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도 빠지지 않는 운동 약속이 깨진 지난 주말...

겉 표현과는 달리 속으로 엄청 기뻐하면서 겨우내 짱박아 두었던 낚싯대를 들쳐매고 날듯이 논산의 탑정지로 달려갔습니다.

 

아직은 날씨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고로 냇물이 흘러들고 햇빛을 많이 받는 동상골의 양지쪽으로...

 

 <앉은 자리에서 정면 쪽으로 바라 보며...>

 

예년에 비해 겨울 가뭄이 심해서인지 수위가 많이 내려가 있네요...

 

꾼들이 멋대로 설치한 개인 좌대가 흉물스럽게 여기저기 보이고...

 

 

바로 옆에는 바싹 마른 갈대가 작년의 위용을 마저 잃지 않으려 옆으로 부는 바람에 맞서 나름 줏대를 세우려 애쓰는데...

 

 

그나마 포인트라고 생각되는 곳에 대를 널어놓고, 혹시나 올지도 모를 붕어 입질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기대는 어디까지나 기대일 뿐... 블루길 3마리와 배스 1마리로 끄~읕.

 

게다가 다른 곳으로 출조했던 동료로부터 날아온 붕어 사진은 그 쪽으로 갈 걸.. 하는 괜한 후회를 불러 일으킵니다.

 

상황은 그렇게 되었습니다마는 다시 생각하면 동행한 후배와 낚시터에서 점심을 챙겨 먹고 늦겨울의 따사로운 햇빛을

즐기면서 물가에 앉아 마음의 때를 조금이나마 씻어낸 것만으로도 한나절을 투자한 값어치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붕어 소식만으로도 다가올 봄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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