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십은 붙잡는 사람,  만날 사람 없지만 바람이 불면 가슴 서리게 울렁이고

비라도 내리면 가슴이 먼저 어딘가를 향해서 젖어든다.



사오십은  세월앞에 굴복해 버릴줄 알았는데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도 마음이 시려진다.



시간의 지배를 받는 육체는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흔들린다.
시간을 초월한 감성은 새로운 외면의 세계를 향해서 자꾸자꾸 오르고 싶어 한다.



사오십은 말하고 싶지 않은 세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나이, 체념도 포기도 안되는 나이,

홀가분히 벗어나려다 여기까지 와버린 나이.   

 

사오십만 넘기면 휘청거리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다.


그러나 형체를 알 수 없는 색깔은 나를 물들이고 내안의 숨겨진 파도는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 여전히 바람의 유혹엔 곧잘 흔들린다.



아마도 이건 잘 훈련 되어진 정숙함을 가장한 삶의 자세일 뿐일 것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더없이 푸른 하늘 회색빛 높게 떠 흘러가는 쪽빛 구름, 창가에 투명하게 비치는 햇살,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가을 향기도 모두가 내가 비켜가야 할 유혹.   



창가에 서서 홀로 마시던 커피, 이젠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 늘 혼자서 즐겨 듣던 음악도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사람이 그리워 지고 사람을 만나고픈 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사소한 것까지 그리움과 아쉬움이 되어 버리는 나이, 어떤 것에도 만족과 머무름으로 남는 것이 아닌

슬픔으로 남는 나이 . . . . .
사오십은 불혹인가,  흔들리는 바람이런가..

 

- 모셔온 글 -

 

 



 

고요한 달밤에 거문고를 안고 오는 벗이나

단소를 손에 쥐고 오는 벗이 있다면

구태여 줄을 골라 곡조를 아니 들어도 좋다.

 

맑은 새벽에 외로이 앉아 향을 사르고

산창으로 스며드는 솔바람을 듣느 사람이라면

구태여 불경을 아니 외어도 좋다.

 

봄 다 가는 날 떨어지는 꽃을 조문하고

귀촉도 울음을 귀에 담는 사람이라면

구태여 시를 쓰는 시인이 아니라도 좋다.

 

아침 일찍 세수한 물로 화분을 적시며

난초 잎에 손질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구태여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아니라도 좋다.

 

구름을 찾아 가다가 바랑을 베개하고

바위에서 한가히 잠든 스님을 보거든

아예 도(道)라는 속된 말을 묻지 않아도 좋다.

 

야점사양(野店斜陽)에 길 가다 술을 사는 손님을 만나거든

어디로 가는 나그네인가 다정히 인사하고

아예 가고 오는 세상 시름일랑 묻지 않아도 좋다.

 

 

----- 해안스님(1901∼1974)의 詩 ------


인생을 전쟁터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터를 얼마든지 아름답게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습관을 최대한 다스리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습관이 당신을 지배하게 됩니다.

봄 오기 직전이 가장 추운 법이고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산속의 적은 물리치기 쉬워도
마음속의 적은 그렇지 못합니다.

남에게 속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이 남보다 영리하다고 굳게 믿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지요.
자신을 죄인으로 여기는 옳은 사람과
자신을 옳다고 여기는 죄인입니다.

아무리 곤경에 처해도 당황하지 마십시오.
사방이 다 막혀도 위쪽은 언제나 뚫려있고,
신을 바라보면 희망이 생깁니다.

젊음은 마음의 상태이지
나이의 문제가 아님을 명심하십시오.

매력은 눈을 놀라게 하고,
미덕은 영혼을 사로잡습니다.

믿음은 칫솔과도 같은 것,
정기적으로 매일 사용해야 하는 것.
그러나 남의 것은 쓸 수가 없는 것입니다.

때때로 죽음을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그 위에 당신의 생명을 설계하십시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죽음과 부활의 기로에 서 있음을 안다면
한층 인생의 무게가 더해질 것입니다.

떠날 때는 우리 모두 시간이라는 모래밭 위에
남겨놓아야 하는 발자욱을 기억해야 합니다. 

두려움은 적게 희망은 많이, 먹기는 적게 씹기는 많이,
푸념은 적게 호흡은 많이, 미움은 적게 사랑은 많이 하라.
그러면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이 당신의 것입니다. 

            
 
     -* 스웨덴 속담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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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짐이 된다'라고 생각하시면

우선 갖추려는 노력을 해보세요.

 

상대방에게 요구하기 보다

먼저 자신을 갖추는 일에

열중해야 될 줄 압니다.

