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화)

오늘은 세비야를 떠나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가는 날... 세비야에서 리스본까지 직항이 없어서 스페인 북부의 빌바오공항을 경유하는 비행기편을 예매했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공항버스를 타려고 07:30 숙소를 나와 아직 어두컴컴한 거리에서 출근하느라 바쁜 현지인들 틈에 섞여 부지런히 걸어 ALSA버스 터미널로 갔다.
거기서 공항버스가 서는 21번 플랫폼을 찾아 좀 기다리니 공항버스가 주차하는데, 버스터미널이 어찌 지하층 같은 분위기다.

08:03 공항버스가 출발한다. 요금은 여기도 운전기사에게 직접 지불하면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세비야에서 야반도주하듯 컴컴한 어둠 속에 세비야를 떠난다.

08:50 공항 도착, 우루루 이동하는 남들을 따라 3층인가의 출발 터미널로 올라갔다.
내가 탈 리스본행 부엘링항공사 프론터 앞 줄이 길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대로 공항 청사 안을 둘러보다 전광판에 라이언에어의 마라케시행 비행편이 보이니까 당초 계획했다가 빼버린 모로코 투어에 대한 아쉬움이 되살아난다.

<세비야공항 청사 내부>


일단 체크인하고 나서 크로와상을 샌드위치처럼 만든 것과 토스트 한조각, 물 한병... 해서 12.15유로 주고 아침을 때웠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청사를 한바퀴 돌며 구경했다.


10:55부터 보딩을 시작하길래 일찌감치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 앉아 있다가 깜빡 졸았다.
비행기가 움직이는 기척에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11:20이 지나고 있다.
11:40 이륙한다. 결국 15분 지연 출발했다. 가는 도중에 12:25쯤 되니 기체 요동이 심하다.
아마도 세비야와는 기상이 판이한 스페인 북부지역에 가까이 오니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사실인 것 같다.

12:45 희한하게 착륙은 계획된 시각에 맞춰 비 내리는 빌바오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유럽 저가 항공사 조종사들의 특징처럼 여겨지는 것중 하나가 착륙 조작인데, 몹시 거칠다.
아마 착륙거리를 줄이려고 엔진을 강하게 역추진하는 것 같았다.
조금 과장하자면 항공모함에 착함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체가 앞으로 확 쏠린다.

<비 내리는 빌바오공항 필드>


하여간 비행기에서 내려 시간을 벌기 위해 얼른 위탁수하물을 찾아서 다시 체크인하기 위해 프런트로 갔다.
13:15 리스본공항까지 가는 비행편 탑승수속을 마쳤다. 그런데 유럽 항공사 직원들이 상당히 불친절하다.
그뿐 아니라 좌석도 총 32열중 빌바오까지는 31E, 리스본까지는 30D로 맨 뒷자리를 배정해준다.
좌석도 중간중간 비어 있는데... 인종차별의 냄새가 확 풍긴다.
게다가 조종사도 착륙조작이 거칠지... 해서 유럽 저가항공사에 대한 이미지가 두루 안좋다.

<항공기 맨 끝자리>

<빌바오공항 청사>

어쨌거나 남는 시간 동안 점심 끼니를 채우기 위해 빵가게에서 하몽을 끼웠는데 육포와 비슷한 정도로 질긴 밀가루 빵 1개, 주스 1병, 생수 1병을 비싸게(15유로) 주고 사서 인근 의자에 앉아 씹어(?) 먹었다.


그리고 탑승전에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는데 소변기의 높이가 만만치 않다. 웬만큼 키 작은 사람의 턱 높이?

15:35 예정보다 10분 늦게 이륙해서 리스본으로 가는데, 구름이 많아 그런지 기체 요동이 심하다.
그렇게 1시간 20분을 비행한 후 포르투갈 시간으로 15:55 리스본공항에 도착했다.
서둘러 짐을 찾으러 갔는데, 벨트(캐러셀) 위에 내 짐이 안보인다. 초조하게 40여분을 기다린 끝에 짐을 찾아서는 밖으로 나와 공항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공항버스는 스페인과 비슷하게 관광객 편의를 고려, 짐칸이 가운데 있다.
틈틈이 바깥 구경을 해가며 구글지도를 구동시켜 착오 없이 지하철 ‘폼발’역 정류소에서 내렸다.

<공항버스가 여행객들의 편의를 고려한 듯 캐리어를 얹는 곳이 있다>
<폼발후작 동상; 밑에 전철역이 있다>

17:20 구글지도 상으로는 숙소가 바로 여기인데, 아무리 둘러봐도 잘 안보인다.
왔다갔다 거의 30여분을 허비했나 보다. 다시 한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생각으로 한칸 한칸 따지며 나가다 보니 바로 그곳에 숙소가 있었다. 내 기준으로는 간판이 워낙 작아 못본 것이다.
하여간 벨을 눌러 예의 ‘나는 오늘 예약한 000이다’라는 통성명을 하니 문을 열어줘서 들어가 19세기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라는 3층 프런터로 갔다. 숙박비는 조식 포함 2박에 40유로다.
5층의 방으로 들어갔더니 넓은 데다 밝고 시원하니 가성비로 따지자면 최고다.


우선 안내해준 샤워장에서 씻고 나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들어가 ‘혼자 식사할 수 있냐’고 물어 한자리 차지하고 앉았는데, 실내가 컴컴하고 글씨가 작아 시력이 나쁜 내 눈으로는 메뉴판 글자가 안보여 추천해달라고 하여 볶음밥과 해물요리를 주문, 맥주를 겻들여 식사했다.

<인도 부분의 무늬가 독특하다>
<리베르다데거리; 우리 말로 '자유로'?>

배불리 먹고 인근지역을 도보로 한번 돌아볼까 싶은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하루 종일 이동하느라 신경을 써서 그런지 많이 피곤한 탓에 숙소로 들어가 일찍 쉬기로 했다.
숙소에 들어와 짐을 좀 챙기다 보니 빨랫거리가 많다.
빨랫감을 챙겨 프런터로 가서 빨래할 수 있는 곳을 물으니 약도를 그려주어 거기를 어렵게 찾아가 또 다시 다른 손님의 도움으로 빨래를 해서 숙소 온갖 데다 널어놓고 잤다.

10. 21(월)

08:20 어둠이 채 물러가지도 않은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섰다. 버스 정류장까지 10분이 채 안되게 걸어서 32번 버스를 타고 어제 거쳐온 산타 후스타역으로 갔다.
역 안내소를 찾아가 영어로 ‘우엘바 가려는데 몇시 차가 있느냐, 돌아오는 차는 몇시에 있느냐’등을 물었더니 자기는 영어를 잘모르니 옆 창구로 가란다.

<산타 후스타역 인근 시가지의 아침 풍경>


10:00 왕복 승차권을 끊을까 하다 혹시 너무 일찍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몰라 편도 승차권만 끊어서 열차를 탔다.
열차 탑승구가 차의 중간 부위에 위치한 것이 낯설다. 또 진동과 소음이 우리나라 열차보다 작고, 가속이 빠르다.

<세비야의 산타 후스타역 내부>


오늘 가려는 우엘바(과거‘팔로스’)란 곳은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향해 출항하기전 5살짜리 아들 페르난도를 양육해달라고 맡겼던 라 라비다수도원(당시 원장 후안 페레스), 모든 선원들이 출항전 마지막 미사를 봉행한 산 호르헤성당, 그리고 첫 출항을 했던 까르벨라스 부두에 세워둔 당시 산타마리아호와 두 지원 선박의 복제품이 있는 곳이다.
거기서 콜룸부스의 비장하고도 담대한 각오를 짐작하고 느껴서, 나중에 손주들한테 들려주겠다는 생각 때문에 세비야대성당의 콜룸부스 관 무덤과 함께 내가 가장 중요하게 손꼽는 장소이다.

<우엘바를 가면서 보이는 한적한 시골 풍경>


11:40 우엘바역에 도착, 화장실을 들렀다 나오니 역 앞에 택시가 하나도 없다. 별수없이 시내쪽으로 5분여 걸어가다 보니 아파트단지인 듯한 곳에 택시가 몇대 서 있길래 맨 앞차에 타고 ‘라 라비다수도원’으로
가자고 했더니 ‘까라벨라스도 갈거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느낌이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는 가는 도중에 구글번역기로 ‘수도원에서 30분 기다렸다가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데 얼마냐’는 문장을 스페인어로 번역해서 기사에게 그대로 읽어주었다. 그랬더니 ‘베인떼(20)유로’ 하길래, 미터기 요금에 20유로를 얹어달라는 말인가 하여 조금 깍쟁이다 싶었지만 OK했다.

한참을 달려 미터기 요금이 16유로쯤 나왔을 때 라 라비다수도원에 도착했는데, 문이 잠겨 있다. 이런...
수도원 내부 그림 중에 콜룸부스가 5살짜리 우는 아들을 수도원장에게 인계하는 장면 등등을 내 눈으로 봐야 그 당시 감정이 잘 移入될텐데... 하는 수 없이 바깥만 빙 돌며 사진을 좀 찍다가 기사에게 까르벨라스 부두로 가자고 했다. 구글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였는데 실제로는 제법 멀다.

<라 라비다수도원>


기사에게 입구 쪽에 주차해 있으라 하고는 안으로 걸어 갔는데, 젠장 여기도 문을 잠가놓았다.
또다시 별 수 없이 바깥에서 비스듬히 보이는 선박들 사진을 좀 찍다 기사에게 돌아가자 했더니 ‘저기가 중요한 포토존’이라며 사진을 찍고 오란다. 나중에 주워 들은 사실이지만 거기가 출항 지점이란다.

<이렇게 멀리서 볼 수밖에 없었다>
<콜롬부스가 출항한 곳>
<귀환한 콜룸부스 ; 왼쪽에 들려져 있는 아이는 콜룸부스의 아들 페르난도>


12:30 시내로 돌아와 내리면서 일부러 ‘다 합쳐 얼마?(또도 훈또)’하고 물으니 ‘베인떼(20)유로’란다.
편도 16유로인 여정을 왕복에 대기까지 해주고도 20유로라니... 갑자기 우엘바가 좋아진다.
이게 웬 횡재냐 싶어 5유로를 얹어 25유로를 건네니 환한 얼굴로 ‘그라시아스’한다. 돈이 인사다.

이제 점심을 먹어야 한다. 조그마한 우엘바의 중심가로 들어섰다. 한참을 걸어 들어가니 중국집이 하나 보인다.
사실은 국물이 있는 음식을 생각하며 들어간 거였는데 한참 잘못 짚었다.
하여간 메뉴판을 달래서 보니 백가지가 넘는 메뉴중에 고를 방법이 없어서 ‘노 아이 포토(사진 없어)?’ 하니 없단다. 그래서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뭐라 설명은 하는데 알아 듣기가 어렵다.
어쨌거나 생수와 볶음밥 하나랑 뱀부 + 돼지고기 어쩌고 하는 걸 주문했더니 음식이 줄줄이 나오는데, 세가지 코스요리인줄 알 정도였다. 오늘 바가지 쓰겠구나 싶었다.
어찌 됐건 일단 나온 음식을 거의 다 먹어 치우고 계산을 하는데, 겨우 6.95유로란다. 사정만 허락한다면 저녁식사까지 하고 돌아가고 싶다. 이래저래 우엘바가 정말 마음에 쏙 든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다시 우엘바역으로 갔다. 한산한 시골역에 할머니 할아버지 몇 명만 보일 뿐 손님이 별로 없는데, 앞 사람이 표 끊는다고 서 있길래 나도 그 뒤에 섰더니 옆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자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자기 뒤에 서란다. 이 또한 알아들은 것이 아니고 눈치로 때려잡은 것이다.

그렇게 순서가 되어 역무원 앞에 서니까 역무원이 ‘오라(hora; 시간)?’한다.
나는‘뜨레스 델 라 따르데(오후 3시)’하고 답하니 다시 역무원이 ‘오이(hoy; 오늘)?’한다.
나는‘시(si; 예)’하고 대꾸했다.
처음으로 스페인어로만 대화했는데, 정말이지 난 이런 단답형 대화가 참 좋았다.

15:00 세비야로 되돌아가는 열차는 정확히 제시간에 출발했다. 지금껏 이동중에 졸았던 적이 없는데 오늘은 20여분 졸았다.

16:30 세비야 산타 후스타역에 도착해서는 21번 버스를 타고 숙소로 복귀했다.
그런데 특이한 건 버스가 운행중인데도 17:00가 되니 운전기사가 바뀐다.

숙소에서 씻고 저녁을 먹으려고 다시 나갔다. 오며가며 눈에 확 띄던 버거킹으로 가서 커다란 햄버거와 콜라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 값(5.2유로)도 엄청 싸다.

10.20(일)

05:20 이번 여행 기간중 가장 늦게 일어났다. 어제 좀 피곤해서 그렇겠지...
사전에 지불한 아침 식대는 그냥 날린 채 씻고 짐 챙겨서 07:50 밖으로 나섰는데, 비가 내린다.
많은 비가 아니라 그냥 맞으며 50여m 거리인 큰길까지 가서, 반대편 방향의 택시를 손을 들어 불러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보니 어제 밤에 버스로 왔던 그 길로 되돌아 나가고 있었다,
터미널에 도착하자말자 거기 직원의 도움을 받아가며 승차권 무인 발매기에서 코르도바행 버스표를 끊어 조금 기다리다 버스가 와서 일단 올라탔다.

내 자리 옆에 어떤 동양인 여자가 앉아 있어서 양해를 구하고 창가의 내 자리로 들어가 앉았다.
어디서 왔는지 말을 걸어볼까 하다 마요르카공항 사건으로 아직 덜 풀린 심사가 그걸 용인하지 않아 가만 있었다.

