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김생원이 친구 박진사댁에 놀러를 갔겠다.
김생원이 친구집에 도착해서 닭들이 한창 놀고 있는 마당을 가로질러
박진사가 안내하는대로 방으로 들어가 앉았다.
이윽고 박진사께서 손님 대접하느라 술상을 채려 내왔는데,
아, 글쎄 채소밖에 없는 안주상을 내와서는 曰
"안주가 변변챦아 미안허이"하니...
이에 김생원, 데리고 온 종놈에게 가라사대
"돌쇠야, 내가 타고 온 당나귀를 잡아라" 한다.
주인장 놀라서, "아니 집에 가실 때는 뭐 타고 가시려구요?" 물은 즉
"내, 이 집 닭을 빌려 타고 가겠노라(借鷄騎還)"하니
이에 박진사께서 닭을 잡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하더라.
* 출처 : 고금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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