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시즌 09월 22일 1 2 3 4 5 6 7 8 9 R H E B
ODB 0 0 0 1 5 3 9 0 0 0
PDM 6 2 1 0 2 11 0 0 0

 

선수 결과 이닝 타자 타수 피안타 피홈런 희타 희비 볼넷 사구 삼진 폭투 보크 실점 자책점 방어율
정XX(66)   승     3   12   10     1     0    0    0    2    0    6    0    0    0     0      0.00

 

 

 

컨디션이 극도로 안좋은 상태였으나 주전투수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부득이 선발로 등판.

 

변화구 컨트롤은 아직 자신감을 가질 만큼 다듬지 않은 상태라 직구 위주로 타자를 윽박지르듯이

피칭했는데 그 계산이 맞아떨어져 내 공을 배트에 맞히더라도 타구가 좌타자는 좌측, 우타자는

우측으로 갔다.

 

2회에는 섣불리 변화구 피칭을 시도하다 4구를 2개나 냈다.

3회에 접어드니 변화구 컨트롤이 좀 잡혀갔으나 그 날따라 우리팀 출전대기자들이 많아 3회까지만 던지고

다음 투수에게 인계했다.

 

전 빙그레 에이스 한XX선수를 1회에서 바가지 안타 1개를 내주었으나 3회에는 몸에 붙는 직구를 던져

삼진으로 잡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상대팀은 노장팀이라고 하지만 팀을 통털어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1명(한살 더 많은..)뿐이고,

그 날 경기에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나보다 5살이상 아래인데 나를 젊은 사람 대하듯 하는 것이

불쾌한 것은 아니고... 하여간 좀 묘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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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대전고 구장

1 2 3 4 5 6 7 R H E B
Yk-야구단 3 0 5 0 1 0 0 0 0 0 0
계룡후레쉬 2 4 0 1 6 3 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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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게임 대능배쟁탈(일요3부)(토너먼트)

2012-09-16 (11:00) 1 2 3 4 5 6 7 8 9 R H E B
Yk-야구단 3 0 5 0 1 0 0 0 0 0 0
계룡후레쉬 2 4 0 1 6 3 0 0 0 0

 

 

 

리그게임 대능배쟁탈(일요3부)(토너먼트)

2012-09-09 (08:50) 1 2 3 4 5 6 7 8 9 R H E B
계룡후레쉬 2 2 4 2 3 0 0 0 0
스파이커스 2 0 1 0 0 0 0 0 0

 

 

 

리그게임 대능배쟁탈(일요3부)(토너먼트)

2012-09-02 (10:00) 1 2 3 4 5 6 7 8 9 R H E B
계룡후레쉬 2 1 2 4 1 2 0 0 0 0
디아더스베이스볼 0 0 0 0 1 0 0 0 0 0

 

 

리그게임 대능배쟁탈(일요3부)(토너먼트)

2012-08-26 (08:00) 1 2 3 4 5 6 7 8 9 R H E B
텔스타즈 0 0 0 0 0 0 6 0 0 0 0
계룡후레쉬 0 0 4 1 0 1 1 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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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전 경기 장소인 대전 충남중 야구장>

 

 

 

 

 

 

 

 

리그게임 대능배쟁탈(일요3부)(토너먼트)

2012-09-09 (08:50) 1 2 3 4 5 6 7 8 9 R H E B
계룡후레쉬 2 2 4 2 3 0 0 0 0
스파이커스 2 0 1 0 0 0 0 0 0

 

 

 

계룡대 투수연습장에는...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잡초가 무성하다.
그래서 오늘은 투구 연습전에 풀을 좀 베기로 작정을 하고 낚시가방에 들어있는
낫을 챙겨 갔다.

 

투수플레이트 쪽부터 삭초(削草)를 하는데, 너무 덥다...
금방 계획을 축소해서 투구라인 방향으로 2/3정도만 깎기로 하고 낫질을 하는데...
그냥 풀만 깎으면 좀 그러니까, 기왕 낫질하는 거... 스냅을 최대한 쓰는 낫질로
투구때 공 채는 연습을 병행했다.

 

그런데...
계획한 작업량의 2/3도 못채운 상태에서 더워서 쓰러질 것 같은, 아니...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하다 말 수도 없고... 나머지 1/3을 억지로 다 채웠다.

 

<풀을 깎기 前>

 

그랬더니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좀 나아졌다.
그렇지만 투구연습은 스냅을 이용한 낫질을 통해 실시한 걸로 하고
몸살이 걱정되어 빨리 집으로 향했다.