08:30 버스가 출발, 버스가 달리는 연도에는 온통 올리브과수원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강수량이 적은 이곳에 가장 적합한 작물이 올리브란다. 그래서 ‘신의 선물’이라나...


버스가 한참 달리는 도중에 이것저것 메모하는 나를 본 건지 옆자리의 여자가 내게 말을 건다. 한국말로...
그제서야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때웠다. 특히 해외여행에 관한 관점을 이야기하는데 수긍이 간다.
지금 나는 출장인지 여행인지 분간이 안되는 짓거리를 벌이고 있으니...

11:25 4군데의 중간 정류소를 거치며 3시간 가까이 달려 코르도바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침 점심때도 됐고 해서 근처 식당에 가서 함께 점심이라도 먹을 요량으로 터미널 수하물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가니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다.

<코르도바로 가는 도중에 들르는 어느 작은 소읍; 여기도 산 정상에 성채가 있다>
<언덕 위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상하수도 시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다>


도로 안으로 들어와 맡긴 수하물을 되찾고 환불을 요구하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하는 표정이다.
그래 때려치워, 이제 곧 세비야로 가는 아베 고속열차만 타면 이후부터는 모든 일정이 정상화되는데 그까짓것 뭐...

우선 배가 고픈 참이라 터미널 구내 매점 겸 식당에서 핫도그와 오렌지주스를 사서 점심으로 때웠다.
주인과 영어가 안통해 모처럼 짧은 스페인어를 동원했다.
고속열차 아베를 탈 시간까지 두시간여 여유가 있으니 메스키타를 보고 갈까 하다 그냥 내 마음을 편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매표 창구로 가서 좀 더 이른 열차로 바꿀 수 있냐고 물어 6.1유로를 더 내고
13:19 코르도바發 열차로 바꿨다.
다음 일정이 세비야에서 콜룸부스 관이 안치되어 있는 세비야대성당을 예매한 입장권대로 제 시간에 가려면 여유가 있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에...
그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코르도바 투어 일정도 모조리 삭제...


아베 고속열차의 속도는 우리나라의 KTX급이고, 조금 더 흔들리는 것 같기는 한데 내부 설비나 승객 편의성면에서 한단계 위다. 그런데 본래 9호차였으나 승차권을 바꾸다 보니 2호차라 개찰후 한참을 앞으로 가서 열차에 올라탔다.

<스페인의 자랑, 렌페의 초고속열차 '아베'>

13:35 드디어 세비야 산타 후스타역에 도착했다. 역사를 빠르게 빠져나와 21번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햇볕은 따가운데 버스 정류장 인근에는 그늘도 없다.

<세비야의 산타 후스타驛>


20여분이 경과할 즈음 21번 버스가 왔으나 사람이 너무 많이 타서 그냥 보내고, 10여분 정도 지났을까 다시 21번 버스 한대가 오는데 그 버스는 놓치면 안될 것 같아 평소 내 성향과는 다르게 양보 없이 올라탔다.
그렇게 해서 숙소인 한인민박 근처까지는 잘왔는데, 거기서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찾기 쉽다고 대충 구글지도에 표시한 것이 잘못된 것이었다.
숙소 사장과 통화해서 안내를 받아야 했다. 쉽다고 생각할 때 그 속에 함정이 있다고 해놓고도 말이지...
하여간 그 바람에 세비야대성당 입장 시각을 맞추는 게 큰 일이 되어버렸다.

<이 멋있는 골목에서 길을 헤맸다>


14:40 숙소에 도착해서는 일단 이틀치 숙박비부터 지불했다. 방에 들어가 얼른 짐만 풀어놓고 밖으로 나가 주변 지형을 한번 훑어 눈에 익히고는 대성당 방향으로 걸었다.

15:50 세비야대성당에 도착했다. 그런데 줄이 길다. e티켓이 있으면 간단히 입장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 자신이 없어서 긴 줄 뒤에 붙어 있는데, 유럽인 젊은이가 e티켓이 있으면 따로 입장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봐서 나도 모르겠다고 하고서는 그 친구를 유심히 살피고 있으니 옆으로 들어간다.
나도 긴 줄에서 빠져나와 그 친구를 뒤따랐다. 그렇게 해서 제 시간에 입장할 수 있었다.

<세비야대성당 외관>


화려한 성당 내부야 유럽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구경거리지만 이곳에만 있는 콜룸부스의 공중 관은 내게 있어 이 여행의 핵심이다. 그것만 충족되면 나머지는 아무래도 좋았다.
히랄다탑 입장까지 포함된 통합권을 예매했지만 발목이 아파 올라갈 수 없었다. 그래도 만족했다.
팔마 마요르카공항 사건 이후 응어리져 있던 마음이 많이 풀리는 걸 느꼈다.

<콜룸부스의 관>
<콜룸부스의 관을 멘 4왕(영주)중 앞의 2명은 고개를 들고, 콜룸부스와 사이가 안좋았던 뒤의 2명은 고개를 숙였다>


17:00 성당을 나와 구글지도를 들여다 보며 숙소로 복귀했다. 지금의 나한테 구글지도가 없으면 장님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길거리에 사람들이 많다.
숙소에서 샤워하고, 숙소 식당에서 컵라면과 밥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때웠다.

18:40 스페인광장을 가기 위해서 다시 숙소를 나섰다. 가는 길에 대항해시대때 끌어모은 황금을 저장했다는 황금의 탑이 있다.
날이 어두워지자 조명을 켜서 그런가 낮에 버스 타고 지나올 때보다 더 이쁘다.

<황금의 탑>

이래저래 세비야의 밤거리를 이것저것 눈에 담으려 애쓰며 한참을 걸어갔더니 저 앞에 뭔가 볼만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스페인광장이다.
사진으로 본 낮 풍경도 괜챦았지만 지금 내가 보는 밤 경치가 더 좋은 것 같다.

<스페인광장>

여기저기 돌아보며 사진 찍느라 열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진다. 에이...


급히 돌아나오며 택시를 잡아볼까 했으나 어림도 없다. 구글지도로 확인해서 버스를 탈까 해도 정류장이 멀다.
구글지도를 보며 지름길로 걷다 보니 비도 어느새 그쳤고 다시 세비야대성당이 나온다.
성당을 비추는 여러 전등 불빛이 낮과는 다른 또 하나의 경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역시 야경은 어디에서건 무조건 훌륭하다.

<세비야대성당 야경>


21:40 숙소로 복귀해서 쉬었다.

10.19(토)

03:20 잠을 깨서 일어나 짐정리를 시작했다.
엊저녁 빤 빨래는 가장 나중에 별도 봉지에 넣기로 하고 가방에 집어넣는데, 이놈의 짐은 어찌된 건지 넣고 지퍼를 닫고 나면 엉뚱한 곳에서 다시 하나씩 나타난다.
기분이 안좋지만 억지로 마음을 편히 먹자고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몸도 담그며 여유있게 씻고 나오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07:50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식사를 하는데, 낡은 호텔 시설에 비해 아침 식사만큼은 정말 괜챦다.
그러고 나서 ‘이렇게 된 거 지중해 가운데 있는 이 섬을 제대로 한번 돌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10:40 짐을 호텔에 맡기고 나갔는데, 좀 걷다 보니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금방 포기하고 가까운 해변에서 노닥거리다 가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해변에는 10월 하순인데도 비키니 차림의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늘은 어디건 정말 시원하다.


해변과 해변 뒷골목에 있는 작은 공원의 그늘을 번갈아 들르며 한나절을 하릴없이 보내다 그마저도 피곤해지니 일찌감치 공항으로 가서 요기나 하자 싶어서 13:00경 호텔로 돌아가 짐을 찾고 택시를 하나 불러달라고 부탁, 금방 도착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14:00 일찌감치 부엘링항공사 카운터에서 체크인 수속을 완료하고 부근의 푸드코트에서 흔해빠진 빵과 음료수로 허기를 달래며 늦은 밤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공항 안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공항 건물이 얼마나 큰지 세로 길이는 활주로 만큼, 건물의 가로 길이는 활주로 절반 정도다.
얼마나 걸어 다녔는지 19:20경 1만 6천보를 걸었다.

19:20 그라나다에 도착하면 먹을 수도 없을 거란 판단에 바나나를 2개 사서 가방에 쑤셔 넣고 기다리다가 탑승구가 D94 Gate로 표시되길래 그리로 갔다.
그런데 갑자기 뒤셀도르프행 비행기 탑승구로 바뀐다.
어리둥절하다 전체 게시판을 보니 D91 Gate로 바뀌어서 그쪽으로 가 있는데 좀 있다가 뭐라고 방송이 나오니 사람들이 우르르 움직인다. 다시 또 바뀐 것이다. D92 Gate로...
그날 난 국제미아가 될 뻔 했다.


20:20 탑승수속을 시작해서 20:40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는 부엘링항공사와 코드쉐어하는 이베리아항공사의 A320기종이었다.

20:52 Taxing 시작, 20:58 이륙(계획은 20:30)... 한시간여 비행 끝에 그라나다 상공에 도착하여 야경을 감상하다 보니 22:02 Touch Down, 22:05 엔진 정지...

<그라나다 구경은 이걸로 끝!>

곧이어 공항 밖으로 나와 공항버스를 타고 숙소 인근에 하차, 끌낭의 바퀴가 털털거리는 거리를 5분여 걸어 22:50 어제 새로 예약한 호텔에 도착해서는 바나나 한 개 까먹고 씻은 뒤 바로 취침...

결국 그라나다와 코르도바 투어 일정은 100% 포기.




10. 18(금)

01:20 잠이 깨서 가방을 싸고 오늘 계획된 일정을 살피며 기다리다 샤워하고는 어제 사온 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다음 숙소에 계속 앉아 있는 게 불편하기도 하길래 숙소를 나섰다.
가로등 불빛만 가득한 새벽 골목길을 발렌시아공항행 전철을 타기 위해 Colon역을 향해 약 300m를 걷는데, 인도가 옛날 마차가 다닐 때와 같은 사각형 돌조각으로 포장이 되어 있다 보니 가방을 끌 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주민들에게 미안했다.

06:20 Colon역에서 5번 전철을 타려고 무인 발매기에서 승차권을 발권하는데 승차권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영수증만 주워들고 가려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는데 그제서야 승차권이 툭~ 튀어나오고 있었다. 얼른 되돌아가서 승차권을 집어들고 공항으로 가는 전철 플랫폼을 찾아갔다.
06:40 드디어 5번 전철을 탔는데 새벽이라 그렇겠지만 좌석이 많이 비어 있어서 아무 자리나 앉아 갈 수 있었다.

07:05 발렌시아공항역에 무사히 도착해서는 좀 이른 시간이기는 해도 미리 가서 항공기 탑승권을 발권하자 싶어서 3층으로 올라가 한바퀴 돌면서 에어유로파항공사 발권 창구를 찾았다.
창구에서 직원에게 ‘自家 換乘이라고 알고 있는데, 마요르카공항에서 내 가방을 회수했다가 다시 그라나다공항까지 위탁해야 되느냐’고 미리 연습한(?) 영어로 물었더니, 그 직원이 누군가에게 한참을 통화한 다음 그라나다까지 직통으로 위탁수송해준단다.
일이 잘풀린다고 좋아하며‘이게 웬 떡이야’ 싶었다. 그 때는..

0745 발렌시아 發 마요르카行 에어유로파 발권수속후 남는 시간에 간단한 요기를 했다.
크로와상 1개, 커피 1컵, 오렌지쥬스 1컵... 그렇게 해서 4.5유로였다.

0800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서 탑승장으로 가서 대기하는데, 비행기 준비하는 꼴을 보니 도무지 예정 시각인 08:35 출발할 비행기 같지가 않았다.


항공사의 비행기들에 비해 자그마한 것이 스페인産 군용 수송기 CN-235기종과 유사한 프로펠러 비행기였다.
그러고 보니 에어유로파항공사가 유럽지역 저가항공사중 가장 작은 항공사인 것 같았다.


08:45 시동을 걸고, 08:48 taxing하더니 08:53 그제서야 take off하는데도 사람들이 별로 조급해 하지 않는다.
09:30 마요르카섬 상공에 도착해서 아래를 보면서 이게 그 유명한 마요르카섬이구나.. 하며 한참을 감상했다.

<밑으로 마요르카섬이 보인다>


09:42 gear down / 09:45 touch down / 09:50 엔진 정지... (쓸데없이 이런 시각들을 전부 메모했다.)
그리고 짧은 환승시간을 감안, 환승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줄이려고 앞좌석으로 지정하면서 10유로나 더 지불했는데 뒷문으로 타고 내린다. 이런 젠장...

팔마 마요르카공항 대기시간은 65분...
어쨌거나 발렌시아를 예정시각보다 20여분 늦게 출발해서 마요르카공항에 그만큼 늦게 도착, 체크인을 다시 해야 하는데 그놈의 시골 공항이 얼마나 넓은지, 게다가 유럽의 모든 군소 항공사들은
전부 취항한 듯 카운터도 무진 많고, 탑승 경로를 찾아가는 것도 제법 시간이 걸렸다.
특히 보안검색대에서 눈 찢어지고 범죄형으로 생긴 동양인 하나인 나를 를 정밀검색하느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이어서 1~3층을 바삐 걸어다니며 수속을 끝내고, 갑자기 촉박한 시간에 무슨 배짱이 생긴 건지 화장실을 들렀다가 탑승구로 갔더니 막 항공기 문을 닫았단다. 이런 낭패가 있나..

