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토)
오늘은 마드리드 시내투어를 계획한 날이다. 원래 계획은 08:00 투어에 나서려 했으나 마드리드왕궁 투어 개시 시각이 10:00인데다 어차피 멀리 이동할 일도 없어서 아침을 숙소에서 먹고 나가기로 생각을 바꿨다. 어차피 아침식사용 음식을 간밤에 다 먹어치우기도 했기 때문에...
08:00 시리얼을 위시해서 빵과 우유, 요구르트 등으로 끼니를 떼우고 신변정리를 마친 다음 모처럼 느긋하게 09:10 길을 나섰다.
얼마 안가서 솔廣場이라 거기서 잠시 둘러보다 다시 걸어서 왕립극장을 거쳐 펠리페 4세銅像이 있는 Oriente廣場까지 오니 저 앞에 왕궁이 보인다.
벌써부터 많은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몰려다니고 있었다. 그들을 지나 알무에다 성당을 보려고 가다 보니 그쪽에는 e티켓을 가진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나도 알무에다성당 등 주변 풍경을 찍다 그 줄에 뒤따라 붙었다. 예매하나 안하나 줄을 서서 한참 기다려야 하는 건 매일반이었다.
10:00 입장을 시작, 10여분이 지나 나도 왕궁으로 진입하여 아르메리아광장에서 사진 몇컷 찍고 회랑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뭐 왕궁이 이렇구나... 싶었다.
그리고 돌아다니다 주위에 드문드문 소수의 영미계 관광객을 가이드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들의 설명도 조금씩 귀동냥으로 줏어 들었다. 알아듣는 내용도 드문드문이지만...
웬만큼 사진을 찍으며 지나가다 보면 현재 국왕 펠리페 6세가 기거하는 구역이 나오는데 거기서부터는 사진촬영이 금지된다.
11:00 그렇게 주욱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서 올 때와는 다른 길(까예 마요르?)로 걸었다.
산 미겔市場과 마요르廣場을 염두에 두고...
먼저 산 미겔市場을 들어가서 둘러보다 참치회 파는 곳이 보이길래 참치회랑 간단한 토스트류 등을 8.5유로에 사서 맛을 봤다. 맛은 뭐, 그런대로... 인데 이 시장이 왜 그렇게 유명한지 알아내지는 못했다.
그냥 먹자빌딩이던데... 하여간 그렇게 점심을 때웠다.
이어 마요르廣場에 들렀는데, 사람들이 많다.
다시 까예 마요르大路로 나와 솔廣場을 지나치는데, 아침보다 사람이 훨씬 많아졌다.
12:00 바삐 걸어 숙소로 돌아가 직원에게 세탁소 위치를 물어서 빨랫거리들을 들고 빨래방으로 갔는데 요금이 5.5유로인데 주머니를 뒤지니 동전이 부족하다. 얼른 숙소로 뛰어가 동전을 긁어 모아도
그 돈이 안된다. 난감해 하다 세탁기 화면을 자세히 보니 ‘수표’라고 생각한 것이 ‘지폐’인 것을 알고 20유로짜리 지폐로 해결했다.
단순하게 해결한 것이 아니라 여기서도 조작법을 몰라 다른 손님에게 물어가며 겨우 빨래를 했다.
그리고 거스름돈으로 동전이 왕창 쏟아져 나와 모두 갖고 다닐 수가 없어서 단위 작은 것들은 책상위에 남겨두고 젖은 빨래는 방 여기저기에 마구 널어놓은 뒤 밖으로 나갔다.
12:35 숙소를 출발해 프라도미술관까지 입장 예약시각 14:00에 맞추려고 17분 동안 부지런히 걸었다.
12:55 프라도미술관에 도착, 주변을 돌아보는데 사람이 많아 한참 기다려야 하는게 아닌지 걱정했지만 그런게 아니라 미술관 1층에 커피숍이 있어서 유명한 곳의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사 마시기 위해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고, 커피숍이 미술관의 주수입원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14:10 드디어 미술관에 입장했다. 그림을 좋아하지만 미술에 대한 기초지식은 별무한 문외한이다 보니 감상도 조금 미지근했다. 좀 더 이야기하자면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 얇은 시스루 천, 가는 머리카락,
사진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의 인물화 등 세밀한 묘사와 빛을 다루는 솜씨는 감탄할 정도이나 이상하게도 손 묘사는 좀 서툴러 보이고, 역사적 이슈가 부재한 탓인지 그냥 그림 잘그리는 동네 형 작품의 느낌이 들었다.
한시간여를 돌아보고 나와 마드리드의 중앙역인 아토차역 앞까지 갔다가 되돌아서 시벨레스 분수광장을 거쳐 숙소로 돌아왔다. 광장 모퉁이에 유서 깊어 보이는 건물이 있어서 뭔가 궁금해 구글지도를 살폈더니 시청과 우체국이란다. 그냥 관공서도 지역 분위기에 맞게끔 지으니 도시 전체가 돋보이는 것 같았다.
16:30 숙소로 돌아와 씻고 보니 아침에 나가면서 침대 위에 벗어둔 트레이닝과 티셔츠가 안보여서 프런트에 가서 직원에게 이야기했더니 청소한 아주머니에게 전화해 물어보고 담요 밑 베개 뒤에 있단다.
에이~ 그냥 한번 찾아나 볼걸...
18:20 저녁을 먹으러 밖에 나가 어제 그곳으로 갔더니 문을 닫았다. 어쩔 수 없이 그 옆의 식당으로 가서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맥주(2병) 등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도 가격(14유로)도 괜챦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다음날 간식용으로 어제의 그 스페인 만두(엠빠나다)와 생수를 조금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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