 

<풀을 깎은 後>

 

남은 1/3은 언제 다 깎아낼 지.. 기약을 못하겠다...

 

<투수 플레이트에서 바라본 모습>

 

점심을 먹고 나른한 몸을 일으켜 사무실 인근의 야구연습장으로 갔다.
코인 열개를 받아서 7개는 배팅 연습에 쓰고, 3개를 갖고 투구연습에 투자했다.

 

배팅은 그리 특별할 일이 없어서 패스하고, 스피드건 측정 결과는 아주 흡족하다.

 

작년에는 딱 두번밖에 안해봤지만 100Km를 넘지 않았는데, 지난주에 갑자기 105Km를
찍길래 엄청 기분좋아 한 적이 있는데, 인증사진을 못찍어서 주변에 자랑을 못했다.

 

그런데, 오늘은........

패두마 가입후 내 신기록을 세웠다.

 

처음 코인 한개 가지고 슬쩍 던지니 74, 좀 더 힘을 주니 85내외, 슬슬 몸을 풀면서
차츰차츰 속도를 올리니 아, 글씨 104가 나온다...
그래서 지난번에 105를 기록하고도 보여줄 수가 없어서 못내 아쉬웠던 인증사진부터
찍고...

 

 

좀더 속도를 높여가다 보니 107이 나온다...
우와~~ 기분이 무진장 업된다.

 

그런데 코인 3개 분량의 공이 다 떨어졌다.(코인 1개당 공 13개)

 

그래서 프런트에다 코인 2개만 더 달라고 했더니 2개 분량의 공을 그냥 서비스로 주겠단다.
앗싸 가오리~~

 

 

그래서 좀 더 던지다 보니 계속 107에서 108이 나온다.
물론 잘못던졌을 때는 104, 101도 나왔지만...

 

108 이상은 안나와서 좀 서운하기는 하지만 또 다음이 있으니까...

 

 

연습장 사장님은 내 나이를 대충 알고 있고... 주변의 체격 좋은 젊은이들도 유심히
보더니 나중에 연습 끝나고 밖에서 내가 사장님과 이야기하는 도중에 일부러 끼어들어
"사회인야구 하느냐"는 질문과 함께 "110Km대를 던지시더라"며 감탄사를 마구마구
뿌려놓는다.

 

워매 기분 좋은 거~~~

 

이런 추세로 간다면 조만간 젊은 시절의 137Km를 회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말도 안되는 억측을 해본다. ㅎㅎ

 

야구를 잘하지도 못하면서 순전히 나이만 갖고 충남도민체전 계룡시 야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두어달 전부터 몇차례의 연습을 통해 선발된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특성을 어느정도 파악했다고는 하나

아직도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상태로 출정하게 되었다.

거기다 당초에 선발했던 선수출신 1명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 비선출이지만 타격과 수비가 뛰어난

또다른 선수 2명은 여수 엑스포행사에 차출되어 불참.. 이런 사정이다 보니 마음이 영 개운치 않다.

 

시장 주관 발대식을 마치고 체전 개최지인 서산으로 이동하여 제일 먼저 야구장 사정부터 살펴 보았다.

두개의 면으로 내야는 우리나 거기나 비슷했고, 외야는 B구장이 체전에 대비해서 잘가꾼 듯 양호하나

A구장은 상당히 거칠어 보였다. 

구장에 대해 이런저런 평가를 주고받으며 종합운동장에 도착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개막식에 참석하려고

대기하면서 특전사 장병들의 고공낙하 시범에 이어 산림청 헬기와 한서대 훈련기의 축하비행까지 구경했다.

※ 항상 공군 신예기의 축하비행만 보아온 터라 우습기 그지 없었으나 진지한 성의는 느껴졌다.

 

그런데 7시로 계획된 개막식 본행사가 자꾸 늦어진다.

알아보니 날이 너무 밝아 불꽃놀이를 해도 잘보이지 않아서 시간을 좀 늦춘단다.

그렇쟎아도 개막식장에 들어가면 빠져나올 타이밍을 기약할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 되던 터라

개막식에 불참하고 숙소로 가서 일찍 쉬기로 했다.

 

 

 

<입장식 대기중>

 

다음날 아침, 야구장과 가까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곧장 구장으로 가서 한켠에 있는 연습장에서

선수들 몸을 풀도록 하고 첫경기를 진행중인 양쪽 구장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우리 팀 실력과

비교해봤다.

