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事對坐大統領      검사(檢事)들이 대통령과 마주 앉았는데,

其樣臨戰平劍士      그게 전투를 앞둔 여느(平) 검객(검사;劍士)들의 모습이라.

檢事氣槪已衝天      검사(檢事)들의 기개가 이미 하늘 찌를 듯하니,

檢事腹中欲檢査      검사(檢事)들의 뱃속을 검사(檢査)해 보고 싶구나.

* '03. 5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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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暴飮(폭음) -----


麥酒洋酒混合酒 (맥주양주혼합주)    맥주 양주 섞은 술

狂飮當時非如酒 (광음당시비여주)    미친 듯 마실 때는 술 같지도 않았으나

終夜反轉側反轉 (종야반전측반전)    밤새 뒹굴뒹굴하다 또 뒹구니

欲把折頸誰釀酒 (욕파절경수양주)    어느 놈이 술을 빚었는지 목을 잡아 꺾어 놓고 싶다.





오늘 술 주자 만으로 억지 韻을 맞추어 시를 지었습니다.

韻이 맞으면 또 音이 안 맞을 터 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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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沈菜(침채 ; 김치) -----


鹽藏白草混苦草(염장백초혼고초)    소금절인 배추에 고추를 섞었는데
* 白草 : 배추, 苦草 : 고추
秋月過後其味好(추월과후기미호)    가을달 지난 후에는 그 맛이 좋더라.
 
然不登祭與婦女(연부등제여부녀)    그러나 아녀자와 더불어 제사에 오르지 못하니,

由血色乎惑苦草(유혈색호혹고초)    핏빛(생리) 탓인가? 아니면 고추(남근)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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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醬湯(장탕 ; 된장국) -----


醬湯豆腐三四色(장탕두부삼사색)    된장국속 두부가 서너가지 색이라,

其必初湯四日前(기필초탕사일전)    이는 필시 4일전에 처음 끓였을 터,

作顯多色以其一(작현다색이기일)    하나로서 여러 색을 만들어 보였으니.. 

 

今乃吾問何爲作(금내오문하위작)    내 오늘, 어떻게 해서 그렇게 만들었는지 물어(따져)보리라.

 

 

* '05. 5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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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古食器(고식기) - -


古匙朽箸難分長(고시후저난분장)    오래된 숟가락, 썩은 젓가락은 누가 어른인지 분간이 어렵고

黑醬湯器製堯歲(흑장탕기제요세)    시커먼 된장그릇은 요임금 시대에 만들었구나.

常見內子如麻姑(상견내자여마고)    늘 보는 마누라가 마고할미 같으니,

吾與秦皇呼兄弟(오여진황호형제)    나는 진시황과 더불어 형제라고 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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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낚시갔다가 거의 허탕치고 왔는데.....

출발하기 직전, 지금 느끼는 "틀림없이 월척을 잡을 것 같은" 이 기분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주말 다시 도전하기로 했으나......
결론은 다음과 같겠지요.



出釣前心越尺捕(출조전심월척포)    낚시 떠나기 전 마음이야 월척을 잡지만

到後終迎寸稚魚(도후종영촌치어)    낚시터 도착해서는 끝내 한 마디 짜리 새끼도 반긴다.

越尺待念漸焦焦(월척대념점초초)    월척 기다리는 마음만 자꾸 초조해지니...

不如歸家抱憐妻(불여귀가포련처)    집에 돌아가 가엾은 마누라 끌어 안느니만 못하리...

 

* '05. 4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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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豆菜(두채;콩나물) @ @ @

未覺曉中對朝飯(미각효중대조반)    (술)덜 깬 새벽에 아침상을 받고 보니,

湯中豆菜浮左右(탕중두채부좌우)    국 속의 콩나물이 좌우로 떠 다니네.

其樣示如直精蟲(기양시여직정충)    그 모양이 꼭 정충(정자) 같아 보여서,

幽思少時右手苦(유사소시우수고)    은근히 어릴 적 오른손 고생시킨 생각이 나네...


* 오늘 아침 밥상에 나온 콩나물국을 먹으면서, 엊그제 아침의 콩나물 해장국이
   생각나서 밥상 가지고 또 한마디 해 봤습니다.


* '04. 11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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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에서 에게해의 조그만 섬, 애기나섬에 갔다가  다시 아테네로 돌아오면서
황혼이 지니 한시가 한 수 생각나서 지었는데,  저녁 식사때 빈 접시 뒤에다 적었다가
우리 일행 인솔자의 청으로 읽고 해석하니,  결국 내 한시 발표장이 되었습니다.......


異域萬里又日暮(이역만리우일모)   이역만리 타향에서 또 해가 저무니

船窓倚身客愁深(선창의신객수심)   뱃전에 몸 기댄 나그네 근심도 깊네.

思歸鄕路更啞啞(사귀향로갱아아)   돌아올 고향길 생각하니 다시 아득한데

今日長夜何所寢(금일장야하소침)   오늘 이 긴 밤, 어디서 잠을 청할꼬.........



