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딸래미의 눈물겨운 다이어트 일기를 여기다 살짝 공개합니다..
<86년 이랬던 딸애가 오른 쪽 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딸래미는 키 171cm에 65kg를 넘나드는 체구인데요..
제 아내는 딸애가 키 좀 그만 크고, 살 좀 그만 찌는 게 거의 소원입니다...
※ 요즘은 여자가 키 커도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우리네 어른들께서는 여자는 키가 크면 팔자가 세다고 했었죠...
몇년전 딸래미가 한창 클 때여서 그랬는지 식탐이 많았는데,
딸래미가 못먹도록 말리느라 아내는 피를 말리는 듯 했습니다.
그 당시에 딸래미가 받았을 스트레스의 흔적을 발견하고
몰래 찍어둔 증거사진을 최근에 찾아내서 보니 웃음이 나와서...... ㅎㅎ
<접사가 안되는 고물 카메라로 찍어서 많이 희미합니다... 죄송!!>
7월 8일, 몸무게 65.0키로
- 아침 : 다시마, 김치, 김, 미역국, 시금치, 밥 조금..
※ '밥 조금'이라고 한 것은 양껏 못먹었다는 뜻입니다..
- 점심 : 냉면사리, 육수, 오이, 김치..
※ '냉면사리와 육수'라고 표현한 것은 냉면 한그릇을
다 먹은 것이 아니라 지 에미가 냉면 먹을 때 옆에서
쬐끔 얻어먹었다는 표현일 겁니다.
- 저녁 : 비빔밥 조금, 고등어..
※ 네.. 비빔밥도 온그릇으로 먹은 것이 아니라
쬐끔만 먹었군요..
7월 9일, 몸무게 64.6(오전)/63.1(저녁)
- 아침 : 다시마, 파프리카, 김치, 콩, 멸치, 미역국, 김, 밥 조금..
※ 종류는 많아도 칼로리가 많은 밥은 역시 조금밖에 안먹었군요..
- 점심 : 냉면사리, 육수..
※ 역시 냉면 좀 얻어먹은 정도..
- 저녁 : 묵국(묵국수), 고등어..
※ 칼로리가 아주 낮은 묵국수로 저녁을 해결...
그래서 몸무게가 63.1키로로 준 듯 하네요..
7월 10일, 몸무게 63.3키로
※ 몸무게가 아주 양호해졌군요..
- 아침 : 파프리카, 다시마, 김치, 밥 조금..
- 점심 : 과일, 떡..
- 저녁 : 청국장..
7월 11일, 몸무게 64.4키로
- 아침 : 파프리카, 다시마, 김치, 미역국, 밥...
※ 체중관리에 자신감이 생긴 듯, 오늘은 당당히
미역국에 밥 한그릇을 해치웠군요..
- 점심 : 냉면..
※ 냉면도 한그릇 뚝딱하고..
- 저녁 : 청국장찌개, 밥 조금..
7월 12일, 몸무게 65.5키로
※ 전날 그렇게 자신있게 쳐먹었으니 몸무게가 당연히 늘 수 밖에..
- 아침 : 파프리카, 다시마, 국, 밥..
- 점심 : 콩국수
※ 본래는 냉면을 먹을 계획이었던 듯..)
- 저녁 : 못먹었음.
※ 본래는 청국장에 밥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체중이 65키로를 넘어가니 결국 굶기로 한 듯...
딸래미는 요즘도 체중을 관리하기 위해 극도로 조심하면서
이제는 지 에미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식사량을 줄이고
훌라후프다.. 뜀박질이다.. 등등 알아서 노력하는 중이며..
수시로 자랑스럽게 지 허리를 내보이며 에미의 굵어진 허리를
흉보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