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맑은 아침 햇살을 받으며........

 

출근하기전 아내를 돌아보니, 아침상만 차려주고 난 뒤부터

소파에 기대어 TV보며 졸다가 "잘 다녀오슈..." 하고

인사하는 꼴(?)이 우스워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어제는.....

퇴근해서 집구석을 둘러 보니 옷가지 등등 온갖 것들이 널려 있고,

주방쪽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한통 가득 쌓여 있어서

"집안 꼴이 이게 뭐야.. 남들이 보면 뭐라겠어?" 하고 짜증을 냈더니

"더럽게 보겠지, 뭐..."라고 합니다...

 

기가 막혀 역시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아내가 참 많이 변했습니다.

 

50 중반인 지금 변한 게 당연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얼굴이나 화장, 의상 등 외모에 관련된 그런 것들 말고,

사물에 대한 집착이 적어지고, 말투도 좀 더 부드러워지고.. 등등

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 종전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아내가 변했다기 보다는 저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제가 아내를 닮아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몸이 점점 무거워지니 행동은 굼뜨지고.........

하여튼 여러가지 게으른 모습이란 모습은 다 보이고 있으니... ㅎ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말은 "부부는 본래 서로 다르다"는 말을 전제로 생긴 거겠죠.

 

서로 성격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 보니 신혼 초에 많이 다투죠.

다투다 보면 서로가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다투더라도 끝장을 봐서는 안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한 것이 서로 닮은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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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업가가 이런 질문을 받았다.

"어떤 일을 하십니까?"

 

"아버지입니다."

 

그가 다시 물었다.

"아니, 하시는 일이 뭐냐고요?"

 

대답은 똑 같았다.

"아버지입니다."

 

상대방은 다시 물었다.

" 제 말을 잘못 알아들으시는군요.

어떤 일을 해서 생계를 꾸리시느냐고 물은 겁니다."

.

.

.

.

.

.

.

.

"본래 하는 일은 아버지 역할입니다.

하지만 날아오는 청구서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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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우리나라에서 어느 부부가 성격차이로
가정법원의 최종판결을 받아 합의이혼후
법정을 나서

각자 집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더래요.

마침 남편이었던 사람이 우산을 가져왔다가,
이제는 남이 된 여자에게 '쓰고 가라'며 우산을 건네고.......

여자는 '나는 됐으니 당신이 쓰고 가라'며 사양하고.....
한동안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벌이다,
서로 상대의 눈을 다시 한번 쳐다보고......

결국 두 사람은 함께 우산을 쓰고,

두사람이 살아 온 그 집으로 같이 되돌아 왔대요.
(물론 혼인신고 다시 했겠죠?)

마지막까지 남겨두었던 상대방에 대한 조그만 배려가

두 사람이 영영 헤어지는 걸 막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幸이든 不幸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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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욕심을 부리면 다른 사람은 양보를 강요받을 것,
그러다 보면 자연 다툼이 따를 일......

다투고 나면 원수가 되거나, 화해를 하려 해도 쉽지 않을 것,

이를 미리 생각한다면 먼저 다투지 말아야 할 것이고,
그러자면 욕심내지 않고 내가 먼저 양보하면 될 일인데.....

내가 남에게 줄 때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양의 두배를,
내가 받을 때는 내 생각의 반만 받으라.

수량을 계량하기가 매양 쉽지는 않을테니,
줄때는 그저 모자라지 않을까...
받을 때는 너무 많지 않을까 염려한다면...

그러고도 다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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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이 이스라엘군 앞에 나타났을 때,

이스라엘 병사 대부분은..............
"저렇게 거대한 자를 어떻게 죽일 수 있을까..." 하고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저렇게 크니 절대 빗맞을 일은 없겠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같은 상황도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그 다름의 정도는 너무 커서
때로는 하늘과 땅의 차이를 보입니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기도 하고
죽을 일도 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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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죽순이 어디엔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녁 반찬으로 만들어 식탁에 내 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음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조리과정이 특별히 있었던 게 아니고...

