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어느 부부가 성생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던 중
남편이 '당신은 쓸데없이 방이 너무 넓어' 하니,
아내가, '방 넓은 것만 알고 세간살이가 작은 것은 왜 모르는감?'하고 대꾸했대요.
세간살이,
많으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겠지요.
그렇지만, 꼭 필요한 만큼의 수량 이외 세간을 줄이면
20평 아파트도 넓게 쓸 수 있을 것이고,
가구가 많아 편리하고 좋다고 세간을 많이 들여 놓으면
50평 아파트인들 넓겠습니까?
욕심이 없으면 지금 갖고 있는 것으로도 족할 것이고,
욕심을 부리면 아무리 채워도 만족할 수 없을 터,
족하고 족하지 않음이 모두 내 마음에 달려 있겠지요.
지난 주, 멀리 외국으로 선교차 떠나시는 신부님을 뵙고자
청주를 다녀 왔습니다.
평소에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들을 위한 마음 씀씀이가 유난하신 분,
그 분의 마음을 닮고자, 실천하고자 애를 쓰면서
우리 집 세간이 분에 넘치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지금의 좁지않은 집을 넓게 쓰는 지혜를 얻고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가슴속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욕심의 부피를
닿을 수 있는 데까지 줄여,
더 많은 베품의 마음으로 채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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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한 현자를 찿았는데 세간살이가 거의 없어서 여쭈었더니, 오히려 되묻더랍니다.
당신은 왜 아무 짐도 가지고 다니지 않느냐고...
"저야 나그네잖습니까?" 라고 대답했더니 그 현자가 이렇게 대답하더랍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