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程의 始發


  ① 몽골 및 시베리아 여행을 결심하게 된 動機

      o 가장 먼저 꼽아야 할 것은 작년에 몽골을 가서 13년만에 만난 현지인 친구이다.

         2004년 00학원 XX과정 동기생인 그는 나와 동갑으로 軍에서 전역후 몽골 정부의 장관 자문역으로

         일하 작년인가 재작년 7월에 퇴임하고 이제는 몽골 전역을 순회하며 지역별 고충을 수집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자기가 고향에서는 상당한 유지로

         대우받고 있으니 자기 고향에 한번 가자는 제의 때문에 또다시 몽골 방문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o 두번째로 꼽아야 할 動機는 다음 카페 '아름다운 耳順'이다.

         이 카페에서 몽골에 관한 자료를 찾으려 게시물을 읽다가 몽골과 함께 러시아까지 범위를 넓혀

         몽골~러시아를 연하는 경로를 상정하게 되었고, 뜻을 함께 할 동료 두명이 합류하면서부터

         이번 여행계획은 곧바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 다음 카페 '아름다운 耳順'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soogya


  ② 여행 준비

     o 자료 수집

        - 우선 많은 여행기를 읽었다. 읽으면서 정말 많은 메모도 했다.

           20여편의 다른 사람 기행문을 읽으면서 메모한 양이 A4용지로 스무장 가까이 되었으니...


        - 그 메모를 지역별 명승지, 교통편, 숙소, 식사 등 파트별로 분류하고, 그를 토대로 현지 역사부터 배경,

           버스 번호와 요금, 숙소 평가(리뷰), 식사 메뉴와 식대(대략) 등 소분류까지 하면서 전체적인 여행의

           槪觀을 나름대로 정립했다.


     o 여행경로 설정

        - 일단 몽골~시베리아까지 잡힌 경로를 기반으로 살을 붙이기 시작했다.

           몽골에서는 작년에 친구가 公言한 친구의 고향 헨티아이막(州) 방문을 염두에 두고, 여의치 않을 경우

           우리중 둘은 작년에 다녀왔지만 처음 가는 동료를 위해 테를지국립공원과 게르 체험을 예비계획으로

           편성했다.

           그리고 울란바토르에서 몽골종단철도(TMGR)편으로 러시아의 이르쿠츠크로 건너가서 알혼섬을 들러

           바이칼호를 구경하고 2박 3일간 시베리아횡단철도(TSR)편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동후, 크루즈선편

           동해항을 통해 복귀하기로 했다.

          

          <최초案>


        - 이후 부실한 정보와 판단 때문에 수차례 수정을 통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알혼섬투어를 제외하는 대신

           환바이칼열차를 타고 바이칼호를 지겹도록(?) 보고  리스트비양카에서 1박후 다시 이르쿠츠크로 돌아와

           이틀 정도의 기차여행 대신 3시간 10분의 비행으로 하바로프스크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대체하고,

           요일이 안맞아 블라디보스톡~동해간 크루즈선편을 포기하고 이 역시 비행기편으로 대체했다.


        - 그렇게 계획을 잡고 진행하던중 실행을 보름 앞두고 우리가 울란바토르에서 이르쿠츠크까지 타고 갈

           열차편이 그 날(금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는 급보를 접하고, 몽골에서의 여정을 울란바토르 시내투어로

           제한하는 한편, 버스편 러시아 울란우데행을 검토하다 그마저 불안했는데, 마침 그날 항공편이 있다는

           것을 알고 비행기를 타고 이르쿠츠크까지 넘어가기로 계획을 최종 수정했다.


        ※ 그리하여 총 10박(항공기 1박, 열차 1박 포함) 11일의 일정이 확정되었다.


         

           <최종案>


       


     o 교통편 예매와 숙소 예약

       - 올해 1월초에 개념을 잡고 곧바로 1월 중순에 인천~울란바토르 구간과 블라디보스톡~인천 구간의

           항공기 탑승권을 예매했다.

           * 인천~울란바토르 구간 항공료는 비슷한 거리의 다른 구간에 비해 2배정도 비싸다. MIAT몽골항공과 함께

                 노선을 독점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


        - 실행 2개월전 몽골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 승차권 예매를 시도했다.

           시베리아횡단철도는 60대 초중반의 나이에 걸맞게 PC와 몇시간 걸친 씨름 끝에 성공했지만

           몽골종단철도는 아무리 해도 두번째 페이지로 넘어가질 않는다.

           며칠동안 끙끙대다 크롬번역기로 번역하니 예매할 수 없다는 의미의 메시지만 뜬다.

           그래서 몽골의 가이드에게 연락해서 알아봐 달랬더니 한참동안 무소식이다가 보름전에야 갑자기

           금요일에는 이르쿠츠크로 가는 열차가 없단다.

              * 러시아철도청 예매싸이트에서는 회원가입을 위해 P/W를 입력하면서 보안도가 낮다며 계속 보이콧당하는 통에 

                시간이 많이 걸렸음.


        - 2박 3일간 열차안에서 지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생각되어 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톡 구간만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타기로 하고 이르쿠츠크~하바롭스크 구간은 空路로 수정, 곧바로 3명의

           탑승권을 예매했다.

              * 그리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내렸던 이 결정은 하바롭스크를 투어해보고 난 지금 생각하면 탁월했다고 판단된다.


        - 5월초, 실행일 보름전에 급히 울란바토르~이르쿠츠크 구간 항공기 탑승권을 예매했다.

