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 계획된 경로

계획을 4개월 전부터 짜기 시작했는데, 헛점이 많이 보인다.
특히 더블린을 들어가고 나오는 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숙소랑 교통수단(배, 버스)을 전부 예약해버린 상태라 그냥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항으로 출발하면서 아파트 엘리베이트에서 셀피 한컷...

[6. 6, 화]
집에서 식구들의 환송을 받으며 KTX편 용산역으로 이동, 거기서 공항버스를 탔다.
계획했던 시각(09:50)보다 이르게 09:20 공항에 도착했다.
집에서 이미 셀프 체크인해서 탑승권은 출력(휴대폰에도 저장)했고, 수하물까지 셀프드롭하는데, 시골 영감이 조금 두리번거리는 듯하니까 직원들이 거들어준다. 내가 휴대폰에 저장된 탑승권을 내미니까 '그건 인식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해서 예비로 출력한 탑승권을 건네줬더니 그새 직원들이 회물표를 뽑아 배낭에 매고 있었다.
고마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내가 손수 해야 할 일을 저들이 해버렸으니  내가 실습할 기회를 잃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원망스러웠다.
하여간 그렇게 탑승수속 절반을 끝내고, 뭘 할까 생각하다 보안검색까지 일찍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가서 구경이나 하자며 안으로 들어갔다.
보안검색까지 마치고 나니 정말 할 일이라고는 구경밖에 없었다.
그런데 내 기준에 구경할 것도 별로 없었다.

이 사진 정면에 보이는 기종은 A380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비핼기이다.
비행기를 타러 들어갈 게이트

비행기 출발 시각이 12:15니까 이륙 직후에 기내식이 나올 것이란 계산하에 공항청사 안에 있는 간이식당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탑승 게이트 주변에서 앉아 대기하다 드디어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

비행기 기종은 A350으로 좌석 3-3-3열의 대형기종에 속한다.

예측대로 이륙한지 얼마 안되어 기내식을 나눠주었다.

기내식, 낙지덮밥

낙지덮밥과 반찬(?)을 먹으니 허기는 충분히 해소되었고, 빵과 케이크는 손도 대지 않았다. 쓰레기로 소각될 테지만...

비행경로 모니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러시아측의 영공 통과 불허조치로 인해 예전과 달리 카자흐스탄에서부터 카스피해, 흑해 남쪽으로 우회해서 비행하다 보니 이전보다 2시간 이상 더 소요된다.

장장 14시간여 비행 끝에 런던 가까이 왔다.

런던의 히쓰로공항
입국장으로 가는 갈에 보이는 공항 모습
세계 여권 파워 2위 답게 한국은 무인 입국심사대로 가서 줄을 선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 받으러 가는데, 한국은 무인입국심사대로 안내 받는다,
그러면 뭐해? 나는 심사불가 판정을 받고 짧은 영어실력을 부담스러워 해야 하는 유인심사대로 보내졌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권 속 얼굴과 실물이 다르다고 본 것이다. 
하긴 나이가 70이 가까우니 하루가 다르게 삭아가는 얼굴을 그놈의 AI가 어찌 알아먹겠나...
유인심사대로 가서 줄서서 인터뷰까지 하다 보니 무인심사대 쪽보다 시간이 20분 가량 더 소요되었다.
드디어 닥친 입국삼사..
어디서 왔냐길래 한국..
방문 목적이 뭐냐 해서 그냥 '관광!'  하면 될 것을,  긴장해서 '내가 존경하는 넬슨제독의 생애 마지막 자취를 탐구(explore)하고 싶어서 왔노라' 라고 다소 장황하게 대답했다.
자기 나라 영웅을 존경한다니까 기분이 좋아졌는지 바로 '즐거운 여행 되시라'며 통과시켜주었다.
이렇게 큰 고비(?)를 넘겼고 이제 배낭을 회수해야 하는데, 다들 떠나고 내 배낭만 진열대 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을까 봐 조바심이 났다.
그런데,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히쓰로공항의 낡은 수하물 관리시스템은 나보다 먼저 나간 다른 사람들도 수하물을 기다릴 수밖에 없게 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다시 긴 기다림이 이어졌다, 인천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너무 일찍(?) 수하물을 부친 탓일까, 내 배낭은 거의 끝무렵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어쩼건 배낭을 찾았으니 이제는 숙소를 향해 출발!

해가 지지 않은 훤한 상태에서 숙소에 도착하겠다고 15분만에 런던시내까지 가는 공항철도(Heathrow Express)룰 예매했는데 가는 길에 보이는 건 모두 Heathrow Express X라, 이쪽은 아닌가 보다 하고 안내데스크로 왕복하며 세번을 물어도 대답은 같았다.
한참을 방황하다 '에라, 가보기나 하자, 안되면 그냥 전철이라도 타자' 하고 가다 위 표지를 가까이서 보니 그 ' X'가 No 의미의 X가 아니라 공항철도 로고였던 것이다.
그렇게 3~40여분을 헛되이 날리고서는 해가 지기 전에 숙소 도착하리라던 마음을 접었다.
그런데 저 표시를 따라 가는데, 길이 엄청 멀다. 무빙워크 서너개 포함 족히 2Km 정도 되지 않나 싶다.

저렇게 높은 곳도 오르락 내리락하며 드디어 공항철도를 마주할 수 있었다. 

공항철도(Heathrow Express) 외관
내부도 그들의 홍보 사진에 비해서는 조금 바랜 모습이다..
공항철도가 직행으로 왕래하는 런던시내 쪽의 패딩턴驛

驛에서도 가까이 나올 수 있는 길을 멀리 돌아 겨우 숙소쪽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런던의 2층버스 2층으로 올라갔다.

허름한 곳이라도 야경은 아름답다.

그렇게 해서 18:00에 도착하리 했던 숙소는 22:00 쯤 돼서야  도착했다.
숙소애서 얼른 좀 씻고 프런트에 추천 식당을 물어서 갔더니  그곳이 소위 말하는 '런던펍'이었다.

런던의 유명한 먹거리 '피쉬 앤 칩스'는 다음에 맛보기로 하고, 같은 식당 오른쪽 구역의 러시아식 샤슬릭을 택했다.
맥주 1병이 금방 거덜나 1병을 추가로 주문했더니 자기네 식당은 11시(23:00)에 문을 닫는단다.
남은  음식을 쑤셔넣다시피 하고 11시를 조금 넘겨 일어섰다. 35파운드.


[6. 7, 수]
본격 영국 투어의 첫번째 목적지가 런던의 동쪽, 우리나라 서울로 치면 강일동 정도의 느낌이 나는 곳에 위치한 '그리니치천문대'...
숙소에서 가까운 빅토리아역까지 걸어가 교외선을 타고 근처까지 가서 입장까지 시간이 많이 남으니 나머지 구간은 걸어갔다.

입구에 비록 꼬리지만 '입구'임을 알리는 안내판에 한글도 있다.

그리니치천문대(박물관) 외관

그리니치공원 진입로, 가로수가 전부 마로니에다.

천문대 밖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풍경.
가까이 구 왕립 해군대학, 밀레이엄 돔이 보인다. 저 멀리는 템즈강 너머의 신시가지...

본초자오선

10시에 문을 열자마자 바로 찾은 곳이 본초자오선...
본초자오선은 동경 0도이자 360도인 선으로 일부만 위 사진처럼 저렇게 표시가 되어 있다.
저 위를 걸으면 몸이 흔들린디고 하던데, 그냥 낭설인가 보다.
 
아래는 그리니치천문대박물관 안팎의 모습들...

이렇게 그리니치천문대 투어를 마치고 타워브릿지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전철을 타기 위해 오이스터카드를 찾으니 없다,
일정표를 주머니에 넣었다 뺐댜 하다 어디선가 떨어뜨린 모양이었다. 겨우 한번 쓰고 잃어버리다니...
역에서 다른 비자카드로 지불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문제 없단다.
조금 불안하지만 입구에서 터치를 하니 반응을 한다. 안심이다...

런던 교외의 시골역
런던 브릿지驛

전철로 런던브릿지역까지 이동, 이후 걸어서 타워브릿지로 다가갔다.

무슨 은행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아니면 시청인가...
타워브릿지 원경

 

인증 한번 하고...

아래는 타워브릿지 위에서 내다보이는 전경...

멀리 영국에서 가장 높은 82층 건물도 보인다.
타워브릿지 북쪽의 런던탑도...

타워브릿지를 돌아보고 나서 바로 북쪽에 있는 런던탑으로 갔다.
런던탑은 경우에 따라 왕궁으로, 요새로, 감옥 및 처형장으로 사용된 곳이다.

그 안에는 현재 왕살애서 쓰는 모든 왕관과 보석을 진열해둔 곳도 있다. 그러나 사진촬영은 안된단다.

런던텁 방문 인증..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가능.

이동하면서 다시 이용한 2층버스...
2층까지 올라가기가 귀챦다.
1층에 앉아서 저 앞의 전광판에 표시되는 다음 정류장을 산경썼다.

뒤이어 영국박물관으로...

영국박물관 정면

영국박물관은 예전에는 대영박물관이라고 칭했는데...
하여간 전시물이 너무 많아 무지한 내 눈에는 번잡스러워 보였다.

영국박물관에서 도보로 트라팔가광장으로 이동했다.
트라팔가광장은 이름 그대로 낼슨제독의 영국함대가 숫적 열세에도 불구,  당시 무적이라던 스페인과 프렁스의 연합함대를 격파한 트라팔가 해전의 역사를 기념해 붙인 이름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여기저기 공사중이라 사진 찍을 곳이 마땅치 않다.

트라팔가광장

아래는 트라팔가광장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빅벤(시계탑)과 영국 국회의사당 등 건물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나가 어제 그 식당에서 같은 음삭을 또 주문해서 포식했다.
 

