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인트의 선정

처음가는 저수지를 한밤중에 가는 분들 계십니다. 그리고 그 깜깜한 밤에 포인트 찾는다고

후레쉬 여기저기 비추며 떠들어 댑니다. 

하지만 어둠속에 웬만큼 감각이 없으면 포인트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들 하는 옆에 앉아서 대 폅니다. 양해도 안구하고...... 

그럼 어떻게 될까요.. 모두 다 꽝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적어도 오후2-3시경에는 저수지에 도착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처음 가본 낚시터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에 아무데나, 특히 제방권이 주차하기도 편하고

낚시하기도 편하다고 이곳에 대 펴는 분들 많지요. 물론 제방권도 좋은 포인트도 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설레임이 클수록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일단 가능하면 저수지를 한바퀴 둘러 보십시요. 하지만 좋아보이는 자리는 다른 분들이

이미 다 점령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새로운 포인트를 찾아내야 합니다.

이 작업이 시작과 끝입니다. 그러니 30분 내지 1시간 먼저 대를 펴서 남들 잡는거

구경이나 하는 것보단 훨씬 났다고 봅니다.

 

그럼 어떻게 포인트를 선정해야 할까요. 저의 기준을 갖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서쪽이 바라보이면서 햇볕이 저수지중에서 제일 늦께까지 비추는 곳입니다.

이유는 햇볕이 늦게까지 비추면 계절별로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가을의 경우 많은 일조량으로

초저녁의 수온이 다른 곳보다 빠르게 상승합니다.

수온은 물속에 있는 미생물이나 붕어들의 먹이가 되는 새우나 참붕어등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당연히 붕어에게도 영향을 끼치고요. 따라서 붕어들의 먹이감들이 많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에

대물도 출현하게 됩니다.

 

둘째, 바람 방향입니다.

저는 무조건 상류권을 선호하진 않습니다. 맞바람이 불고 있는데 상류권에 앉을까요?

아님, 늦가을 비가 와서 수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데 새물 유입구가 있다고 얼음같이 차가운

새물이 유입되는 상류 물골에 대 피겠습니까 ? 그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포인트를 선정합니다. 즉  저수지내에서 바람이 시작되는 곳에

바람을 등지고 포인트를 선정하는 거죠.

만약 불가피하면 옆바람이라도 타야 하는데 이때 옆바람도 막 시작되는 곳이 가까울수록 좋다고 

봅니다. 맞바람은 되도록 피하십시요. 그자리가 아무리 명당자리라도 그날 만큼은 아닙니다.

 

셋째, 1m 전후의 수심입니다.

새우낚시에서 수심은 매우 중요합니다. 강호의 무수한 고수들도 여기에 이견을 달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유는 잘 아실 것이고, 긴 대고 짧은 대고 일정하게 1m권의 수심이 되는 곳에 대를 펴야 합니다.

 

넷째, 수초입니다.

새우낚시 하는데 수초를 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수초가 별로 없는 평지형 저수지도 있습니다만

수초와 가까이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수초가 빽빽한 곳에 작업까지 해가며 대 펴기엔 무리수가

많이 따르지요. 대물꾼들 하는 것처럼 따라하기엔 몸이 부대낍니다. 장비도 안되구요.

 

그렇다면 듬성 듬성이나마 수초가 발달되어 있고 고기들의 통로가 될 만한 곳에 대를 피세요.

어떤 분은 정면에 무조건 긴대를, 좌우로 갈수록 짧은 대를 펴 모양새 있게 피는데 주력합니다.

이거 무시하십시요. 군데 군데 있는 수초 사이에 채비가 닿는 대를 펴야합니다.

 

수초의 종류도 엄청 많죠. 붕어마름을 우선하십시요. 그다음이 말풀입니다.

뗏장은 넘겨 쳐야 하기때문에 긴대가 필요합니다. 부들은 억세고 미리작업하지 않으면

찌 숱하게 뺏깁니다.  갈대는 부들보다 더 강합니다. 난공불략이죠. 멀리하세요. 뽕치기로 하지

않을바엔.. 욕심내어 부들이나 갈대속에 대피고 어쩌다 한번 안착되어 대물걸었는데 감아버렸습니다.

찌 뺏기고, 원줄 잘라야되고 강제로 빼다가 잘못하면  낚싯대도 부러지고...

대물은 진작에 빠이빠이고, 이러면 정말 돌아버립니다. 오히려 아니함만 못하죠.

 

그러니 만만한게 말풀과 붕어마름이죠. 주어진 여건에서 자신이 정확히 채비를 넣을 수 있는

수초군락이 우선입니다.

 

다섯째, 곳부리와 곳부리 좌우 양옆중 물골쪽과 물골 입구입니다.

여름엔 정말 좋은 곳입니다. 더운 날씨에 비라도 와서 시원한 새물이 유입된다면 더없이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2. 미끼의 응용

 

첫째, 새우는 대물만 먹는 미끼가 아닙니다.

방어능력을 상실한 새우는 잉어, 피라미, 참붕어, 살치, 및 온갖 잡어들의 먹있감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오히려 지렁이보다 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잡어들과 전쟁을 치루어야 합니다. 이때 잡어들의 방해를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채비를 꺼내어 새 미끼로 교환하여 바로 넣지 마시고 시간을 두었다가 채비를 투척하세요.

이때 되도록 살아있는 큰 새우의 꼬리만 살짝끼워 사용합니다. 그러면 생각보다 오래 버텨줍니다.

 

둘째, 지렁이의 사용입니다.

새우낚시라고 해서 새우만 준비해서는 안됩니다. 지렁이도 한 통 준비하세요.

새우에 붕어는 고사하고 잡어들도 전혀 입질 안한다면 지렁이를 가장 유념해둔 대에 끼워 보세요.

만약 잡어들이 지렁이에 반응을 보인다면 희망이 있는겁니다. 이때 지렁이는 7-8마리씩

끼워야 합니다. 잡어들의 입질이 끊기면 다시 지렁이를 끼우세요. 또 잡어들이 입질할 겁니다.

그리고 잡어들이 지렁이를 다 먹으면 입질이 끊기겠죠. 그다음 큼직한 새우를 끼워보세요.

의외로 대물입질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3. 채비의 운용

 

고기는 잘나오는데 자신만 밤새 입질 한번 못받고 아침에 채비를 꺼내보니 목줄과 새우에 바닥뻘이

묻어 나옵니다. 왜일까요. 바닥이 아주 무른 뻘에 봉돌이 떨어지면서 뻘속으로 채비가 숨어버린거죠.

이걸 붕어가 어떻게 찾겠습니까. 저도 많이 당해 봤습니다. 즉 이런 뻘 바닥에서 무거운 채비가

능사가 아니란 겁니다. 이럴때는 가벼운 채비를 써야 미끼가 뻘속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 대를 폈다면 과감히 봉돌을 깎으세요.

 

 

4. 앞치기의 훈련

 

어둠 속에서 원하는 수초구멍에 채비를 넣으려면 연습밖엔 방법이 없습니다. 입질 없을 때

빈 바늘 달고 열심히 연습하십시요. 연습해도 정 힘들면 모자에 끼워쓰는 작은 랜턴 하나 구비하세요.

모자에 달고 정면으로 향하게 하면 수초 윤곽이 대충 보이기 때문에 채비 넣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조그만 빛보다 억지로 어둠속에서 하려다가 대물을 아주 쫓아버리는 더 큰 실수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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