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싯대 편성 】
1. 낚시대의 수
낚시터에 도착해서 포인트를 정하고 나면 선뜻 펴야할 낚싯대의 수와 길이를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포인트 여건에 따라 대를 펼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겠으나 기본적으로 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떡밥낚시인
경우에는 대체로 2칸(3.6m), 2칸반(4.5m), 3칸(5.4m), 3칸반대(6.3m) 중에서 2-3대 정도를 펼친다.
입질이 뜸한데서는 낚시대의 수를 많게 하고 입질이 잦은
때는 그 반대이다.
처음에 여러 대를 펼쳤다가도 입질이 잦아지면 바빠져서
놀고 있는 대는 걷어야 하는 때도 있다.
특히 떡밥낚시는 입질이 잦고 챔질도 신속해야 하므로 괜히
여러 대를 펼쳤다간 불편해진다.
떡밥낚시는 떡밥냄새로 고기를 모아서 낚는 식이므로 미끼의
집중도를 좁혀야 할 필요가 있어서 대를 많이 펼치지 않는다.
조금 욕심을 내느라 입질이 잦은데도 대를 많이 펼쳐 놓고는
열심히 낚는 경우를 보는데 잔 씨알은 많이 낚을지 모르지만
잦은 착수음과 소란스러움 때문에 큰 씨알은 접근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대물을 노려서 대물용 미끼를 쓸 때는 대물붕어가 자주 다가오지 않는데다 일단 미끼까지 와서 먹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많은 대를 펼치기도 한다.
떡밥낚시를 주로 하는 초보자의 눈에는 8-10대까지 펼친 낚시대에 놀라기도 하지만 사실은 밤새 입질 한번
못 받는 수가 허다하다.
2. 낚시대의 길이
펼쳐야 할 낚시대 길이는 미끼의 종류보다 포인트에 따라 결정해야 된다.
긴 대는 미끼 집중도가 떨어지고 봉돌이 커야 하므로 착수음이 커서 짧은 때보다 오히려 불리하다.
2.5칸 정도의 적당한 대로 미끼 집중도를 최대한 높여야 붕어들도 안정된 상태에서 쉽게 다가온다.
깊은 곳에 큰 고기가 있다는 말은 일면 타당하다.
사람이 물가에 접근하면 큰 붕어들은 일단 깊은 데로 숨어 내려간다.
그러나 붕어가 먹이를 먹을 때는 일정한 수심층까지 올라오게 되므로 깊은 곳에서만 큰 고기가 낚인다는 것은
반드시 맞는 말은 아니다.
예를 들어, 어느 해인가 첫 월척을 잡은 곳은 급경사 지역으로 그 날은 비가 온 며칠 뒤여서 물의 교반이 끝난데다
강한 고기압과 찬바람으로 인해 표면층의 수온이 내려갔기 때문에 매우 깊은 수심을 잡았는데 평소에는 붕어낚시
포인트로서는 부적당한 곳이었다.
고기가 주로 잡힌 곳은 수심 5.5m에 있는 두 대의 3칸반 대가 아닌 그보다 수심이 얕은 3칸 대였다.
또한 채비를 무조건 멀리 던진다고 해서 잘 잡히는 것은 아니다.
포인트와 물때와 미끼에 따라 주로 입질을 해주는 수심이 달라지긴
하지만 맨 바닥에서 떡밥인 경우에는 대체로 수심이 2m 이내에서,
수초에서 새우낚시의 경우에는 1m권을 노린다.
그러나 항상 예외가 있듯이 계절에 따라 수심 4- 5m에서 새우에 곧잘
잡히기도 하고 수초대 50cm에서도 콩미끼에 대물이 잡히기도 한다.
수초밭에서는 포인트가 산재하므로 낚시대의 길이도 다양하게 쓰이며 맨바닥에서는 경사도에 따라 길이가 대체로 정해진다.
않으려 하므로 2.5칸 이상의 긴 대를 펼친다.
급경사 포인트에서는 미끼를 가능한 땅 쪽에 접근시키기 위해 한 칸
(1.8m)이나 한칸반 대(2.7m)를 펴기도 한다.
완경사이든 급경사이든 대의 길이는
달라도 결국 미끼가 놓이는 수심은
큰 차이가 없다.