 

 

그저 껍질 벗겨 삶아서 썰고, 초고추장과 함께

접시에 담아 내 놓은 것입니다.

 

어쨌든 담백하고 초고추장이 입맛에 맞아 깨끗이 다 먹었죠...

 

그런데 문제는.........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연이어 죽순 반찬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근히 걱정이 하나 생기네요...

.

.

.

나, 이러다 팬더곰 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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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종합검진 결과, 비만 1단계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30년 전에는 몸무게 65Kg 넘어보는게 소원이던 것이

몇년전부터 과체중이라고 진단이 나오다가

드디어 이제는 공식적으로 비만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네요...

 

퇴근해서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맨날 밥 먹고 바로 드러누우니 그럴 수 밖에 없쟎냐"면서

당장 오늘부터 저녁 먹은 뒤 뛰자고(조깅) 합니다.

 

그리하여 등 떠밀리다시피 해서 동네를 한바퀴 뛰고

집으로 들어 오는데 아랫배가 싸아∼ 하니 아파서...

 

현관문 열고 들어서자말자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볼일을 보고 있는데, 와이프가 화장실 문을 빼꼼히 열고

토마토 쥬스를 들이밀며 마시라고 하네요...

 

"볼 일 보고 있는데 뭔 먹을 걸 주냐?"고 불평했더니......

"뛰고 나서 금방 먹어야 몸에 좋대"라는 대답이 돌아 왔습니다.

 

얼떨결에 마시긴 마셨는데, 무슨 맛인지는 아직도 기억이 안납니다.

 

※ PS.....

    엊그제 아내에게 토마토가 다이어트에 좋다 하니

    딸래미한테 먹이라고 메일을 보냈더니...

    아래와 같은 짤막한 답신이 왔습니다.

 

    아자씨는...

    토마도 주면 질색팔색하믄서..

 

    아자씨부터 먼저 묵고 권하시요.

    나두 딸년이 어떡하믄 살빠지나 고민이유.

 

    해지면 홈플러스가서 토마도 살거유..

 

    오늘 술쪼매만 드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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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주가 세상을 만들고 시간의 금을 매겼으니

사람들 살고 가는 것이 순간을 지나는 뜬구름이요......



앞뜰의 자두 복숭아꽃은 한 조각 봄볕일 테고, 

인생은 어쩌다 꿰어 맞추어진 바둑판일 뿐.....



애당초 세상천지에는 너나 없이 나그네이고,

마음도 사물도 모두 꿈이라, 옳고 그름이 무상하며

네것도 없고 내것도 없어 서로 주고 받을 것도 없는데.....



사람들은 어찌하여 매양 시비를 가리고

줄 것과 받을 것을 따지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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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게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많다.
예컨대 소와 말은 같은 초식동물이고 발굽동물이지만, 생존방식은 전혀 다르다.
소는 '느리게 살기'의 대표 선수다. 모든 것이 여유롭고 느리다.
반면에 말은 '빨리 달리기'의 대표 선수다.
어떻게 이렇게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바로 '먹이'에 있다.

풀은 구하기 쉽지만, 소화시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다 보니 시간만 나면 되씹어야 했고, 4개나 되는 위와 긴 창자가 필요했다.
또 길어진 창자를 담아내기 위해 몸도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소, 낙타, 하마가 바로 이런 경우에 속한다.
구불구불 긴 길을 뜻하는 구절양장(九折羊腸)이란 말도 여기서 생겨났다.
직역하면 아홉 번 굽어진 양의 창자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같은 초식동물 중에도 차별화된 선택을 한 동물이 있다.
그 이유는 연한 풀처럼 좋은 먹이는 필수적으로 경쟁을 부르기 때문이다.
경쟁강도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선택은 세 가지로 한정된다.
첫째, 경쟁에서 이기거나,
둘째, 좋은 먹이를 포기하고 2류로 사는 것,
셋째, 앞의 두 가지가 아니라면, 또 다른 먹이를 개발하는 것이다.