망연자실하다 그래도 정신차리고 어떡하든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에 다른 항공사도 가봤는데, 그 다음날(일요일) 밤 10시까지 마요르카 섬을 빠져나갈 수단이 없다.
내 딱한 사정을 이해해준 건지 에어유로파항공사측에서 여직원 하나가 나를 전담해서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약간 감동했다. 그네들이 연착한 책임을 모면하려고 열성적으로 도와줬다 하더라도, 어쨌거나 그때는 고마웠다.

아마 비행편이 없는 게 아니라 비행편이 있어도 주말이다 보니 좌석이 없었을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부엘링항공에서 단 하나 뿐인 다음날 밤 비행기를 예매하고 공항내 여행안내소를 찾아가 사정을 설명했더니 자기 앞 피씨를 검색한 뒤 몇군데의 호텔을 소개해준다.
그분의 친절에 감사드리고 택시편으로 거기를 갔더니... 그쪽은 해변가라 호텔마다 빈 방이 없다.
별 수 없이 부XXX 앱으로 검색해서 그곳으로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방을 구했더니, 방이 큼직한데다 전망도 좋은데 하필이면 공항 활주로 서남방향 끝쪽이라 종일 비행기 소음에 시달렸다.
그 많은 비행기를 보면서 내가 타고 나갈 비행기가 없다는 사실에 분노와 서글픔이 뒤범벅된 감정을 억누르면서 일단 모자라는 잠부터 한숨 잤다.

<눈 앞에서 이륙하고 있는 비행기 모습... 이 모습이 종일 이어졌다>


한참 자다 깨서 일어나니 대략 오후 세시쯤 된 듯, 배가 조금 고파서 부근 거리로 나가 식당을 찾았는데 스페인에서 식당가는 어디 가나 고기 굽는 냄새가 진하다.


식당에 들어가 ‘발렌시아에서 해물 빠에야를 먹었으니 이번에는 소고기 빠에야를 먹어봐야지’하고 주문했더니 한참 뒤에 나오는 음식이... 양은 너무 많고, 맛은 너무 없다. 입맛도 없는데 말이지...
그렇더라도 언제 다시 음식을 먹을지 몰라 맥주 두잔을 겻들여 꾸역꾸역 2/3를 먹어치웠다.


그라나다 투어 대신 마요르카 투어로 대체할까 생각했는데, 이미 기분을 잡쳐버린 뒤라 포기하고 호텔에 들어가 빨래나 해서 욕실과 방 곳곳에 널었다.
그리고는 알아들을 수도 없는 TV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푹~ 잤다.

10.17(목)

어제도 일찍 잠든 탓에 03:00 좀 넘어 잠이 깨서 더 자기는 틀렸고, 가방을 좀 정리하다가 05:00경 누군가 샤워하는 소리가 들려 그 사람이 샤워를 끝내자말자 뒤이어 나도 샤워를 했다.

07:45 대충 차려 입고 나서 이 숙소에서 준비한 조식이 어떨까 하는 기대감에 서둘러 지정된 그 식당을 찾아갔다.

<식사 주문서 ; 2장중 1장은 사용하지도 못했다.>

08:00부터 배식 가능하다고 했지만 좀 더 이르게 도착해서 그 교회처럼 생긴 건물의 지하층도 둘러보며 시간을 좀 죽였다.

<내가 식사를 한 식당 코너>
<지하층에도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08:00를 넘기자 그 식당 –포장마차 같은– 에 가서 자리를 접고 앉아서 미리 작성한 주문서를 내밀었더니 12~3센티의 딱딱한 바게뜨 빵 2조각에 버터조각 1, 딸기잼 1, 물 1컵, 그리고 이름 모를 음료 1컵, 오렌지 쥬스 1컵이 차려져 나왔다.
내가 주문한 것은 메인이 토스트였는데, 여기서 가장 괴리가 커졌다. 다만 음료는 마실만 했다.
그것 참...
그나마 내일은 공항 가는 시간(06:30) 때문에 그마저도 못먹으니 또 6유로 날릴 수밖에 없다.

<이 엉성한 식사가 6유로라니...>

08:10 하여간 얼른 식사를 끝내고 원래 계획보다 20분 일찍 나의 일정을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했다. 문제는 95번 버스에 얼마를, 어떻게 지불하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래서 정류소에서 옆의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차비는 1.5유로란다. 그리고는 큰 실수를 했다는 듯이 정류소 칸막이에 붙은 홍보지를 가리키며 카드로 지불하면 1.28유로 라고 성심껏 설명해준다.
그 아주머니가 다른 버스에 오를 때 "부엔 디아" 하고 인사했더니 '그라시아스'라며 웃어주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불방법이 궁금해서 다시 옆에서 담배를 피우며 차를 기다리는 청년에게 인근에 교통권 판매하는 곳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망설이는 듯 하다 버스 안에서 지불하면 된단다.
처음엔 '부스'라 해서 교통권 판매 부스를 말하나 했는데 버스를 말한다는 것을 좀 있다 알아차렸다.
그가 말한 부스는 Bus였던 것이다. 길거리에서 만난 스페인 사람들 영어 발음은 좀 별로이긴 했다.
그때까지의 생각으로는...

다음에는 두어번 흘려보낸 95번 버스를 기다리는 것. 우리나라처럼 다가오는 버스 번호와 도착시간을 알리는 전광판이 있는데, 5분후, 3분후 하더니 proxim 하고 바뀌었는데도 소식이 없다.
두어번 그랬다.

08:50 드디어 95번이 다가오길래 나도 다른 사람처럼 택시 잡듯이 손을 들어 탑승 의사를 보이니 버스가 선다. 계획보다 20분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구나 싶었던 것이 오히려 20분 늦게 시작하는 꼴이 되었다.
1.5유로를 운전기사의 손에 건네고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몇 정거장 더 가서 주변 모습만 보고 성급히 내리다 보니 한구간 앞에 내렸다.
오늘도 많이 걸을 팔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09:20부터 걷기 시작해서 좀 지나니 거대하고 멋진 건축물들이 나란히 지어져 있는 곳, 과학단지가 눈앞에 다가왔다. 중국 관광객들이 단체로 많이들 도착하고 있다.
버스로 한두대도 아니고 7~8대가 도착하고 있었다. 그 틈에서 나는 역방향으로 지나가며 사진을 찍었다.

<고래처럼 생긴 이 건물은 레이나 소피아여왕 예술회관>

<이 건물은 아이맥스 극장>
<이 큰 그림자는 이 뒤에도 큰 건물이 있다는 것>
<왼쪽 건물은 펠리페왕자 과학박물관>

<무슨 이벤트홀이라는데...>


10:00 하천 건너까지 걸어가서 발렌시아 구도심으로 가려고 94번 버스를 한참 기다려서 탔다.
이번에도 1.5유로를 내고 뒤도 안돌아보고 안쪽으로 갔는데 뒤에 탄 아주머니가 뭐라면서 영수증을 건네준다. 스페인에서는 현금을 운전기사에게 직접 지불하면 영수증을 발급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

10:20 레알공원 근처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세라노탑 앞에 도착했다. 내 발목 컨디션으로는 계단을 오르내릴 형편이 안되지만 그다지 높지 않은 탑이라 입장권을 사서 탑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발목이 아파 후회가 될 정도로 힘들었다.

<세라노탑과 옥상에서 바라본 발렌시아 시가지>


거기서 조금 이동하니 바로 구시가지였다. 우선 발렌시아대성당 위치를 검색하고 부근의 식당을 가서 빠에야의 고장에서 먹어보는 맛이 어떨까 싶어 해물 빠에야를 주문했다.
빠에야는 원래 2인분이 기본이라 해서 종업원에게 두번이나 확인해가며 주문했다. 생수 한병까지 겻들여... 15.7유로.
발렌시아가 빠에야의 본향이라더니 과연 명불허전, 이후 어디에서도 이곳만큼의 빠에야 맛을 보지 못했다.


13:30 드디어 발렌시아대성당을 들어갔다. 내가 계획단계에서 발렌시아를 굳이 포함시킨 첫번째 이유는 이곳에서 예수 그리스도 최후의 만찬에 쓰였다는 성배를 보기 위해서다.

<유뚝 솟은 미켈레테탑과 성당 건물>

성당 안에 들어가서도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오직 성배부터 찾았다.
성배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고 찍었는데, 성배의 진실에 약간의 의구심을 품어서일까, 사진이 옳게 찍히지 않았다.

<조~기 안에 있는 잔이 성배라고 한다>

그리고 발목 때문이지만 성당에 붙어 있는 미켈레테탑은 올라가보지도 못했다.
성배를 본 이후 다른 장식물들을 구경하다 밖으로 나와 레이나광장을 경유, 주변을 돌아보며 걸었다.

15:00 둥글게 생긴 Redona광장시장에 도착, 한바퀴 돌면서 진열 상품들을 구경하며 빠져나와 론하(Ronja)를 들렀다가 발렌시아 중앙시장 앞을 거쳐 숙소로 돌아왔다.
중앙시장은 공사중으로 문을 다 잠가놓아 안을 보지 못했다.
그나저나 구시가지 쪽 거리에 즐비한 건물들은 유명하건 아니건 모두 역사가 있는 것 같고, 품위가 있어 보였다.
16:20 걸어서 돌아다니다 보니 발목도 아프고, 배도 고파져서 숙소로 향했다.
물론 아프지만 그래도 가장 믿을 수 있는 두발로 걸어서...

17:00 숙소에 도착해서 프런터 직원에게 ‘근처에 세탁할 수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물어 빨랫거리를 모아서 들고 갔는데, 영어가 안통하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곳이라 처음으로 비싸게 주고 산 ‘00톡’을 한번 사용했다. 내가 내일은 다른 곳으로 가야 하므로 오늘 안으로 빨래를 해달라고 했더니 난감해 하다 두시간 후에 오란다.
빨랫거리를 맡기고 저녁을 해결하러 주변 거리를 돌아보았다.

<골목 끝에는 언제나 시선을 끄는 피사체가 있어서 굳이 발걸음을 하게 한다>
<별 이름이 없는 건물들도 이방인의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17:40 근처 사람들이 많은 식당에 들어가 ‘저 사람들 먹는 것 1인분 달라’고 주문, 이름 모르는 메뉴로 저녁을 간단히 먹고는 근처를 한바퀴 돌며 한참동안 시간을 때우다 아까의 그 세탁소로 가봤더니 할머니가 세탁한 옷들을 일일이 다리미로 말리고 있었다.
고마운 마음에 인근 마트에 들러 빵 10개와 생수 2통을 사서 물과 빵 5개는 내일 새벽에 내가 먹으려고 챙기고, 빵 5개를 들고 할머니한테 가서 세탁비가 얼마냐고 물으니 13.2유로라는데 15유로를 지불하면서
빵을 몇개 샀는데 좀 먹으라며 건네니 활짝 웃으며 고맙다고 한다. 참 기분 좋은 할머니였다.

10.16()

 

오늘은 몬세라트를 구경하고 다시 열차편으로 발렌시아까지 가는 날이라 새벽부터 좀 서둘렀다.

어제 저녁을 굶은 터라 다행히 설사는 멈췄다.

 

06:40 밖은 아직 컴컴한데 짐을 챙겨 프런트에 맡기고 에스파냐광장역으로 가서 복잡한 지하철 통로를 걸으며 안내 표지를 찾고 있는데, 어느 젊은 아가씨가 영어로 도와줄까며 묻길래 몬세라트로 가는 열차를 타려고 한다니까 마침 자기도 그 방향으로 가니 따라오란다.

호의는 호의로 선선히 받아들여야 되는데, 출국전 하도 소매치기 등등 안좋은 소리를 많이 들은 탓에 고맙다고 인사는 했지만 표정이 떨떠름해 보였는지 그 아가씨는 방향만 가리키고는 총총 가버렸다.

하긴 굳이 사람의 안내가 아니더라도 몬세라트행 전철 안내 표지가 그 방향으로 쭈~욱 붙어 있어서 충분히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사전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4번 플랫폼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실제 열차를 탄 곳은 3번 플랫폼이었다.

우선 R5전철 + 산악열차 + 푸니쿨라 왕복 승차를 위한 몬세라트통합권(승차권)을 샀다.

 

<몬세라트통합권>

07:36 출발하는 R5전철을 타고 출발을 했는데, 사위는 깜깜하고 하늘에 달만 휘영청 밝다.

그럭저럭 한참을 가다 보니 그제야 서서히 날이 밝아온다.

산악열차 타는 역에서 환승을 해야 하니 내릴 역까지 통과할 역의 개수를 세는데, 어디서 오류를 범했는지 한정거장 일찍, 케이블카를 타는 Aeri역에 내려버렸다. 덕분에 다음 열차가 올 때까지 꼬박 한시간을 추위에 떨면서 기다렸다.

그런데 잘못 내린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긴 했지만...

새벽부터 부산을 떤 보람이 전혀 없어졌다.

 

<케이블카와 연결되는 Aeri역>

09:50 산악열차를 타고 몬세라트수도원까지 가는데 그 다음역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올라갔다.

그리고 산악열차 구간은 급경사여서 스위스의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산악열차가 생각났다.

 

<멀리 Moncerat가 보인다; 산악열차정거장에서..>

 

<몬세라트지역 기반암은 퇴적층이 분명하다. 그런데 봉우리들은 화강암이다.>

 

산 위에 도착하자말자 나는 수도원의 검은 성모상을 찾기 위해 무작정 높은 쪽으로 향해 걸었다.