즉, 붕어가 미끼를 잘 먹을 수 있는
수심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만일 포인트에서 인공적인 빛과
소음이 없는 상태가 장시간 유지
된다면 붕어는 물가로 다가오는
길목에 미끼가 있더라도 그 지점의
수온과 수심이 맞지 않으면 먹지
않고 환경이 맞는 곳까지 와서야 비로소 먹이를 취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실험하기 위해 경사도가 일정한 포인트에서 2칸 대부터 4칸 대까지 네 대에다 똑 같은 채비와 떡밥을 달아
낚시를 한 결과, 초저녁에는 양 옆의 4칸 대에만 연속 잡히던 것이 새벽 1시쯤부터는 이들 긴 대에는 입질이
뚝 끊기고 그에 비해 안쪽 깊숙한 곳의 2칸반과 3칸대에서 입질을 했다.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짧은 대 보다 긴 대를 오른쪽에 두면 고기를 꺼집어 내거나 채비를 던질 때 편리하다.
그러나 포인트 사정에 따라 배열을 하다보면 꼭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를 펴는 또 다른 경우를 보면, 바닥의 경사각도가 어느 정도 일정한 포인트에서는 길이가 다른 세 대를 우선
펴놓았다가 입질이 유난히 잦은 대와 같은 길이의 대를 1m이내의 간격으로 하나 더 펴고 나머지는 접는다.
이 방법은 미끼가 좁은 범위에 집중적으로 떨어지게 하고 고기는 일단 먹이가 계속 공급되는 이 지점을 쉬이
떠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서 권하고 싶은 방법이다.
다만 미끼투척의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 3칸 대 이하를 사용할 것과 채비 착수음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가벼운
봉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낮에는 붕어가 햇빛을 피해 깊이 은신하므로 긴 대를, 밤에는 어둠을 틈타 먹을 것이 있는 물가로 다가 나오므로
짧은 대를 편다.
대물낚시를 제외하고 일년중 낚시대의 길이가 다양하게 필요한 때 중의 하나가 초봄 수로낚시로서, 수초나
바닥이 어수선해서 다양한 포인트를 탐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3. 대 배열 종류
일반적으로 어느 한 쪽으로 경사가 진 포인트에서는 대각선을 이루도록 펼치는데, 이 때에 깊은 쪽에는 짧은 대를
위치시킨다. 긴 대를 쓰면 짧은 대는 그만큼 손해를 본다.
경사도가 일정한 맨바닥 포인트에서는 짧은 대와 긴 대를 부채살 모양으로 편다.
수초대에서는 대체로 수초언저리나 구멍자리를 찾다보면 들쭉날쭉하게 펼치게 되지만 수초대를 넘겨 칠 때는
1자형으로 배열을 하기도 한다.
밤에는 깊게 들어가 있던 붕어들이 물가의 수초대로 접근해 나오기 마련이다.
[부
[부채살 배열] [1자 배열]
고기들은 긴 대의 채비가 떨어진 지점의 외곽에서 미끼로 다가설 기회를 기다리게 되므로 그 안쪽에 있는
짧은 대로는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떡밥낚시에서는 W자식으로는 배열하지 않으며 수초낚시에서는 수초구멍이나 길목에 미끼를 넣어야
하므로 무작위 배열 즉, 들쑥날쑥한 W자나 M자 배열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낚싯대 간의 간격을 너무 좁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찌가 한 눈에 들어오도록 펼친다.
옆의 동료가 가까이 자리한 경우에는 협동배열을 해야 한다.
(팀배열 - 오른쪽 그림)
두 사람의 대를 모두 펼쳐서 부채살 모양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서로 대각선으로 펴면 두 사람의 안쪽에 있는 짧은 대는 속된
말로 죽어 버린다.
저자의 낚싯대를 펴는 방법을 감히 소개한다면 수초가 많거나
수로가 아니면 2칸 대는 잘 펴지 않는다.
앉은 자리에서 찌가 가까이 있을수록 행동에 신경이 쓰여지는데
즐거운 낚시를 왔으니 행동에 가능한 제약을 받지 말자는 것이다.