 

'힘이 된다'라고 생각하시면

힘을 더 길러서 나 자신 뿐 아니라

주변에도 힘이 될 수 있도록 하십시오.

 

 

-- 문화영의 <생애 최고로 행복한 기회를 잡다> 중에서 --

 

 


 

혹시 '나는 도움이 안돼, 짐이 될 뿐이야'라고

습관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을 맑고, 밝고, 따스하게 바꿔보세요.

 

어쩌면 타인의 마음속에

당신의 빛이 스며들어

정신과 영혼까지 말끔하게 빗어주는

힘의 원동력이 될 겁니다.

 

언제나 모두에게 유익하고 기쁨이 되는 존재,

주변을 아름답고 환하게 사랑으로 물들이는

그런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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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에 대한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청나라 옹정(雍正) 황제의 일화를 자주 인용합니다.

 

   * 옹정제는 강희제(康熙帝), 옹정제, 건륭제(乾隆帝)로

      이어지는 청나라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황제.


어느날 강희제가 왕자들과 사냥을 하고 돌아와서

네 명의 왕자들에게 차례로 돌아가며

금번 사냥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첫째 왕자는 “저는 초원, 밀림, 푸른 하늘, 흰 구름 등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둘째 왕자는 “저는 여러 형제들과 군마들을 보았습니다’라고

응답하였습니다.

 

셋째 왕자는 “저는 형제들의 날렵한 사냥 솜씨와

씩씩하고 늠름한 자태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장차 대청나라의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넷째 왕자는 “저는 오로지 제가 목표로 하는

사냥물만 보았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강희제는 한껏 소리 내어 웃으면서 “하하하! 아주 좋아.

너는 일에 전념할 줄 알고, 딴 마음을 품지 않았구나!”라고

넷째 왕자를 칭찬하였다고 합니다.

 

이 넷째 왕자가 바로 강희제의 뒤를 이은 옹정제였습니다.


------ 어느 책엔가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지금 맡고 있는 일에
미쳐서 몰입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밝은 미래의 향이 느껴집니다.
 
일을 할 때는 그 일만 생각하고,
휴식을 취할 때는 또 그것에만 몰두하는 자세...
그것이 바로 프로의 모습입니다.

나의 일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것....
성취를 위한 아름다운 덕목입니다.
 
집중과 몰입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성패에 있어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소임을 알면서도
올바로 실행하지 못함을 자책하면서
이 글로써 다시 한번 스스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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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이 소리를 내는 것은

물속에 돌맹이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들쑥날쑥한 돌맹이가 있기 때문에

시냇물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듯이

들쑥날쑥한 일상의 일들이 있을 때

우리 인생도 아름다운 소리를 냅니다.

 

 

--- 여운학의 <희망 다운로드> 중에서 ---

 

 

우리네 인생의 시냇물에도

크거나 자잘한 돌맹이들이

즐비하게 깔려 있습니다.

 

그 중에 어떤 것은 너무 거칠고 날카로워

사람을 상처내고 주저앉힙니다.

 

그 때는 그게 큰 고통이었고 원망스럽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런 것들이

아름다운 인생, 아름다운 시냇물 소리의

크고 작은 재료들이었음을 깨달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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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인들의 모든 미술작품과 생활용품(생활용품도 내 눈에는 모두 예술품으로 보였다.)들은

그들의 일상과 아주 가까운 소재들이었다.

 

그리고 뭔가 강한 메세지가 전해져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내가 너무 예민한가?

 

 

 

 

 

 

 

새까만 조형물, 붉거나 선이 굵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듯한 무늬...

 

이런 특징들로 인해 잠시 피카소가 아프리카 미술에서 영감을 얻은 정도가 아니고

아예 베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아프리카 출신 조각가 '마담 뭄베'(맞나?)의 작품...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한다.

 

 

이것도 마담 뭄베의 작품..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에는 마담 뭄베 작품 진위를 감정하는 전문가도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전통문화 공연장>

 

10명 이상이어야 공연을 한다고...

 

<공연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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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안에 있는 아프리카 유물과 아프리카 미술가들의 작품들...

 

유물은 서아프리카지역과 중동부 아프리카지역의 산물로 나눌 수 있는데

서아프리카지역은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철 계통이 많이 응용되었고,

중동부 아프리카지역은 나무만으로 제작된 물건이 많다고 한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여백의 美'라는 걸 모른단다.

예를 들어 부채 손잡이에도 반드시 뭔가를 조각해 넣는다고 한다. 

