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달 어느 주말 오후 직원들이랑 유료 낚시터를 갔습니다. 낚시터에 도착한 얼마후 잉어 한마리 잡고는 저녁 반주에 발동이 걸려 손님용 휴게실에서 술 마시고 고스톱 치느라 낚시는 날샜죠. 그리고 아무방향이나 엎어져 있거나 뒤집어져 있는 군상들...
밖으로 나와 제 자리에 앉아서 아침낚시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좀 있으니 같이 낚시하고 있던 후배가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오길래 제가 "여보세요?"했더니, 후배는 그냥 "아! 알았습니다!"하곤 끊네요. 술이 덜 깬 저는 그 때 그 핸드폰이 그 후배의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하고 "이 친구 싱겁기는... "하면서 핸드폰 화면을 보니 메시지가 많이 떠 있었습니다. 메시지 ① : 자기야. 고기 많이 잡아 와. 나, 정미(가명). "아니 정미가 누구지? 그리고 내가 낚시 간 걸 다른 사람이 어떻게 알지?"하고 생각하면서 다음 메시지를 보니...
이건 또 무슨 이바구야?? 하고 있는데...
(우리는 단체로 핸드폰을 구입해서 많은 사람들의 모델이 같거던요..) |
그리고, 바지 뒷주머니에서 그 날 밤새 아무런 기척도 없었던 제 핸드폰은
물속에 집어 던져버리고 싶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