槪 要

 

o 목 표 : 유럽의 변방에서 대영제국으로 거듭난 영국의 저력 확인

o 관람 우선순위

   ① 넬슨제독의 군인체감

   ② 근대 민주주의의 起源 답사

   ③ 산업혁명의 原點 확인

   ④ 세계문화유산 관람

   ⑤ 기타

o 기간 : 6. 6 ~ 6. 19(1314)

o 경비 : 450만원 + α

o 동행 : 없음

 

 

기본 방침

 

o 여행의 주안점 銘心

   - 넬슨제독의 최후 행적 답사, 조국에 헌신한 참 군인상 敬拜

   - 근대 민주주의의 발원지 추적

   - 산업혁명 발상지 목격

   - 부수적으로 여행 경로상의 세계 문화유산 관람

o 6월 고위도 지역의 긴 낮시간 최대 활용

o 교통수단 효율적 활용, 비용 절약

   - 런던지역 교통편 이용시 Oyster Card로 지불

   - 국철 이용시(대부분 구간) Britrail Pass(8일권)로 지불

      * 6.916간 모든 열차 이동시 사용

   ※ 항상 시간적 여유 확보상태하 이동

o 영국 특유 기상에 맞춘 복장 준비

o 신변안전 유의, 소지金品 피탈 방지

   - 주변 외국인들과의 是非 素地 事前 遮斷

   - 가급적 여타 여행객들과 共同步調 維持

   - 背囊 및 휴대품 施鍵 철저

o 疲勞度 조절에 留意

   - 步行量 步幅 축소

   - 여행 후반 컨디션 저조시 장거리 구간(에딘버러런던)은

     국내선 항공편 이용 고려

o 건강 유지 및 각종 질병 대비

 

주관적으로 일정을 진행하되 다양한 상황(도미토리 등) 경험 병행

 

 

經路

6. 6 인천-(空路)런던 3[윈저 투어 포함] -(鐵路)포츠머스 2-(鐵路)버밍엄 1-(陸路)노팅엄 1-(鐵路)리버풀 0-(海路, 1)벨파스트 0-(陸路)더블린 1-(陸路)벨파스트 0-(海路, 1)리버풀 0-(鐵路)에딘버러 2-(空路)런던 0-(空路, 1)6. 19 인천

 

 

日 程

 

6. 6

0708  00역 출발(KTX산천)

0831 용산역 도착, 인천공항으로 이동

          o 신용산역 버스정류소까지 도보 이동(5“)

          o 공항버스 #6001 탑승, 인천공항 T1 3층 하차

0950 인천공항 도착

          * 탑승수속후 여유시간에 중식

1215 인천공항 출발

          o 아시아나항공 OZ521

          o 14‘35“ 소요

           * 기내식으로 석식 해결

1850 런던 히드로공항 착륙

1930 수하물 회수, 입국 수속

2000 숙소로 이동

          o Heathrow Terminals 2 & 3(지하철역)에서

             Piccadilly선 전철 탑승

              * 중앙 버스터미널과 인접

          o 이후 Green Park역까지 이동 (17구간, 45“)

          o Green Park역에서 Victoria선 전철 탑승, Pimlico역까지

             이동(2구간, 3“)

         o 이후 350m 도보 이동

2130 숙소 도착, Check-in

          * 조식 제공 / 대로변 위치, 식별 용이

2200 신변정리후 휴식

런던지역 교통편은 Oyster Caed로 지불

 

6. 7

0800 조식

0900 그리니치천문대 투어 출발

          o 숙소에서 빅토리아역까지 도보 이동(1km, 12“)

          o 빅토리아역에서 Southeastern선 열차 탑승, Blackheath역까지 이동

              (5개 구간, 28“)

          o Blackheath역 버스정류장에서 #202버스로 환승, Maze Hill정류장까지 이동

             (3개 구간, 3“ 소요)

          o 이후 천문대까지 1.2km 도보 이동(14“)

1000 그리니치천문대 방문

          o 본초자오선 답사

          o 왕실전망대 정원 도보 답사

1100 Tower Bridge 방향으로 이동

          o 그리니치공원에서 북향으로 Trafalgar Estate T정류장까지 도보 이동(9“)

          o #188버스 탑승, Druid Street C정류장까지 이동(25구간, 27“)

          o 이후 5분간 도보 이동

1200 Tower Bridge 도착

          o 북쪽 탑 승강기 입장권 구매

          o 런던 시내 조망

          o 이후 북쪽으로 도보 이동

          ※ 막간 시간 이용, 간식으로 중식 대체

1300 런던탑 도착, 내외부 관람

          o 오디오 가이드(구매 畢) 설명 청취

1400 대영박물관으로 이동

          o 런던탑 출구에서 북편으로 800m 도보 이동(11“),

              St. Katharine Cree정류소에서 N25버스 탑승, 이동

              (13구간, 11“)

          o New Oxford Street High Holbornsjdfbthdptj 하차,

             박물관까지 도보 이동(320m, 3“)

1450 대영박물관 도착, 내부 관람

1610 코벤트가든(시장)으로 도보 이동(800m, 10“)

1630 Covent Garden 관람하며 간식 구매(취식)

          * SushSamba(일식), Shake Shack(한국식 버거) 고려

1700 National Gallery로 도보 이동(10“)

1710 National Gallery 도착, 내외부 관람(무료)

1800 Trafalgar광장으로 이동(3“)

1810 Trafalgar광장 도착, 기념촬영

1830 숙소 방향 복귀

          o 광장 동편 버스정류소에서 #24버스 탑승,

              St George's Square까지 이동(11구간, 17“)

1920 석식

          o Pimlico Thai

          o 태국 전통요리중 택일, 사진으로 주문

1930 숙소 도착, 신변정리후 휴식

 

6. 8

0800 조식

0920 숙소 출발, St. Paul 대성당으로 이동

          o Victoria Station J정류소까지 도보 이동(800m, 11“),

             N26버스 탑승, 대성당 앞 정류소까지 이동(14구간, 18“)

          o 이후 역방향으로 도보 이동(1“)

1010 St. Paul 대성당 도착, 내외부 관람

          o 넬슨제독 묘소 참배

          ※ ~월요일 개방

1100 Big Ben 방향으로 이동

          o St. Paul 대성당 앞 SJ정류소에서 N26버스 탑승,

              Westminster Station Parliament Square까지 이동

              (13구간, 11“)

          o 이후 320m 도보 이동

1130 Big Ben 도착, 기념촬영(현재 보수공사중)

1200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기념촬영후 통과

          ※ 당일 관광객 입장 불가

1230 Westminster Abbey(사원) 내외부 관람

1300 버킹엄방향으로 이동(도보, 15“)

1330 버킹엄도착, 외부 관람

          - 궁전 외관 및 주변 공원 관람

          ※ 非시즌으로 입장권 구입 불가

1430 버킹엄출발, 켄싱턴궁으로 도보 이동(3.5km, 45“)

1520 켄신턴궁 도착, 내외부 관람

1620 숙소 방향으로 이동

          o 궁 북동편 Marble Arch역 앞 H정류소까지 도보 이동

              (2.1km, 27“)

          o #36버스 탑승, Pimlico 정류소까지 이동(10구간, 11“)

          o 이후 식당까지 도보 이동(500m, 6“)

1700 석식

          o Goya(스페인 음식점)

          o 빠에야 시식

1900 숙소 복귀, 신변정리후 휴식

 

6. 9

0800 조식

0900 숙소 Check out, 윈저 방향으로 출발

          o Rochester Row W정류장까지 700m 도보 이동(8“)

          o #36버스 탑승, Paddington역까지 이동(13구간, 24“)

          o Paddington驛內 진입, 배낭 위탁보관

          o 0950 Paddington역 플랫폼2에서 GWR선 열차 탑승,

             Slough역까지 이동(16”)

             * https://www.thetrainline.com/

          o 1016 Slough역 플랫폼1에서 GWRWindsor &

              Eton Central역 방향 열차로 환승, 이동(6“)

          o 1022 역 도착후 500m 도보 이동(6“)

1130 윈저성 도착, 내외부 관람

          ※ 윈저성 서편의 St. George 예배당 등 부수 건물 포함

1230 윈저성 퇴거, 인근 식당으로 이동

1250 중식

          o Nando's Windsor 우선 고려

          o 통닭구이

1330 Runnymede 평원 방향으로 이동

         o Parish Church J정류장까지 도보 이동(2“)

         o #8버스 탑승, Bells of Ouzeley까지 템즈江邊을 따라

            이동(12구간, 10“)

         o 이후 1.3km 도보 이동(12“)

1400 Runnymede 도착, 관람

         o‘王權神授說終焉 吟味

         ※ 마그나 카르타 기념비, 케네디 기념비

1450 런던 방향 복귀

          o Bells of Ouzeley까지 900m 도보 이동(12“)

          o #8 버스 탑승, Barclays Bank까지 이동(11구간, 14“)

          o 이어 Windsor & Eton Central역까지 320m 도보 이동

          o 1545 Windsor & Eton Central역에서 GWR선 열차 탑승

1608 Slough역에서 Paddington역 방향 열차로 환승

          o 1624 Paddington역에서 하차, 수하물 회수

          o Paddington역 앞 H정류소에서 #36 버스 탑승,

             빅토리아역까지 이동(10구간, 12“)

1720 포츠머스로 이동

          o 1728 빅토리아역에서 지하철 탑승, 워털루역으로 이동(7“)

          o 1800 워털루역에서 South Western Railway선 열차로 환승,
                       Portsmouth Harbour역까지 이동(1‘38“)

          o The Hard Interchange M정류장까지 도보 이동(330m)

          o 이어 #23버스 탑승, The Strand까지 이동(10구간, 8“)

          o 이어 330m 도보 이동

1950 숙소 도착, Check in

2000 석식

          o Carioca Bar & Kitchen(브라질식당)

          * The Strand 인근 위치, 버스 하차 지점

          ※ 상황애 따라 인접 The Chippy(피쉬 앤 칩스 포장) 이용

2100 숙소 복귀, 신변정리후 휴식

          * 컨디션 호조시 포츠머스항 야경 감상

 

6. 10

0800 조식

0930 도보로 숙소 출발, Portsmouth항구 일원의 과거 戰艦 관람

          * HMS 워리어·M33, 도태 항공모함 등

0950 Portsmouth Historic Dock로 도보 이동(6“)

1000 HMS Victory호 승선, 내외부 관람

          o 넬슨제독 被彈 위치와 臨終 지점 확인

          o 입장권 예매 畢

1040 메리로즈호 박물관으로 이동, 내외부 관람

          ※ 여건 허용시 인근의 도태 항공모함 승선 관람

1200 중식

          o Boathouse 7

          o Fish & Chips

          * Portsmouth Historic Dock 인근에 위치

1230 솔즈베리 방향 이동

          o Portsmouth Harbour역에서 GWR선 열차 탑승(1223),

            솔즈베리역까지 이동(1‘ 20“)

          o 이후 도보 이동(950m, 12“)

1410 솔즈베리 대성당 도착, 내외부 관람

           * 마그나 카르타 원본 문서 확인

1440 Stonehenge 투어 출발

          o Catherine Street 버스정류장으로 도보 이동(4“)

              - StonehengeStonehenge Tour 버스 탑승

              - Stonehenge Visitors Centre까지 이동(28“)

          o 이후 Stonehenge까지 도보 이동(1“)

1520 Stonehenge 도착, 관람

1620 Portsmouth로 복귀

         o 솔즈베리 복귀 투어 버스 탑승, 솔즈베리역까지 이동

         o 1733 솔즈베리역에서 GWR선 열차 탑승,

                      Portsmouth Harbour역까지 이동

1900 Portsmouth 도착, 인근 식당으로 이동

1910 석식

          o Nando's Portsmouth 우선 고려

          o 치킨 + 콩요리

2000 숙소로 이동

          o St Georges Square까지 도보 이동(350m, 5“)

          o #23버스 탑승, The Strand에서 하차(9구간, 8“)

          o 이후 숙소까지 도보 이동(3“)

2100 숙소 도착, 신변정리후 휴식

 

6. 11

0800 조식

0840 숙소 Check out, Portsmouth Harbour역으로 도보이동(5“)

0900 Birmingham으로 출발

          o 0917 Portsmouth Harbour역에서 Great Western Railway

                      열차 탑승, Winchester역까지 이동(1‘ 05“)

          o 1031 Winchester역에서 Cross Country선 열차로 환승,

                      이동(2‘ 20“)

           * 좌석 예매 10$

          ※ 6.1118간 모든 열차는 Britrail Pass로 지불(8일권, 312.4US$)