 

 

<가면들...>

 

 

<죽은 코끼리 발과 얼룩말 가죽으로 만든 간이의자>

 

코끼리 발을 살짝 만져 보니 정말로 털이 만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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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에 있는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구경(?)을 다녀 왔다.

 

문화 탐방의 의미 뿐 아니라 바람도 쐬고, 거기서 이디오피아 커피도 마시고..

특히 1박2일 프로에 출연했던 와프도 만났으니 상당히 의미있는 하루가 되었다.

 

처음부터 눈길을 화~악 잡아끄는 작품들...

폰카지만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댔다.

 

 

그럼...

박물관 내부뿐 아니라 야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무슨 특별한 돌로 조각했다는데, 안내하는 사람의 설명을 허투루 들어 기억이 안난다.

거칠게 다듬으면 희고, 매끈하게 다듬으면 까맣게 되는... 오석(烏石) 종류인 것 같다.

 

 

 

 

 

 

 

 

 

 

 

 

 

 

 

 

 

 

 

<물에 가라앉는다는 Iron wood(쇠나무?)로 조각한 작품>

 

재질이 그만큼 단단하다는 이야기이리라..

 

 

 

 

 

 

무슨 나무뿌리에 조각을 했다는데, 여백 없이 빼곡하게 다 새겨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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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wjun.egloos.com/photo/131922

                     


대전동기회 신년모임을 정성규 청우ENG(플랜트 관련업) 부사장으로

사무실을 개소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들이 모여서 음료수 한잔씩 나눈 다음에

10명 넘게 모여서 11명이 주변 어촌 횟집으로 향했다.

 

5만원짜리 회를 시켜서 61만원이라는 거금이 나왔지만 동기회 찬조금과

대구 친구의 격려금을 받은 감격으로 정성규 (퇴임)장군께서 계산을 해 주신다.

 

지난 11월 정년퇴직한 정상호 SDS 팀장께서 안동소주 오리지날을 갖고 오고

약속이나 한듯이 진천에서 이정영 이사가 저도수 안동소주 2병짜리를 합하여

우리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이병희 교수가 갖고온 와인은 그 박스 포장으로 봐도 고가임에 분명해서

사무실에 두고 나오고 배정호 감사의 명산100선 한정판 책자와

이정영의 사무실 접대용 커피재료까지 두고 홀가분하게 어촌 식당으로 향했다.

 

우종은 종신회장이 격려금 전달과 축하 건배 후 정성규의 답사에 푸짐한 회 코스 요리가 시작 된다.
오늘 회식을 위해 어저께 남해에서 특별히 공수해왔다는 도미가 제 살을 드러내고도 끝까지 숨을 쉰다.
매운탕이 나올 즈음에 공기밥 대신 고소한 김밥이 나온다.

 

튀김과 조림들이 계속 들어와서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성규의 파워가 느껴지는 메뉴였다.

정말 푸짐하게 세코시까지 끝없이 나온다.

 

11명 모두가 돌아가면서 덕담과 근황을 이야기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우종은 회장과

정성규 부사장의 별도 팁을 제외하고 식대 계산을 기꺼이 해주고 현영학은 4월 초순에

종전 가든파티와 같은 즐거운 삼겹살 파티를 자청했다.

 

동기친구들도 4월초에는 잔디위에서 삼겹살 냄새 넘치는 정겨움을 함께 해보자.

 

연회비 1차로 납부한 김성호 10만원을 이야기 하면서 회장 우종은 10만원 내면서

50만원을 채워서 내겠다고 공약을 하니까 현장에서 정성규가 30만원, 김흥남 소장이

10만원, 문종명 교수가 5만원을 우선 납부해준다.

격려금 20만원 지출을 빼면 현재 통장 426,484원 + 650,000원 = 1,076,484원의 잔고가 시작한다.

 

김흥남 소장이 6월 초에는 1박2일 가족 휴양림에 가자고 발의를 해서

10월 공군 골프장에 갔다가 12월 송년회를 하자고.. 청와대에 가서 과학 국가대표로

초청받아 다녀왔다고 기분이 업되어 중국과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다국어 언어를 해야하는 당위성,

이순신의 정치적 고뇌에서 자진 전사설까지 일반 술자리에서는 들어볼 수 없는 고차원 강의를 줄줄 늘어 놓는다.

 

내 주변에 이렇듯 고급 인력과 첨단 과학용어를 늘어 놓는 친구들이 있다는 게 자랑스러웠다.
역시 하일라이트는 우종은 회장과 정성규 장군의 폭탄주 몇 순배에서 우리의 우정은 더욱 더 깊어진다.
2차 없는 회식에도 푸근한 마음으로 즐겁게 헤어졌다.
 

