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잘난 붕어들한테 사인 좀 받아볼까.. 싶어서 네임펜 자루로 찌를 하나 만들었다.

사포질이나 광택을 위한 도료 칠 등 자질구레한 작업절차가 필요 없어서 아주 간단하게 30분만에 찌가 완성되었다.

부력을 확인하느라 바케쓰에 물을 가득 담아 확인했더니 부력은 5호 수준...

 

 

 

 

 

대둔산 뒷편으로 피어오르는 구름들은 용담댐과 금산군쪽의 금강 줄기에서 피어오르는 것인가 보다.

 

대체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날은 낚시가 잘안된다.

수온이 기온보다 더 높아서... 즉, 수온이 찬 기온으로 인해 자꾸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오늘은 아주 마음을 비웠다.

 

 

낚시자리 옆에 핀 달맞이꽃...

입질이 없으니 자꾸 눈길이 딴데로 향하는 거겠지...

 

어쨌건 밤새 꾸구리 새끼 한마리 자동빵으로 걸린 외에는 입질을 못받았다.

특히 새벽에는 안개가 얼마나 짙게 끼었는지 5미터 앞에 있는 찌마저도 전혀 안보인다.

 

 

해가 돋으면서 탑정지로부터 밀려왔던 안개는 물러가고 있다.

 

 

 

 

 

 

 

낚시는 꽝이지만 건너편 마을의 밥 짓는 연기와 쓰레기 태우는 연기로 인해 펼쳐진 고즈넉한 농촌 풍경에 잠시...

 

 

 

다시 대둔산 쪽에서 넘어온 안개가 깔리고 있다.

그 바람에 이슬에 젖은 텐트와 낚싯대를 말리느라 철수 시간은 한참 늦어졌다.

 

 

안개에 숨은 듯한 배경이며, 물에 비친 산그림자 등등... 그림은 참 좋다.

 

 

좋은 그림 감상했으니 이만하면 족하다고 해야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건 아무래도 내 수양이

부족한 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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