 

특히 우리가 1차전을 이겼을 때 밎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태안군과 보령시 팀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란 다 같은 것이라.. 우리팀 모든 선수들이 다른 팀의 경기를 지켜본 모양...

모두들 '한번 해볼만 하다'는 반응이다.

 

선수 출신이 한명도 없는 우리팀 멤버들은 '다른 팀들은 선수출신이 몇명이라더라' 등등의 소식에

다소 주눅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해볼만하다는 반응은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긴다는 이야기일 터...

 

<서산 잠홍야구장>

 

이윽고 11시30분 청양군 대표팀과의 첫경기.....

경기하기전부터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막연한 자신감도 있었지만, 실제로도 우리가 강했다.

타격이나 수비가 두드러진다기 보다 기동력과 투지면에서 앞섰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9:2로 낙승했다.

 

<자원봉사하던 부녀회원이 자청해서 하나 찍어준 사진.. 액자까지.. 감사!>

 

1차전을 가볍게 이기고, 늦은 점심식사후 인근 군부대의 운동장을 빌려 대체로 부진했던 타격연습을 했다.

※ 그런데 이날 오후의 타격연습은 다음날 경기에서 약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씻은 뒤, 첫날의 승리감을 간직한 가운데 그럴싸한 저녁식사를 했다.

 

드디어 2일차.....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좀 더 긴장한 듯 했다.

전날 태안군 대표와의 경기에서 막판 역전승을 일구어낸 보령시 대표팀과의 경기였으니...

 

 

일단 1차전과 마찬가지로 1번타자가 출루해서는 마운드를 휘저어놓았다.

뒤이어 터진 4번타자의 홈런도 효과가 컸다.

작전이 잘먹히는 것 같았다.

초반 대량득점으로 상대방의 기를 거의 꺾어놓았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쉽게 들뜨는 것 같다.

'오늘 감독님이 짠 배팅 오더가 너무 잘맞아 떨어진다'고 한다.

내가 '제발 입방정 좀 떨지말라'고 핀잔을 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상대도 만만챦은 실력이라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6회에 10:10 동점을 허용했으니...

다행히 마지막 공격에서 우리 선수들이 2점을 추가하고, 더이상 실점하지 않아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그리고 3차전...

우리 선수들은 점심도 거른 채 바나나 한개로 끼니를 때우고 30분만에 경기에 들어갔다.

상대는 아침 일찍 경기를 끝내고 3시간이나 쉰 아산시 대표팀...

 

변함없이 우리는 초반 대량득점을 노렸고, 작전대로 되는 듯 했다.

5:0, 8:3..... 그야말로 결승까지 진출할 것 같았다.

 

하지만 교체멤버가 없이 옳게 쉬지도 못한 우리팀은 선수들이 너무 지쳤다.

모두들 까지고, 멍들고, 삐고... 게다가 어제 연습까지 많이 했으니...

다들 발이 땅에 달라붙은 것 같았다.

 

그 상황에서 아산시 팀은 에이스를 일찍 투입하니 우리는 더이상 득점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은 지친 우리 에이스의 공을 난타하기 시작했다.

 

초저속 투수를 투입하고 뒤이어 또 다른 투수를 투입할까.. 생각도 했으나 우리팀 에이스가

마운드에서 쓰러지더라도 던질 수 있을 때까지, 후회가 남지 않도록 계속 던지게 해달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상황에서 나는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옳게 못했다.

감상에 치우쳐 에이스의 소망을 따라주었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아산시 팀에게 역전패했다.(아산시는 익일 결승전에서 완승했다.)

공주시와 공동 3위, 동메달이다.

 

 

우리는 동메달 땄다고 다들 기뻐했다.

오직 투지로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모두의 가슴에 공명을 일으킨 듯 했다.

그리고 감독인 나를 헹가레쳤다.

내가 헹가레쳐지기는 18년전 마지막으로 총동창회 야구대회때 동기들한테 쳐진 이후 처음이다.

 

지고도 이다지 기뻐하는 우리팀을 보고 상대팀에서는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그제서야 점심을 먹지 않은 게 생각나면서 배가 고파온다.

점심때 선수들한테는 무조건 바나나 한개씩이라도 먹으라고 윽박지르다시피 해놓고 정작

감독인 나는 물 몇모금 외에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것이다.