1251 Birmingham New Street역 도착, 숙소로 도보 이동

1300 숙소 도착, Check in

1330 중식

          o Bonehead

          o 닭요리

1410 Iron Bridge로 출발

          o Birmingham New Street역까지 도보 이동(4“)

          o 1456 Transport for Wales선 열차 탑승,

                      Telford Central역까지 이동 (3구간, 36“)

          o Telford Centre역에서 #96A버스 탑승, The Square애서

             하차(20“)후  도보 이동(1“)

1600 Iron Bridge도착, 답사

          *‘세계 최초 철교로서의 상징 음미

1640 Birmingham으로 복귀

          o The Square까지 도보 이동(1“)#8버스 탑승,

              International Centre까지 이동(9구간, 20“)

          o 이어 Telford Central역까지 도보 이동(16“)

          o 1732 Telford Centre역에서 Transport for Wales

                      열차 탑승(41“)

1823 Birmingham New Street역 도착

1900 석식

          o Turtle Bay Birmingham(카리브 음식당)

          o 사진으로 주문

1950 숙소 복귀, 신변정리후 휴식

 

6. 12

0800 조식

0830 숙소 Check out, Birmingham New Street역으로 도보 이동(5“)

0840 Nottingham으로 이동

          o 0849 Birmingham New Street역에서 Cross Country열차 탑승,

                      Nottingham역까지 이동(1‘ 20“)

          o 1003 Nottingham역 도착, 숙소까지 도보 이동(14“)

1030 숙소 도착, Check in(일단 배낭 보관)

1100 Nottingham역으로 도보 이동

          * 이동중 중식용 간식 구입, 해결

1150 Derwent Valley Mills로 이동

          o 1154 Nottingham역에서 EMR선 열차 탑승,

1245 Belper역에서 하차(51“)

          o 이후 도보 이동(10“)

1300 Derwent Valley Mills 도착, 내외부 관람

1420 Nottingham 방향으로 복귀

          o Belper역까지 도보 이동(10“)

          o 1434 Belper역에서 EMR선 열차 탑승, Nottingham역까지 이동(43“)

1520 Nottingham역 도착, Nottingham으로 도보 이동(13“)

1540 Nottingham성 도착 외부 관람(공사중?)

1620 Old Market 광장으로 도보 이동(4“)

1630 Old Market 광장 도착, 시장 내부와 주변 관람

1720 석식

          o Old Market 광장 주변에 산재한 식당 택일, 취식

1830 숙소 복귀, 신변정리후 휴식

 

6. 13

0800 조식

0900 숙소 Check out, Nottingham역으로 도보 이동(15“)

0940 Liverpool로 출발

         o 0945 Nottingham역에서 EMR선 열차 탑승,

                     Liverpool Lime Street역까지 이동(2‘ 48“)

1229 Liverpool Lime Street역 도착

         o 驛舍내 수하물 보관소에 배낭 위탁 보관

         o 정면의 Cenotaph기념상과 ST. George Hall 외관 감상후 식당 이동

1300 중식

          o Nando's Liverpool - Queen Square

          o 닭요리

1330 Liverpool 항만 방향으로 도보 이동

          * 항만 근접, 舊 航母와 타이타닉 기념비 등 구경하며 통과

1400 비틀즈 동상 앞 도착, 기념촬영

          * 항만지역 풍광을 감상하면서 비틀즈 박물관으로 이동

1430 비틀즈 박물관(The Beatles Museum) 방문

1530 방향으로 도보 이동하면서 주변 풍경 감상

          o Mathew Street 경유

          * 보조식량류(, 우유, 생수 등) 구입

1750 Liverpool Lime Street역 도착, 수하물 회수

1830 석식

          * 시간 여유 부족, 보조식량으로 석식 해결 고려

1920 Birkenhead 부두로 이동

         o 1928 Liverpool Lime Street(A플랫폼)에서 Mersey선 열차 탑승,

                     Hamilton Square에서 하차(3구간, 7“)

                      * 역내 진입 경로 복잡, 관심 경주 *Britrail Pass로 지불 가능

         o 이후 Stena Line 사무소까지 1.6km 도보 이동(20“)

2030 Ferry(Stena Line) 탑승 수속

2230 Liverpool Birkenhead 출항

          * 선내 편의시설 이용, 1박하며 익일 조식까지 해결(?)

 

6. 14

0630 Belfast항 도착

0700 下船

0720 Europa Buscentre(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o Norfolkline Irish Sea Ferries 버스 정류장까지 도보 이동(5“ 이내)

          o 0707 #96 버스 탑승, Donegall Place까지 이동(18구간, 18“)

          o 이후 버스터미널까지 800m 도보 이동(10“)

          ※ #96 버스 미운행시 2A 버스 이용

             (탑승 정류장까지 2.4km 도보 이동, 20“ 추가 소요)

0800 Europa Buscentre(시외버스터미널) 도착

          o 탑승 수속(e-Ticket 제시)

          * 식음료 등 구입

0900 Dublin으로 이동

         o 0900 #X1 버스 탑승, Dublin Busaras Bus Station까지 이동(2‘ 5“)

         o 1145 Dublin Busaras Bus Station에서 숙소까지 도보 이동(750m, 10“)

1200 숙소 도착, Check in

1240 중식

          o Supermac's & Papa John's에서 간편식

1320 Dublin 시내 투어 출발(도보)

          o The Spire(첨탑)

          o O'Connell 동상

          o Trinity Collage

              - Long room도서관내 켈스의 관람

          o Grafton Street

              * St. Stephen’s Green까지 걸으며 주변 감상

          o St. Stephen’s Green(공원)

          o St. Patrrick대성당

          o Dublin Castle

             * S.P.성당에서 도보 10“ 소요

          o Christ Church 대성당 외관

1730 숙소 방향으로 복귀 - 리피江邊을 따라 보행

1830 석식

          o 숙소 인근 Eddie Rocket's, Burger King 등 고려

1900 Dublin Pub 체험

          * 리피江 연안에 업소 밀집

2000 숙소 복귀, 신변정리후 휴식

 

6. 15

0800 조식

0900 숙소 Check out, Belfast로 이동

          o 숙소에서 동향으로 도보 이동(750m, 10“)

          o 0945 Busaras 135001정류소(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X1버스 탑승

          o 이후 Belfast Europa Buscentre까지 이동(2‘ 50“)

1200 Belfast 도착

          * 터미널에 수하물 위탁 보관

1230 중식

          o Peanuts Smokehouse BBQ & Burritos(구내식당)

1330 Belfast Castle로 이동

          o Upper Queen Street까지 도보 이동(500m, 7“)m,

          o #15 버스 탑승, Gray’s Lane에서 하차(23구간, 18“)

          o 이후 까지 도보 이동(950m, 14“)

1420 Belfast Castle 도착, 내외부 관람(무료)

1500 Belfast 시청으로 이동

          o Belfast Castle 버스 정류장까지 도보 이동(1.2km, 13“)

          o #1a 버스 탑승, Donegall Place에서 하차(20구간, 16“)

          o 이후 도보 이동(500m, 5“)

1550 시청 도착, 외부 관람

          * 내부는 가이드 帶同시에만 가능

1620 타이타닉 박물관으로 이동(2.7km, 32“)

1700 박물관 도착, 외관 위주 관람

          * 閉館시각(1700)  고려

1730 시외버스터미널로 도보 이동(10“)

1740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수하물 회수

1800 석식

          o Stix and Stones

              – 육류 퓨전요리

              - 44-46 Upper Queen St, Belfast BT1 6FD

          * 다음 행선지 경로 선상에 위치

1900 부두 방향으로 이동

          o Upper Queen Street 버스정류장까지 도보 이동(7“)

          o #96 버스 탑승, West Bank Close까지 이동(18구간, 17“)

             ※ #96버스 미운행시(소요시간 20“ 추가)

                 - #2d 버스 탑승, Mount vernon House에서 하차(17구간, 11“)

                 - 부두까지 2.4km 도보 이동(30“)

          o 이후 Stena Line 여객선 사무소까지 도보 이동(1“)

2000 Stena Line Belfast 사무소 도착, 탑승 수속

2230 Belfast 출항

          ※ 기상 악화 등으로 출항 불가시 Belfast에서 1,

              익일 공로편 Edinburgh 향발

              (6. 16, 1140 벨파스트국제공항 이륙, 이지젯)

 

6. 16

0630 Liverpool Birkenhead 도착

0700 下船

          o 이후 Hamilton Square까지 도보 이동(2.1km, 27“), Merseyrail선 열차 탑승

          o Liverpool Lime Street역에서 하차(3구간, 7“)

0800 Edinburgh 향발

          o 0812 Liverpool Lime Street역에서 TransPennine Express 열차 탑승,

                      Lancaster역까지 이동(1‘01“)

                       - C호차 #63

          o 0919 Lancaster역 출발, Edinburgh Waverley역까지 이동(2‘ 18“)

                      - C호차 #58

1137 Edinburgh Waverley역 도착

1140 숙소로 이동

1150 숙소 도착, Check in(수하물 보관)

1200 시내 진출

1220 중식

          o 식당 : Maki & Ramen

          o 메뉴 : 국물류 포함

1300 Edinburgh Old Town 지구 투어 출발

          o 도보로 Calton Hill 이동(150m), 관람(무료)

          o 이후 Hollyrood궁으로 도보 이동(1.4km, 15“), Hollyrood궁 내외부 관람

              * 내부 촬영 불가(국왕 7월 휴양지)

          o 이어 인접한 스코틀랜드 의회 건물 외관 위주 관람

              *‘최악의 건물로 정평

          o Royal Mile(High Street) 도보 통과하며 주변 풍광 감상

              - 경제학자 Adam Smith 동상

              - 자일스(Giles)성당 외관

          o 이어 Edinburgh Castle까지 도보 이동(Scot.의회 기준 1.3km), 내외부 관람

1600 Edinburgh Castle View Point로 이동, 사진 촬영

1700 숙소 방향으로 도보 이동(1.4km)

          * Old Town 이면도로(Cowgate) 경유

1740 석식

          o Dishoom Edinburgh(인도식), TGI Fridays(미국식) 중 선택

1900 숙소 복귀, 신변정리후 휴식

 

6. 17

0800 조식

0900 Dundee St. Andrew‘s Old Course 투어 출발

          o 0901 Edinburgh Waverley역애서 Scotrail선 열차 탑승,

                      Dundee역까지 이동(1‘ 28“) * 좌석 예약 불가

                      Dundee역에서 V&A Dundee까지 도보 이동(4“)

          o 1040 V&A Dundee 건물 외관 감상

          o 1120 Dundee역 앞 버스 정류장까지 도보 이동(2“)

          o 1130 #99 버스 탑승, Grannie Clark’s Wynd까지 이동(21구간, 23“)

1200 St. Andrew’s Old Course 도착, 주변 산책 및 촬영

1300 중식

          o Hams Hame Pub & Grill 골프코스 조망

          o 사진으로 주문

1400 Edinburgh 방향으로 복귀

          o John Burnet Hall까지 도보 이동(400m, 5“)

          o #99 버스 탑승, Leuchars역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10구간, 10“)

          o Leuchars 기차역에서 Scotrail선 열차 탑승,

             Edinburgh Waverley역까지 이동(2구간, 55“)

