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나른한 몸을 일으켜 사무실 인근의 야구연습장으로 갔다.
코인 열개를 받아서 7개는 배팅 연습에 쓰고, 3개를 갖고 투구연습에 투자했다.
배팅은 그리 특별할 일이 없어서 패스하고, 스피드건 측정 결과는 아주 흡족하다.
작년에는 딱 두번밖에 안해봤지만 100Km를 넘지 않았는데, 지난주에 갑자기 105Km를
찍길래 엄청 기분좋아 한 적이 있는데, 인증사진을 못찍어서 주변에 자랑을 못했다.
그런데, 오늘은........
패두마 가입후 내 신기록을 세웠다.
처음 코인 한개 가지고 슬쩍 던지니 74, 좀 더 힘을 주니 85내외, 슬슬 몸을 풀면서
차츰차츰 속도를 올리니 아, 글씨 104가 나온다...
그래서 지난번에 105를 기록하고도 보여줄 수가 없어서 못내 아쉬웠던 인증사진부터
찍고...
좀더 속도를 높여가다 보니 107이 나온다...
우와~~ 기분이 무진장 업된다.
그런데 코인 3개 분량의 공이 다 떨어졌다.(코인 1개당 공 13개)
그래서 프런트에다 코인 2개만 더 달라고 했더니 2개 분량의 공을 그냥 서비스로 주겠단다.
앗싸 가오리~~
그래서 좀 더 던지다 보니 계속 107에서 108이 나온다.
물론 잘못던졌을 때는 104, 101도 나왔지만...
108 이상은 안나와서 좀 서운하기는 하지만 또 다음이 있으니까...
연습장 사장님은 내 나이를 대충 알고 있고... 주변의 체격 좋은 젊은이들도 유심히
보더니 나중에 연습 끝나고 밖에서 내가 사장님과 이야기하는 도중에 일부러 끼어들어
"사회인야구 하느냐"는 질문과 함께 "110Km대를 던지시더라"며 감탄사를 마구마구
뿌려놓는다.
워매 기분 좋은 거~~~
이런 추세로 간다면 조만간 젊은 시절의 137Km를 회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말도 안되는 억측을 해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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