그렇지만 이 또한 사전에 수집한 정보를 확실히 챙기지 않은 탓에 엉뚱한 곳을 헤매다 겨우 검은 성모상 근접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행렬 끝에 섰으나 11:30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며 문을 닫는 바람에 돌아서야 했다.

 

<몬세라트수도원>

 

<여기도 가우디의 흔적이...>

오후에 다시 검은 성모상을 관람할 기회는 있지만 오늘 발렌시아까지 가는 열차를 타야 해서 포기하고 다음 계획인 산 정상을 오르기 위해 푸니쿨라 타는 곳으로 갔는데, 여기도 줄 길이가 만만치 않다.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 올라타고 산 위로 올라갔다.

산 정상이라 해서 뭐 특별한 것이 아니라 병풍처럼 둘러 선 기암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

그런데 특이한 것은 기본 바탕이 자갈 화석이 박혀 있는 퇴적암인데 우뚝 우뚝 솟은 기암들은 전부 화강암이다.

아마 퇴적암지대에 용암이 뚫고 올라온 모양이다.

 

<자갈화석이 잔뜩 박혀 있는 퇴적암층>

 

11:40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산을 내려와 몬세라트수도원 지역을 더 둘러보다 12:15 하행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와 정거장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리다린 끝에 13:15 R5열차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몬세라트 산 정상을 왕복하는 푸니쿨라>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보이는 원경>

14:30 바르셀로나 스페인광장에 도착, 숙소로 걸어가는 도중에 일본식 분식집이 보이니 갑자기 배가 고파져서 망설임 없이 들어가 소카라멘과 네스티를 주문해서 먹었다.

평소 일본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네들의 라멘이 도대체 어떤 것인가 궁금해서 주문했는데, 돼지 앞다리살 편육 서너점을 곁들인 우동이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일본인 같은 젊은 주인에게 델리시오소스(맛있다)’고 해주었다.

 

<숙소 인근의 스페인광장>

15:00 숙소에서 아침에 맡긴 가방을 회수하여 Sants역으로 가기 위해 스페인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해서는 전철을 타기 위해 지하로 내려가서 2구간만 가면 되는 전철을 기다렸는데, 안내판에 5분 후에 온다고 표시가 뜨더니 시간이 되니 다시 19분 후에 도착한다고 뜬다.

두세번 속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 여유시간이 15분밖에 안남았는데 안내판에는 또다시 5분후에 도착한다고 뜬다. 정말 5분후에 전철이 오면 괜챦지만 그렇지 않으면... 갈등하다 전철을 포기하고 육상으로 뛰어 올라와 도로를 무단횡단해가며 택시를 잡아타고 ‘16:00 렌페열차를 타야 하니 산츠역까지 빨리 좀 가자고 했다.

 

역에 도착하니 열차 출발 5분전이라 무작정 뛰어들어가 경찰한테 발렌시아행 렌페열차 타는 곳이 어디냐고 두 번을 물어서 개찰구에 도착했는데 역무원들이 개찰구를 막 닫다가 내가 헐레벌떡 뒤어와 e티켓을 보여주니 다시 열어주었다. 열차에 올라타자 바로 출발했으니 얼마나 긴박했을까...

열차 안에서 구글지도를 열어 숙소에서 산츠역까지 걸어가면 얼마나 걸릴까 하고 봤더니 글쎄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그 거리를 50여분이나 걸려.. 택시비 7유로(사실 10유로 지불) 들여...

하여간 속상하는 일이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스페인의 카탈루냐지방 독립을 요구하는 소요사태가 발생, 전철 근로자들의 파업 때문에 전철이 제대로 운행되지 않았을 거란다.

 

거기서 내가 느낀 것은 여유가 많다고 생각될 때를 경계하라. 그리고 미리 여유있게 마지노선을 설정해두고 그 시점까지 도달하기 전에 현실성이 높은 대안을 선정하라. 특히 내 다리는 가장 믿을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는 것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로 가는 열차안, 지중해 연안을 달린다.>

하여간 세시간여 동안 스페인이 자랑한다는 렌페열차를 타고 지중해 연안을 달리는데, 우리나라 열차에 비해

객차 1량의 길이가 짧지만 좌석간 넓이는 더 넓어서 편하다.

그리고 저속으로 달릴 때도 있었지만 고속으로 주행할 때는 우리나라 KTX급인 것 같았다.

스페인의 초고속열차 아베(AVE)도 아닌데 말이지..

 

<좌석마다 간이 테이블도 달려있다>

19:10 발렌시아 후아킨역에 도착해서 원래 계획대로 10번 버스를 탈까 생각하다 아까 열차 타느라 한바탕 난리를 친 탓에 땀을 많이 흘려 샤워를 빨리 하고 싶은데다 날도 우중충하고 어둑어둑해지는 상황이라 당장 눈에 띄는 택시를 타고 숙소 주소를 보여주며 태워달라고 했다.

 

19:40 숙소에 도착, 체크인한 뒤 샤워부터 하고 식사를 하려고 이미 어두워진 바깥으로 나갔다.

조금 가다보니 외관은 교회 건물 같은데 안에는 포장마차 수준의 푸드코트였다.

 

<먹자빌딩 ; 겉은 교회 같기도... 안은 실내포장마차 같기도...>

거기서 한참을 둘러 보다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싫어 더 걷다가 수퍼에서 빵 종류와 쥬스를 사서 숙소로 갖고 들어와 혼자 씹어 먹으며 허기를 채우고는 좀 있다 잠들었다.

10. 15(화)

06:40 일어나려고 태블릿PC에 알람을 설정해놨는데, 현지 시간으로 넘어가지를 않아서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보니 시간이 이미 많이 지체됐는데...
어쨌든 일어나 이것저것 정리하고 나니 07:40이라 급히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아 타고 구엘공원측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대기중인 Alfonso-X역으로 갔다.
택시 기사에게 ‘알폰소 엑스 역으로 가자’니까 어디를 얘기하는지 모르겠단다.
그래서 구글지도를 열어 보여주니 ‘아~' 하며 알려주는데, 거긴 '알폰소 디에스(10)’란다.

하여간 거기 도착하니 Guel공원측에서 운영하는 ‘Guel버스’가 대기하고 있다가 조금 뒤 출발했다.
Guel공원 고도가 시내보다 조금 높은 곳이라 지중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가 내게는 무슨 의미가 있는 듯 했다. 아마 스페인 투어 첫날이라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08:20 그 시각에 일출을 보다니... 좀 늦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다 보니 유럽은 10월까지 써머타임제를 적용하니까 그런 것 같았다. 우리나라라면 07:20이니까...

08:30 Guel공원에 시간 맞추어 도착해서는 중심구역을 찾아갔더니 팜플렛을 나눠주고 있었다.
한글판 팜플렛을 받아들고 구경을 시작했는데 여기저기 공사를 하고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광경과는 차이가 나니 자연히 흥미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봐야지 하고는 구석구석 다니며 가우디의 의중을 짐작하려고 노력했다.
나 같은 범재가 가우디 같은 천재의 머릿속을 어찌 짐작이나 할 수 있겠냐마는... 그냥 건축의 컨셉이 ‘자연주의’를 표방·추구하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이해하기로 했다.

&lt;구엘공원의 여러 모습들...&gt;


09:00을 좀 넘겨 Guel버스를 타고 다시 알폰소-10 전철역으로 나와서 구글지도를 열어 다음 행선지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위치를 확인했더니 도보로 10여분 거리 밖에 안되길래 걸어가기로 했다.

&lt;저기 앞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첨탑이 보인다&gt;

입장 예정 시각이 10:30이라 여유가 있어서 가는 길에 수퍼에 들러 빵과 우유를 사서 일부만 아침식사 턱으로 먹고 나머지는 배낭에 집어넣은 뒤 성당 주위를 돌며 사진을 한참 찍다가 시간이 되어
입장, 오디오 가이드 기계도 받아 목에 걸고 관람을 시작했다.


그런데 출국전에 너무 많은 자료를 봐서 그런가, 다 아는 이야기에 그저 그렇다고 생각되었다.
거기다가 파사드(탑)에 올라가 보려고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서 안내원에게 물었더니 지금 수리중으로 입장이 불가하고 해당 요금 7유로는 환불해준단다.
수리중인 구엘공원에 이어 여기서도 이러니 이래저래 심사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성당 내부에서 동쪽 스테인드글라스는 무엇을 의미하며, 서쪽은 또 무엇이다 등등의 해설은 별로 가슴에 와 닿지도 않았다. 2년전 왔었던 아내의 말에 의하면 어딘가에 한글 주기도문 일부가 기재되어 있다고 하던데 그것도 찾아보지 않았다.
내가 스페인을 방문한 주목적인 콜룸부스의 행적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도 해서...

&lt;동쪽과 서쪽의 빛이 다른 것은 生과 死를 의미한다고 한다&gt;
&lt;늘씬한(?) 기둥들이 莊重한 분위기를 자아낸다&gt;


11:20 성당을 나와 까사밀라를 향해 걸었다. 1.4km밖에 안되는 거리인데다 걷는데 이력이 난 터라 그냥 걸은 것이다.

&lt;10월이라 거리에는 플라타너스 잎이 많이 날리고 잇었다&gt;

까사밀라에 도착해서 예매한 e티켓을 내밀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6인승 정도 되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잠시 줄을 섰지만 길지가 않아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곧장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거기서도 까사밀라 자체가 가우디의 작품이지만 거기다 더해 옥상에도 가우디의 작품이라는 여러 조형물이 있었다. 아침부터 가우디란 이름을 질리도록 듣는다.

&lt;까사밀라 정면 모습&gt;

&lt;까사밀라 내부 박물관; 위 사진은 전시된 까사밀라 모형&gt;
&lt;실제 거주하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gt;
&lt;까사밀라 옥상; 외계인처럼 생긴 것은 굴뚝이란다&gt;


12:10 까사밀라를 나와 까사바트요를 향해 500여m를 걸었다. 까사바트요는 애당초 입장권을 예매하지도 않았다. 까사밀라나 까사바트요나 건축의 컨셉이 거기서 거기 아닐까 하는 이유에서였다.
10여분간 건물 외부를 눈으로 훑어보면서 지나쳐 까탈루냐광장 방향으로 걸었다.

&lt;까사바트요 외관&gt;

12:30경 길가에 사람들이 뭘 사먹고 있는데 맛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나도 사전에 계획했던 식당 말고 거기 한자리 잡고 앉아 햄버거와 맥주를 주문했다. 종업원이 밑반찬도 아니고 비스켓 비슷한 과자류를
주던데 메인디쉬가 나오기 전에 맥주 안주 삼아 그걸 다 먹었다.

바로 옆으로 행인들이 지나다니는 길거리 테이블에 앉아 뭘 먹어보는 건 머리에 털 나고 처음이었다.
시장이 반찬이라 했던가, 특별히 맛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 음식을 깨끗이 먹어치웠다.

&lt;람블라스거리의 공영 자전거 대여소&gt;

13:20 점심 요기를 끝내고 개선문이 있는 동쪽 방향으로 다시 길을 나섰다. 바르셀로나 개선문이래서 조금은 기대를 했었는데,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적벽돌로 지어져서 그런지 조금 얕보이는 조형물이었다.
사진 몇장만 찍고는 돌아서서 피카소 미술관으로 향했다.

&lt;바르셀로나 독립문&gt;


구글지도를 보며 걸어서 미술관을 찾는데, 입구를 잘 못찾겠다. 한참을 헤매다 겨우 골목 속의 후줄그레한 건물로 들어서니 거기가 피카소미술관이었다.
외관은 그랬지만 피카소의 연습작을 비롯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피카소란 불세출의 천재가 어떻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되었다.
그리고 아무렇게나 선을 죽죽 그어 그려진 듯한 그의 추상화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탄탄한 기초실력을 바탕으로 그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lt;피카소미술관 내부&gt;


14:35 미술관을 나와 다시 람블라스거리 방향으로 향했다.
길거리를 따라 주변 풍경을 눈에 담으며 한참을 걷다 보니 드디어 오른쪽 발목에 약간의 통증이 생겼다.
그래도 바르셀로나대성당과 보께리아시장 입구를 거쳐 구엘저택으로 간다며 강행군을 계속했다.

&lt;보께리아시장 입구&gt;


15:10 람블라스거리에서 골목으로 약간 들어가서 있는 구엘저택 앞에 도착했다. 겉모습만 구경하고 돌아섰다.
여기서는 그 정도 외관이라면 흔해서 특별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15:40 콜룸부스기념탑에 도착, 사진을 찍는데 휴대전화 배터리가 바닥 났다. 하루 종일 구글지도 본다고 켜서 들고 다녀 그런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전화기 뒷뚜껑이 불룩해졌다. 그래서 전원 수명이 짧아진 모양이었다.
보조배터리도 챙겨 나오지 않았다. 돌아다니는데 구글지도가 없으면 장님이나 다를 바 없는 신세라 별 수 없이 배낭에서 태블릿PC를 꺼내 사진도 찍고 구글지도도 켰다.

&lt;콜롬부스기념탑과 그 주변?


한참을 돌아다니니 발목도 아프고 슬슬 배도 고파지길래 바르셀로나 항구까지 구경하려던 당초 계획을 버리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교통편을 알아보다 눈에 띄는 전철역 구내로 들어가 교통권 2매를 구입했다.
그리고 주변을 한번 더 보려고 밖에 나와 구경하다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D20 버스가 서는 걸 보고 올라타서 운전기사에게 교통권을 내밀며 ‘혹시 이걸로 이 버스를 탈 수 있냐’고 물으니 안된단다.
별 수 없이 돌아서서 L3전철역으로 향했다.