말은 세 번째 선택, 즉 레드오션을 떠나 경쟁 없는 블루오션을 찾기로 했다.
즉, 말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거친 풀을 새로운 먹이로 선택했다.
비교적 소화가 잘 되는 연한 풀이 아닌 거친 풀을 먹기로 한 것이다.
대신 말은 4개의 위와 되씹기를 통해 완전히 영양분을 흡수하는 소화방식을
버리고, 빨리 그리고 많이 먹으면서 빨리 배설하는 방식을 택했다.
70% 정도 영양분을 흡수하면 배출시켜 버리고 또 먹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말은 경쟁이 없는 새로운 먹이를 독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장소가 문제였다. 새로운 먹이는 초원의 변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초원의 변두리는 초식동물들이 무리 지어 사는 초원 중심부와 멀리 떨어진,
포식자들이 우글거리는 곳이다. 당연히 새로운 생존전략이 필요했다.
「속전속결!」말은 새로운 먹이를 위해 속전속결이라는 생존전략을 개발해냈다.
포식자들이 우글거린다면 방법은 단 하나,
포식자들이 다가오기 전에 빨리 먹고 빨리 소화시킨 후,
포식자들보다 빨리 달리는 것이다.

먹이가 바뀌면 소화기관이 바뀌고, 소화기관이 바뀌면 생존의 형태가 바뀐다.
말은「속전속결 전략」에 맞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소는 음식물을 완전하게 소화시키는데 70~90시간이 걸린다.
말은 이 시간을 절반 정도인 48시간으로 줄였다.
4개의 위를 1개의 위로 대체했고, 덕분에 창자 길이도 확 줄었다.
소는 풀을 3~4번 되씹어야 하고 발효되는 것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느릴 수 밖에 없지만,
말은 대부분의 것을 버린 덕분에 스피드를 핵심경쟁력으로 가질 수 있었다.
먹이 선택이 생존방식을 결정한 것이다.

경영자들 치고 5년, 10년 후 뭘 먹고 살 것인가로 고민하지 않는 분들이 없다.
기업도 자연의 본성인 먹고 사는 일, 즉 생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신성장동력」이라는 말을 자연의 용어로 말하면「새로운 먹이」이다.
그런데 이 먹이 선택은 절대 쉽지 않다.
먹이를 선택하는 것도 힘들지만, 선택하면 생존방식을 확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예가 바로 핀란드의 국민기업인 노키아이다.
노키아는 원래 1865년에 세워진 제지회사였지만,
지금 노키아는 세계 최고의 통신회사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1990년대 초 CEO에 취임한 요르마 올릴라는 노키아를 구하기 위해 통신분야를 새로운 먹이로 선택했고, 마치 말이 그랬던 것처럼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엄청난 투자를 했던 가전부문은 물론 전통의 종이펄프까지 다 버린 것이다.
몸집만이 아니다.
빠른 먹이 소화를 위해 평등하고 간결한 조직구조를 만들어냈다.
불필요한 위계나 조직 같은 것들을 모두 없애버렸다.
덕분에 오늘날 노키아는 초일류기업으로 세계를 천리마처럼 달리고 있다.
먹이가 바뀌면 몸이 바뀌고, 몸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

5년 후, 10년 후 뭘 먹고 살 것인가가 고민이 되는 것은
바로 이렇게 모든 것을 바꾸는 모험이기 때문이 아닐까?  

       <출처 : SERICEO 세렝게티생존경영, 글 : 이코노미스트 서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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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곤경에 부닥칠수록 강해지는 사람입니다.

 

어떤 이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났던 이유는

어린 시절 남이 시키는 것보다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속지 마십시오.

 

열심히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항상 내 몸을 챙기고 신중하게 행동했습니다.

 

나는 통증이 있어도 연습을 했지만,

참아도 되는 통증과 그렇지 않은 통증의 차이를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본능적인 직감을 따랐고, 그 직감이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었습니다.

 

--- 체조선수 코마네치의 <미래의 금메달리스트에게> 중 ---

 

직감도 고된 훈련을 통해서 얻어집니다.

 

미풍에 실린 바람결에서도 태풍을 감지하는

나이 많은 농부처럼 들판에 흘린 땀이 많아야,

자신의 직감을 신뢰할 수 있는 단계에 까지

이를 수가 있습니다.