 
 
도다리세꼬시&자연산모듬(도미,광어)

 

 

셋팅&기본찬
 


 
도미살 ! 유난히 맛있었죠 !
 
 
도다리 세꼬시
약간 거무티티한게 찰져보여요 !
 

장떡과 호박전
 
 
광어~ 자연산이죠 !
 


 
황 우럭구이
요건 흔치 않다고하더라구요 !
 
 
코다리 양념찜~
달래와 어울려 칼칼한게 좋아요~
 

스끼류~ 푸짐하고 다양하게 나와요 !
 
 
이집만의 롤 !
 


 
닭꼬치~
 
 
밀전병 롤
매콤한 만두소의 식감에 딸기드레싱이 색달라요 !
 
 
홍어삼합 ! 수육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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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인 서약

 

    o 제가 주례로서 신랑 신부로부터 서약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o 먼저 신랑에게 묻겠습니다.

       신랑 박OO군은 신부 홍OO선영양을 아내로 맞아 일생동안 아끼고 사랑할 것을 서약합니까?

       ☞ (예) '예'라고 분명히 대답했습니다.

 

 

    o 신부에게도 묻겠습니다.

       신부 홍OO양은 신랑 박OO군을 남편으로 맞아 일평생 아끼고 사랑할 것을 서약합니까?

       ☞ (예) 신부도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 성혼 선언

 

    o 방금 들으신 바와 같이 신랑 신부가 양가 부모님을 비롯하여 일가친척과 하객 여러분들을 모신 자리에서

       일생동안 고락을 함께 할 부부가 되기로 굳게 서약했습니다.

 

    o 이에 본 주례는 오늘 이 혼인이 법적으로 원만하게 이루어졌음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 예물 교환

 

    o 예물 교환은 신랑 신부가 양가를 대표해서 양 가문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표시합니다.

 

    o 특히 반지는 신랑 신부가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겠다는 서약의 의미가 있습니다.

 

 

■ 주례사

 

 

o 먼저 오늘 젊고 아름다운 한쌍의 부부가 탄생하는 성스러운 식전에 이 두사람을 축하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먼 길을 마다않고 걸음해주신 하객 여러분들께 양가 혼주님과 신랑 신부를 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

 

o 그리고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해 각지에서 비상대기하느라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고

   멀리서 마음으로나마 이 두사람을 축하하고 있을 여러 공군 장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건투를 기원합니다.

 

o 사실 저는 오늘 주례를 처음 서 봅니다.

   자식을 하나라도 결혼시키기도 전에 주례를 서는 게 주제넘은 일이라 생각되어 극구 사양했습니다만

   사관학교 생도시절 럭비 대표선수 출신다운 박OO군의 저돌적인 공세에 무너져 오늘 이렇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o 신랑 신부도 초보이나 저 또한 생초보 주례로서 많이 부족하지만 오늘 새출발하는 신혼부부에게

   평생 후견인으로서의 역할을 다짐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주례로서 제가 지는 책임 이상으로 당사자인 이 두사람이 져야 할 책임에 대해 몇가지 강조하고자

  합니다.

 

 

o 먼저, 두사람은 부부로서 일심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 사실 두사람은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약속했고, 조금전에 평생 부부로서 사랑하겠다고 서약까지

     했습니다만 세상의 모든 부부가 그렇듯이 결혼식날 가졌던 마음이 언제까지나 똑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 그렇지만 그 사랑이 크기가 조금 달라지더라도 부부간에 어쨌던 사랑만큼은 지속되어야 하고, 지속시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이해와 배려... 말은 쉽지만 실천은 정말 어려운 화두인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서는

     남편과 아내는 남자와 여자로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 한가지 예로 어느 학자가 연구한 결과, 남자는 하루에 구사하는 어휘 수가 6천 마디라면 여자는 2만 단어

     이상이라고 합니다.

 

     남편의 6천 단어는 직장에서 이미 다 써버리고 집에 왔는데, 2만 단어를 채워야 직성이 풀리는 아내가

     이야기를 더하자고 졸라대면 바로 큰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아내를 위해 이야기를 더 해주고, 아내는 남편을 위해 말을 좀 더 줄이는 배려가 필요한

     것입니다.

 

  - 이처럼 부부는 서로 성적 차이, 성장환경의 차이, 신체적 차이 등등 모든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므로써 사랑을 유지하고 그렇게 해서 부부가 한마음 한 몸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두사람이 마음을 합치면 무쇠도 깨트릴 수 있을 만큼 강합니다.

