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마다 떡밥낚시하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
내가 언제 한번이라도 대물꾼이었던가.. 싶다.
지난 주말에도 인근의 조그만 소류지(송정지)로 동료들과 낚시를 갔다.
맨 상류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21대부터 32대까지 5대를 편성했다.
미끼는 지렁이, 옥수수, 떡밥으로 골고루 꿰어서 던져 놓았다.
그런데 맨왼쪽의 21대 찌가 갑자기 물속으로 사라지길래 잡아채니 한뼘 정도의
작은 배스가 딸려나온다. 지렁이를 물고...
주위가 다 몰황인 가운데 참 반가운 손맛이 아닐 수 없다.
좀 더 손맛을 즐기고 싶다.
21대의 추를 깎아 채비를 중층에 띄우고 찌도 3마디 정도 물밖으로 나오게 했다.
소위 말하는 중층채비 모양으로 바꿨다.
싸리나무 밑으로 루어 던져넣듯이 요령껏 채비를 던져 석축에 바짝 붙였다.
그랬더니 무시로 배스가 덤빈다.
손맛 제대로 봤다.
이름하야 배스 내림낚시... 내가 개발한 낚시 쟝르이다. ㅎㅎ
20센티가 안되는 놈으로부터 30센티가 넘는 놈까지...
예닐곱마리를 잡아놨을 때 동료들이 구경한다고 해서 살림망을 들어 올렸다.
모두에게 구경 한번 시켜주고 대물낚시에 입문했네.. 소문낸 것이 부끄러워
몽땅 저수지 윗편에 있는 닭장에 던져줬다.
닭장에 던져주고 난 다음에도 이놈의 배스는 몇마리 더 나왔다.
그동안 다른 동료들은 여전히 꽝치고 있었고...
하여간 배스 내림낚시 한번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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