 

그래야 통증을 참고 계속 연습해도 되는지,

아니면 당장 멈춰야 하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계속 연습해야 할 때 멈추거나, 멈춰야 할 때

계속하면 금메달을 걸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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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항상 마음의 향방에 유의하고

감정의 진폭을 다스리려 애썼다.

 

그러나 이제는 몸의 상태에 더 귀를 기울이고

몸의 건강을 조절하려 애쓴다.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마음의 평화를 얻는 길이고,

일의 능률을 높이는 길이고,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 김형경의 <사람풍경>중에서 ---

 

음식을 담을 때는 그릇부터 잘 살펴야 합니다.

그릇이 온전하지 못하면 그 안에 담긴 음식도

온전할 수 없습니다.

 

몸은 우리의 마음과 감정을 담는 그릇입니다.

혹시라도 어디가 새거나 깨진 곳은 없는지,

때가 끼거나 더러워진 곳은 없는지

늘 챙겨 봐야 합니다.

 

한번 새거나 깨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감당하기가 힘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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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살이건, 어떤 교육을 받았건,

우리는 대부분 사용되지 않은 잠재능력을 가진다.

 

사용되지 않았던 것을 사용하고, 살아 있는 한

계속해서 배우는 행위는 우리가 떠안은

일종의 진화적 운명이다.

 

--- 조지레오 나르드의 <달인>중에서 ---

 

우리의 DNA 속에는 세상 모든 도서관의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고 하지요?

 

그 모든 잠재능력을 끌어내 사용하는 달인의 길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모험이기도 합니다.

 

달인의 길은 항상 '지금부터'입니다.

 

우리가 현재 품고 있는 꿈이 중요한 것도 이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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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53살(2007년 기준) 된 재봉틀이 하나 있습니다.

어머니 시집오실 때 혼수로 갖고 오신 것으로 "Lions" 레텔(일본산)이 붙어 있죠.

 

제 나이보다 한살이 많은 이 재봉틀은 지금은 다리(주철)가 부러져

앉은뱅이가 되었지만, 어머니는 버리지 못하고 계십니다.

50년이나 손때가 묻었으니 애착도 생기겠죠.

 

6∼70년대, 자식들이 어릴때 살림이 넉넉치 못해 매양 새옷을 사입히는 건 쉽지 않으니,

천을 끊어와 손수 옷을 지어주셨습니다.

 

인조견이나 옥양목으로는 남방류를, 광목은 검은 물을 들여 바지류를

많이 만드신 걸로 기억합니다.

 

특히 어른용 치마 저고리나 바지, 두루마기 등등을 만들어서

집안 어른들 몽땅 입히시기도 했습니다.

 

그러시면서도 왜 옷가게는 안하셨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바늘구멍에 실 꿰는 일이 어려워 쓰시지도 못하지만.....

 

가끔 어머니한테 가면, 저는 꼭 그 재봉틀을 만져 봅니다.

차가운 감촉속에 서린 어머니의 손때를 느끼면서,

그 재봉틀에서 지어져 우리 5남매에게 입혀진 옷가지의 수효를 가늠해보곤 합니다.

 

지금 제 아내도 혼수로 재봉틀을 갖고 왔습니다.

전기로 돌리는 건데, 성능이 좋으면 뭐합니까.

제 아내는 재봉틀에 관한 한, 실 꿰는 순서도 몰라 한번도 쓴 적이 없습니다.

 

사용법을 갈쳐 주겠다고 하면 도망가버립니다.

그래서 그 재봉틀을 제가 씁니다.

 

애들 티셔츠 팔꿈치나 긴바지 무릎에 빵꾸가 나면,

가위로 잘라내고 반팔티 또는 반바지로 만들어 주곤 했습니다.

 

가끔은 아내가 제 바지를 사 와서 세탁소에 보내 단을 올리겠다고 해 놓고는

가만두면 2주가 지나도 그냥 있어서, 성미 급한 제가 바로 올리고 말죠.