2.5대와 3.0대를 사용하다가 장시간 입질이 없으면 마지막으로
3.5대를 펴는 식으로 하고 있다.
4칸대(7.2m) 이상은 새우미끼로 낚시를 할 때나 수초치기로만
쓰는데 떡밥낚시에서 이렇게 긴 대를 사용하면서까지 붕어를
잡고 싶지 않기 때문이며 실제 입질 받은 경우도 거의 없다.
물 속의 고기는 밤에도 대를 분명히 인식한다.
그래서 긴 대를 먼저 펴게 되면 고기는 가까운 미끼를 내버려두고 구태여 짧은 대 쪽으로 접근하지 않으려
할 것이며 적정 수온대가 얕은 곳으로 이동하더라도 고기는 밑밥이 남아있는 긴 대 근처에 계속 머물다가
물때가 바뀌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 버릴 것이다.
특히 떡밥낚시란 고기를 모아서 잡는 방식이므로 가능한 짧은 대를 사용하여 찌놀림을 좀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현명하다.
입질이 갑자기 뜸해지면 가장 긴 대보다 반칸 정도 더 긴 대를 펼쳐서 탐색해 보기도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온 변화가 생겨 고기의 무리가 노니는 수심층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흔히 이럴 때 포기하거나 자리를 옮기는데, 고기는 밑밥이 떨어진 곳에 늘 미련을 두고 있다.
낚싯대 배열 방법은 포인트, 채비, 미끼와 더불어 중요한 낚시요건이 된다.
【 낚시바늘 채비 】
1. 낚시바늘 채비의 종류
바늘 하나 달린 외바늘 채비는 잇점이 많다. 입질도 깨끗하고 예신이 짧고 찌올림도 좋다.
떡밥 달기 좋고 손으로 바늘 다루기도 좋다.
새우나 콩, 참붕어로 대물 낚을 때는 외바늘 채비를 많이 쓴다.
그런데 딱 하나, 바닥에 밑밥 주는 효과가 떨어져서 고기 모으는데는 쬐끔 안 좋다.
그러다 보니 떡밥낚시에서는 두 바늘채비(2봉 채비)가 보편적이다.
두 바늘 채비는 본래 강화도에서 시작된 세 바늘채비(그림 맨 왼쪽)가 그 원조인데 다른 지방으로 흘러
들어가서는 변형되어 실용화된 것이다.
두 바늘 채비는 밑밥 효과도 있으면서 그런대로 입질, 찌오름도 원만하게 이루어진다.
두 바늘채비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그림과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목줄길이를 같이한 것이 일반적이고 목줄 하나는 짧게 하기도 한다.
이 절름발이 채비는 바늘 하나는 좀 가벼운 상태이므로 바닥이 고르지 않거나 감탕바닥에서 효과가 있다.
짧은 쪽 바늘에 입질이 빨리 온다.
옆가지식 채비는 입질하기가 쉬워서 예민한 채비이며 지렁이를 달 때 주로 쓰인다.
두 마리가 서로 껴안지 말라고... 역시 절름발이로 하면 입질을 빨리 받을 수 있다.
본래 이 벌린 채비는 목줄을 모노필라멘트로 해야 한껏 벌려주므로 그 효과가 있다.
세 바늘-두바늘-외바늘의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무엇인가?
바늘 수가 많을수록 씨알이 커진다.
즉 바늘을 들어올릴 때 나머지 바늘들이 밑으로 당기게 되고 흡입할 때도 쉽게 들이키지 못하게 된다.
실제 세 바늘채비는 떡밥 대어용으로 쓴다. 잉어 대낚시에서 7호 바늘 각 삼봉에다 들깻묵떡밥을 크게 단다.
바늘 수가 많을수록 바늘의 크기는 작아야 한다.
두 바늘 채비는 다시 가지채비로 응용된다.
윗바늘로는 시각적으로 유인하는 효과를
보자는 의도이다.
이 방식은 지렁이용으로 쓰며 새우, 참붕어,
콩을 달면 대물용이다.
얼음낚시에서도 쓰인다.
윗바늘의 위치는 본래 중간 그림이 기본이다.
즉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미끼가 바닥에서
2-5cm정도 떠 있게 만든다.
맨 오른쪽 그림은 윗바늘을 유동식으로 하기
위해 찌멈춤 고무를 달았다.