16:20 L3전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에스파냐광장으로 향했다. 전철이 참 편하다.
4구간만에 에스파냐광장에 도착해서 광장 전경을 한번 주욱~ 돌아보고는 씻기 위해 숙소를 찾아갔다.

17:10 숙소에 도착해서 배낭을 내려놓으면서 아까 가방 안에 쑤셔 넣어둔 빵과 우유를 꺼내 요기를 하는데, 우유통이 커서 한참을 마셔도 반 이상 남았다.
그러고는 간단히 샤워하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속이 뒤집어지는 듯 하다가 기어이 설사가... 한번, 두 번...
오늘 저녁 식사는 글렀다.

세탁이나 하자 싶어서 프런트 직원에게 근방에 세탁소가 있냐고 물었더니 빨래방이 근처에 있단다.
그래서 설사를 조금 참고 얼른 빨래방으로 가서 먼저 와 있던 손님에게 물어가며 코인을 집어넣고 빨래를 해 와서는 방안 곳곳에 널었다. 내일까지 다 마르지 않아도 비닐봉지에 싸서 발렌시아까지 가지고 갈 요량으로..

저녁 식사는 이미 틀렸고, 부근에 그 유명한 몬주익분수가 있으니 구경하러 나가면 좋으련만 분수쇼를 운영하는 요일도 아니거니와 설사 때문에 밖에 나갈 수도 없다.
그냥 물이나 마시면서 잠이나 자야지.


이번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은 내 나름의 특별한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첫째, 콜룸부스의 행적을 더듬어 보면서 그의 대담하고도 비장했던 그 각오를 느끼고  나중에 손주들에게 이야기해주겠노라는 것.

둘째,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산재해 있는 종교적 상징들을 둘러보면서 그것들이 갖는 의미를  가늠해보는 것.

셋째, 해외 나간 김에 남들도 다 보는 유적과 명승지를 여건 범위 내에서 최대한 둘러보는 것.

넷째를 굳이 이야기하자면, 젊은이들이 거리낌 없이 배낭을 메고 해외로 떠나는 것이  너무 부러워 한번 흉내라도 내보고 느껴보는 것.

이렇게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짜서 실행에 옮겼다.

 

남들이 이야기하는 힐링, 여행의 참맛 등등 이런 건 뒤로 미루고 내 기준의 여행에 집중하려 노력했는데, 그렇게 너무 두드러지게 목표지향적이다 보니 사실 출장인지 여행인지 애매했다.

 

그리고 여행 출발 1주일 전에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삐어 침을 맞으며 치료를 한다고는 했지만 그 상태로는 계획된 여정을 모두 소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끌낭 ; 배낭으로도, 캐리어로도 쓸 수 있다>

10. 13()

 

여행 출발 1주전 주말 야구경기중 2루 도루하다 발목을 삔 터라 오늘 경기에 뛰지는 못하고 소리 지르며 응원만 하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다 함께 식사에다 한잔 마신 다음 해산했다.

집에 돌아와 씻고 가방을 최종 점검한 다음  일찌감치 16:00 인천공항행 고속버스를 탔다.

시원챦은 발목 탓에 이것저것 갈아타야 하는 걸 피하려고 너무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택한 것이다.

 

그런데, 출발까지는 순조로웠던 버스가 공주를 지나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길이 막혀 1시간 가량 지체되면서 평소 1시간 정도 걸리던 천안휴게소까지 2시간 걸렸다. 지체되어도 23:55 출발 예정인 나야 바쁠 일 없다만 몇몇 승객들에게는 똥줄 타는 모양이었다.

휴게소에서 쉬었다 갈까라는 운전기사의 물음에 시간이 없으니  바로 가잔다. 운전기사도 조금 속도를 냈다.

그렇게 해서 결국 19:20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다.

시골에 살다보니 공항 가는 시간에는 여유를 두는 것이 마음 편하다.

 

나는 우선 사전에 온라인으로 구매한 유심칩(KPN)을 수령해서 큰 가방안에 넣고 Emirates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를 찾았다. 공항 내부를 부분 보수공사중이라 이전과는 달리 M라인에 위치해 있었다.

온라인 체크인하려다 결과에 책임을 진다는 문구가 마음에 걸려 포기했는데, 온라인 체크인한 사람들의 줄은 아주 짧아서 소심한 내 자신을 책망하게 했다.

탑승권 발권후 하릴 없이 면세구역을 이리저리 둘러봐도 딱히 살 것도 없으니 그냥 구경만 하다 시간이 되어 탑승구로 가서 비행기 안으로 들어갔다.

 

비행기는 23:50부터 Taxing을 시작하더니 00:20에야 이륙한다.

비행기안 모니터에 인천~두바이간 거리가 6,735km라고 뜬다.

 

 

10. 14()

 

01:00경 즈음 이륙한지 40여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朝食이 나왔다. Emirates항공사 기내식에 대해서는 호평 일색이라 내심 기대를 많이 했다. ‘치킨 or 비프라면 나는 언제나 비프다.

역시 나쁘지 않았다.

 

04:40(현지 시각) 8시간 40여분의 비행 끝에 두바이공항에 착륙했다.

여느 공항이나 매한가지지만 Boarding Bridge에서 나와 입국심사대까지 먼 거리를 걸었다.

그리고 입국심사를 위해 다시 긴 줄에서 기다려야 했다.

05:40 그때까지 줄에 서 있었다.

왁자지껄한 사람들을 살피니 3/5은 중국 관광객, 1/5 정도가 한국인 관광객들이다.

06:00경 통과해서 가장 먼저 환전소로 가서 30를 바꾸니 97디르함을 준다.

그걸 가지고 아침 요기를 하고 어쩌고 하던 본래의 계획은 나도 모르게 묵살되고 ‘Metro’안내 표시에 이끌려 공항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무슨 관광안내 부스 같은게 있어서 어디 가면 전철 표를 살 수 있느냐고 물으니 바로 거기서 표를 살 수 있단다. 내가 이른 새벽이라 눈이 아직 침침해서 그런가 보다 싶었다.

 

06:10 교통카드(왕복)를 사서 두바이 Metro 적색선을 탔다.

그 시각이 되니 시내 전경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목적지인 Burj Khalfa도 멀리 보인다.

한참을 가다 지금 올바로 가고 있는지, 지나치지는 않았는지가 의문스러워 하차하여 확인해보고 다시 열차에 탔다. Burj Khalfa까지는 아직 4구간이 남아 있었다.

전철은 배차 간격이 짧아서 금방 다시 탈 수 있었다.

 

<전철역에서 내려 Burj Khalfa까지 가는 복도 ; 1.5km는 되는 듯하다.>

 

<두바이몰 앞 세계 3대 분수쇼중 하나가 펼쳐지는 곳>

 

<두바이는 아직 고층건물이 한창 지어지고 있었다.>

 

Burj Khalfa 이정표를 따라 끝까지 한참을 걸어 거의 마지막 부분에 가니 ‘At the Top’ 표식이 보여 걸 따라 방향을 꺾어 들어갔다. 개찰구를 확인하고 개찰 시각을 기다리며 바로 옆의 음식점에서 눈에 익은 고기가 들어간 음식과 음료수를 사 먹고나서도 시간이 남아 이것저것 물어보고 다녔다.

수준 낮은 내 영어를 못알아들을까봐 걱정했는데, 그들은 발음이 조금 낯설 뿐이지 영어에는 능통했다.

 

08:30 개찰시각에 맞추어 카운터로 갔는데 예상과 달리 줄이랄 것도 없이 금방 체크인되었다.

조금 걸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니 내부 조명이 화려하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고속 엘리베이터 안>

드디어 124층에 도착했다. 500m의 고공이면 지상보다 좀 시원하지 않을까 했던 내 기대는 제대로 무시당했다.

바람은 조금 시원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햇볕은 정말 따갑다.

그리고 그 정도 높이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은 200m500m나 별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

러므로 십수만원을 들여 148층 전망대까지 올라갈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이건 그냥 내 주장일 뿐 사실은 꼭대기층에서는 또 다른 서비스가 있어서 그 값어치를 하긴 한단다.

하여간 124층 전망대에서 밑을 내려다 보다 꼭대기쪽을 봤더니, 글쎄 거기서 63빌딩 같은 높이의 건물이 하나 더 올려져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날 안개만 끼지 않았다면 참 좋았을 텐데... 멀리 팜 아일랜드랑 알 아랍 주메이라 호텔 등 두바이의 핫스팟들이 희미하게만 보인다.

 

 

한참을 124층과 125층에서 구경도 하고 남들 사진도 찍어주며 시간을 보내다 두바이몰을 둘러보려고 내려왔다.

 

두바이몰의 그 유명한 아쿠아리움을 보러 들어갈까 말까 하다 발목도 아프고, 시간도 아깝고 하여 겉만 보고 통과하려 했는데, 안에서 방향을 잃었다.

 

 

두번을 물어보고도 전철역 가는 출구를 못찾아 헤매다 완전히 한바퀴를 돌고서야 방향을 잡았다.

구글지도를 봐도 잘 알 수가 없었다.

 

전철역까지의 거리가 750m라는데, 걸어보니 아무리 봐도 1.5km는 되어 보였다.(이번 여행중에는 구글도 못미더웠다.)

그 바람에 두바이몰은 샅샅이 구경했지만 나머지를 구경할 시간은 통째로 빼앗겼다.

그리고 만보계는 그 시각에 벌써 14천보(10km)를 찍고 있었다.

 

 

11:00가 채 안된 시각에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놓칠까봐 그냥 공항으로 복귀했다.

전철 타고 복귀하면서 바깥 풍경을 살피는데, 그 유명한 액자형 건물, '두바이 프레임'이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두바이 전철을 타고 왕복 총 46을 지나면서 알아듣는 말이 하나 생겼다.

엘마 학까 우깔리나 히야 00’(추측컨데 '다음 정차할 00입니다.'일 것이다.)

참고로 두바이 전철 안내방송에서는 이번 은 없고 전부 다음 뿐인 것 같다.

 

두바이공항으로 돌아와 일단 점심을 사 먹었다. 고기와 감자칩에다 음료수, 도합 40디르함..

그리고 비행기 탑승시간을 기다리는데, 땀을 많이 흘려 온몸이 찝찝하다.

누군가의 정보에 의하면 안내데스크에서 경유 승객에게 무료로 식사와 샤워시설을 알려준다는데 나는 그 안내데스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공항청사 안을 돌다가 샤워 표시가 보여 반가운 마음에 찾아갔더니 거기는 유료로 15US$란다. 까짓거 뭐...

출발전부터 미리 샤워를 계획하고 갈아입을 내의를 기내용 배낭에 넣어둔 터라 대충 샤워하고 내의만 갈아입었을 뿐인데 몸은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15:30 다시 비행기에 올랐다. 좌석은 미리 지정했던 대로 통로쪽.

모니터에 두바이~바르셀로나비행거리가 5,181km란다. 그러니까 인천~ 두바이~ 바르셀로나거리는

도합 11,916km인 것이다.

15:45 Taxing을 시작하더니 16:00 이륙한다.

 

이륙한지 1시간쯤 지났을까, 기내식을 나눠주길래 이전과는 다르게 해물요리를 주문했더니 조금 실망스러웠는데, 옆자리의 다른 승객은 소고기요리를 주문했는데 괜챦단다. 조금 짠 거 외에는...

다음에는 무조건 소고기요리를 주문해야지,,,

 

 

그렇게 하여 7시간여를 비행한 끝에 20:45(현지 시각) 비에 젖은 바르셀로나공항에 착륙했다.

비행기가 주기장지역에 도착해서 정지한 채로 10여분 정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항공기 駐機(parking)를 잘못했다고 좀 기다리라더니 20여분 뒤 비행기 뒷문으로 내리게 해서 버스를 태워 입국장으로 데려다 주었다.

빨리 내려 얼른 숙소로 가려고 앞자리를 지정해 앉았는데 말이지...

전체적으로 연착했지, 비행기가 제자리를 못찾아 지체했지, 그 많은 승객이 다 내리는데 긴 시간이 걸렸지 등등 해서 내 계획보다 엄청 긴 시간이 지체되었다.

거기다 비슷한 시간에 다른 대형 항공기가 착륙해서 또 많은 승객을 토해 놓으니 입국심사장은 북새통이 되었다. 안내 표시가 보이지 않아 제대로 줄을 찾아 서기도 어려운데다 사람이 많으니 다시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한참 기다려 입국심사가 코앞인데 그제서야 공항직원인 듯한 사람이 유럽인들은 저쪽으로 가란다.

정말이지 한숨(사실은 욕)만 나온다.

짐 찾고 입국수속하는데 1시간, 이동에 30, 그렇게 되면 22:20 숙소에 도착하리라던 내 계산은 여지없이 박살났다.

 

그럭저럭 입국절차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그때 시각이 벌써 23:00가 훌쩍 넘었다.

늦은 시간에 숙소 들어가는 것이 마음에 걸려 처음부터 택시를 타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이건 택시 잡기가 예전 30여년전 서울에서 택시 잡을 때와 상황이 똑 같았다.

공항버스, 단체승객 대절버스, 승합차, 택시가 뒤죽박죽인 승강장에서 좀 더 앞쪽으로 갔는데거기도 마찬가지였다. 또 경찰차가 그쪽에 와서 기다리고 있으니 택시가 설 리가 만무했다.

다시 원래 지점으로 돌아오는데, 빈 택시가 하나 눈에 띄길래 스페인어로 “00까지 60유로를 외쳤다.

택시가 서더니 기사가 다짜고짜 큰 가방을 트렁크에 싣고 출발하면서 요금을 달래서 바지 주머니의 지갑을 열었더니 돈이 모자란다. 그걸 보고 운전기사가 성급하게 뭐라면서 화를 낸다.