 

 

o 둘째, 두사람 모두 사회구성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 마침 두사람 모두 현역 공군장교인데, 군인으로서, 특히 장교로서 군대 안에서는 무한책임을

     져야 합니다.

 

  - 머지않아 지휘관이 되어 조직을 통솔하면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들의 각기 다른 개성을 아우르고 조화시키면서 이들의  역량을 한곳으로 집중시키고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자기 혼자 책임지는 것입니다.

 

  - 장교로서, 또 지휘관으로서 존경받으려면 우선 자기부터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목표를 분명히 인식한 가운데 큰 마음으로 부하들을 포용하면서 그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내 뜻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그리고 군인으로서 동료들과의 융화도 빼놓을 수 없는 덕목입니다.

 

     전투에서 혼자 열걸음을 나간다면 포로가 되거나 죽을 수도 있지만 열사람이 모두 한걸음을 나가면

     모두 살 수 있고, 그만큼 영토를 넓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 동료들과 항상 상의하면서 생각을 맞추고 발걸음을 맞추는 자세, 그것이 조직사회에서

     절대 필요한 처신이란 것을 잊지 않도록 하기 바랍니다.

 

  - 또 한가지, 두사람이 잘하고 있지만 노파심에서 한마디 덧붙이자면 주변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얼마전 개각 때 국가적으로 명망을 얻고 있던 사람들이 과거의 부주의한 처신이 밝혀지면서 큰 뜻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았을 겁니다.

 

     두사람도 앞날이 창창한데, 지금의 사소한 잘못이 나중에 큰 허물이 되어 내 발목을 잡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기

     바랍니다.

 

 

o 셋째, 안해도 될 얘기지만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를 두텁게 해야 합니다.

 

  - 부부가 서로 믿고 의지하는 것은 당연하고, 부부가 힘을 합쳐도 모자랄 때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바로 가족입니다.

 

  - 국내 굴지의 대재벌이 형제간 우애가 두터워서 각자 사업을 하다 망하면 모두 한곳에 모여 살면서 기반을 닦고,

     일어서면 다시 한사람씩 나가 자기사업을 하고...부도나면 다시 모이고... 또다시 일으키고...

     그렇게 해서 오늘의 대재벌이 되었다고 합니다.

 

  - 한사람의 힘보다 부부의 힘이 크고, 부모 형제가 함께 하는 가족의 힘은 더더욱 큰 것입니다.

 

  

o 지금까지 두사람에게 이야기한 것을 간추려 다시 한번 이야기 하겠습니다.

 

  - 부부는 수레와 같습니다.

 

     두 바퀴가 똑같이 둥글고 크기도 같으면 한방향으로 나아가지만 기울어진 수레는 궤도가 틀어집니다.

 

     부부가 한마음 한몸으로 세상 끝까지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 그리고 사회구성원으로서, 군인으로서, 장교로서 품위를 잃지 않고 국가에 충성하면서 큰 뜻을 펼치고

     가문을 빛내기 바랍니다.

 

  - 또한 가족 구성원으로서 위로는 효도하고, 형제간에는 우애를 저버리지 않도록 하기 바랍니다.

 

o 이상으로 신혼부부에게 할 말은 다 했습니다.

 

 

o 여러분! 저는 이 두사람이 지금까지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바른 길을 가면서 장차 국가를 위한

   든든한 기둥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이런 훌륭한 공군 장교들을 길러내신 양가 혼주님들께 이들의 공군 선배 장교로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 아울러 두 후배 장교들이 저한테 처음이자 마지막인 주례 경험을 갖게 해준데 대해서도 고맙게 생각하면서

     두사람의 앞날에 무운이 장구하기를 기원합니다.

 

 

o 끝으로, 오늘 이렇게 성스러운 자리에 함께 해주신 하객 여러분들께 거듭 감사드리면서 이만 주례사를

   끝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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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드디어 졸업을 앞두고 연주회를 했단다.

사전에 오디션까지 받고나서 출연한다더만, 출연자 명단을 보니 전원이 출연한 것 같던데..

 

지난 달에 연주회때 입을 드레스 이야기가 나와서 언제냐고 물어보고 언제라는 답을 듣고는

금방 잊어버려 오늘인 줄은 몰랐다.

 

지인과 식사를 하고 마칠 즈음 아내로부터 언제 끝나냐는 전화를 받고, 곧 끝난다니까

다시 어디냐고 묻길래 어디라고 답해줬더니 그 앞으로 가겠단다.

 

그러라고 하고는 나갔더니 딸래미와 함께 있는데, 딸래미 옷차림이 화려하다.