             ※ 또는 John Burnet Hall에서 X59버스편 복귀(직행, 2‘ 19“)

                  * 별도 차비 소요

1530 Edinburgh Waverley역 도착, New Town 지구 투어

          o Scott기념탑까지 도보 이동(2“), 기념촬영

          o 이어 St. Andrew 스퀘어 가든까지 도보 이동(4“), 기념촬영

1730 석식

          o 식당 : Gaucho Edinburgh

          o 메뉴 : 아르헨티나 음식과 와인 취식

1830 숙소 복귀, 신변정리후 휴식

 

6. 18

0800 조식

0900 Edinburgh New Town 투어(도보)

1130 숙소 복귀, Check out

1150 London(Heathrow공항)으로 이동

         o Edinburgh Waverly역까지 도보 이동(20")

             - 이동중 마트에서 간식 구입

         o 1230 Edinburgh Waverly역에서 LNER선 열차 탑승

                     - 좌석 - B호차 #66

                     - 식당칸 불비시 간편식으로 중식 해결

                     * Britrail Pass로 지불

         o 1650 런던 Kings Cross역 도착(4‘38“)

         o 이후 Kings Cross St. Pancras까지 도보 이동(3“)

         o 이어 Hammersmith & City(Metro) 탑승,

            런던 패딩턴역까지 이동(5구간, 8“)

             * Oyster카드로 지불

         o 패딩턴역에서 Heathrow Express(공항철도) 탑승,

             Heathrow공항역 하차(직행, 15")

              * Britrail Pass로 지불

1800 Heathrow공항 도착

1830 탑승 수속

          * 탑승수속후 여유시간 이용, 석식(공항 구내식당)

2040 London Heathrow공항 이륙

          o 아시아나 OZ522

          o 12‘50“ 비행

 

6. 19

1530 인천공항 착륙

1630 입국 수속후 간식

1720 귀가 교통편 탑승, 이동

 

 

준비물

 

항시 휴대 물품

여권

여권복사본과 증명사진 1~2

      * 여권 분실시 현지 재발급용

신용카드(VISA)

휴대폰, 태블릿, 시계

지갑, 현금

      * 1파운드/유로貨 약간(팁 지불, 잔돈 계산)

모자/선글라스/안경

트래킹(착용)

 

큰 배낭 적재 품목

㉧ 비행기 탑승시 보조가방 移積 품목

      - 보조배터리

      - 손전등

ㅇ 전자기기 보기류 : 충전기, 플러그 어댑터, 이어폰, USB케이블

의복류

      - 겉옷(예비) 12착

      - 티셔츠 - 긴소매 3, 반소매 2

      - 속옷, 양말 5일분

      ※ 추가 : 가디건, 레깅스

세면도구류

      - 수건 1, 치약/칫솔, 비누/샴푸

      - 면도기, 드라이어

      - 로션류

      - 면봉, 손거울, 물티슈 

비닐봉지 2빨랫거리 보관

우산/우의

ㅇ 간식(사탕, 초콜릿 등)

의약품류

      - 내복용 : 영양제, 조제약, 소화제, 아스피린

      - 외포용 : 1회용 밴드, 파스류

기타 : 손수건 2, 손톱깎이, 슬리퍼, 힙색, 빨랫줄

여행 후기

여행을 떠나면서 이런저런 준비도 많이 했지만 특히나 개념을 정확히 잡는답시고 '보이는 것만 보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보아야 할 것을 보는 그런 여행을 하자'고 쓸 데 없는 결심을 했더랬다.
게다가 콜롬부스에 관한 것이라면 모든 것의 우선으로 순위를 매겼더니
이건 여행이라기 보다 정말이지 출장에 더 가까웠다.

여행 내내 느낀 것은 이곳 시내버스들은 모두 전기차인 듯 관광대국답게
시내에 수많은 관광버스들이 넘쳐나는데도 매연이 없다.

그리고 스페인에서는 자전거도로가 눈에 띈다. 폭은 좁지만 왕복 차선에, 보행자도 침범할 수 없다. 물론 자전거보다 전동 킥보드가 주류를 이루지만...
스페인에는 전동킥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듯하다.
남녀노소 따로 없이 다들 굉장한 속도감을 즐긴다.

그라나다와 코르도바에서 들르기로 했던 모든 스케줄은 X표시를 하고, 일부러 그 쪽은 눈길도 피했다. 귀국해서 한참 지나니 그때 왜 그랬을까 후회도 되지만, 그 당시 응어리진 마음이 나를 그렇게 하도록 했다.


게다가 이미 지불한 여러곳의 입장료와 숙박비, 교통비가 전부 날아가고
새로 지불하다 보니 비용도 70여만원 추가로 소요된 것 같다.
이래저래 손해가 많지만 인생 늘그막에 커다란 교훈 하나 얻었다고 생각한다.

o 지출 금액

총 계 교 통 비 숙박비 식 대 경 상 비
항공편 대중교통 택시 주 식 간 식 입 장 료 기 타
3.616.43 1,689.5 390.13 202.8 487.9 471.1 59.7 228.9 86.4
ㅇ 단위 : 천원
ㅇ 환율 : 1€= 1,300원, 1US$= 1,200원으로 환산


그리고 손주한테 들려줄 이야기는 챙겼냐고? 글쎄, 별로다.
특히나 여행을 다녀와서 곧장 기행문을 쓴게 아니라 반년 이상 지나고 나서 메모한 내용 위주로 순서만 정리하다 보니 감정이 실리지 않는다.
메모는 우라지게(?) 많이 했는데...


2020년에는 북유럽을 갈까, 오세아니아를 갈까 하다 그놈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무데도 못가고 신안군 섬, 동해안, 여수 등 국내 몇군데를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10. 29(화)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
0840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짐을 마저 정리한 다음 10:00에 체크아웃하고 숙소를 나섰다.
그동안 스페인에서 전철 타는 것이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공항까지 가는 전철을 700여m나 되는 Tribunal역까지 걸어가지 않고 200여m 정도인 Chueca역까지 걸어가서 탔다. 대신 한번만 환승하던 걸 두번 환승하기로 하고...
사실 마드리드의 전철(Metro)은 이용하고자 하는 노선의 양 끝의 역 이름을 알아야 방향을 맞출 수 있으므로 그것만 신경쓰면 상당히 편하다.
하지만 나한테는 불만이 있었던 게 17.7유로나 주고 10회권 교통카드를 구입했는데, 공항까지 가는 노선은 3유로를 더 내야(충전해야) 했다.

10:50 마드리드굥항 제4터미널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Emirates 항공 탑승수속 카운터를 찾아 수속부터 마쳤다.
몸이 홀가분해지게...


그리고는 공항 내부를 주~욱 돌아보며 화장실, 식당 등 필요한 시설들의 위치를 확인해두었다.
12:20 구내식당에서 생수 1병(별도 1유로)에다 치킨과 감자튀김으로 구성된 메뉴를 17.95유로에 주문했는데, 양은 많고 맛은 별로였다.
공항 구내식당 음식 수준이 겨우 이정도인가? 인천공항 같으면 벌써 쫓겨났을 텐데...
그뿐 아니라 먹다 잠시 숨을 돌리고 있으니 종업원이 와서 ‘다 먹었냐?’하는 눈치와 함께 접시를 갖고 갈 제스쳐를 보이길래 내주고 말았다, 추잡해 보일까봐...


13:10 공항내 전광판에 내가 탈 비행기 탑승구가 S21로 공시되었다.
물론 티켓팅할 때 창구 직원이 적어주기도 했지만 혹시 바뀔 수도 있을까봐 한번 더 확인한 것이다.
이제는 탑승구를 찾아가려고 구내 안내표지를 따라 지하로 서너층을 내려가서 다시 셔틀 전철을 타고 ‘제4터미널 Special’로 이동했다.

13:25 Ter4-S까지 와서는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한 끝에 출국심사장에 도착, 비유럽인 줄에 서서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21번 게이트 앞에서 기다렸다.

비행기 기종이 A380이라 그렇갰지만 둘러보니 이 비행기를 탈 인원이 많다, 특히 중동계 승객이 많았는데, 카타르항공이랑 코드셰어 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았다.
14:00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인천에서 두바이로 갈 때 하나씩 주었던 파우치가 없어 조금 실망했다.
하긴 이 노선은 마드리드에서 두바이까지만 가는 거니까...


14:22 택싱 시작하더니 14:38 이륙했다.
16:00 기내식을 나누어주었다. 소고기범벅이었는데, 그런대로 맛이 괜챦았다. 그런데 속이 더부룩하다. 점심때 먹은 치킨이랑 감자칩 양이 많았던가 보다. 방귀가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다가 화장실에 가서 실컷 뀌고 나니 좀 시원해졌다.

기내 모니터로 보여주는 비행경로를 보니 이스라엘 영공을 피해서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한다.
바르셀로나 갈 때는 내전중인 시리아 영공도 회피하더니...


10. 30(수)
00:00(두바이 현지 시각) 플랩을 내리며 착륙 준비를 하더니 00:12 착륙한다.
입국했다가 재출국하지 않고 환승 통로로 찾아갔더니 다시 보안검색을 실시했다.
이어서 03:30 서울행 항공편 보딩게이트가 A1이라 해서 찾아 가니 공항내 셔틀버스가 대기중이었다.
그 버스를 타고 10여분 가서 별도 청사에 내렸다.

거기서 다시 보안검색을 거쳐 들어가 면세구역에서 딸래미 선물 좀 사고, 우동 비슷한 것 하나 사먹은 다음 보딩 체크하고 들어가니 또 대기장이었다.


널찍한 화장실에 들어가 땀에 쩔은 런닝셔츠와 티셔츠를 미리 준비했던 것으로 갈아입었다.

02:40 오랜만에 듣는 한국어 안내방송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아마도 서울행이고, 한국인 승객이 많아서 그렇겠지...
그러고 보니 KAL과도 코드셰어(Code Share)하는 것 같다.

03:00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는 졸았는데... 비행기가 움직여 눈을 떴더니 04:20이다.
03:30 이륙예정이었는데 도대체 이게 뭐야, 한시간이나 지연하다니...
04:25 드디어 이륙했다. 그리고는 다시 지겨운(?) 비행이 계속되었다.


17:40(서울 기준 시각) 8시간여의 비행 끝에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입국수속을 거쳐 나오는데, 중동지역을 경유했기 때문에 메르스를 우려해서 별도로 발열체크하고 연락처(전화번호)까지 확인했다.

하여간 공항을 벗어나 집에 가는 교통편을 찾아보니 고속버스는 끊겼고, KTX가 가장 만만해서 서울역으로 가는데, 공항철도 급행 매표 방법이 많이 헷갈렸다. 스페인에서 보다 더 헤맸던 것 같다.
그렇게 저렇게 해서 서울역으로 이동, 거기서 뜨겁게 얼큰 시원한 해장국 한그릇으로 그동안 느끼해진 속을 한방에 해결하고 KTX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왔다. 집까지 가는 데는 대전역에서 또 한시간이나 걸렸지만...

23:00 집에 도착해서 보니 강아지가 가장 반갑게 맞아주는 것 같다.

