 이륙
          - 에어포르투갈 TP1010편
1555 마드리드空港 도착 - 時差 조정(-7)
          - 입국 수속, 수하물 회수
1700 숙소 방향 이동
          - 전철 8호선 탑승, 5區間째 Nuevos Ministerios驛에서 10호선 환승, 3區間째 Tribunal驛 하차
          - 이후 700m 도보 이동
1750 숙소 도착, 체크인(1인실, 4박)
- 숙소 : Hospedaje Dolce Vita - 149.6€(조식 포함)
1810 신변정리후 식당으로 도보이동
1820 석식
          - 식당 : Toma Jamón Tabernas(숙소 남방 70m)
          - 메뉴 : 빠에야
1920 숙소 복귀, 휴식 /세탁


【10. 26, 토】
0810 신변정리후 시내 투어 출발 : 도보
0820 Sol廣場 도착, 주변 경관 감상
          - 중앙우체국 건물, Km 0(원점)
          * 이후 서쪽으로 도보 이동(300m, 5″)
0850 산 히네스聖堂 관람
0910 서쪽으로 도보 이동(500m, 7″)
0920 마드리드王宮 앞 펠리페 4세 銅像 관람하며 통과
0930 알무에다聖堂 외관 관람
0940 마드리드王宮 입구 도착, 입장 대기
1000 마드리드王宮 내부 관람 * 時間 嚴守
          - 입장료 : 12€(오디오가이드 X) - 8.28 예매 畢
          * 宮廷내 핵심부분 사진촬영 불가, 휴대폰 소음 금지, 음식 음료수 반입 불가
1140 산 미구엘 廣場市場 관람(경유)
1200 마요르廣場 도착, 주변 경관 감상
          * 이후 동쪽으로 도보 이동(850m. 10″)
1230 시벨레스廣場 도착, 기념촬영 및 휴식
          * 이후 右向, 프라도거리 따라 도보 이동
1300 중식
          - 식당 : Restaurante Viridiana
              * Retiro공원 옆 위치
          - 메뉴 : 만두, 생선요리 등
1400 프라도美術館 도착, 관람 * 時間 嚴守
          • 입장료 : 15€(General) - 8.26 예매 畢
          * 백팩 휴대 입장 및 실내촬영 불가
1600 소피아王妃 예술궁전 관람 – 내부 관람여부는 현지 판단
          * 이후 구시가지를 횡단하며 도보 이동
1640 넬슨 만델라廣場 도착, 주변 감상 및 휴식
1710 라스트로벼룩시장 구경하며 관통
1750 톨레도의 門 도착, 주변 감상
1810 숙소 방향 이동
          - 전철 #5 탑승, 5區間 지나 Chueca驛 하차 + 南西方 250m 도보 이동
1850 석식
          - 식당 : Zara(숙소 뒷편)
          - 메뉴 : 케밥
1940 숙소 복귀, 휴식


【10. 27, 일】
0800 세고비아 투어 출발 - 가급적 조기 출발
          - Callao역까지 750m 도보 이동후 #3전철 탑승
          - 4구간째 Moncloa驛 하차(20″)
0835 Moncloa 버스터미널 도착, 탑승 준비
          - 왕복 승차권(8.6€) 매표 - 9.22 예매 畢
          * 생수 구입
0900 Moncloa 버스터미널 출발
1030 세고비아 버스터미널 도착
1040 알카사르宮 윗편까지 택시로 이동(10″)
1050 알카사르宮殿(백설공주城 動機 제공) 관람
          - 외곽부터 시작, 순차적으로 내곽까지 관람
          - 궁전 및 방, 포병박물관, Juan II 전망대 포함(8€)
          * 당일 현지매표
1230 세고비아大聖堂(3€) + 마요르廣場 관람
          * 알카사르宮에서 중심도로 따라 도보 이동
1325 메디나 델 캄포廣場 경유
1340 중식
          - 식당 : Cafeteria Orly(아소게호廣場 주변 위치)
          - 메뉴 : 스테이크 + 감자튀김
1430 로마 水道橋(Aqueduct of Segovia) 관람
1520 터미널 복귀중 산 미얀聖堂 외관 관람
1540 세고비아 버스터미널 도착, 복귀 준비
1620 세고비아 출발
1750 마드리드 Moncloa 버스터미널 도착
          - #3전철 탑승, Moncloa驛에서 Callao역까지 이동
          - Callao역에서 750m 도보 이동, 숙소 도착
          - 숙소에서 신변정리후 식당으로 이동
1830 석식
          - 식당 : Mercado de San Antón(숙소 동북방 위치)
          - 메뉴 : 뷔페식 식단
1930 숙소 복귀, 휴식