잠깐만하고는 휴대용 가방에서 다른 지갑을 꺼내 100유로짜리 지폐를 건네는데 빼앗듯이 받아서 챙긴다.

거스름돈은 안줄 심산으로... 그래도 괜챦았다. 자정 이전에 숙소에 도착할 수만 있다면...

 

정확한 주소를 묻길래 내가 휴대전화를 꺼내 구글지도에 표시된 위치와 주소를 보여주었는데갑자기 이 양반 자세가 부드러워지면서 나더러 휴대전화의 배경사진 인물이 본인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파일럿이냐고 다시 묻길래 은퇴한지 오래 됐다.’고 답했다.

이후 아주 호의적인 분위기로 바뀌어 자기는 파키스탄 출신인데 스페인에서 산지 30여년이 되었다는 둥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숙소까지 와서는 100유로짜리 지폐를 돌려주면서 25유로 전후인 미터기 요금만 달란다. 그래서 50유로를 건넸더니 아니 아니라는 것 같길래 100유로 지폐를 들고 이제 이건 내것도 아니다. 우리 둘이 반반씩 나누자(Now this is not mine. Let's share each half.)며 자갈밭에 말구루마 굴러가는 듯한 콩글리쉬로 말했더니 알아듣고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한다.

그러면서 숙소 입구의 초인종까지 대신 눌러서 주인이 대꾸하니 지금 손님이 도착했다고 알려주고는 내게 손을 흔들며 떠난다. 나는 그에게 아디오스!’하고 인사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 운전기사 덕분에 그 뒤로 묵었던 모든 숙소의 초인종 누르는 걸 혼동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야 숙소에 들어가서 체크인 절차를 끝내고 간단히 샤워후 유심칩을 갈아끼우는데 크기가 안맞다. 낙담하면서 내일 밖에 나가 새로 유심을 사 끼워야겠구나’ 생각하며 캐나다에 있는 아들에게 카톡 메시지로 이야기했더니 정 급하면 테두리를 깎아내고 써도 된다길래 손톱손질용 줄로 다듬으려다 자세히 보니 칩의 테두리를 두단계나 더 뜯어낼 수 있었다.

그제서야 규격이 맞아진 유심을 갈아끼우고 성능을 점검하는데, 이상이 없어서 좋아하다 이 집 WIFI 덕분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WIFI를 끄고 체크하니 역시나 불통이다.

설정데이터 연결로밍 허용으로 설정하고 나서야 모두 해결되었다.

그 때는 이미 새벽 1시가 되었는데도 잠이 안온다. 하루종일 상황이 꼬이다 막판에 반전되어 기분이 좋아 상기된 탓이 아니었을까 싶다.

 

콜 롬 보 프 로 젝 트

(스페인~포르투갈 나홀로 자유여행 기본계획)


■ 槪 要

o 여행목표 우선순위
  ① 콜롬부스의 行蹟 踏査
     * 대장정을 앞둔 콜롬부스의 대담하고도 비장한 각오를 느껴보는 것이 최우선 목표
  ② 종교적 聖物·聖地 踏査
  ③ 서양 근대 미술 및 건축 양식 감상
     * 피카소, 가우디 등
  ④ 기타 세계 자연/문화유산 관람

o 기간 : 2019. 10. 13 ~ 10.30(17박 18일)

o 동행 : 없음

o 비용 : 350만원 + α

o 기본 방침
  - 콜롬부스 個人史·行蹟 理解 노력
     * 지명도가 낮더라도 콜롬부스의 중요 행적지 위주 방문
  - 주요 종교적 명승지 답사, 西歐의 宗敎觀 이해
     * 발렌시아大聖堂의 聖杯, 파티마大聖堂, 기타 주요 聖堂 및 修道院 등
  - 세계 문화/자연유산 최대한 관람
  - 안전 유의, 소지金品 피탈 방지
     ▪ 주변 외국인들과의 是非 素地 事前 遮斷
     ▪ 가급적 여타 여행객들과 共同步調 維持
     ▪ 背囊 및 휴대품 施鍵 철저
  - 疲勞度 조절에 주력
     ▪ 步行量 및 步幅 축소
     ▪ 장거리의 경우 버스보다 가급적 항공편 이용
        * 이동시간 절약, 투어 시간 延長
  - 건강 유의 및 우발사태 사전 대비
  - 단독투어에 따른 부담 감안, 모로코 투어는 제외

  ※ 계획 목적상 日程을 5分단위로 계획서 작성, 전체 日程의 '뼈대' 構築


■ 經路 設定
10.13 인천發 -(空路, 두바이 Lay over)→ 바르셀로나 2박[몬세라트 투어 포함] -(鐵路)→ 발렌시아 2박 -(空路)→ 그라나다 1박 -(陸路)→ 코르도바 1박 -(鐵路)→ 세비야 2박 [팔로스 투어 포함] -(空路)→ 리스본 2박 -(陸路)→ 포르투 1박 -(空路)→ 마드리드 4박 [세고비아 + 톨레도 투어 포함] -(空路, 두바이 경유)→ 10. 30 인천着


■ 日 程

【10. 13, 일】
1640 夕食
1726 계룡역 출발(KTX)
          - 25,500원 / 1′ 22″소요
1848 용산역 도착, 서울역으로 이동(지하철)
1930 서울역 출발, 인천공항 향발
         - AREX공항철도 直通
         - 9,000원(KTX승차권 제시時 7500원)
         - 43″소요
         * 直後 列車 - 2010發, 2053着
2013 인천공항 T1 도착
          - 간식 등 신변정리
2150 탑승 수속 – K카운터
          - 수속후 면세점 경유, 소요 물품 구입
2355 인천공항 출발
          - 에미레이트航空 EK323편, 53C席
          - 비행시간 : 9′30″
          * 항공료 49.7만원(Flex급 요금)


【10. 14, 월】
0425 두바이空港 도착 – 時差 조정(-5)
          - 두바이 11′20″대기
0530 入國 수속
0600 두바이空港 區內 視察
          - 換錢 - 300디르함(1디르함=300원)
             * Burjkhalifa 전망대 입장권 인터넷 예매시 150디르함 환전
          - 수하물 위탁보관(필요시)
          * 구내식당에서 식사(간편식)
0730 두바이 市內 투어 출발
          - 교통카드(실버) 구입 : 21디르함(카드값+)
             * 영어선택→(Validity)→Gold→Daily Pass→(Destination)→
                #25 Burj Khalifa
          - Metro Red 이용(11區間, 25″) + 도보 750m(10″)
             * 버즈 칼리파 :#25驛 / 팜 주메이라: #36驛
0810 Burj Khalifa 正面 도착(#1 出口), 사진촬영 등 휴식
          * 두바이몰 등 주변 배경 포함
0900 Burj Khalifa 전망대 登頂(124~5층)
          - 입장료 141디르함(≒43,000원) * 9. 25 입장권 인터넷 예매 畢
          - e티켓을 實券으로 교환
          * 전망대 진입경로(두바이몰 쪽) 재확인
1000 두바이몰 아쿠아리움 관람(50″)
          - Platinum Aquz 입장료 50디르함(1.5만원)
          * 아쿠아리움 터널 + Water Zoo
1050 Burj Al Arab Jumeirah호텔로 이동(40″)
          * 당일 상황에 따라 생략 가능
          - Metro Red 탑승(Burj Khalifa驛/4區間) + 도보 1.9km
1140 Jumeirah호텔+Palm Island 주변 경관 감상
1230 두바이空港으로 복귀(40″)
          - 도보 1.4km(18″)+Metro Red(17區間)
              *시간 부족시 Burj Khalifa까지 택시 이용
1330 두바이空港 도착, 탑승 수속
          - 여유시간 확보, 샤워
           • 3층 라운지 샤워실 - #3 게이트쪽 위치
           * 사전 휴대 가방에 수건·비누 지참
1545 두바이空港 이륙
          - 에미레이트航空 EK187편, 53C席
          - 비행시간 : 7′10″
          * 機內食으로 夕食 해결
2055 바르셀로나空港(T1) 도착 – 時差 조정(-7)
2150 입국수속 완료, 수하물 회수후 숙소 이동
          - 대중교통
             ▪Ter.1 → Ter.2로 이동(공항셔틀 탑승)
             ▪#46버스(15區間, 35″) 또는 R2N 탑승(3區間, 20″)+도보 600m
             *T10 구입(10회권, 10.2€)
          - 경우에 따라 택시 탑승 고려
              *‘mytaxi’앱 활용
2220 숙소 도착, 체크인 후 휴식
          - 숙소 : Hostal Béjar(Sants驛 인근) 1인실
          - 숙박비 : 72€(≒95,000원) - 2박


【10. 15, 화】
0820 바르셀로나 시내투어 출발
          - Tarrgona驛에서 L3 탑승, 7區間째 Gracia驛에서 L4로
             환승하여 4區間째 Alfons X驛에서 하차
          - 08:00 Alfons X驛 앞에서 Guel버스 탑승
0900 구엘公園 관람
          - 입장료 : 10€ - 8.18 예매 畢
          - 관람 시간 : 60″ 이상
1000 사그라다 파밀리아 방향으로 이동
          - V19버스 탑승(9區間, 20″)+도보(850m)
1040 사그라다 파밀리아 관람 – 오디오가이드 포함
          - 입장료+오디오가이드 : 32€ - 8.18 예매 畢
          - Passion Facade 입장 11:00 – 시간 嚴守
1140 Cafe에서 휴식
          - Costa Coffee Sagrada Familia(성당 北편)
          * 20분간 휴식, 신변정리 - 상황에 따라 생략 가능
1200 까사밀라 방향으로 이동
          - 성당 북편 驛에서 지하철 L5 탑승(2區間)
1220 까사밀라 내외부 관람
          - 내부 입장료 : 22€ - 6.18 예매 畢
          - 관람시간 : 50″
1310 까사바트요로 도보 이동(500m, 5″)
1320 까사바트요 외부 관람(20″)
1340 까탈루냐廣場 방향으로 도보이동(5″)
1350 중식(30″)
          - 식당 : König Barcelona Centre(廣場 西便)
          - 메뉴 : 햄버거 등 간편식
          * 신변정리
1420 까탈루냐廣場 경유, 東편으로 이동
1440 까탈루냐音樂堂 외관 감상하며 통과
1510 개선문까지 도보 이동, 관람(20″)
1530 피카소美術館 내외부 관람(50″)
          - 입장료 : 12€ + 오디오 5€ - 8.18 예매 畢
1630 바르셀로나大聖堂 내외부 관람(50″)
          - 입장료(기부금 형식) : 6€ - 塔 登頂 가능
          * 입장시 복장 유의(슬리퍼 금지)
1720 람블라스거리 복귀후 구엘邸宅 외부 관람(20″)
          * 보께리아市場 경유
1750 콜룸부스紀念塔 관람. 기념촬영(20″)
1810 棧橋 건너 부두까지 도보 이동(10″)
1820 Cafe del Mars 도착, 휴식 – 신변정리
          * 상황에 따라 생략 가능
1840 스페인광장 방향으로 이동
          - 카페~해양박물관간 도보 이동(10″)
          - D20버스 탑승(8區間, 15″)
1910 스페인廣場 도착, 기념촬영 및 휴식
          * 광장 전망대 登頂
1920 석식
          - 식당 : Gustos Bcn Arenas
          - 메뉴 : 빠에야 등
             * 기본 2인분→잔량 포장 가능한지 확인
          * 食後 광장 주변 풍광 감상 및 도보 이동
2020 몬주익분수 주변 야경 감상후 숙소 이동(10″)
          * 몬주익城 주변 소매치기 등 범죄 피해 留意
          * 10월중 분수쇼 : 목~토요일 운영


【10. 16, 수】
0800 체크아웃후 수하물 위탁보관
          * 비상식량으로 조식 해결
0810 에스파냐驛으로 이동(10″)
          - 매점에서 간식거리(中食용) 구입
          * 驛內 지리 감안, 조기 이동
0836 R5 열차 탑승(배차간격 60″)
         - 에스파냐광장驛에서 몬세라트통합권 구입
            ▪내역 : R5+산악열차+푸니쿨라 왕복
            ▪요금 : 31.6€(≒4.1만원)
            *驛에서 4번 플랫폼
         - Monistrol de Montserrat驛까지 이동(1′4″/ 22區間)
0948 산악열차 환승, 修道院까지 이동(2區間 / 20″)
1010 바실리카大聖堂 관람
          - 검은 성모상(La Monereta) 근접 관찰
              * 성당 主출입구 밖 별도의 입구를 통해 진입
          - 신변정리
1050 푸니쿨라 탑승, 뒷산 登攀 - 강황에 따라 취소
1140 中食 – 山에서 간식 취식
1240 Monistrol de Montserrat驛으로 下山
1315 바르셀로나 시내行 R5열차 탑승
1440 에스파냐廣場驛 도착
1500 숙소에서 수하물 회수후 Sants驛 이동
          - 간식거리(열차내 취식용) 구입
1600 Renfe Euromed 탑승, 바르셀로나驛 출발
          - 6호차 6A席
          ▪요금 : 27.25€(≒3.6만원) - 변경 가능 - 8. 5 예매 畢
          * 直前 14:30 / 直後17:30
1910 발렌시아 Joaquin Sorolla역 도착
1915 숙소로 이동(40″)
          - 도보 210m + #10버스(7區間) + 도보 200m
          * 버스비 1.5€
1950 숙소 도착, 체크인
          - 숙소 : B&B 하이 발렌시아 카노바스, 1인실
             ▪요금 : 82€(2박, 조식 12€ 포함)
          * 신변정리후 인근 식당 도보 이동(10″)
1950 석식
          - 식당 : La Firma
          - 메뉴 : 빠에야 등
          *발렌시아=빠에야의 本鄕, 빠에야 2인분 13€
2040 숙소 복귀, 휴식
          * 당일 컨디션에 따라 夜景투어 고려