10. 28(월)

아침에 일어나 몸부터 체크했는데 다행히 괜챦아진 것 같았다. 신변정리를 마치고 톨레도를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08:05 숙소에서 240m 북쪽에 있는 추에까(Chueca)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한차례 환승해가며 도합 12구간을 거쳐 08:30 1차 목적지인 Plaza Eliptica역까지 무난히 이동했다.

스페인에서 비행기나 기차를 타보니 사람들이 성미가 급해서 그런건지 우리나라처럼 정지하기도 전에 일어나 짐부터 챙긴다. 그리고 대중교통 수단에서 노약자를 챙기는 경우가 없다.

전철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올 필요없이 버스터미널로 이동했으면 좋았을텐데 괜히 지상으로 올라왔다가 주변 사람에게 물어 다시 지하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가서 톨레도행 버스 플랫폼부터 찾았다.
터미널 내부를 한바퀴 돌다 보니 톨레도행 버스가 있는 #7게이트가 쉽게 눈에 띄어 검표원에게 e티켓을 보여주고 대기중인 버스에 올라탔다.
그런데 버스에 타고난 뒤 확인했더니 내 버스편은 이미 출발시각이 지나버린 08:29발 버스였고, 09:00가 다 돼서 어떤 여자 승객이 올라 탔다가 자리가 없으니 도로 내린다. 그 승객에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09:00 정각에 마드리드를 출발, 09:50 톨레도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일단 화장실부터 들러 신변정리를 하고 소꼬도베르광장을 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곳까지 5분여를 걸었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올라탔는데, 길고(4) 짧은(2) 에스컬레이터 여섯개가 이어져 있다. 그리고 무료다.

<저 윗쪽이 톨레도의 중심 관광지이다>
<이 허물어진 유적도 뭔가 이름은 있을 것 같은데..>


소꼬도베르광장을 지나 톨레도대성당부터 찾아갔다.

<소꼬도베르광장>
<유럽의 골목길 끝에는 언제나 발길을 유혹하는 뭔가가 보인다>

<돈키호테와 산초 인물상>


10:15 톨레도대성당 입장권(10유로)을 사서 안으로 들어갔다. 여행계획 짜면서 확인한 바로는 종탑 관람까지 포함  2.5유로였는데, 종탑은 공사중이라 제외한 모양이었다.
관광으로 수입을 올리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구나.. 싶었다. 아내가 이곳 톨레도대성당을 추천하길래 얼마나 볼만할까 했는데, 명불허전...

<톨레도대성당 외관>


11:10 톨레도대성당을 나와서 당초 계획했던 대로 산토 토메성당을 비롯 성모승천 시나고가(교회), 그 외 이름 모를 성당들과 수도원을 거쳐 다시 소꼬도베르광장으로 걸어서 돌아왔다.
걸어오면서 보니 언제 지어졌는지 모를 정도로 오래된 건물들로 도시가 채워져 있는데. 중세 유럽의 도시가 이랬구나.. 하고 짐작이 되었다.

<톨레도의 골목길; 수세기의 역사가 숨겨져 있다>
<톨레도를 떠나기 전 이랫쪽의 비교적 신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12:40 다시 긴 엘리베이터를 내려와 걸어가다 조그만 슈퍼에서 빵조각 하나와 생수 한병을 사서 배낭에 집어넣었다.

12:55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는 창구로 가서 e티켓을 내밀며 가까운 시간으로 표를 좀 바꿔달랬더니 e티켓을 훑어보고는 날짜만 맞으면 시간은 관계없으니 그냥 타면 된단다. 아침의 그 여자승객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해소되었다.
좀 전에 샀던 빵과 음료수로 허기를 채우고 버스에 올라 타서는 가는 길이 북향이니까 햇빛을 덜 받으려고 오른쪽 좌석에 앉았다.

13:00 톨레도를 출발, 마드리드로 돌아오던중 길가에 세계유수의 자동차 회사 대리점들이 줄지어 있는데 그 가운데 기아차가 삐까번쩍한 간판을 내세워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것이 대견스러웠다.
13:50 Eliptica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는 역순으로 #6번과 #3번 전철을 번갈아 타고 숙소 방향으로 돌아오다 솔광장 전철역에서 하차했다. 어제 실패한 시티투어를 다시 한번 시도해보려고,,, 티켓을 산지 아직 24시간이 안된 걸로 판단하고, 어렵게 눈에 띈 Touristico 버스에 올라탔는데, 운전기사가 티켓을 보더니 시발점에 가서 확인하라는데, 아마 티켓을 구입한지 24시간이 경과했으니 확인하라는 의미 같았다.
근처 쓰레기통에 티켓을 찢어서 버렸다. 더 이상 미련을 안가지려고...

맥 빠져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케밥집을 보니 갑자기 구미가 당겨서 무작정 들어가 소고기 두줄짜리 케밥을 주문했더니 양이 푸짐하다. 맥주도 두잔이나 마셨다.

15:50 숙소에 돌아와서는 우선 씻고 잠시 눈도 좀 붙였다.
17:40 또 어제 그 집에 가서 같은 메뉴로 주문해서 배불리 먹었다.
밥값이 19.1유로 나왔는데, 기분이 좋아서 20유로 주고 잔돈은 필요없다며 선심(?) 한번 썼다.

이제 사실상 여행 마지막 날이라 짐부터 정리, 내일 마지막으로 쓸 것과 입을 것을 남기고 웬만한 건 모두 큰 가방에 집어넣었다. 더 이상 빨래는 안할 거니까 빨랫거리는 비닐을 2중으로 감싸서 꽉 다져넣고...
각종 티켓이나 카드 등도 기념품으로 간주, 가방 빈 곳 여기저기 찔러넣었다.
집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여행을 떠날 때 만큼이나 설렌다.

10. 27(일)

07:40 혹시 아침 식사가 가능할까 싶어 식당쪽을 봤더니 문이 닫혀 있다.
08:20 식사를 포기하고 숙소를 나서서 가까운 까야오(Callao)역으로 걸어가면서 보니 거리가 온통 쓰레기로 뒤덮여 난장판인데 그걸 청소부들이 물청소를 하고 있었다. 주말을 맞아 시민들이 밤늦게까지 먹고 마시며 떠들썩하게 즐긴 흔적들을 지우는 중이었다.

08:40 Callao역에서 #3번 전철을 타고 10분도 채 안걸려 Moncloa역까지 이동, 육상으로 올라왔는데 버스터미널이 안보인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세고비아 가는 버스를 어디서 타느냐’고 영어로 물었더니 자기도 잘모르는지 옆의 아내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지하로 내려가란다.
지하로 두층이나 내려가서 살피니 버스들이 많이 보여 터미널인 건 알겠는데, 어느 플랫폼인지를 몰라 구내 근무자한테 물어서 9번 플랫폼으로 갔더니, 검표원이 다시 8번 플랫폼으로 가란다.
거기서는 OK해서 근근히 예매한 버스에 시간 맞춰 탑승했다.
09:00 정시에 Moncloa버스터미널을 출발, 세고비아로 향했다.

<버스에 이런 모니터가 달려있다>


10:02 세고비아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앞으로 걸어다닐 여정을 생각해서 우선 신변정리부터 하려고 화장실을 찾았더니 줄을 서야 한다. 알고 보니 안에서 청소중이어서 빈 한칸에 한사람씩 이용할 수밖애
없기 때문이었다.

설렁설렁 걸어 제일 먼저 세고비아의 알카사르로 향했다.

<세고비아대성당>


10:35 입장권(8유로)을 사고 외관부터 둘러보니 어쩐지 눈에 익다. 백설공주의 城 모티브가 된 유명한 요새로 하도 사진을 많이 봐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안으로 들어가 왕의 행궁으로 갖춰진 여러 방을 비롯 박물관, 전망대 등을 둘러보았다.
그 안의 여러 전시물도 좋았지만, 거기서 내다보이는 바깥의 풀경이 아주 목가적이고 고즈넉해서 정말 좋았다.

<자그마한 예배당도 많다>
<오래된 시가지답게 담도 허물어직 있는데, 눈에 거슬리지는 않았다>
<세고비아의 알카사르 외관>
<알카사르 내부>
<알카사르 옥상에서 내려다 본 정원>

<알카사르에서 내다보이는 주변 풍경>


11:20 알카사르를 나서면서 보니 한국인 관광객들이 제법 많다.
다시 되돌아 걸어 나오는 길에 로마수도교에서 사진도 찍으며 감상하다 배가 고파서 조금 이른 시각이지만 점심을 먹으려고 구글지도로 봐둔 식당을 찾으려 해도 눈에 잘 띄지를 않아 그냥 낯익은 漢字를 내 건 집으로 들어갔는데, 종업원은 모두 현지인이었다.
주문서에 각종 재료들을 체크하면 그걸 모두 섞어 볶아서 내준다. 하도 여러 가지를 섞어서 뭐라고 부르기가 뭣하지만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새우야채볶음밥’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대로 양이나 맛 두루 좋다.

<로마시대에 건설된 수도교>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서서 버스터미널로 가는 동선 주변의 성당과 마요르광장을 눈으로 훑고 지나면서 ‘겨우 인구 3만 정도의 소도시에 왜 이렇게 큰 성당이 지어졌으며, 그 외에도 자잘한 성당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궁금했다.
버스터미널로 오는 길에 현지 축제행렬을 만났다. 유치원생 정도의 어린 애들로부터 성인까지 고적대와 함께 길게 늘어서서 풍악을 울리며 행진하고 있었는데, 내 계획에 없던 볼거리이긴 하지만 그다지 훌륭한 수준은 아니었다.


13:00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는 우선 매표 창구에서 16:30 출발예정인 버스를 13:30 버스로 승차권부터 바꿨다.
내가 여행계획을 짜면서 이 작은 소도시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것이다.
13:30 세고비아 출발, 마드리드로 향했다.


14:35 마드리드 Moncloa 버스터미널에 도착, 숙소 방향 전철을 타고 Callao역에 내려서는 절약된 3시간 동안 마드리드 시내투어에 나서기로 하고 24시간용 시티투어 버스 티켓을 사는데, 14유로란다.
‘12유로로 본 것 같은데 그새 올랐나’하면서도 그 티켓을 샀는데, 이게 큰 패착이었다.
ALSA에서 운행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올라 타 그 티켓을 내밀었더니 ‘Bus Touristico’를 타야 한단다.
하는 수 없이 교통경찰에게 그 버스가 서는 곳을 물어물어 솔광장까지 찾아갔는데, 도무지 버스가 오지를 않는다.
그래서 안내 팜플렛을 자세히 읽어 보니 그 버스는 운행 시간이 이미 끝나버렸다.
ALSA에서 운행하는 시티투어 버스는 차량 수도 많을 뿐 아니라 버스에 타서 버스 1층의 차장에게 직접 12유로만 지불하면 되는데, 나는 멍청하게 시티투어용 기념 종이 조각을 14유로나 주고 산 것이다.
또 할 일 없이 거리를 걸으며 힘을 뺐다.