 

2시간여 걸려 우리 동네로 돌아와 우리 市야구연합회장의 격려 회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다시 내년을 기약했다.

 

이제 우리가 그렇게 들떴던 잔치는 끝났다.

하지만 아직도 그 감흥이 쉬이 식지가 않는다.

 

벌써부터 각자의 일상으로 되돌아갔을 우리 멤버들이 많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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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市 대표팀이 서천시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갖는 날...

 

어제 리그 경기에서 완투하고 서운한 마음에 술 한잔 마시고... 혼자 집 근처 수로로

낚시 가서는 심심해서 오랫동안 얼굴을 못본 후배한테 안부전화한 것이 발단이 되어

물가에서 회에다 소주를 잔뜩 새벽 4시까지 마신 탓에 몸이 영~ 정상이 아니다.

그래도 오늘은 선수가 아니라 팀 감독으로서 벤치에 앉아만 있으면 되니까 문제는 없다.

 

야구장에 나가서 보니 서천팀은 벌써 전원이 도착해서 몸을 풀고, 수비연습을 하는 등

준비를 하고 있는데, 실력을 가늠해보니 만만치가 않아 보인다.

우리팀은 몇명 나오지도 않았는데다 어제 리그 경기에 뛰었거나 술을 마신 사람 등등

한눈에 봐도 氣가 많이 딸리는(?) 것 같다. 

 

게다가 사람이 다 나오지 않았다.

몇사람은 가정적인 문제로, 또 몇사람은 무슨 행사에 동원되었단다.

그러다 보니 각자 자기 포지션에 배치를 옳게 할 수가 없다.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지연된 가운데 경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준다.

 

3점, 2점, 1점, 4점을 내며 앞서갔다.

그렇지만 상대팀도 꼭 같은 점수로 따라붙어서 결국 10:10으로 비겼다.

손님 접대는 잘한 것 같지만, 야수들이 불필요한 에러를 많이 범한 것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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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리그 성적 상위팀과의 경기라서 우리팀 에이스가 나올 줄 알았다.

에이스가 안나오더라도 2선발은 나오겠지.. 하고 생각했으나 그마저도 안나왔다.

 

그동안 젊었을 때의 투구모션을 되찾느라 집에서 수건 쥐고 연습해오던 걸

야구장에서 실제로 연습하면서 투구폼을 정착시켜 보겠노라 다짐했는데 틀렸다.

투구폼이 정착되지 못한 상태에서 실전에 투입되다 보면 말짱 도루묵인데...

 

체념하고 등판할 생각으로 잠시 투구연습하면서 팀코치한테 파지법에 대해 한번 더 물어 익히려 했다.

특히 역회전볼 파지법을 코치받고 투구해보는데, 아주 좋다고 실전에 당장 써먹자고 한다.

 

<이 사진을 카톡 메세지로 보내준 친구는 '삼촌, 다음에는 독사진으로 보내줄께..' 란다.  삼촌이라고? ㅎㅎ>

 

어쨌거나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지로 누르며 마운드에 올랐으나 좀전에 배운 역회전 볼은 물론

그동안 집안에서 연습하던 투구 폼까지 다 잊어먹었다.

 

1회부터 4실점했다.

혹시나... 하던 기대는 완전히 물건너갔다.

 

반면 상대팀에서는 아주 지능적으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초저속 변화구를 구사하면서 우리팀 타자들을 농락했다. 아니, 우리가 농락당했다.

그 투수에게서 많이 베웠다.

 

실점하지 않은 2~3회는 내가 잘해서라기 보다 수비들이 잘해줘서 실점을 막은 것이다.

아직도 4볼이 많다. 4볼이 바로 실점 수와 같은 것인데...

 

경기후 팀메이트들이 "시종 구위가 변함없이 살아있었다." 또는 "8점은 우리팀 최소 실점이다." 등등

듣기 좋은 소리로 위로하던데, 그건 아마 달리 칭찬할 건덕지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위 사진을 찍은 친구는 카카오스토리에 "57세의 장X 출신 투수로 시속 105Km의 공을 6회동안 완투했다"고

게시했다나 어쨌다나...

 

 

2012-06-02 (14:30) 1 2 3 4 5 6 7 R H E B
        paedooma  1 0 2 0 0 0 0 0 0 0 0

   논산계룡축산농협

4 0 0 2 1 1 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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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감독이 갑자기 '상을 당해 광주에 내려가야 하니 당일 병무청팀과의 리그 경기 감독을

좀 맡아달라'고 한다.