【10. 17, 목】
0830 시내투어 출발(숙소 ~ 과학단지 이동)
          - #95버스(9區間, 15″) + 해양공원 도보 통과(10″)
0910 필리페王子 과학박물관 내부 관람
          - 관람시간 : 30″
          - 입장료 : 6€
1000 소피아王妃 예술궁전 외관 관람
           - 이후 레알公園 방향 이동
           ▪ #95버스(8區間, 15″) + 650m 도보 이동(8″)
1050 레알公園 도착, 公園을 통과하며 감상
1110 국립자연과학박물관 관람
          - 이후 西向으로 950m 도보 이동(8″)
1150 세라노塔 도착, 시가지 전경 眺望
1230 중식
          - 식당 : Restaurante Yuso
          - 메뉴 : 빠에야, 하몽
1330 발렌시아大聖堂 내외부 관람
          - 산 칼리소禮拜堂의 聖杯 관람
             *입장료 6€
          - 附隨 명소 順次 관람
             ▪Desamparados敎會堂
             ▪비르헨廣場
             ▪미겔레테鐘塔
1500 레이나廣場을 도보로 통과하며 관람
1500 Santa Catalina 교회 관람
          - 鐘塔 登頂, 주변 경관 감상
          - 입장료 ≒ 5,000원
1540 Redona 광장시장 구경
1610 론하(Ronja) 도착, 내부 관람
          - 내부 文樣 감상
          - 입장료 ≒ 6,000원
1640 중앙시장 내부 관람
1710 숙소 방향 이동
          - 도보 500m+ #10버스(3區間, 5″) 또는 1.4km 도보 이동(17″)
1740 석식
          - 식당 : Tony Roma's
          - 메뉴 : 스테이크, 감자튀김
1900 숙소 복귀, 휴식
          * 당일 컨디션에 따라 夜景 투어 고려

 


【10. 18, 금】
0640 숙소 체크아웃, 공항으로 이동
          - Colon 지하철역까지 450m 도보이동(5″)
          - #3 or #5 지하철 탑승, 공항行(25″)
0740 공항 도착, 탑승 준비/수속 대기
0835 발렌시아空港 이륙
          - 에어 유로파 UX4008(5A席) + UX5201편(1F席)
             * 팔마 마요르카空港 경유(65″대기)
          - 自家 換乘
          * 수하물 요금 추가 지불(8.23, US$30)
1205 그라나다空港 도착
1320 숙소로 이동(50″)
          - 공항버스 탑승(ALSA 앱으로 매표), Colon聖堂 앞 하차후 택시편 이동(5″)
1400 숙소 도착, 수하물 위탁보관후 시내 진출
          - 숙소 : Pension Matilde
          - 30€(조식 포함)
1420 중식
          - 식당 : Sancho Original(숙소 인근에 위치)
          - 메뉴 : 스테이크, 감자튀김
          * 신변정리
1430 알함브라궁전 방향 이동
          - 이사벨광장까지 도보 700m(10″) + #35버스(8區間)
1500 알함브라宮殿 입구 도착, 투어 개시
          - 투어 순서
             ▪헤네랄리페 여름別宮
             ▪챨스 5세 宮殿
             ▪나스리宮殿
          - 사전 입장권 인터넷 예매
             *입장료 : 14.85€
             * 現地 가이드투어 고려
1650 석류의 문 도착, 기념촬영 및 휴식
          * 신변정리
1710 도보 이동 계속 500m(10″)
1720 이사벨廣場 도착, 기념촬영
1850 알카이 세리아 在來市場 시찰
1920 석식
          - 식당 : Sancho Original
          - 메뉴 : 타파스, 감자튀김
2010 숙소 복귀 : 도보 또는 택시(5″)
2030 숙소 도착, 휴식


【10. 19, 토】
0850 체크아웃, 수하물 위탁 보관
0900 시내 진출 - #33버스(6區間, 10″)
0920 산 제로니모修道院 도착, 내외부 관람
          * 이후 도보 750m 이동(9″)
1000 그라나다大聖堂 도착, 내외부 관람 - 이사벨女王 무덤 위치
          • 이후 도보 550m 이동(6″)
          * 이사벨廣場 경유
1100 San Anton敎會 도착, 내외부 관람
1030 이동 : 도보 500m(6″) + #03버스(8區間, 15″)
1100 산 니콜라스展望臺 도착, 시가지 眺望
1140 Café 4 Gatos 도착, 휴식 및 신변정리(20″)
         - 이후 숙소 인근 식당으로 950m(15″) 도보 이동
1240 중식
          - 식당 : Sancho Original
          - 메뉴 : 타파스, 감자튀김
1320 숙소로 복귀
1340 숙소 방문, 수하물 회수후 버스터미널로 이동
          - 東向 600m의 Gran Via 14성당까지 도보 이동 + #33버스 탑승(12區間, 15분)
1410 그라나다 버스터미널 도착, 탑승 준비
          - e-Ticket(14.75€, #3席) 확인 - 8. 6 예매 畢
          - 생수, 간식류 구입
          * 여유시간에 티타임 등 휴식
1500 그라나다 出發 : ALSA버스 3번席
          - 인터넷 예매 畢(8.6)
             ▪요금 : 14.75€
1740 코르도바 버스터미널 도착, 숙소로 이동
          - 터미널 西편에서 #03버스 탑승(6區間, 10″), San Fernando 도착후 180m 도보 이동
1800 숙소 도착
          - 숙소 : Hotel Plateros
          • 체크인후 식당으로 도보 이동(5″)
1820 석식
          - 식당 : Restaurante La Boca
          - 메뉴 : 하몽, 파스타
1910 숙소 복귀 : 도보
1920 숙소 도착, 휴식
          * 好天時 시내 夜景 감상


【10. 20, 일】
0740 조식후 체크아웃, 수하물 위탁 보관
0800 메스키타 방향으로 도보 이동
0820 메스키타 내외부 관람
          - 입장료 : 10€
0910 Roman 다리 경유, 도보 渡江
1020 칼라오라塔 도착, 내외부 관람
1040 Roman 다리 경유, 복귀
1100 알카사르要塞(王의 別宮) 관람
          - 입장료 : 5€
1130 유대인지구 경유, 숙소 방향으로 이동
1140 중식 – 간편식
          - 식당 : Patio Romano
          - 메뉴 : 감자튀김, 양갈비 등
          * 이후 숙소까지 600m 도보 이동(10″)
1210 숙소 방문, 수하물 회수후 역으로 이동
          - 서북방향으로 950m 도보 이동후 #04버스 탑승, 3區間째 하차
             (또는 1.5km 도보 이동 / 19″)
1230 코르도바驛 도착, 탑승수속
          * 遊休시간중 간식꺼리 구입
1319 코르도바驛 AVE 전용 플랫폼 출발
          - AVE 고속열차 9호차 5A席 - 8. 5 예매 畢
             ▪요금 : 30.4€
1402 세비야 Santa Justa驛 도착
1420 숙소로 이동 : #21버스(8區間, 1.4€)+도보(400m)
          * 가급적 택시 이용, 이동시간 최대한 단축
1500 숙소 도착, 체크인(1인실, 2박)
          - 숙소 : 한인민박 - 4.9만원 旣지불(35€ 현지 지불)
1530 신변정리후 시내 투어 출발
1550 세비야大聖堂 입장, 관람(16:00 시간엄수)
          - 콜룸부스 공중무덤 관찰
          - 입장료 : 10€(히랄다塔 포함 통합권)
1650 세비야 역사지구 경유, 도보 이동(20″)
1710 알카사르宮(입장료 : 12.5€) 외부 관람, 경유
          * 시간상 제약(최종 16:30)으로 입장 불가
1730 에스파냐廣場 도착, 주변 경관 감상
1820 택시편 식당으로 이동(技士에게 주소 제공)
1830 석식
          - 식당 : Bar Estrella Tapas
              \* Calle Galera, 5, 41002 Sevilla, Spain
          - 메뉴 : 타파스
1920 플라멩코박물관으로 도보 이동
           * 출발전 내의 양말류 세탁(7€)
2045 플라멩코 공연 관람(1시간 공연)
          - 극장 : Museo del Baile Flamenco
          - 요금 : 35€
2200 숙소 복귀, 휴식


【10. 21, 월】
0800 신변정리, 조식(비상식량)
0930 세비야 산타후스타驛으로 이동
          - #21버스 6區間
          - 상황에 따라 택시(15″) 이용 고려
1000 세비야 산타후스타驛 출발
          * 버스便 이동방안도 고려 – 현지에서 확인
1138 Huelva(팔로스)驛 도착
          - 간식(中食용) 구입
          - 택시편 라비다修道院 이동(20″)
          * Huelva지역 전구간 택시 대절 고려
1210 라비다修道院 도착, 내외부 관람
          * 콜룸부스가 출항전 5세 아들 양육을 부탁한 곳
1230 Carabelas船着場(콜룸부스가 출항한 지점) 도착
          - 입장료 : 3.6€
          - 산타마리아號 내외부 관람
          - 인접 기념탑 주변 시찰 및 기념촬영
1300 산 호르헤聖堂으로 이동(택시 10″)
          * 콜룸부스 일행 출항전 미사 奉行
          * 택시 탑승 여건 불량시 취소
1310 산 호르헤聖堂(콜룸부스 출항전 미사 봉헌) 내외부 관람
1340 Huelva驛으로 복귀(택시 20″)
1440 Huelva驛 도착, 세비야行 열차 탑승 준비
1500 Huelva驛 출발
1627 세비야 산타후스타驛 도착
          - 시내 투어 계속
             ▪역전 정류소에서 #32버스 탑승(5區間), Plaza del Duque 하차 + 도보 400m
1650 산타 마리아 막달레나聖堂 내외부 관람
1730 석식
          - 식당 : La Brunilda Tapas
          - 메뉴 : 타파스, 육류+해산물 혼합 퓨전요리
          * 숙소측 주관 먹거리투어 동참 고려
1830 숙소 복귀, 휴식


【10. 22, 화】
0730 신변정리, 체크아웃
0740 공항으로 이동
          - Paseo Colon정류장까지 350m 도보 이동 + 공항버스 EA 탑승(10정거장, 55″)
0900 세비야공항 도착, 탑승수속
1125 세비야공항 이륙
          - 부엘링 에어 VY2509+VY2700편
             * 스탑오버 항공편
          - 빌바오空港에서 自家 換乘
             ▪1245~1525간(2′40″) 대기
             ▪빌바오空港 區內에서 중식
             * 수하물 요금 旣지불
1600 리스본空港 도착 – 時差 조정(-8)
          - 입국수속, 수하물 회수
1700 숙소로 이동
          - 통합 승차권(Lisboa 카드) 구입, 사용
          - 입국장 앞 정류장에서 #783버스 탑승, 16정거장째 하차
          - 이후 350m 도보 이동
1740 숙소 도착, 체크인
          - 숙소 : Tagus Palace Guesthouse, 1인실
          - 72€(조식 포함, 2박)
1800 신변정리후 식당 이동
1810 석식
          - 식당 : Trato32(숙소 근접)
          - 메뉴 : 파스타
1900 숙소 복귀, 휴식
          * 컨디션에 따라 夜景 투어 가능
          * 세탁


【10. 23, 수】
0730 리스본 시내 투어 출발(도보)
0740 에두아르두7세公園 도착
          - 공원을 一周하며 관람
          - 이어 Marquês de Pombal광장 통과
          - 이어 리베드다데거리까지 통과하며 順次 관람
             ▪Oliviera Martins 銅像
             ▪Deaths of the Great War 기념탑
             ▪호시우驛舍
0900 상 도밍고聖堂 도착, 내외부 관람
0920 호시우廣場 + 피게이라廣場을 통과하며 관람
          * 기념촬영
0950 상 조르즈城 관람
          - 관람후 1.4km 도보 이동(15″)
          * 리스본大聖堂 및 산투 안토니우聖堂 경유
1040 코메르시우廣場 도착, 주변 경관 관람
          - 이후 제로니무스修道院으로 이동
             ▪#720버스 탑승, 10區間째 하차
1140 제로니무스修道院 도착, 내외부 관람
          - 수도원 옆 건물에서 買票(시간 단축)
1230 벨렘塔 도착, 외관 관람
          * 과거에 要塞 및 半地下감옥으로 활용
1300 중식
          - 식당 : Darwin’s Cafe(벨렘탑 인근)
          - 파스타, 하몽 / 가급적 간편식 취식
1350 페나王宮 방향 이동
          - 식당에서 Algés까지 도보 이동(10″)
          - Algés에서 #750버스 탑승, 12정거장 이동(16″)
          - Estação Benfica에서 녹색선 지하철 환승, Sintra까지 12정거장(35″) 이동
1500 Sintra 도착, 택시편 페나王宮 이동
1520 페나王宮 도착, 내외부 관람
          * 시간 여유시 헤갈레이라別莊 등 인근 遺蹟地 관람
1610 逆順으로 시내 방향 복귀
          - 王宮~Sintra驛 도보이동(650m, 10″)
          - Sintra역에서 녹색 전철선 탑승, 14區間 통과(40″)후 호시우驛 하차
          - 1km 도보 이동(15″), 식당 도착
          * 이동중 리베드다데거리 감상
1750 석식
          - 식당 : Taberna Ibérica
          - 메뉴 : 타파스
1840 숙소 복귀, 휴식