 

제가 이렇게 재봉질을 할 줄 아는 건 어려서 줄곧 어머니의 재봉질을 어깨너머로 봐 온데다

중학교 1학년인가 2학년 때 공업일반 시간에 재봉틀의 구조에 대해 배웠기 때문입니다.

 

제 아내는 가끔 주위 사람들에게 "우리 냄편이 재봉질을 잘 한다"고 자랑하는데,

그게 제 입장에서는 흉인지를 모르는 모양입니다.

 

어떨 때는 제가 재봉질하다 "딩동"  초인종 소리라도 나면 부리나케 안방으로 도망갑니다.

 

그랬던 저도 2∼3년 전부터는 시력이 나빠지면서 실 꿰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걸 느낍니다.

 

이제, 재봉질을 아들한테 갈쳐야 되나, 딸한테 갈쳐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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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몇년전 직장에서 10여명이 단체로 유럽여행(반은 출장..)을

갔었습니다.

 

그 기간중 이스탄불에서 유람선을 타고 보스포러스 해협을 따라

흑해 쪽으로 가는 도중에........

 

<아마 이 부근 어디쯤 지날 때.........>

 

배 후미쪽에서 제가 열심히 일행들 사진을 찍어주고 있을 때 

어떤 서양 여자가 선실에서 나오다 사진 각도를 잡기 위해

뒷걸음질치는 저와 부딪쳤는데...

 

하필이면 그 여자의 가슴이 제 팔꿈치에 와 닿은 거라..

 

그 여자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는 모습이 참 이뻐 보이데요......

 

그 때, 저는 문득 인터넷 모 싸이트에서 읽은 유머가 생각납디다.

 

그래서, 그 유머 글대로 저도 미안하다면서

"당신의 마음이 그곳(가슴)처럼 부드러우시다면 나를 용서해 주실거죠?"

라고 서툰 영어로 이야기했더니만..........

 

제가 읽은 그 글 각본대로라면...

"당신의 그곳(?)이 팔꿈치처럼 단단하다면 XX호텔 000호실로 오세요"

정도의 대꾸가 돌아와야 하는데,

 

그 여자는 제가 하는 영어를 못알아 들었는지, 아니면 제 몰골을 우습게 본건지

씨익 웃으며 고개만 까딱하고는 그냥 지나가버리더군요...........

 

그 당시 곁에 있던 여자 후배는 저의 콩글리쉬를 알아듣고

우스워 죽겠다며 제 등짝을 치면서 깔깔대고........... ㅎㅎ

※ 후배가 유머의 뒷부분까지 알았다면 제가 맞아 죽었을지도 모름... ㅠ.ㅠ 

 

어쨌건 오늘 왜 갑자기 그 여자가 생각나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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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느 부부가 성생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던 중
남편이 '당신은 쓸데없이 방이 너무 넓어' 하니,
아내가, '방 넓은 것만 알고 세간살이가 작은 것은 왜 모르는감?'하고 대꾸했대요.

세간살이,
많으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겠지요.

그렇지만, 꼭 필요한 만큼의 수량 이외 세간을 줄이면
20평 아파트도 넓게 쓸 수 있을 것이고,
가구가 많아 편리하고 좋다고 세간을 많이 들여 놓으면
50평 아파트인들 넓겠습니까?

욕심이 없으면 지금 갖고 있는 것으로도 족할 것이고,
욕심을 부리면 아무리 채워도 만족할 수 없을 터,
족하고 족하지 않음이 모두 내 마음에 달려 있겠지요.

지난 주, 멀리 외국으로 선교차 떠나시는 신부님을 뵙고자

청주를 다녀 왔습니다.

평소에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들을 위한 마음 씀씀이가 유난하신 분,
그 분의 마음을 닮고자, 실천하고자 애를 쓰면서
우리 집 세간이 분에 넘치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지금의 좁지않은 집을 넓게 쓰는 지혜를 얻고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가슴속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욕심의 부피를

닿을 수 있는 데까지 줄여,
더 많은 베품의 마음으로 채울 수 있도록...........