뭔 일이냐고 물으니 오늘 연주회를 했단다.

쬐끔 미안하다.

 

 

아내는 딸이 연주를 잘했다고 신이 나서 떠드는데, 동영상을 보니 솜씨가 별로다.

소신대로 평가했더니 아내는 금방 샐쭉해져서 '당신이 음악을 아냐'고 한다.

 

어쨌거나 연주실력보다 딸래미의 의상과 화장에 더 눈길이 간다.

 

 

아내의 한심할 정도로 형편없는 사진 찍는 실력..

이 사진 찍은 솜씨를 보면 동영상은 안봐도 비디오...

 

 

누군가를 닮은 것 같은 저 분위기...

즈그 에미 애비 닮았겠지 뭐.. 하면 할 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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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기본군사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았다.

자대배치가 되면 면회가 가능하다고 해서 얼추 비슷하게 내가 휴가를 받아놓았었다.

 

면회를 앞둔 날, 아내는 뭘 사가지고 갈까... 한참 생각을 하는 듯 했다.

드디어 그날, 제법 먼 길을 운전하고 가서 아들을 면회했다.

 

아내는 오랜만에 아들을 보고 얼른 알아보지 못했는가 보다.

'엄마' 소리를 듣고서야 아들을 알아봤단다.

 

 

옷 입은 꼴을 보니 아직 신병 티가 역력하지만 입대전의 군살이 다 빠져 좀 야위어 보이는 것 말고는

애 얼굴이 밝아 보여 마음이 가볍다.

 

 

아내의 요구로 아들과 함께 포즈도 취하고..

곧이어 인근의 식당으로 가서 괴기를 사먹였다.

 

  

두 모자는 불과 두어달만의 해후인데도 아들의 외국 유학시절 1년만의 재회보다 더 행복한 표정이었다.

 

 

이윽고 서로 돌아설 시간...

아들의 얼굴이 다시 어두워진 것 같다.

또다시 헤어져야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돌아오는 길에 차 안의 룸미러로 돌아보니 아들이 내차를 향해 거수경례를 붙이고 있다.

아내는 휴지를 찾아 눈물을 닦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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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입대하면서 깔창을 안사가지고 들어갔다며 아내가 걱정을 많이 한다.

"오늘은 사람을 통해 꼭 좀 전해주라"고 신신당부한다.

 

아들보다 아내가 걱정이 되어 아는 사람을 통해 부탁을 했다.

 

그 사람이 직접 아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애로사항을 들으려 했던가 보다.

물론 깔창은 이미 구해서 갖고 있었고...

 

그 자리에서 아들에게 집에 전화 한번 해 보겠냐고 물었더니...

"다른 훈련병들과 똑같이 대우받겠다. 아버지도 그런 걸 바랄 거다"라고 했단다.

 

그리고 그 사람은 '벌써 군인이 다 됐더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기특한 녀석...

코끝이 찡하다.

 

이렇게 기분 좋은 소식인데도 아내한테 전할 수가 없다.

또 대성통곡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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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사오십대쉼터



          옥토의 밭에서 태어나지 못했다고
          자갈밭의 서러움을 슬퍼하지 마십시오.
           
          찢어지는 가난을 대물림하며
          이름 없는 들꽃처럼 살았더라도
          한탄의 신음 소리 내뱉지 마십시오.
           
          파도치는 바다에서 등대의 불빛 같은 
          한 사람을 만나서 사랑의 길 걸었다면
          행복한 삶입니다.
           

          물질과 명예의 꽃은 화려하게 피었어도
          한 순간에 꺾어지는 향기 없는 꽃입니다.


          빈손 들고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에
          영원한 사랑의 꽃 가슴에 피웠다면
          그대, 행복한 사람입니다.
           



          ---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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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해서 근무하고 있는데, 아내한테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흑흑~' 울면서

      "아들 옷이 우체국에 와 있다는데, 좀 찾아다 줘"라고 한다.

      속으로 오늘도 시작했구만..하고 생각했다.

       

      '찾아서 퇴근할 때 갖다주마'라고 했더니 "훈련병들 옷은 사복인 채로

      기합받느라 옷이 땀이랑 흙투성이라 빨리 빨아야 되니 곧장 갖다 달라"고 한다.

       

      "옷 보고 낮부터 질질 짤라고?"했더니...

      "낮에 짜나 밤에 짜나 같으니 빨리 갖다줘" 그런다.

       

      웃으면서 갖다줬다.

       

      그렇지만, 퇴근해서 보니 아직 옷을 빨지도 않고 그대로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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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 퇴근하여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아들방에서 노트북을 열어놓고

      뭔소리를 궁시렁궁시렁 하고 있다.

