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鄕之邱豈有事      사랑하는 내 고향 대구에서 어찌 이런 일이 있는가.

狂人悖切萬人腸      (어느)미친 놈 행패로 만인의 창자를 에이는구나.

今吾宜當汝杖殺      오늘 내 마땅히 너를 때려 죽여야 하나

忍不得已憂穢杖      몽둥이 더러워질까봐 부득이 참는다.



諸人出家以歸夢      모두들 돌아올 꿈으로 집을 나섰건만

朝飯匙箸始冷前      아침상 수저 (온기가)식기도 전에

不意事故終不歸      뜻하지 않은 사고로 끝내 돌아오지 않으니

哀哉痛哉悲痛矣      슬프고 애통해라.....



明朝飯米釀祭酒      내일 아침밥 지을 쌀로 제삿술을 담그니

其米昨年君作糧      그 쌀은 작년에 당신께서 일군 양식이더라.

一一爲恨抱胸中      한 톨 한 톨 한(恨)이되어 가슴에 맺히니

鎭恨歲月其何年      원한 가라앉을 세월은 그 언제란 말인가.




弔詩를 쓰려고 시작했는데

고약한 심보 생긴대로 처음부터 격한 표현이 튀어 나오니
애당초 弔詩가 되기는 틀렸다.

하지만 내 마음이야 여기서 더 다르랴.


 

* 03. 2.20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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