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 가정환경이나 건강상태가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60년 이상의 장기 추적 연구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부모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
영국 보건당국은 2차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6년 3월의 첫 1주일 동안 태어난 아이들(현재 65세)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출생 당시의 건강상태와 생활환경이 자라면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장기 연구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어진 이 연구는 단일 과학연구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꼽힌다.
연구진은 당시 출생한 아이들이 8·11·15세가 됐을 때는 인지력을, 30대엔 교육과 직업, 사회계층 이동, 신체능력을 조사했다.
2006~2010년 조사에서는 심초음파 검사, 혈관기능 측정, 뼈와 근육 및 지방 스캔, 혈액 검사, 기억력 검사 등이 진행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출생 당시 건강상태는 질병과 관련성이 높았다.
1985년 마이클 워즈워스 박사팀은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성인이 돼서 고혈압을 앓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1989년에는 데이비드 바커 박사가 저체중 아이들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사실도 발표했다.
여자 아이의 경우 출생 당시 과체중이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았으며, 지능지수가 높으면 50대에 들어 폐경이 평균보다 늦었다.
가정환경과 관련해서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계층에서 비만이 더 급속도로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11세에 치른 영재시험을 통과한 아이들은 대부분 중산층 가정 출신이었다.
당시 조사에 참여했던 아이 중 멀번은 "학교 무상급식을 받는 것이 창피해 일부러 감기에 걸려 학교에 빠지는 날이 잦았다"고 말했다.
멀번은 보일러 관리인의 자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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