       

      옷을 갈아입고 거실로 나왔는데도 지아비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계속...

       

      그래서 약간 짜증 섞인 소리로 "뭐하는거야?" 하고 물었더니...

      "훈련소 입소하고 대엿새 지나면 사진이 올라오는데 아직 안보인다"고 한다..

       

      "언젠가 올라오겠지 뭐.." 라고 대꾸하고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으앙~'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놀라서 방으로 쫓아가 "왜?"하고 물으니 노트북 화면을 가리키면서 '아들 사진이

      (화면에)떴다'고 한다.

       

      화면을 보니 단체사진이 떴는데, 아들 같기는 하다만 훈련병들 얼굴이 너무 작게

      나와서 긴가민가 하길래 내방으로 와서 그 사진을 다운받아 아들 얼굴 부분만 오려서

      좀 확대해서는 바탕화면에 깔아두고 '여기서 보라'고 했더니 "XX 맞네" 라며

      다시 울먹울먹 한다.

       

        

      "다른 애들보다 얼굴이 밝지않냐"며 진정시키려 해도 계속 울먹울먹 하며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다.

       

      가만 뒀더니 거의 한시간여를 그렇게 앉아 아들 얼굴만 뚫어져라 보고 있다.

       

      큰 일 났다.

      군대간 아들 때문에 잘못하면 내일 아침 밥을 못얻어먹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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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전날 마신 술 탓으로 속이 편치가 않아 아내가 준비했다는 모밀국수를 마다하고

      추어탕을 먹자고 제안했다.

       

      아내도 굳이 상차릴 일이 없어 좋다며, 모밀국수는 딸래미가 먹도록 하고 추어탕을 먹으러

      따라나선다. 논산 좀 못미쳐 연산이란 곳의 유명한 추어탕집으로...

       

      도착해서 보니 점심시간이라 시골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아주 많았다...

       

      한참을 기다려 추어탕이 나왔고, 아내가 좀 덜어준 양까지 포함하여 한 그릇을 뚝딱...

       

      속도 많이 편해진 것 같아 기분좋게 계산하고 나오니 먼저 문을 나선 아내가 문밖에 서서

      울고 있다.

       

      "또 왜그래?"라는 짜증스런 물음에 "앞으로 이 쪽으로 절대 오지마!! 잉잉~~" 한다.

      아들이 훈련소 갈 때 데려다준 길을 따라 오니 너무 생각이 난다네... 나 원!

       

      정말 기가 막히지만 울보 아내의 심정을 영 모르는 바는 아니기에 "됐어, 그만해!"라고

      일갈(一喝)한 뒤, 아내의 기분전환에 도움이 될까.. 싶어 아들을 보낸 그 길을 피하기 위해

      곧장 집으로 향하지 않고 대둔산 가는 방향의 지방도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서 왔다.

       

      이것 참! 이제 먹고 싶은 추어탕도 마음대로 못먹을 팔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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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온테트라...

      처음에 사왔을 때보다 2배 이상 자라 귀여운 맛은 조금 사라졌지만

      여전히 빛나는 네온사인 빛으로  수족관 체면을 살리고 있다.

       

       

      수많은 네온테트라 속에서 유유히 요란한 무늬의 꼬리를 자랑하는 구피 숫놈.

      생긴 모양대로 허약해서 항상 마음이 쓰이도록 하는 녀석...

       

       

      그리고 노란색 구피 암놈..

      그 옆에는 때만 되면 숫놈이 따라 붙으며 생식 본능을 표출한다.

       

       

      구피 암놈이 배설하고 있다.

       

       

      배설하고 큰 흡입으로 힘을 쓰며 마지막 잔분을 처리...

       

       

      다른 놈들이 많이 움직이는데 반해 이 놈은 거의 정지하고 있다.

       

       

      구피 숫놈들...

      눈 오는 날 편대비행이라도 하는 듯..

       

       

      아까 보인 놈 말고 다른 구피 숫놈이 화면에 잡혔다.

       

       

      다시...

       

       

      구피와 네온테트라가 혼성으로 유영하고 있는 모습..

       

       

      아까 보인 구피 숫놈...

      구피 숫놈들은 크기가 비슷해서인지 잘 안싸우는 것 같다.

       

       

      어른들 틈에서 언제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구피 새끼들이 조약돌을

      나름의 방어시설로 삼고 생존을 도모하고 있다.

       

       

      구피 숫놈들의 편대유영 장면을 잡아보려 했더니 셔터를 누르는 순간

      벌써 외면하듯 서로 돌아서버렸다.