              * 열차 이동과 비교시 요금 차이가 크지 않고,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서 이 결정 역시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 숙소는 동행이 3명이라 전부 호스텔로 예약했다.

           그리고 울란바토르를 제외하고 다른 지역은 상황 판단에 따라 수차례 변경했다.

           * 그 와중에 리스트비양카의 B호텔은 내게 취소에 따른 위약금 약 5.5만원을 부과했다.



  ③ 예산 산출(1인 기준)


     o 교통비 : 116.6만원

         - 항공료(4개 구간) : 100만원

            * 인천~울란바토르 44.6만, 울란바토르~이르쿠츠크 12만, 이르쿠츠크~하바롭스크 23.4만,

                 블라디보스톡~인천 20만(별도판매 좌석 20유로, 식대 15유로 포함)


         - 철도요금(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톡, 환바이칼열차) : 6.6만원

         - 육로 대중교통 : 10만원


     o 식비 : 34만원

         - 정식 : 30.5만원

         - 간식 : 3.5만원


     o 숙박비 : 12.5만원

         * 5개 도시 8박 - 울란바토르(2박), 이르쿠츠크(3박), 리스트비양카,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톡


     o 경상비 : 24.8만원

         - 가이드 및 통역+운전기사비(몽골) : 13.4만원

         - 몽골비자 발급+여행자보험 가입 : 3만원

         - 기타 : 8.4만원


     ※ 총 187.9만원

        이 대략적인 예산안은 최초 의도와는 달리 날마다 보드카를 많이 마셔서 내용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총액은 큰 차이가 없었다.


  ④ 기타 

     o 러시아어 공부

        기행문을 읽어보니 러시아에서는 영어가 거의 안통한다고 해서 한달여간 러시아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러다가 러시아어의 복잡한 문법 실체를 목도하고는 그 기에 눌려 공부를 계속하기가 겁났다.

         그저 인사, 식사 주문과 돈 계산('이거 하나, 저거 둘','얼마예요' 수준), 중국인이냐(기타이?) 라고 물으면

         '아니다, 한국인이다(녜뜨, 까레이스키)'를 대답하는 수준에서 공부를 깔끔히(?) 중단했다.

         * 그렇지만 현지에서 그들의 말이 조금씩 귀에 와 닿으면서 공부를 계속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동행한 두 후배들의 驚異에 찬 듯한 표정을 보면서 조금 우쭐하기도 했다.


     o 현지 대중교통 숙지

        구글지도 길찾기 기능을 이용해 노선버스와 거리, 요금, 소요시간 등을 확인했다.

          그리고 오프라인 상태에서 확인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스크린샷으로 찍어 스마트폰에 저장했다.

          * 이 작업은 현장에서 내게 상당히 유용했다.


     o 몽골 비자 발급

          몽골은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한번 받으면 90일간 유효하다.

          * 기본 1만5천원, 당일 발급 3만원


     o 여행자보험 가입 

         일행 3명의 보험료가 모두 달라 개인별로 각기 가입했다.


     o 여행에 유용한 앱 설치

         러시아에서 유용하다는 '2기스'와 '막심'을 깔았다.

         2기스는 지리를 파악하는데 쓸모가 있고, 막심은 택시를 호출하고 목적지를 기사에게 전달해줄 뿐

         아니라 대략적인 요금까지 제시하므로 바가지가 없다고 해서 설치했다.

            * 그렇지만 현장에서는 WiFi가 안터져도 실행할 수 있는 구글지도 하나면 충분했고, 대중교통수단을 주로

               이용하다 보니 택시는 별로 탈 일이 없어서 막심도 필요 없었다.


     o 현지 기상 체크

        가장 먼저 어떤 옷을 갖고 가야 하나... 우의와 우산은 준비하나 마나... 등 문제 때문이고,

          다음은 투어하는데 애로가 많지 않을까.. 하는 것 때문에 출발전 1주일전부터 해당지역별 기상변화의

          추이를 계속 체크했다.


       【旅行地 氣象

           ◇ 最近 豫報                                                                 * 單位 : 最低/最高氣溫

일     자

울란바토르

이르쿠츠크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톡

5.  9

눈, -1/14

맑음, 8/21

맑음, 4/21

비, 3/10

5. 10

맑음, 3/21

비, 3/14

비, 6/22

비, 3/11

5. 11

흐림, 2/11

비, 1/12

비, 9/23

비. 5/16

5. 12

맑음, 1/21

비, 2/18

비, 8/24

비, 7/15

5. 13

갬, 10/23

비, 6/16

비, 1/21

맑음, 5/13

5. 14

비, 8/24

비, 3/14

비, 8/24

비, 5/13

5. 15

비, 9/16

비, 4/14

비, 10/24

비, 8/17

5. 16

맑음, 10/18

비, 3/20

비, 10/18

비, 8/16

* 이런 예보를 보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으나 막상 현지에서 겪은 기상은 예보는 예보일 뿐, 비가 예보되었더라도

   종일 비가 오는 것이 아니라 잠깐 비가 오고 긴 시간 동안 맑기도 하다는 뜻이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 鷄龍地域 : 5. 10 基準 最近 最低 10, 最高 23內外


           ◇ 地域別 5月 平均 氣像                            * 單位 : 最低/最高氣溫 , 降水量 mm

구  분

울란바토르

이르쿠츠크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톡

최저기온

2

3

7

6

최고기온

17

7

18

15

강수량

14

33

58

61


韓國 平均(昨年) : 12/25.4 , 28.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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