 

자신은 없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알았다'고 하고 경기장에 나갔다.

 

병무청팀은 지난 달 우리팀에 콜드게임패를 안겨준데다 리그 상위에 랭크된 팀이라 부담이 컸다.

 

경기에 앞서 오더지를 작성하려니 용지가 없다.

창피하지만 상대팀 감독에게 구걸해서 오더지를 얻어 그 시각까지 경기장에 나온 멤버들로

오더를 작성해서 제출하고 구색을 갖췄다.

 

우리팀은 젊은 피,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우고 대부분 평소 타순으로 배팅 오더를 편성했다.

 

역시 기대한대로 에이스가 역할을 잘해주었다.

그리고 타자들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심지어 3회에는 타자들이 2순할 뻔 했다. 

 

그런데 감독으로서 고민이 생긴다.

바로 경기장에 나와서도 출전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멤버들...

 

이 고민을 잘아는 주전 포수가 자진해서 빠지면서 대기선수들을 기용하라고 조언해준다.

얼마나 고맙던지...

 

좀 있으니 주전 투수마저 양보 의사를 표하는데, 좀 망설여진다.

릴리프 투수의 역량을 모르고 있기 때문...

바로 몸을 풀라고 지시하고 던지는 양을 보니 그런대로 괜챦다.

아니, 나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았다.

 

일단 3회를 마치고 모험한다고 생각하면서 릴리프를 등판시켰다.

4회에 2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잘 막았다.

그리고 우리는 또 점수를 냈다.

오죽했으면 심판이 도루 좀 자제하면서 점수를 작작 내라고 농 아닌 농을 했을까...

 

결국 시간제한에 걸려 대승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지난 달의 패배를 깨끗이 되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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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은 이력이 오래된 탄탄한 팀이라더니, 사실 그대로였다.

반면 촌뜨기 투수인 나는, 심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범실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포수의 현란한 리드에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다.

 

첫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잘버티는 듯 했으나 2회에 1점, 3회에 3점이나 실점했다.

4회에 다시 2점, 5회에 1점.. 도합 7점이나 내줬다.

우리는 겨우 3득점... 대패했다.

 

쉰일곱의 노구(?)인 내가 처음으로 5회까지 던진 게 소득이라면 소득일까... ㅎ

직구가 아직 위력이 있다는 우리 멤버들의 칭찬에 그나마 위안을 받는다.

 

※ 체크!

1. 아직도 볼카운트를 세지 못하고 있다.

2. 3루 주자가 뛰는 모션에 놀라 공을 옳게 던지지 못했다.(2번)

3. 실밥을 옳게 잡지 않고 대충 던지고 있다.

4. 아직 포볼이 많다.(사사구1, 포볼 3개)

5. 투구중 시선을 놓지는 경향이 있다.

6. 공을 던지면서 손가락 끝에 실밥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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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주말...

토요일은 눈길에 미끄러져 깨진 차 앞범퍼 수리 맡기느라 어영부영하다 그냥 보내고

일요일(1. 29)이 되니 손맛이 그리워 오전에 성당가는 아내에게 태워달래서 인근 저수지에서

얼음낚시를 하고, 성당 갔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다시 집으로 태워주어 점심을 먹은 뒤

바삐 운동장으로...

 

바람도 많이 불고 손이 곱아서 무슨 야구가 되겠나 싶은 상황에서도 약속은 약속이라

리그 신생팀과의 연습경기를 시작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했는데 스트라이크 잡기에 급급, 몇번의 커브와 슬라이드를 시도한 外

대부분 직구 위주로 투구했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기는 했으나 내 공에 배트를 갖다대는 것을 보니 구위가 영 정상이 아니다.

하긴, 좀 과장한다면 공을 뿌리는 것이 아니라 투포환하듯이 밀어낸 것 같았으니 그럴 수 밖에...

 

그러다 보니 3회 들어서는 내야로 땅볼이 맞아 나가고,  내야수들이 실책도 두개나 하면서

끝내 2실점하고서야 마무리했다.

 

타석에서는 더 엉망이었다.

타격 폼이 많이 흐트러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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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술이 과했던 탓에 몸이 엉망이다.

그냥 관전하다 타석에나 한번 들어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운동장에 나왔는데

멤버들이 많이 나오지 않아 부득이하게 풀타임 출전했다.

 

몸이 그러니 순발력이나 사고(思考) 모두 비정상이다.

