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종합검진 결과, 비만 1단계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30년 전에는 몸무게 65Kg 넘어보는게 소원이던 것이
몇년전부터 과체중이라고 진단이 나오다가
드디어 이제는 공식적으로 비만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네요...
퇴근해서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맨날 밥 먹고 바로 드러누우니 그럴 수 밖에 없쟎냐"면서
당장 오늘부터 저녁 먹은 뒤 뛰자고(조깅) 합니다.
그리하여 등 떠밀리다시피 해서 동네를 한바퀴 뛰고
집으로 들어 오는데 아랫배가 싸아∼ 하니 아파서...
현관문 열고 들어서자말자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볼일을 보고 있는데, 와이프가 화장실 문을 빼꼼히 열고
토마토 쥬스를 들이밀며 마시라고 하네요...
"볼 일 보고 있는데 뭔 먹을 걸 주냐?"고 불평했더니......
"뛰고 나서 금방 먹어야 몸에 좋대"라는 대답이 돌아 왔습니다.
얼떨결에 마시긴 마셨는데, 무슨 맛인지는 아직도 기억이 안납니다.
※ PS.....
엊그제 아내에게 토마토가 다이어트에 좋다 하니
딸래미한테 먹이라고 메일을 보냈더니...
아래와 같은 짤막한 답신이 왔습니다.
아자씨는...
토마도 주면 질색팔색하믄서..
아자씨부터 먼저 묵고 권하시요.
나두 딸년이 어떡하믄 살빠지나 고민이유.
해지면 홈플러스가서 토마도 살거유..
오늘 술쪼매만 드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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