* '04. 10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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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저는 식구들을 데리고 계룡산 옆의 조그만 동산을 올라갔습니다.

약 두시간여를 걸었죠.


산에 갔더니,

겨울 폭설에 소나무 줄기가 많이 부러져 있고,
진달래는 지기 시작한 건지, 예년보다 꽃이 적어 보입디다.

곳곳에 무덤은 널려 있고........

주인이 누구인지 모를 어떤 무덤은 등산객들이 밟고 지나다녀 납작해졌으나,
누군가가 그나마 나뭇가지로 가려 무덤임을 알려 주었더만요.


처연한 심경에 엉터리지만 한시를 한 수 지었더랬습니다.


今來鷄龍山(금래계룡산)    오늘 계룡산에 왔더니

杜鵑花已滅(두견화이멸)    진달래 꽃은 이미 다 지고,
 
處處封墳在(처처봉분재)    곳곳에 무덤만 있어,

人生無常說(인생무상설)    인생무상을 말하는구나.........

 

 

* 04. 3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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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菜                                    나물 반찬 - - - -

餐中無肉權有菜(찬중무육권유채)    반찬 가운데 고기가 없으니 권세(權勢)가 나물한테 있고,

以箸一揮忽見蛇(이저일휘홀견사)    젓가락으로 한번 휘적이니 문득 뱀이 보이는 것 같네.

惰婦不知換口味(타부부지환구미)    게으른 마누라 (내)입 맛 바뀐 줄 모르고,

自月至日終唯菜(자월지일종유채)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끝내 나물 뿐일세.



* '03. 3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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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鄕之邱豈有事      사랑하는 내 고향 대구에서 어찌 이런 일이 있는가.

狂人悖切萬人腸      (어느)미친 놈 행패로 만인의 창자를 에이는구나.

今吾宜當汝杖殺      오늘 내 마땅히 너를 때려 죽여야 하나

忍不得已憂穢杖      몽둥이 더러워질까봐 부득이 참는다.



諸人出家以歸夢      모두들 돌아올 꿈으로 집을 나섰건만

朝飯匙箸始冷前      아침상 수저 (온기가)식기도 전에

不意事故終不歸      뜻하지 않은 사고로 끝내 돌아오지 않으니

哀哉痛哉悲痛矣      슬프고 애통해라.....



明朝飯米釀祭酒      내일 아침밥 지을 쌀로 제삿술을 담그니

其米昨年君作糧      그 쌀은 작년에 당신께서 일군 양식이더라.

一一爲恨抱胸中      한 톨 한 톨 한(恨)이되어 가슴에 맺히니

鎭恨歲月其何年      원한 가라앉을 세월은 그 언제란 말인가.




弔詩를 쓰려고 시작했는데

고약한 심보 생긴대로 처음부터 격한 표현이 튀어 나오니
애당초 弔詩가 되기는 틀렸다.

하지만 내 마음이야 여기서 더 다르랴.


 

* 03. 2.20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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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卽前生與我一(군즉전생여아일)    너는 전생에 나와 더불어 하나였을 터,

相別生而再結緣(상별생이재결연)    서로 달리 태어나 다시 인연을 맺었구나...

豈憂終緣改三月(기우종연개삼월)    인연 다하기까지 어찌 세번 바뀌는 달을 걱정하는가?

改三天而吾不變(개삼천이오불변)    하늘이 세번 바뀌어도 나는 변함이 없는데........

 

* '04. 3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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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狗子(구자 ; 개새끼) -----


往於料亭遊戱時(왕어요정유희시)    (언젠가)요정에 가서 노닐 적에

妓生內裳蘭一作(기생내상난일작)    기생 속치마에 난 한 점 그렸는데

臨當面前秀作評(임당면전수작평)    마땅히 그 자리에서야 잘 그렸다 칭찬했지만

內裳濯時稱狗子(내상탁시칭구자)    속치마 빨 때엔 "개새끼" 했겠지?



'97년경 서울 강남역 부근 어느 요정에 가서 술 마시고 놀 때,

한복차림의 아가씨들 북 장구치며 장단 맞추니 오랜만에 흥이 일었겠다.

文房四友 대령하라 큰 소리로 일렀더니,

인근에 紙筆墨碩 구할 데 없어 겨우 붓펜 한 자루 사 왔더라.

그걸로 맹물에 붓자루 끝 담가 濃淡을 조절하여

그 아가씨 펼쳐주는 속치마에 난초 하나 얼른 그린 뒤,

아가씨 이름 넣어 "이 집에 선영이와 더불어 난초향이 가득하여라
(蘭香滿堂與善英)" 一筆揮之하고,

낙관이 준비 안된 터라, 아가씨 입술의 루즈를 내 엄지 손가락에 묻혀
旨章으로 대신했다.

그 아가씨 "잘 그렸다"며 그 자리에서야 칭찬하더라마는

그 속치마 빨 때 나더러 "개새끼"라 했겠지?

* '03.2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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