 

.....................................................................................................................

어떤 사람이 한 현자를 찿았는데 세간살이가 거의 없어서 여쭈었더니, 오히려 되묻더랍니다.

당신은 왜 아무 짐도 가지고 다니지 않느냐고...

 

"저야 나그네잖습니까?" 라고 대답했더니 그 현자가 이렇게 대답하더랍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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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작년인가.. 약 15년만에 나이트클럽에 갔었습니다.

 

어느 힘 좋은 후배에 의해 2차 가는 차안에 거의 던져지다시피 하여
끌려갔습니다.

 

곧이어 부킹의 절차가 진행이 되고.......

웨이터가 옆에 있는 아줌마 6명 그룹의 각개격파를 통해 아줌마를
한명씩 빼다 나르더만요.

 

이미 두명이 날라져 와서는,
남아있는 네명을 걱정하길래,
제가 그랬죠, 남아있는 네명은 내가 다 책임질 수 있으니까

걱정말라............

 

그 이야기를 들은 그 아줌마가 자기네 팀한테로 가더니,
제가 이야기한 뜻을 충실히 전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협상의 거취를 주시하고 있던 제 귀에

어렴풋이 들린 치명적인 한 멘트,
"얘, 쟤는 진짜 제비같다"

 

솔직히 저는 춤을 못춥니다.

 

그러지 않아도 토낄 준비를 하고 있던 차에,
그 여자의 그 한마디는 제 결심의 실행을 좀더 앞당기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택시타고 집으로 도망와서 한참동안 숨을 헐떡이며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젠장, 룸쌀롱 끌려갔을 때도 이정도로 비참하지는 않았는데..........

앞으로 나이트클럽은 내 성을 갈지 않는 한 절대 안간다 라는

의미없는 다짐을 해 봅니다.

 
몸치의 비애를 뼈저리게 느끼며 아무 생각없이

주절주절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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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하면........
흔히 남이 이루어 놓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어느 먼 발치에서......
나와 상관없이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사는 다름아닌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내가 바로 역사의 중심입니다.


내 자신에게서 역사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내가 없는 역사를 무엇에 쓸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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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박사가 말했다죠?

"인생에는 두가지 삶이 있다.
한가지는 기적 같은 건 없다고 믿는 삶,
또 한가지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믿는 삶.....
내가 생각하는 인생은 후자이다."


사막에서 물 한 모금 얻는 것은 기적입니다.

식물인간에게는 손가락 하나 까딱이는 것도 기적입니다.

삶이 소중하고 감사한 사람에게는........
땅위를 걷는 것, 숨을 쉬는 것,
좋은 사람과 함께 마주 보는 것,
이 모두가 크나큰 기적입니다.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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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얼굴...

주신 이는 부모님이지만, 만들어 가는 것은 당신입니다.


당신이 만든 당신의 얼굴에서 당신이 걸어온 길이 훤히 보이고,

당신의 얼굴에서 내일의 행복과 불행이 읽혀집니다.


당신의 얼굴은 언제나 당신이 누구이며

삶이 당신에게 무엇을 해주었는가를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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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 것 없는 열매 남기고 떠납니다.







모진 바람 불 때면
아무도 모르게 그만 쓰러지고도 싶었습니다.






한 켠으로 내달렸던 마음, 부질없는 희망...






이제 접으려 합니다.






화려했던 웃음 조용히 거두고






영원히 푸르겠다던 오기
땅 위에 나즈막히 떨구고






너그러운 바람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난 여름의 그 폭풍 같던 사랑...
추억의 여운만으로도 저는 이렇듯 빛나고 있습니다.






허나 어리석은 미련
갖지 않게 하소서.






찬란한 햇살에 욕심 부리지 않게 하소서.
행여 꽃 같은 님이라도 쳐다 볼까 두려운
물기 잃은 얼굴입니다.






소풍 나왔던 이 세상,
황홀한 빛으로 목 놓아 적시다가






어느 시린 가을 날,
스산한 바람 한 점에
날아가듯 저물게 하소서.

돌아서는 뒷모습 애달프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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