       

       

      이 두 녀석들의 편대 유영... 참 포착하기 어렵다.

       

       

      한 놈이 촛점 잡히면 다른 한 놈은 이미 고개를 돌려버리고 마니...

       

       

      주황색 꼬리의 구피 숫놈...

      큰 놈들을 피해 다니던 귀여운 새끼 시절이 불과 2달여 전인데

      벌써 번식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사진을 찍어대니 옆으로 비켜서 숨어 있던 플래티를 수족관 모서리를 두들겨

      화면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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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딸래미의 눈물겨운 다이어트 일기를 여기다 살짝 공개합니다.. 

       

        

       <86년 이랬던 딸애가 오른 쪽 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딸래미는 키 171cm에 65kg를 넘나드는 체구인데요..

      제 아내는 딸애가 키 좀 그만 크고, 살 좀 그만 찌는 게 거의 소원입니다...

      ※ 요즘은 여자가 키 커도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우리네 어른들께서는 여자는 키가 크면 팔자가 세다고 했었죠...

       

      몇년전 딸래미가 한창 클 때여서 그랬는지 식탐이 많았는데,

      딸래미가 못먹도록 말리느라 아내는 피를 말리는 듯 했습니다.

       

      그 당시에 딸래미가 받았을 스트레스의 흔적을 발견하고

      몰래 찍어둔 증거사진을 최근에 찾아내서 보니 웃음이 나와서...... ㅎㅎ

       

      <접사가 안되는 고물 카메라로 찍어서 많이 희미합니다... 죄송!!>

       

      7월 8일, 몸무게 65.0키로

       

      - 아침 : 다시마, 김치, 김, 미역국, 시금치, 밥 조금..

                 ※ '밥 조금'이라고 한 것은 양껏 못먹었다는 뜻입니다..

      - 점심 : 냉면사리, 육수, 오이, 김치..

                ※ '냉면사리와 육수'라고 표현한 것은 냉면 한그릇을

                    다 먹은 것이 아니라 지 에미가 냉면 먹을 때 옆에서

                    쬐끔 얻어먹었다는 표현일 겁니다.

      - 저녁 : 비빔밥 조금, 고등어..

                ※ 네.. 비빔밥도 온그릇으로 먹은 것이 아니라

                    쬐끔만 먹었군요..

       

       

      7월 9일, 몸무게 64.6(오전)/63.1(저녁)

      - 아침 : 다시마, 파프리카, 김치, 콩, 멸치, 미역국, 김, 밥 조금..

                ※ 종류는 많아도 칼로리가 많은 밥은 역시 조금밖에 안먹었군요..

      - 점심 : 냉면사리, 육수..

                 ※ 역시 냉면 좀 얻어먹은 정도..

      - 저녁 : 묵국(묵국수), 고등어..

                 ※ 칼로리가 아주 낮은 묵국수로 저녁을 해결...

                     그래서 몸무게가 63.1키로로 준 듯 하네요..

       

       

      7월 10일, 몸무게 63.3키로

                 ※ 몸무게가 아주 양호해졌군요..

      - 아침 : 파프리카, 다시마, 김치, 밥 조금..

      - 점심 : 과일, 떡..

      - 저녁 : 청국장..

       

       

      7월 11일, 몸무게 64.4키로

      - 아침 : 파프리카, 다시마, 김치, 미역국, 밥...

                  ※ 체중관리에 자신감이 생긴 듯, 오늘은 당당히

                      미역국에 밥 한그릇을 해치웠군요..

      - 점심 : 냉면..

                  ※ 냉면도 한그릇 뚝딱하고..

      - 저녁 : 청국장찌개, 밥 조금..

       

       

      7월 12일, 몸무게 65.5키로

                  ※ 전날 그렇게 자신있게 쳐먹었으니 몸무게가 당연히 늘 수 밖에..

      - 아침 : 파프리카, 다시마, 국, 밥..

      - 점심 : 콩국수

                  ※ 본래는 냉면을 먹을 계획이었던 듯..)

      - 저녁 : 못먹었음.

                  ※ 본래는 청국장에 밥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체중이 65키로를 넘어가니 결국 굶기로 한 듯...

       

      딸래미는 요즘도 체중을 관리하기 위해 극도로 조심하면서

      이제는 지 에미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식사량을 줄이고

      훌라후프다.. 뜀박질이다.. 등등 알아서 노력하는 중이며..

       

      수시로 자랑스럽게 지 허리를 내보이며 에미의 굵어진 허리를

      흉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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