17:00 숙소 근처에 있는 어제 그 식당으로 가서 어제 그 메뉴를 주문하고 맥주를 시키는데, 알바하는 자그마한 아가씨가 내가 어제 마신 맥주 라벨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사소한 일에 살짝 감동해서 4유로짜리 맥주를 두병이나 마셨다.
배불리 먹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그날도 옆의 만두가게에 들러 만두를 2개 샀다.

자기전에 목이 간지럽고 기침이 나서 물 한모금 마시고, 잘 안 덮던 담요까지 덮고 누웠다.
머나먼 객지에서 감기라도 들라치면 큰 일이라 걱정이 되었다.
잠들기 전에 오늘이 몇일인가 세다 보니 요즘 나는 날짜나 요일 이런거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오늘과 내일’만 생각하며 지내온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갑자기 우리집 강아지들이 보고 싶다.

10.26(토)

오늘은 마드리드 시내투어를 계획한 날이다. 원래 계획은 08:00 투어에 나서려 했으나 마드리드왕궁 투어 개시 시각이 10:00인데다 어차피 멀리 이동할 일도 없어서 아침을 숙소에서 먹고 나가기로 생각을 바꿨다. 어차피 아침식사용 음식을 간밤에 다 먹어치우기도 했기 때문에...

08:00 시리얼을 위시해서 빵과 우유, 요구르트 등으로 끼니를 떼우고 신변정리를 마친 다음 모처럼 느긋하게 09:10 길을 나섰다.

얼마 안가서 솔廣場이라 거기서 잠시 둘러보다 다시 걸어서 왕립극장을 거쳐 펠리페 4세銅像이 있는 Oriente廣場까지 오니 저 앞에 왕궁이 보인다.
벌써부터 많은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몰려다니고 있었다. 그들을 지나 알무에다 성당을 보려고 가다 보니 그쪽에는 e티켓을 가진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나도 알무에다성당 등 주변 풍경을 찍다 그 줄에 뒤따라 붙었다. 예매하나 안하나 줄을 서서 한참 기다려야 하는 건 매일반이었다.

<평범한 일반 건물인 듯한데 평범하지 않으려고 지붕에 뭔가로 장식했다>

<왕립극장>

<펠리페 4세 동상과 왕궁>
<왕궁 입장 대기행렬; 멀리 있는 줄은 입장권 예매자, 가까운 쪽은 당일 구매자 줄>


10:00 입장을 시작, 10여분이 지나 나도 왕궁으로 진입하여 아르메리아광장에서 사진 몇컷 찍고 회랑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뭐 왕궁이 이렇구나... 싶었다.
그리고 돌아다니다 주위에 드문드문 소수의 영미계 관광객을 가이드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들의 설명도 조금씩 귀동냥으로 줏어 들었다. 알아듣는 내용도 드문드문이지만...
웬만큼 사진을 찍으며 지나가다 보면 현재 국왕 펠리페 6세가 기거하는 구역이 나오는데 거기서부터는 사진촬영이 금지된다.

<현 국왕 펠리페 6세 일가 가족사진>


11:00 그렇게 주욱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서 올 때와는 다른 길(까예 마요르?)로 걸었다.
산 미겔市場과 마요르廣場을 염두에 두고...
먼저 산 미겔市場을 들어가서 둘러보다 참치회 파는 곳이 보이길래 참치회랑 간단한 토스트류 등을 8.5유로에 사서 맛을 봤다. 맛은 뭐, 그런대로... 인데 이 시장이 왜 그렇게 유명한지 알아내지는 못했다.
그냥 먹자빌딩이던데... 하여간 그렇게 점심을 때웠다.

<정면에 산 미구엘시장>
<산 미구엘시장 내부>


이어 마요르廣場에 들렀는데, 사람들이 많다.
다시 까예 마요르大路로 나와 솔廣場을 지나치는데, 아침보다 사람이 훨씬 많아졌다.

<마요르광장>


12:00 바삐 걸어 숙소로 돌아가 직원에게 세탁소 위치를 물어서 빨랫거리들을 들고 빨래방으로 갔는데 요금이 5.5유로인데 주머니를 뒤지니 동전이 부족하다. 얼른 숙소로 뛰어가 동전을 긁어 모아도
그 돈이 안된다. 난감해 하다 세탁기 화면을 자세히 보니 ‘수표’라고 생각한 것이 ‘지폐’인 것을 알고 20유로짜리 지폐로 해결했다.
단순하게 해결한 것이 아니라 여기서도 조작법을 몰라 다른 손님에게 물어가며 겨우 빨래를 했다.
그리고 거스름돈으로 동전이 왕창 쏟아져 나와 모두 갖고 다닐 수가 없어서 단위 작은 것들은 책상위에 남겨두고 젖은 빨래는 방 여기저기에 마구 널어놓은 뒤 밖으로 나갔다.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지만 경운기만한 미니버스가 있었다>


12:35 숙소를 출발해 프라도미술관까지 입장 예약시각 14:00에 맞추려고 17분 동안 부지런히 걸었다.
12:55 프라도미술관에 도착, 주변을 돌아보는데 사람이 많아 한참 기다려야 하는게 아닌지 걱정했지만 그런게 아니라 미술관 1층에 커피숍이 있어서 유명한 곳의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사 마시기 위해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고, 커피숍이 미술관의 주수입원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프라도미술관 정면>


14:10 드디어 미술관에 입장했다. 그림을 좋아하지만 미술에 대한 기초지식은 별무한 문외한이다 보니 감상도 조금 미지근했다. 좀 더 이야기하자면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 얇은 시스루 천, 가는 머리카락,
사진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의 인물화 등 세밀한 묘사와 빛을 다루는 솜씨는 감탄할 정도이나 이상하게도 손 묘사는 좀 서툴러 보이고, 역사적 이슈가 부재한 탓인지 그냥 그림 잘그리는 동네 형 작품의 느낌이 들었다.


한시간여를 돌아보고 나와 마드리드의 중앙역인 아토차역 앞까지 갔다가 되돌아서 시벨레스 분수광장을 거쳐 숙소로 돌아왔다. 광장 모퉁이에 유서 깊어 보이는 건물이 있어서 뭔가 궁금해 구글지도를 살폈더니 시청과 우체국이란다. 그냥 관공서도 지역 분위기에 맞게끔 지으니 도시 전체가 돋보이는 것 같았다.

<정면에 아토차역이 보인다>


16:30 숙소로 돌아와 씻고 보니 아침에 나가면서 침대 위에 벗어둔 트레이닝과 티셔츠가 안보여서 프런트에 가서 직원에게 이야기했더니 청소한 아주머니에게 전화해 물어보고 담요 밑 베개 뒤에 있단다.
에이~ 그냥 한번 찾아나 볼걸...

18:20 저녁을 먹으러 밖에 나가 어제 그곳으로 갔더니 문을 닫았다. 어쩔 수 없이 그 옆의 식당으로 가서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맥주(2병) 등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도 가격(14유로)도 괜챦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다음날 간식용으로 어제의 그 스페인 만두(엠빠나다)와 생수를 조금 샀다.

10.25(금)
06:00경 일어나 샤워하고 널어놓은 빨래들을 개고, 이것저것 챙기면서 짐을 정리했다.

08:30 숙소 1층 식당에서 식사후 대충 몸 단장을 하고 09:00 숙소를 나섰다. 시내쪽으로 조금 걸어가서 904번 또는 905번 버스를 타려 했으나 계획시간보다 10분여 지체되는 걸 보고 못미더워서 걸어서
루이스 1세 다리를 건너며 경치를 감상했다. 포르투 최고의 眺望 포인트에서...

다리를 다 건넜다가 거기서 황색 전철을 타고 숙소로 복귀했다. 공항 가는 길을 좀 더 확실히 익히기 위해...
전철을 탔더니 지상 경로는 서행, 지하는 속행하던데, 그건 아마도 지상에서는 관광객들의 경치 감상도 도우면서 사고예방의 목적도 있지 않을까.. 짐작되었다.
Tridade역에서 하차, 적색선(B선)으로 환승하여 숙소 근처에서 내려 걸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저 멀리 아라비다 다리가 보인다>


10:10 숙소 체크아웃해서 전철역으로 이동, 방향감각을 믿고 플랫폼을 잘 찾아갔다.
10:20 전철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B선으로 2구간 가서 E선으로 환승하여 공항까지 앉아서 편히 이동할 수 있었다.
참고로, 적색선, 보라색선 운운해서 스페인처럼 열차 도색이 그런줄 알았는데 사실은 모두 노란색이었다.

<포르투공항>

11:10 공항역에 도착해서는 5층인가에 있는 출발 터미널로 찾아가 '에어 포르투갈' 프런트에서 체크인부터 하고 공항 내부를 둘러봐도 별 게 없길래 곧장 보안검색대를 통과해버렸다.
통과해서 보니 바깥보다 거기에 먹을 곳이 많았다.
12:20 여기저기 둘러보다 일식집이 있어서 갔는데, 메뉴판에 커피가 엎질러진 채 있는 걸 보고 돌아나와 옆에 있는 포르투갈 음식점에 가 앉았다. 주문을 했더니 내 행색이 초라해보였나 음식의 양이 엄청 푸짐하다.

<식당 이름 '도우루'가 왜인지 정겹다>


13:30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맨 뒷자리다. 옆에는 인도계인 듯한 청년이 앉고...
서로 인사하고 ‘아블라스 에스빠뇰(스페인어 할 줄 아느냐)’고 묻길래 엄지와 집게 손가락을 조금 벌려 보이며 ‘운 뽀꼬(쬐끔)’라고 답했더니 더 이상 질문은 안했다.
아! 그러고 보니 여기도 할머니 스튜어디스가 있구나... 부엘링항공도 할머니 스튜어디스가 있었는데...
그리고 기내식이라 할 것까지는 없지만 간식과 음료도 나눠주었다. 저가 항공사 치고는 제법인데...

<기내 간식>

13:45 이륙예정 항공기인데 13:47 엔진 시동, 13:54 택싱 시작, 14:02 택시웨이 진입, 14:05 이륙했다.
그리고 1시간 반쯤 비행 끝에 스페인 현지시각 14:44에 마드리드공항에 착륙했다.

<마드리드공항>


15:30 짐을 찾고 나서 전철역으로 가서 발매기에서 교통카드 10회권을 구입했는데, 얼마나 복잡했던지 (이방인한테는) 옆사람에게 두번인가 물어서 구입했는데 얼마를 넣고, 무슨 버튼을 눌렀는지 기억이 안난다.
스페인에서는 조금이라도 막히면 먼저 묻기부터 했으니 얼마나 자주 물었는지...
스페인 사람들 영어를 스페인어 읽듯 해서 발음도 알아듣기 어려운데, 말이지,,,

어쨌거나 어찌어찌 해서 먼저 8번선을 탑승, 7구간째인 Nuevos Ministerios역에서 10호선으로 환승한 다음 3구간째 Tribunal역에서 하차하여 숙소까지 700여m를 걸었다.
도심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고 도로도 많이 복잡했다. 숙소 근처에서 구글지도(위성사진)로 목적지를 찾는데, 그 위치에 다른 이름의 호스텔이 떠서 당황했는데, 현관 입구에 달린 이름표를 보고서야 안심이 되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내가 예약한 숙소의 아래층에 또 다른 숙소(호스텔)가 있었던 것이다.

