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29(화)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
0840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짐을 마저 정리한 다음 10:00에 체크아웃하고 숙소를 나섰다.
그동안 스페인에서 전철 타는 것이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공항까지 가는 전철을 700여m나 되는 Tribunal역까지 걸어가지 않고 200여m 정도인 Chueca역까지 걸어가서 탔다. 대신 한번만 환승하던 걸 두번 환승하기로 하고...
사실 마드리드의 전철(Metro)은 이용하고자 하는 노선의 양 끝의 역 이름을 알아야 방향을 맞출 수 있으므로 그것만 신경쓰면 상당히 편하다.
하지만 나한테는 불만이 있었던 게 17.7유로나 주고 10회권 교통카드를 구입했는데, 공항까지 가는 노선은 3유로를 더 내야(충전해야) 했다.
10:50 마드리드굥항 제4터미널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Emirates 항공 탑승수속 카운터를 찾아 수속부터 마쳤다.
몸이 홀가분해지게...
그리고는 공항 내부를 주~욱 돌아보며 화장실, 식당 등 필요한 시설들의 위치를 확인해두었다.
12:20 구내식당에서 생수 1병(별도 1유로)에다 치킨과 감자튀김으로 구성된 메뉴를 17.95유로에 주문했는데, 양은 많고 맛은 별로였다.
공항 구내식당 음식 수준이 겨우 이정도인가? 인천공항 같으면 벌써 쫓겨났을 텐데...
그뿐 아니라 먹다 잠시 숨을 돌리고 있으니 종업원이 와서 ‘다 먹었냐?’하는 눈치와 함께 접시를 갖고 갈 제스쳐를 보이길래 내주고 말았다, 추잡해 보일까봐...
13:10 공항내 전광판에 내가 탈 비행기 탑승구가 S21로 공시되었다.
물론 티켓팅할 때 창구 직원이 적어주기도 했지만 혹시 바뀔 수도 있을까봐 한번 더 확인한 것이다.
이제는 탑승구를 찾아가려고 구내 안내표지를 따라 지하로 서너층을 내려가서 다시 셔틀 전철을 타고 ‘제4터미널 Special’로 이동했다.
13:25 Ter4-S까지 와서는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한 끝에 출국심사장에 도착, 비유럽인 줄에 서서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21번 게이트 앞에서 기다렸다.
비행기 기종이 A380이라 그렇갰지만 둘러보니 이 비행기를 탈 인원이 많다, 특히 중동계 승객이 많았는데, 카타르항공이랑 코드셰어 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았다.
14:00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인천에서 두바이로 갈 때 하나씩 주었던 파우치가 없어 조금 실망했다.
하긴 이 노선은 마드리드에서 두바이까지만 가는 거니까...
14:22 택싱 시작하더니 14:38 이륙했다.
16:00 기내식을 나누어주었다. 소고기범벅이었는데, 그런대로 맛이 괜챦았다. 그런데 속이 더부룩하다. 점심때 먹은 치킨이랑 감자칩 양이 많았던가 보다. 방귀가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다가 화장실에 가서 실컷 뀌고 나니 좀 시원해졌다.
기내 모니터로 보여주는 비행경로를 보니 이스라엘 영공을 피해서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한다.
바르셀로나 갈 때는 내전중인 시리아 영공도 회피하더니...
10. 30(수)
00:00(두바이 현지 시각) 플랩을 내리며 착륙 준비를 하더니 00:12 착륙한다.
입국했다가 재출국하지 않고 환승 통로로 찾아갔더니 다시 보안검색을 실시했다.
이어서 03:30 서울행 항공편 보딩게이트가 A1이라 해서 찾아 가니 공항내 셔틀버스가 대기중이었다.
그 버스를 타고 10여분 가서 별도 청사에 내렸다.
거기서 다시 보안검색을 거쳐 들어가 면세구역에서 딸래미 선물 좀 사고, 우동 비슷한 것 하나 사먹은 다음 보딩 체크하고 들어가니 또 대기장이었다.
널찍한 화장실에 들어가 땀에 쩔은 런닝셔츠와 티셔츠를 미리 준비했던 것으로 갈아입었다.
02:40 오랜만에 듣는 한국어 안내방송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아마도 서울행이고, 한국인 승객이 많아서 그렇겠지...
그러고 보니 KAL과도 코드셰어(Code Share)하는 것 같다.
03:00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는 졸았는데... 비행기가 움직여 눈을 떴더니 04:20이다.
03:30 이륙예정이었는데 도대체 이게 뭐야, 한시간이나 지연하다니...
04:25 드디어 이륙했다. 그리고는 다시 지겨운(?) 비행이 계속되었다.
17:40(서울 기준 시각) 8시간여의 비행 끝에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입국수속을 거쳐 나오는데, 중동지역을 경유했기 때문에 메르스를 우려해서 별도로 발열체크하고 연락처(전화번호)까지 확인했다.
하여간 공항을 벗어나 집에 가는 교통편을 찾아보니 고속버스는 끊겼고, KTX가 가장 만만해서 서울역으로 가는데, 공항철도 급행 매표 방법이 많이 헷갈렸다. 스페인에서 보다 더 헤맸던 것 같다.
그렇게 저렇게 해서 서울역으로 이동, 거기서 뜨겁게 얼큰 시원한 해장국 한그릇으로 그동안 느끼해진 속을 한방에 해결하고 KTX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왔다. 집까지 가는 데는 대전역에서 또 한시간이나 걸렸지만...
23:00 집에 도착해서 보니 강아지가 가장 반갑게 맞아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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