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막에서 술한잔을 건하게 얻어먹은 김삿갓이 주변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주막 사립문 옆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에 시원하게 소피를 보고 있는데,
이 광경을 지켜보던 다른 객인들이 다들 한마디씩 하는 말이......
객인1~보아허니 양반 나부랭이 같은데 아무데나 소피를 보다니...ㅉ
객인2~보는 눈들이 많은데 아무데서나 無骨將軍(무골장군)을 꺼내다니...ㅉ
객인3~왜! 하필이면 나무옆에 소피를 보는지 모르겠군...ㅉ
이런 말들을 들으며 소피를 모두 끝마친 김삿갓이 한마디 하는데......
"牛 寺 竹 寺 月 巴 米 斗(우사죽사월파미두)" = 特 等 肥 料 (특등비료)
* 나무에 비료를 준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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