16:40 그렇게 저렇게 해서 체크인하러 들어가는데, 건물이 오래 돼서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4층-실은 5층(0층부터 시작하므로)까지 짐을 들고 걸어 올라가야 했다.
프런트에서 헐떡이며 여직원에게 ‘여기는 엘리베이터 없냐’고 했더니 인상이 안좋아지는 것 같아서 얼른 입 닫고 4박 숙박비(조식비 포함 149.6유로) 계산부터 했다.
이어 방을 안내 받아서 들어갔는데, 그런대로 마음에 든다. 짐을 대충 풀어놓고 샤워부터 한 다음 옷을 갈아입고 저녁식사를 위해 숙소를 나섰다.

17: 30 아직 날은 훤한데 숙소 옆 조그만 광장은 벌써 주말 파티장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사람도 많아 왁자지껄 하고, 고기 굽는 냄새로 한껏 내 허기를 북돋운다. 그 분위기에 휩쓸려 멀리 안가고 그 근처의 모서리에 있는 작은 식당에 들어가 이것저것 주문했다. 맥주 2잔, 츄러스, 식전 빵은 기억나는데,
메인요리를 비롯 나머지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동안 그렇게나 꼼꼼히 메모해왔었는데, 이 부분은 메모도 안되어 있다. 식대도 25유로 전후였던 것 같은데...

<이 식당의 만두는 맛있었는데...>


이 숙소도 아침식사는 08:00나 되어야 시작한다고 해서 내일 08:00 투어 출발을 위해서는 숙소 식사는 포기하고 간단히 빵이랑 음료로 해결할 요량으로 근처 빵집으로 가서 스페인 만두(엠빠나다)와 음료 1캔을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와 잘 준비를 했는데 잠은 안오고... TV를 보기는 해도 거의 알아듣지 못하지... 전화기만 만지작거리다 이건 무슨 맛일끼 싶어 내일 아침식사를 가불해버렸다. 나한테는 좀 짜서 별 맛은 없었다. 값만 비싸고...

10.24(목)

일찍 일어나 씻고 짐을 정리한 다음 식당을 가보니 예고된 조식시간(08:00)보다 좀 더 일찍 먹을 수 있어서 07:45 식사를 마치고 08:00 숙소를 나섰다.

08:15 숙소에서 가까운 폼발역에서 Az전철을 타고 Sete Rios역으로 가서 버스터미널로 가려는데, 터미널 건물은 눈앞에 보이건만 건너가는 길을 알 수가 없다.
별 수 없이 지나가는 젊은이에게 ‘저기 터미널로 가려면 어느 곳으로 건너가야 하느냐’고 영어로 물었더니 ‘자기는 미국 사람이라 잘 모르니 현지인 친구가 설명해줄 것’이란다. 그 친구도 설명이랄 것은 없고 ‘저기 위쪽에 건널목이 있으니 저리로 가라’는 정도.

그렇게 해서 08:30 리스본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08:40 e티켓을 들고 발권창구로 가서 실권으로 바꿔달라니까 그냥 그걸로 타란다.


버스 출발 전까지 시간이 남아 터미널 내부도 돌아보며 신변정리(화장실 이용 등)도 마쳤다.
대기하면서 보니 어느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뭐라고 떼를 쓰더니 50센트를 얻어서 화장실을 다녀온다.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데 슬며시 비애감이 스민다.
그리고 이제 여행에 이력이 붙어서 그런가 가슴 떨리는 기대감이란 게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당초에 너무 출장 같은 여행계획을 짜서 그런가?

09:17 버스가 출발하려는데 어느 젊은 여자가 뛰어올라 타더니 휴대폰의 e티켓을 내보이며 내가 앉은 좌석이 자기 자리란다.
나도 종이 e티켓을 내밀며 내 자리라고 했더니 운전기사가 양쪽을 다 확인하고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그 여자에게 안내양 앉는 자리에 앉으라 하고는 출발한다.
내가 약 2주전에 예매하다 보니 뭔가 전산처리에 오류가 있지 않았나 짐작한 건데 티켓을 2중으로 발급해서 그럴 것이다.
하여간 내자리를 양보하고 내가 전방 뷰가 좋은 그 앞자리에 앉을 걸... 싶었다.

편도 3차선 고속도로에 아스팔트 포장이라 승차감이 좋다. 거기다 통행량이 많지 않아 소통도 원활하다.
가는 도중 큰 강가에 원자력 발전소기 보인다. 그리고 운행중 같은 회사 소속 운전기사끼리 손인사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와 같다.

<리스본에서 파티마로 가는 버스 안에서...>


10:45 파티마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큰 가방은 2.5유로에 맡기고 성모 발현 성지로 걸어갔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문 기념 동상>

11:00 성지 입구에 도착해서 일단 전망을 살피는데, 앞이 훤히 틔어서 시원하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안쪽으로 가는데 약 150여m를 무릎으로 걸어서 예배당까지 가는 두 사람을 보고 퍼뜩 생각이 났다.
신이 어떻게 했다는 전설이나, 신을 예찬하고 숭배하기 위해 지은 웅장하고 화려한 조형물보다 신 앞에서 여리디 여린 인간의 간구하는 그 마음이 코끝이 찡하도록 훨씬 더 나를 감동하게 했다.
예서 내가 뭘 더 구경한다고 애를 쓰랴.. 싶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촛불을 피우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또 무엇이 그리도 간구할 일이 있었을까...

<성지 입구에서 성모발현예배당까지 무릎으로 기어가는 신자들...>
<성모 발현예배당의 예배 모습>

<촛불 誓願...>

<파티마聖地 방문 인증사진>


11:40 웬만큼 둘러봤다고 생각되어 터미널 방향으로 돌아나오다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는데 중식과 일식 뷔페식당이 보여 갔는데 문이 닫혀있다. 문을 두드리니까 종업원이 나와 문을 열어주길래
‘지금 식사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들어오란다.
내가 첫 손님이었다. 식당 안에는 초밥과 면류 음식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한접시를 해치우고 다시 가서 횟거리를 한접시 들고 와서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고 있으니 종업원이 지나가다 보고 화들짝 놀라며 ‘그건 익혀 먹는 거’라며 자기가 요리해줄테니 기다리란다.
좀 있다 갖고 왔는데, 생선은 물컹하고 소고기는 갑자기 딱딱해져서 맛이 반감되었다.
게다가 은근히 식중독이 걱정돼서 정로환을 꺼내 5알 삼켰다. 하지만 종업원이 친절하고 자상하며 음식이 맛있으면서도 값은 싼 그 식당에 호감이 간다.

<위 사진의 회접시가 익히니 이런 몰골(?)로 변했다>

12:40 버스터미널로 돌아와 큰 가방을 회수하고 기다리며 쉬다 13:10 포르투행 버스가 와서 올라 탔는데, 내 자리에 어떤 사람이 앉아 있다. 그래서 출력한 e티켓을 내밀며 ‘여기 내 자리 같은데..’ 하니
이 사람도 휴대폰의 e티켓을 내밀며 자기 자리란다. 그러니까 운전기사가 양쪽을 다 확인하더니 나더러 저 뒤에 아무데나 앉으라는 시늉을 한다. 이놈의 Rede Expressos, 아까도 그러더니 또...

<Fatima의 버스터미널>


아무려나 버스 중간쯤 빈 자리에 앉아 가면서 바깥 경치를 감상했다. 포르투 근처에 가니 경치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더불어 기분도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포르투로 들어서는 초입에 보이는 풍경들>


15:10 포르투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이제 가방(끌낭)을 끌고 숙소를 찾아가야 하는데 휴대폰의 구글지도에 전적으로 의지했다. 그런데 구글 위성사진만 보면 찾아가기에 간단할 것 같던 그 길이 실제로는 녹록치 않았다.
아무튼 다른 곳 같았으면 한참을 헤맸을 텐데 이 숙소(게스트하우스)의 간판이 큼지막해서 그나마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프론트에서 체크인하니 4층의 독방으로 안내해주었다. 작지만 예쁘다.
방안에 있지는 않지만 나 혼자만 사용 가능한 욕실도 있고...

안내하던 여직원이 ‘비행기로 왔냐’고 묻길래 ‘리스본에서 버스 타고 왔다’니까 ‘리스본이 아름답지 않냐’고 물어 ‘포르투가 더 아름답다’하고 대꾸했더니 답변이 마음에 드는지 환하게 웃으며 ‘그렇지?’ 한다.

포르투는 우리나라 부산의 산복도로 주변 야경이 괜챦게 보이는 것처럼 여기도 바다 같아 보이는 도우루강 주변 경사면에 형성된 도시라 그런지 풍경이 아주 괜챦다.

어쨌거나 짐을 풀어 덜 마른 빨랫거리들을 여기저기 널어놓고 시내로 나갈 요량으로 우선 샤워부터 했다.

16:00 숙소를 나서서 대략 1km쯤 걸어갔을까.. 생각하니 보조배터리를 안갖고 나왔다.
갑자기 휴대폰 배터리 용량이 떨어져 꺼지는 수가 있는데, 휴대폰이 꺼지면 구글지도에 의지해서 길을 찾는 나는 국제미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속으로 투덜대면서 숙소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포르투 시가지 모습>

16:20 다시 숙소를 출발하여 포르투 시내를 관통, 포르투대성당과 이름 모를 골목길을 거쳐 도우루강변으로 걷다 보니 버스도 안다니는 곳까지 가버렸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는 싫고, 저 멀리 '아라비다'다리가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뚜벅뚜벅 걸어가며 다음날 들를 계획이었던 카르모성당, 렐루서점, 클레리고스성당, 포르투市廳 앞 광장에 이어 상 벤투역까지 왔다.

<포르투대성당>
<클레리고스성당; 높은 종탑은 포르투시내 어디에서건 보인다>
<카르모성당>
<렐루서점 앞; 들어가려면 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포르투시청 앞 광장>


다리는 많이 피곤하지만‘이것도 투어’라고 자위하면서 상 벤투驛舍 안 그림들까지 감상하고 역내를 돌아다니다 교통카드를 파는 부스가 보여 거기서 24시간짜리 '안단테투어' 카드를 7유로 주고 샀다.
그런데 막상 그 카드는 시내교통 요금으로 두어번 사용한 이외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기념품으로서의 가치만 지닌 채 책상서랍에 쳐박히는 신세가 되었다.

<상 벤투역사 내부 타일벽화>
<산투 일드폰수성당>
<포르투의 골목 풍경>
<히베이라광장에서 멀리 보이는 루이스 1세 다리>


하여간 길고 고된 하루를 보내고‘이제 오늘은 더 이상 보지말자’고 다짐하면서 숙소쪽으로 향했다.
숙소 가는 길에 보이는 산투 일드폰수성당처럼 눈에 보이는 건 어쩔 수 없고...