1루수, 2루수를 보면서 에러를 냈다.

 

마지막 두 이닝은 투수를 맡았다.

등판하자말자 정신없는 상태에서 1포볼, 1안타에 1실점했지만 마지막 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았다.

 

여태 등판한 경기중 가장 성적이 좋다.

 

경기후 포수가 역회전 볼이 많이 들어왔다는데, 직구를 던지면서 파지(把指) 상태가

조금 변형된 탓이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니 타자들이 인코스 볼에 헛스윙을 많이 하던데, 역회전 볼을 보고

휘두른 것으로 생각된다.

 

하여간 기분이 좋아져 야구연합회 모 직함도 수락하고, 술도 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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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화)

오늘은 어떻게 연습하겠노라... 생각하고 구장에 나갔다.

 

가서 보니 중학교 3학년 야구선수 둘이 와서 같이 연습하고 있었다.

어린애들이라 그런지 몸이 아주 유연하다.

그러다 보니 체격에 비해 구속이 빠르다.

 

이 친구들과 공받기를 하다 보니 야구하는 맛이 난다.

글러브에 공이 짝짝 소리를 내며 꽂히는 그 맛...

 

누가 스피드건을 들고 구속을 측정하길래 나도 좀 재달라고 했다.

시속 102Km..

그동안 수시로 연습한 결과(?) 2Km가 증가한 모양이다.

 

하여간 그날 운동장에 모인 사람들중에는 가장 빨랐다.

 

그거 하나로 오늘은 기분이 좋다.

그 바람에 정말 연습하고 싶던 투구방법에 대해서는 생각없이 지나쳤다.

 

또 다음주로 미뤄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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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수사단 장병들로 구성된 수리마루...

현재 리그 1위란다.

 

경기전 인사하면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서 당황했다.

 

선발투수의 중책을 맞고서도 제역할을 못했다.

안타 1개에 7점을 주는 해괴망측한 경우를 연출했다.

 

아직도 투구중 볼카운트를 못챙긴다.

더구나 오늘은 데드볼도 2개나 냈다.

나를 알아주는 신모 소령의 왼팔꿈치를 강타했으니...

미안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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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패두마 가입후 처음으로 공식경기에 등판하는 날...

 

그런데, 전날 과음했다.

조금만 마셔야지... 하던 마음가짐은 고량주 몇잔에 담배연기와 함께

허공으로 날아갔다.

 

  * 모 회원의 독촉이 없었으면 더 많이 마셨을 수도 있었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경기 1시간전에 구장에 나가 몸을 풀고 사전 준비를 하리라.. 했던 다짐도

더불어 사라졌다.

 

그나마 30분전에 겨우 나가서 구장을 한바퀴는 뛰고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조금 풀기는 풀었다.

 

컨트롤에 아주 자신이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친선게임때처럼 4사구를 남발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어느정도 기대는 하고 준비했다.

 

3회에 드디어 등판...

타격은 4번타자로...

 

그러나...........

안타 2개 맞고, 포볼 2개주고... 삼진 두개 잡고...

* 안타는 내 구속에 밀린 듯 모두 우익수쪽으로 갔다. 

 

게다가 내야 실책으로 쓸데 없는 점수를 3점이나 보태줬다.

또한 내 타격은 정말 형편 없었다.

 

<체크>

1. 등판중 볼카운트를 몰랐다.

   * 포볼을 안줄 수도 있었는데, 쓸데 없이 포볼을 하나 더 줬다.

 

2. 타격시 몸이 많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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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원을 다해도 몇명 안되는 식구들로 야구팀을 하나 만들었다.

총 40명중 13명이 선수다.

 

어쨌건 유니폼이며 배트, 글러브, 프로텍트 등 장비들 구입하느라 돈깨나 들었다.

시골에 있는 자갈논 팔았다... ㅎ

 

<감독입네.. 하고 선수단과 기념촬영...>

 

선수들 인물 하나는 정말이지 자랑스럽다.

영화배우급 2명.. 엑스트라급 여나믄명... ㅎㅎ

 

그리고 등록된 사회인 야구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지위를 앞세워 경기전 시구를 하는 영광을 누리고...>

  

<패두마팀과 인사 / 하필이면 여자야구대회 현수막이 거기 걸려 있는겨...ㅠ.ㅠ>

 

 

 

 

 

그리고 그 날 경기에서 우리는 승리했다.

주심 말로는 스코어가 2:1 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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