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날씨가 추워져 사회인 야구인들이 한데 모여 연습할 곳이 마땅치 않다.

그럴 수록 이들이 찾는 곳이 기계 볼을 치는 실내 배팅연습장이다.

하지만 안경현 위원의 경험상 타이밍 잡기 위해서는 기계볼 연습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사람이 던지는 것과 속도, 느낌이 전혀 다를 뿐더러 공을 던지는 것이 일정하기 때문에 타이밍 예측이 가능하다.

기계볼은 하나, 둘, 셋만 외치고 배트를 휘두르면 맞을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기계볼에 익숙해질수록 실전에서는 타이밍 잡기가 더 어려워진다.

사람은 기계처럼 일정하게 던지지 않고, 오히려 그렇게 던지면 바보 소리를 듣는다.

기계볼을 치는 것은 연습이 아니라 그냥 운동일 뿐이다.

대신 느리고도 느린, 일명 아리랑볼을 쳐보자.

아리랑 볼을 연습하면 타이밍 잡는데 큰 도움이 되고 덩달아 배트 스피드도 좋아진다.

변화구 대처도 쉬워진다는 것이 안경현위원의 설명이다.



▲ 왼발을 디딘 다음 오른 발에 무게중심을 둔 상태에서 공을 끝까지 보는 연습이 중요하다.

   가운데 그림(파워포지션)처럼 왼발을 디딤과 동시에 오른팔이 마치 활시위를 당긴다는

   느낌으로 뒤쪽으로 향한다.

   이 파워포지션에서 기다릴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야 공을 끝까지 보게 되고 타이밍을 잡기가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아리랑볼을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는 다음과 같다.

우타자라면 왼발을 먼저 내디딘 후 무게 중심이 오른발로 쏠려 있는 상태에서 0.001초라도 공을 기다리는 시간을 더 갖자.

선수들의 경우 파워포지션(타격을 하기 위한 가장 좋은 자세)이라고 하는데, 그 자세를 잠깐이라도 길게 유지해

공의 타이밍을 맞춰가는 것이다.

타격은 '하나! 둘! 셋!' 템포가 일정한 것이 아니라 '하나! 두~울! 셋!'이다.

가운데 그림처럼 '두~울'이 길어야 한다는 얘기다.

느린볼이 온다고 폼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폼은 정석 그대로 한 상태여야 한다.



▲ 위 그림과 비교해보면 왼발과 상체가 같이 바닥을 향해 동시에 떨어진다. '두~울'의 동작이

   거의 없는 경우다.

공에 파워를 실기 위해 혹은 멀리 치기 위해 왼발과 상체가 바닥을 향해 동시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위 그림 참조)

'두~울'의 동작이 짧기 때문에 공을 보는 시간도 짧아지고, 타이밍 맞추기가 더 어려워진다.

 

* 관련 기사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series/akh/?t__nil_news=img&nil_i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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