※ 포르투 명소 투어에서 느낀 생각...
- 포르투대성당은 포르투의 대표 명소이다. 도우루강 언덕 위애 우뚝 솟아 있으면서 위용을 뽐내는 듯하다.
결혼식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는 것 같다.
- 히베이라광장은 주변 식당들이 의자를 내놓아 그냥 노천식당일 뿐이다. 다만 밤에 식사한다면 야경과 어우러져 괜챦을 것 같다.
- 카르모성당은 명성에 비해 외관이 많이 낡았다. 군사독재 시절이 길어 나라가 많이 황폐해져서 그런가?
- 클레리고스성당은 높다란 탑이 인상적이다.
- 산투 일드폰수 성당도 남루하기 짝이 없다. 카르모성당보다 더...
- 랠루서점은 그냥 서점이 아니라 관광 명소가 되었다. 해리포터 마법학교의 영향으로...
* 그러고 보니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의 마법사 작품 구상을 했다는 마제스틱 카페를 잊고 가보지 못했다.
- 상 벤투역은 소문만큼 멋지지는 않았다. 내 시각으로는...

19:00 숙소로 복귀하던 도중 마르케스공원 옆에 노부부가 운영하는 허름한 스테이크집이 있어서 들어가 영어로 물으니 안통하길래 구글번역기를 돌려가며 비프스테이크와 맥주(2병)를 주문했는데,
훅 불면 날아갈 듯한 쌀밥과 느끼한 스테이크에다 플레이팅 솜씨는 별로지만 양이 푸짐하고 가격도 싸서 만족할 만했다. 리스본에서 먹은 문어 스테이크 22.9유로에 비할 바가 아니지...
그런데 이 식당에서 이상한 것은 노부부가 느릿하지만 열심히 일하는데 반해 30대 아들은 늦게 나타나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건들거리다 간혹 음식을 갖다주는 일만 하는데 영어도 한마디 못한다.
한눈에 봐도 철딱서니에다 소위 말하는 캥거루족 같다.

배불리 먹고나니 다시 시내로 나가 야경을 한번 구경할까 하는 의욕이 되살아났으나 발목이 시큰거려 그냥 숙소로 복귀했다.
귀국한 뒤에 생각하니 도우루강 주변의 멋진 야경을 못본 것이 못내 아쉽다. 참 아름다운 도시였는데...



10.23(수)

오늘은 본격적인 리스본 투어를 계획한 날이다.
08:00 지정된 시각에 맞추어 아침 식사를 했는데, 가격 대비 식사의 질이 괜챦다.
08:50 숙소를 나와 리베르다데거리를 따라 20여분 걸어 호시우광장까지 와서 리스보아카드를 사려고 주머니를 뒤지니 젠장, 지갑을 안갖고 나왔다. 참담하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이 외국 땅에서... 별 수 없이 숙소까지 되돌아가서 지갑을 가지고 나와 다시 길을 걸었다.

<관광객을 위한 미니 자동차>
<유명한 호시우광장과 그곳의 물결무늬>

그렇게 다시 호시우광장에 도착해서는 관광안내소에서 리스보아카드를 사려고 했더니 10:00가 되어야 문을 연단다. 지금 어디 다른 곳에 갈 여유는 안되니 근처에서 사진이나 찍으며 기다리다
10:00가 되자 직원인 듯한 여자가 근무를 시작하길래 리스보아카드 24시간짜리를 20유로 주고 샀다.
50유로 지폐를 냈는데 ‘영업시작 시간이라 잔돈이 없다’며 ‘카드 있냐’고 물어 카드를 내밀었더니 결제가 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리스본 투어를 시작할 준비를 갖췄다.

<보이는 호시우광장의 우하단쪽에 문 닫힌 관광안내소가 보인다>

09:20 상 도밍고성당에 도착해서 밖을 훑어보는데, 외관이 많이 낡아보였다.
거기다 어디에서나 있는 일이지만 성당 입구 쪽에는 걸인들이 있는데, 여기는 인도계 여자 걸인이 구걸하다 무슨 일인지 휴대폰에다 대고 고성으로 떠들고 있었다. 조금은 언쨚은 마음으로 상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미사를 진행중인 성당 안을 보니 마음이 조금 가라앉으며 평정이 되는 듯 했다.
성당 벽에 총탄 자국인 듯한 상처들과 미사 장면을 10여분간 구경하다 돌아나왔다.

<상 도밍고성당 밖과 안>

<피게이라광장>


당초 계획에는 무어양식의 성채와 궁전이 있는 상 조르즈城을 가보려고 했는데, 그게 저~기 산 정상에 있어서 멀지는 않지만 성치 않은 발목으로 걸어 올라가기는 무리라 밑에서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상 조르즈城>


리스보아카드를 써먹기로 하고 28번 트램을 타려니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차피 여기 부근에도 명소가 많으니 도보로 움직이기로 하고 리스보아카드로 무료입장할 수 있고, 가까운 산타 주스타(스페인식 발음은 '후스타') 엘레베이터를 찾아갔다.
그런데 이게 뭐람...  줄이 얼마나 긴지 2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길래 그 유명한 물건(?)을 눈으로만 담고 산타 주스타 정상에서 사방으로 보이는 전망은 깔끔히(?) 패스했다.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10:40 고풍스런 골목길-아우구스타거리-을 걸어 조금 남쪽으로 걸어가니 아우구스타 개선문이 높다랗게 보이고, 그 뒤로 코메르시우광장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마누엘 1세의 리베이라 궁전이었는데 1755년 리스본에 들이닥친 대지진으로 도시가 초토화된 후 폼발侯爵 주도로 재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걸어가는 도중에 잠시 빗방울이 떨어졌으나 금방 하늘이 맑아지면서 햇빛은 더 강해졌다.

<코메르시우廣場>

※ 참고
리스본 대지진은 지진파와 함께 쓰나미로 인해 최소 3만에서 최대 10만명이 죽고. 살아남은 사람도 '저주의 도시'를 떠나버려 도시가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다.
현대 기술로 추정한 당시 지진의 강도는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9수준. 1556년 중국 산시성 대지진(진도 10, 사망자 80만명)보다 피해 규모는 작았지만 유럽 역사에 미친 파장은 훨씬 컸다고 한다.
먼저 종교에 대한 회의론이 일어서 계몽주의자 볼테르는 '신에게 정의가 있고 신도들을 사랑한다면 어떻게 이런 참극이 가능한가. 그토록 신앙심 두텁다는 리스본이 파리나 런던보다 죄가 많았기 때문인가'라며 울었단다.
교회도 신도들의 분노 때문에 '인간의 죄에 대한 신의 응징'이라고 말하지 못했다.
포르투갈 정부 또한 폭동을 우려해서 교회에 '응징론'을 피해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교회는 '재앙과 신의 섭리는 상관이 없다'는 어정쩡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자연과학은 점차 신의 영역에서 벗어나 학문의 세계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당장 지질학이 생겼다. 17세기 중반부터 발명과 기술 개발이 잇따르고 산업혁명이 순식간에 퍼진 것도 이런 토양에서다. 무고한 인명의 희생으로 종교 이데올로기가 終焉을 맞은 자리에 과학기술이 꽃핀 셈이다.
<자료 출처 : 위키백과>


광장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원한 강바람을 좀 쏘이다 제로니무스修道院으로 가기로 하고 버스정류장으로 가 728번 버스를 타면서 처음으로 리스보아카드를 써봤다.

&lt;리스보아카드&gt;

12:05 제로니무스수도원에 도착, 역시 리스보아카드로 무료입장해서 안을 둘러보았다.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신을 공경하고 찬양하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에 대한 경외감이 점점 더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

&lt;제로니무스修道院&gt;


그야말로 ‘그냥 둘러보는’선에서 끝내고 큰 도로 건너편에 있는 '발견기념탑'으로 향했다.
12:30 발견기념탑에 도착해서 바스쿠다가마와 엔리케 등 포르투갈 대항해시대의 주역들이 조각된 탑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돌아보며 기념촬영을 하다 벨렝탑으로 가기 위해 옆으로 이동했다.

&lt;발견기념탑&gt;

12:45 벨렝탑에 도착, 리스보아카드로 무료입장이 가능항 곳이지만 대기시간이 길어 점심식사 시간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내부 입장은 포기하고 외관만 감상하다 신트라의 페나왕궁으로 가기 위해 서쪽으로 한참을 걸어 750번 버스 타는 곳으로 갔다.

&lt;벨렝搭&gt;


원래 계획대로라면 도중에 식사를 해야 되지만 들를 작정이었던 그 식당은 문을 열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하여간 리스보아카드를 써서 750번 버스와 전철 녹색선을 타고 잘가서 신트라에서 내렸다.
전철역에서 50센트를 내고 화장실을 들렀다. 스페인과 달리 포르투갈에서는 화장실 요금을 칼같이 받는다.
전철을 탔는데, 좌석은 여유가 있고...
좀 낯설게 느껴지는 게 여기는 스페인에 비해 흑인들이 많다. 10명중 4명 꼴로...


14:25 신트라역에서 내린 다음 가장 먼저 식당부터 찾았다. 중국식당이 눈에 띄어 들어갔더니 ‘올라’에 이어 ‘니하오’하고 인사한다. 동양인이 들어오니 혹시 중국인인가 싶어 그러는 거겠지만 ‘올라’라고만 대꾸하고 앉으니 메뉴판을 갖다주는데, 여기서도 뭐가 뭔지를 잘모르겠다.
아무렇게나 7.70유로짜리 면요리를 시켰더니 나온 음식이, 굳이 이름을 대자면 ‘새우볶음면’이라 할 수 있겠다. 시장한 터에 먹기야 깨끗이 먹어치웠지만 스페인 우엘바에서의 그 중국식당과 많이 대비가 된다. 가격과 음식의 質·量 모든 면에서...

15:05 산 정상에 있는 페나왕궁으로 가기 위해 왕복요금 6.90유로를 지불하고 434번 투어버스를 탔는데 정상이 저 앞에 보이는 지점까지는 잘 가더니 길이 막혀 요지부동이다. 그렇게나 오래 걸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내려서 걸어 갔을텐데 맹하니 앉아 있다 보니 거진 1시간 가까이 허비했다.

&lt;신트라지역의 민가&gt;
&lt;페나왕궁으로 올라가는 길에 멀리 신트라궁전이 보인다&gt;

16:10 그렇게 종점까지 걸어갔더니 다시 표를 사느라 줄을 서고, 또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단다.
뒤틀어진 심사에다 성치 않은 발목을 생각하니 순간 ‘집어쳐’ 하고 욱하는 마음이 일어 바로 돌아서서 내려오는 버스를 타고 돌아나오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거기까지 가서...’ 하고 후회가 많이 되지만 그 당시 몸과 마음이 그만큼 피곤했던가 보다.

&lt;페나왕궁 사진은 구글에서 빌림 ; 이렇게도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는데, 나는...&gt;

16:40 신트라역에서 다시 리스본 시내로 가는 전철을 탔다.

&lt;신트라와 리스본 시내를 잇는 교외선 선로변; 끝없는 그래피티가 황량함을 덜어주는 듯하다&gt;


40여분 지나 그 유명한 호시우역에 도착해서 역내를 한번 둘러본 뒤 천천히 걸어 숙소로 복귀해서는 얼른 씻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가까운 곳의 식당에서 종업원의 추천을 받아 문어스테이크와 맥주 1병을 주문했는데, 22.90유로의 가격에 비해 맛이 별로다.
식사후 그냥 숙소로 들어와 잤다.

&lt;호시우역 내부&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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