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라면.......
특히 생업이 아니라 여가생활로 즐기는 낚시를 두고 이야기하자면.....
크게 민물낚시와 바다낚시로 나눌 수 있겠죠.
민물낚시는.........
가장 일반적인 붕어 잉어 향어 대낚시를 비롯 메기나 뱀장어를 낚기 위한 주낚, 배스가 주 대상인 루어낚시,
송어나 산천어 등을 낚는 플라이 등이 있을 터이고요.
바다낚시는........
전문꾼들이 가장 좋아하는 감성돔(감생이)을 위시하여 돌돔, 부시리나 방어, 볼락류, 넙치류 등등.....을
낚는 대낚 또는 릴낚(지깅 포함)이 있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민물이 좋다, 또는 바다가 좋다고 하는데...
제가 낚시를 하면서 느낀 바로는 민물은 민물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나름의 재미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민물낚시는 정적이며 여성적이고, 바다낚시는 동적이고 남성적이라 각각 나름의 맛이 있다고 말입니다.
민물낚시는 거의가 정숙을 요하며 조용한 가운데 천천히 솟구치는 찌 움직임을 보며 고기를 낚는데 반해........
바다낚시는 소음같은 파도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파도를 타고 한순간도 가만 있지 않는 찌의 특별한 움직임을
간파하고 잡아채야 하며 대체로 크기도 크고, 같은 크기의 민물고기에 비해 힘이 쎄서 끌어올리는 힘도 커야 되겠지요.
뿐만 아니라 민물낚시는 시선이야 찌에 고정시키지만 머릿속으로는 어제를 더듬어 반성하면서 오늘을 생각하고,
내일을 구상하거나, 가끔은 경치도 구경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바다낚시는 낚아 올릴 때의 역동적인 모션 뿐 아니라 잡은 고기를 회쳐서 소주 한잔을 겻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그 또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민물과 바다낚시가 이렇게 양식이 다르지만 두가지 모두 사람이 눈으로 직접 고기를 보면서 낚시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찌의 움직임, 또는 손끝으로 전해져 오는 느낌을 통해 낚시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세상을 살면서 뭔가를 낚고 있습니다.
그것이 돈이든, 사람이든..........
그렇지만, 그 대상이 눈앞에서 움직이는 게 보인다고 바로 건져 올리려 한다면 대체로 실패할 확률이 높지요.
그 보다는 밑밥을 후하게 뿌려 고기가 모이도록 하고 움직이는 찌를 잘 보도록 해야겠지요.........
그와 같이 사람도 내가 많이 베풀어 주위에 사람이 모이도록 하는 것, 그게 중요한 게 아닐까.. 싶네요
이처럼 사람 사는 일이 낚시와 견주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절주절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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