【10. 28, 월】
0800 톨레도 투어 출발
          - 숙소 북방 240m의 Chueca驛에서 전철 5호선 탑승, 10區間 통과
          - Oport역에서 #6호선 환승, 2區間 통과후 Plaza Eliptica 驛에서 하차
          - 지상으로 올라가 버스터미널에서 買票
          * 사전 인터넷 예매 不要
          * 생수 준비
0930 마드리드 출발
1100 톨레도 버스터미널 도착
          - 길바닥의 분홍색 선을 따라 도보 이동
          - 푸니쿨라 타고 소코도베르廣場 登頂
          * 꼬마기차(Zocotren) 탑승, 시내 일주(5.5€) 방안 고려
1125 소코도베르廣場 주변 경관 감상
1140 산타크루즈美術館 관람
1225 알카사르 내부 관람
1300 중식
          - 식당 : Madre Tierra
          - 메뉴 : 빵. 피자 등
1350 톨레도大聖堂 내외부 관람
          - 입장료 : 12.5€(鐘塔 포함)
          * 이후 서쪽으로 550m 도보 이동
1430 산토 토메聖堂 관람
1500 Greco기념관 외부 관람
1525 블랑카 시나고가 관람
1550 산 후안 레예스 修道院 관람
1610 택시편 버스터미널로 이동(10″)
          * 시간 여유시 도시 건너편에서 도시 眺望
1620 버스 탑승 준비
          * 신변정리, 간식꺼리 구입
1730 톨레도 출발
1900 마드리드 Plaza Eliptica驛 터미널 도착
          - Eliptica驛에서 전철 6호선 탑승, 2區間 이동후 Oport역에서 #5호선 환승
          - 10區間 이동후 Chueca역 하차
          * 6+3호선보다 도보 거리 단축(750 : 240m)
1940 숙소 도착, 신변정리후 식당으로 이동
2000 석식
          - 식당 : Morikaen
          - 메뉴 : 국물요리
2050 숙소 복귀, 휴식


【10. 29, 화】
0810 신변정리후 숙소 체크아웃, 수하물 위탁보관
0830 자유시간 : 시내 근거리 출타
          - Retiro公園 산책, 쇼핑 등
1100 숙소 복귀, 수하물 회수후 공항으로 이동
          - Sol광장驛까지 750m 도보 이동(10″)
          - Sol광장驛에서 전철 4호선 탑승, 1區間 이동
          - Nuevos Ministerios驛에서 8호선 환승, 7區間 통과후 공항 4터미널에서 하차
1230 마드리드空港 T4 도착, 탑승수속
          * 여유시간중 공항 구내에서 中食 해결
1425 마드리드空港 이륙
          - 에미레이트航空 EK142편+EK322편, 53H席×2
          - 두바이空港 0025~0330間 대기
          * 實 비행시간 : 7′00″ + 8′20″
          * 항공료 50.1만원(Flex급 요금)


【10. 30, 수】
1130 인천공항 도착 – 時差 조정(+7)
          - 수하물 회수
          - 여유시간 활용, 중식 해결
1250 00행 중부고속 탑승


■ 主要 措置事項

일 자 조 치 사 항 비 고
6. 24 전지역 숙소 예약(8개소) 旣예약 세비야 숙소 8.11 취소
6. 25 5개 구간 항공권 예매  
8. 06 바르셀로나 → 발렌시아행 renfe 예매 27.25€
그라나다 → 코르도바행 ALSA 예매 14.75€
코르도바 → 세비야행 Ave 예매 30.40€
8. 11 세비야 숙소 교체(도미토리룸 → 韓人民泊 1인실) 4.9만원 선불 + 35€ 後拂
8. 22 구엘公園 入場券 豫買
사그라다 파밀리아 入場券 豫買
피카소美術館 入場券 豫買
까사밀라 入場券 豫買
10.0€
32.0€
17.0€
22.0€
8. 23 위탁수하물 요금 지불
o 세비야~리스본(에어 유로파)
o 포르투~마드리드(에어 포르투갈)
30+34 US$, 전자티켓 인쇄 畢
8. 26 마드리드 프라도美術館 入場券 豫買 15.0€
8. 28 마드리드王宮 入場券 豫買 12.0€
리스본 → 파티마, 파티마 → 포르투 버스편 예매 12.2€ + 17.1€
8. 29 換錢(圓 → 유로貨) 銅錢 일부 준비
9. 05 세비야大聖堂 入場券 豫買 10.0€
9. 22 마드리드 → 세고비아 왕복 버스편 예매 8.6€
9. 25 두바이 Burj Khalifa 전망대(124층) 입장권 예매 총 154디르함(≒4,7민원)
10. 08 여행자보험 가입  
10. 12 짐싸기  
10. 17 알함브라宮殿 입장권 예매 Tab PC 이용
10. 13
이 후
기타
① 디르함貨 환전
② 몬세라트 투어 통합권
③ 모든 지역 교통권
④ 발렌시아대성당 입장권
⑤ 마드리드 → 톨레도 왕복 버스 승차권(ALSA)
現地에서 당일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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