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입대하면서 깔창을 안사가지고 들어갔다며 아내가 걱정을 많이 한다.

"오늘은 사람을 통해 꼭 좀 전해주라"고 신신당부한다.

 

아들보다 아내가 걱정이 되어 아는 사람을 통해 부탁을 했다.

 

그 사람이 직접 아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애로사항을 들으려 했던가 보다.

물론 깔창은 이미 구해서 갖고 있었고...

 

그 자리에서 아들에게 집에 전화 한번 해 보겠냐고 물었더니...

"다른 훈련병들과 똑같이 대우받겠다. 아버지도 그런 걸 바랄 거다"라고 했단다.

 

그리고 그 사람은 '벌써 군인이 다 됐더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기특한 녀석...

코끝이 찡하다.

 

이렇게 기분 좋은 소식인데도 아내한테 전할 수가 없다.

또 대성통곡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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