【10. 24, 목】
0810 숙소 체크아웃, Sete Rios버스터미널로 이동
          - 숙소에서 Marquês de Pombal역까지 도보 이동
          - Az전철 탑승, 4區間째 Jardim Zoológico역 하차
            * #746버스편(8區間)도 고려 가능
0840 버스터미널 도착, 버스 탑승 준비
          - 리스본~파티마, 파티마~포르투 2개 區間 승차권 일괄 구매(12.2 + 17.1€)
             * Rede Expressos 통해 8.28 예매 畢
             * 생수 구입
0915 리스본 출발
1045 파티마 도착
          * 버스터미널에 수하물 위탁 보관(2.5€)
1100 파티마大聖堂 내외부 및 부수 건축물 循次 관람
          • 聖母 發顯 禮拜堂
          • 바실리카大聖堂
          • 聖삼위일체聖堂
1150 중식
          - 식당 : Lebre Churrasqueira(self service & take away)
          - 메뉴 : 감자+생선요리
          * 여유시간중 신변정리, 간식꺼리 구입
1230 터미널로 이동, 수하물 회수후 휴식
1300 포르투行 버스 탑승, 출발
1500 포르투 버스터미널 도착, 숙소 이동
          * 남향으로 450m도보 이동(5″)
1520 숙소 도착, 체크인후 신변정리
          - 숙소 : Mirandesa Guesthouse, 1인실
1550 시내 투어 출발
1610 상 라자로庭園 방향(西)으로 도보 이동
1620 聖Ildefonso敎會 외관 관람하며 통과
          * 左向하여 Douro江까지 주위 건축물 감상하며 步行
1640 Muralha Fernandina 城廓 관람
          * 해질녘 경관 일품
1700 Luis다리 경관 감상
          * 다리위로 渡江
1720 Serra do Pilar 展望臺 등정(개방시)
1740 Morro庭園 관람후 시내방향 복귀
1800 Luis다리를 되돌아 건너며 夜景 감상
          * 강변도로를 따라 步行
1820 Ribeira 廣場 도착, 주변 경관 감상
          * 이후 Pregar식당으로 이동하며 Bolsa宮 외관 감상
1840 석식
           - 식당 : Pregar
           - 메뉴 : 치킨샐러드 등
           * 사진으로 메뉴 제시
1930 都心 貫通하며 숙소로 복귀
          - 500m 도보 이동(10″)
             * 포르투 都心 夜景 감상/골목길 마약상 접근 주의
          - #400버스 탑승(4정거장, 5″)
2000 숙소 도착, 휴식


【10. 25, 금】
0730 체크아웃, 수하물 위탁 보관후 시내 진출
          * 도보 1.1km 이동(12″) 또는 택시 이용
0750 Majestic Cafe 외관을 관람하며 통과 - 해리포터 著者 조앤 롤링의 작품 구상 장소중 하나
         * 開店시 내부 진입 고려
0820 산투 알폰소聖堂 외관 관람
          * 이어 시가지를 관통하며 도보이동(6″)
0840 상 벤투驛舍 내외부 관람
          * 驛舍 내부 그림 파노라마사진 촬영
0920 포르투大聖堂 도착, 내외부 관람
          - 이후 북서 방향 800m 도보 이동
0950 렐루書店 외관 구경하며 경유 - 해리포터의 마법학교 모티브 제공
          * 시간여유시 방문, 서적 구입
1000 까르모聖堂 외관 감상하며 통과
1020 숙소 방향 복귀
          - 도보 550m(7″)+#400버스(6區間, 7″)
           * 택시 이용 우선 고려
1050 숙소 도착, 수하물 회수
          - 이어 공항으로 이동(총 50″소요)
             ▪숙소 북쪽‘24 de Agosto’驛까지 도보 이동
             ▪지하철 B선(적색) 탑승(3구간, 5″)
             ▪지하철 E선(보라색) 탑승(14구간, 25″)
1150 포르투空港 도착, 탑승수속
          - 8.23 수하물비(US$34) 추가 지불 필
          * 여유시간중 中食 해결
1345 포르투空港 이륙
          - 에어포르투갈 TP1010편
1555 마드리드空港 도착 - 時差 조정(-7)
          - 입국 수속, 수하물 회수
1700 숙소 방향 이동
          - 전철 8호선 탑승, 5區間째 Nuevos Ministerios驛에서 10호선 환승, 3區間째 Tribunal驛 하차
          - 이후 700m 도보 이동
1750 숙소 도착, 체크인(1인실, 4박)
- 숙소 : Hospedaje Dolce Vita - 149.6€(조식 포함)
1810 신변정리후 식당으로 도보이동
1820 석식
          - 식당 : Toma Jamón Tabernas(숙소 남방 70m)
          - 메뉴 : 빠에야
1920 숙소 복귀, 휴식 /세탁


【10. 26, 토】
0810 신변정리후 시내 투어 출발 : 도보
0820 Sol廣場 도착, 주변 경관 감상
          - 중앙우체국 건물, Km 0(원점)
          * 이후 서쪽으로 도보 이동(300m, 5″)
0850 산 히네스聖堂 관람
0910 서쪽으로 도보 이동(500m, 7″)
0920 마드리드王宮 앞 펠리페 4세 銅像 관람하며 통과
0930 알무에다聖堂 외관 관람
0940 마드리드王宮 입구 도착, 입장 대기
1000 마드리드王宮 내부 관람 * 時間 嚴守
          - 입장료 : 12€(오디오가이드 X) - 8.28 예매 畢
          * 宮廷내 핵심부분 사진촬영 불가, 휴대폰 소음 금지, 음식 음료수 반입 불가
1140 산 미구엘 廣場市場 관람(경유)
1200 마요르廣場 도착, 주변 경관 감상
          * 이후 동쪽으로 도보 이동(850m. 10″)
1230 시벨레스廣場 도착, 기념촬영 및 휴식
          * 이후 右向, 프라도거리 따라 도보 이동
1300 중식
          - 식당 : Restaurante Viridiana
              * Retiro공원 옆 위치
          - 메뉴 : 만두, 생선요리 등
1400 프라도美術館 도착, 관람 * 時間 嚴守
          • 입장료 : 15€(General) - 8.26 예매 畢
          * 백팩 휴대 입장 및 실내촬영 불가
1600 소피아王妃 예술궁전 관람 – 내부 관람여부는 현지 판단
          * 이후 구시가지를 횡단하며 도보 이동
1640 넬슨 만델라廣場 도착, 주변 감상 및 휴식
1710 라스트로벼룩시장 구경하며 관통
1750 톨레도의 門 도착, 주변 감상
1810 숙소 방향 이동
          - 전철 #5 탑승, 5區間 지나 Chueca驛 하차 + 南西方 250m 도보 이동
1850 석식
          - 식당 : Zara(숙소 뒷편)
          - 메뉴 : 케밥
1940 숙소 복귀, 휴식


【10. 27, 일】
0800 세고비아 투어 출발 - 가급적 조기 출발
          - Callao역까지 750m 도보 이동후 #3전철 탑승
          - 4구간째 Moncloa驛 하차(20″)
0835 Moncloa 버스터미널 도착, 탑승 준비
          - 왕복 승차권(8.6€) 매표 - 9.22 예매 畢
          * 생수 구입
0900 Moncloa 버스터미널 출발
1030 세고비아 버스터미널 도착
1040 알카사르宮 윗편까지 택시로 이동(10″)
1050 알카사르宮殿(백설공주城 動機 제공) 관람
          - 외곽부터 시작, 순차적으로 내곽까지 관람
          - 궁전 및 방, 포병박물관, Juan II 전망대 포함(8€)
          * 당일 현지매표
1230 세고비아大聖堂(3€) + 마요르廣場 관람
          * 알카사르宮에서 중심도로 따라 도보 이동
1325 메디나 델 캄포廣場 경유
1340 중식
          - 식당 : Cafeteria Orly(아소게호廣場 주변 위치)
          - 메뉴 : 스테이크 + 감자튀김
1430 로마 水道橋(Aqueduct of Segovia) 관람
1520 터미널 복귀중 산 미얀聖堂 외관 관람
1540 세고비아 버스터미널 도착, 복귀 준비
1620 세고비아 출발
1750 마드리드 Moncloa 버스터미널 도착
          - #3전철 탑승, Moncloa驛에서 Callao역까지 이동
          - Callao역에서 750m 도보 이동, 숙소 도착
          - 숙소에서 신변정리후 식당으로 이동
1830 석식
          - 식당 : Mercado de San Antón(숙소 동북방 위치)
          - 메뉴 : 뷔페식 식단
1930 숙소 복귀, 휴식


【10. 28, 월】
0800 톨레도 투어 출발
          - 숙소 북방 240m의 Chueca驛에서 전철 5호선 탑승, 10區間 통과
          - Oport역에서 #6호선 환승, 2區間 통과후 Plaza Eliptica 驛에서 하차
          - 지상으로 올라가 버스터미널에서 買票
          * 사전 인터넷 예매 不要
          * 생수 준비
0930 마드리드 출발
1100 톨레도 버스터미널 도착
          - 길바닥의 분홍색 선을 따라 도보 이동
          - 푸니쿨라 타고 소코도베르廣場 登頂
          * 꼬마기차(Zocotren) 탑승, 시내 일주(5.5€) 방안 고려
1125 소코도베르廣場 주변 경관 감상
1140 산타크루즈美術館 관람
1225 알카사르 내부 관람
1300 중식
          - 식당 : Madre Tierra
          - 메뉴 : 빵. 피자 등
1350 톨레도大聖堂 내외부 관람
          - 입장료 : 12.5€(鐘塔 포함)
          * 이후 서쪽으로 550m 도보 이동
1430 산토 토메聖堂 관람
1500 Greco기념관 외부 관람
1525 블랑카 시나고가 관람
1550 산 후안 레예스 修道院 관람
1610 택시편 버스터미널로 이동(10″)
          * 시간 여유시 도시 건너편에서 도시 眺望
1620 버스 탑승 준비
          * 신변정리, 간식꺼리 구입
1730 톨레도 출발
1900 마드리드 Plaza Eliptica驛 터미널 도착
          - Eliptica驛에서 전철 6호선 탑승, 2區間 이동후 Oport역에서 #5호선 환승
          - 10區間 이동후 Chueca역 하차
          * 6+3호선보다 도보 거리 단축(750 : 240m)
1940 숙소 도착, 신변정리후 식당으로 이동
2000 석식
          - 식당 : Morikaen
          - 메뉴 : 국물요리
2050 숙소 복귀, 휴식


【10. 29, 화】
0810 신변정리후 숙소 체크아웃, 수하물 위탁보관
0830 자유시간 : 시내 근거리 출타
          - Retiro公園 산책, 쇼핑 등
1100 숙소 복귀, 수하물 회수후 공항으로 이동
          - Sol광장驛까지 750m 도보 이동(10″)
          - Sol광장驛에서 전철 4호선 탑승, 1區間 이동
          - Nuevos Ministerios驛에서 8호선 환승, 7區間 통과후 공항 4터미널에서 하차
1230 마드리드空港 T4 도착, 탑승수속
          * 여유시간중 공항 구내에서 中食 해결
1425 마드리드空港 이륙
          - 에미레이트航空 EK142편+EK322편, 53H席×2
          - 두바이空港 0025~0330間 대기
          * 實 비행시간 : 7′00″ + 8′20″
          * 항공료 50.1만원(Flex급 요금)


【10. 30, 수】
1130 인천공항 도착 – 時差 조정(+7)
          - 수하물 회수
          - 여유시간 활용, 중식 해결
1250 00행 중부고속 탑승


■ 主要 措置事項

일 자 조 치 사 항 비 고
6. 24 전지역 숙소 예약(8개소) 旣예약 세비야 숙소 8.11 취소
6. 25 5개 구간 항공권 예매  
8. 06 바르셀로나 → 발렌시아행 renfe 예매 27.25€
그라나다 → 코르도바행 ALSA 예매 14.75€
코르도바 → 세비야행 Ave 예매 30.40€
8. 11 세비야 숙소 교체(도미토리룸 → 韓人民泊 1인실) 4.9만원 선불 + 35€ 後拂
8. 22 구엘公園 入場券 豫買
사그라다 파밀리아 入場券 豫買
피카소美術館 入場券 豫買
까사밀라 入場券 豫買
10.0€
32.0€
17.0€
22.0€
8. 23 위탁수하물 요금 지불
o 세비야~리스본(에어 유로파)
o 포르투~마드리드(에어 포르투갈)
30+34 US$, 전자티켓 인쇄 畢
8. 26 마드리드 프라도美術館 入場券 豫買 15.0€
8. 28 마드리드王宮 入場券 豫買 12.0€
리스본 → 파티마, 파티마 → 포르투 버스편 예매 12.2€ + 17.1€
8. 29 換錢(圓 → 유로貨) 銅錢 일부 준비
9. 05 세비야大聖堂 入場券 豫買 10.0€
9. 22 마드리드 → 세고비아 왕복 버스편 예매 8.6€
9. 25 두바이 Burj Khalifa 전망대(124층) 입장권 예매 총 154디르함(≒4,7민원)
10. 08 여행자보험 가입  
10. 12 짐싸기  
10. 17 알함브라宮殿 입장권 예매 Tab PC 이용
10. 13
이 후
기타
① 디르함貨 환전
② 몬세라트 투어 통합권
③ 모든 지역 교통권
④ 발렌시아대성당 입장권
⑤ 마드리드 → 톨레도 왕복 버스 승차권(ALSA)
現地에서 당일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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