그러나 중간 그림이 기본이므로 윗바늘이
봉돌보다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미끼가 바닥에
닿아 가지채비의 효과가 감소된다.
미끼는 어떻게 달 것인가?
아래 바늘에는 떡밥을, 윗 바늘에는 지렁이를 단다.
이걸 거꾸로 달면 위에 달린 떡밥이 녹아내려 빈바늘이 되어 버린다.
떡밥은 한자리에 녹아서 밑밥 구실을 해야 하며 지렁이는 시각적 효과가 있어서 조금 높이 단다.
외바늘 장점 - 입질이 순조롭다. 투척소음 최소화. 수초 속을 잘 통과한다.
단점 - 집어력 약함. 짝밥 불가능. 떡밥미끼때 빈번한 투척회수
두바늘 장점 - 집어력 좋음. 씨알 선별력이 있음. 짝밥 가능. 외바늘로 변경 가능
단점 - 입질 기복이 있으나 씨알 선별력으로 극복
세바늘 장점 - 씨알 선별력 으뜸(떡밥 대어용). 집어력 으뜸. 두바늘로 변경 가능
단점 - 목줄꼬임(밤에 불편)
떡밥낚시에서는 두 바늘 쓰기를 권한다. 이유는 집어력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바늘로 바꾸려면 언제라도 바늘 하나를 봉돌 위의 원줄 매듭에다 끼워버리면 된다.
【 찌맞춤 요령 】
낚시를 행함에 있어 찌맞춤만큼 말도많고 탈도 많은 게 없다. 찌맞춤은 수조에서 일차로 맞추고 현장에서 다시 맞추는걸 습관화해야 한다.
저수지마다 수심과 수온, 물의 탁도에 따른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찌맞춤이 다르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긴대에 사용하게 되면 늘어난 줄의 길이만큼 침강력이 생겨 찌맞춤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찌를 사용함에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않아도 된다.
1. 수조에서의 찌맞춤
먼저 위 그림처럼 찌 날라리에 찌고무를 끼우고 봉돌을 단다.
가라 앉았다.
봉돌이 무거울 경우 니퍼나 칼 등을 이용해 봉돌을 조금씩 깎아낸다. 봉돌을 깎아내면 어느 순간부터 찌가 수면 위로 서서히 수면과 찌톱이 일치하면 찌맞춤이 일단락된다.
부상한다.
이 상태의 찌맞춤을 수평찌맞춤이라 하며 찌맞춤의 기본인 표준 찌맞춤법이다.
※ 이 때 중요한 것! 찌톱에 케미를 끼우고 맞추어야 한다.
2. 현장 에서의 찌맞춤
가. 노지(露地)에서의 찌맞춤
노지에서의 찌맞춤은 봉돌을 달아 찌를 물에 넣었을 때, 찌가 물속으로 잠수했다가 서서히 떠올라 케미 상단부가 수면에 일치하는 약간 무거운 찌맞춤이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먹이를 먹으려고 하는데 먹이가 둥실둥실거리면 붕어 입장에서 경계심이 생기므로 미끼가 불필요하게 떠다니지 않도록 하려면 다소 무거운 찌맞춤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토종붕어의 흡입력은 진공청소기 같아서 조그만 자갈도 빨아들일 정도로 강하다. * 실험에 의하면 토종붕어는 30cm나 떨어진 거리에서도 먹이를 흡입할 정도라고 한다.
맞추고 입질의 활성도가 활발할 때는 수평찌맞춤이 좋다.
노지 찌맞춤 키포인트 ① 찌의 부력보다 무거운 봉돌을 단다. ② 낚시를 하고자 하는 지점까지 봉돌이 날아가 정상적으로 원줄이 쭉 펴지도록 하여 찌톱을 수면에 일치시킨다.
③ 찌를 찌의 길이 만큼 밑으로 내린다. ④ 이 상태로 다시 던져보아 찌가 물속으로 잠수하는지 확인한다. * 찌가 물속으로 잠수하지 않고 찌톱이 수면보다 올라 온다면 더 무거운 봉돌로 교체하고
수면과 찌톱이 일치하면 그대로 사용한다.
⑤ 잠수한 찌톱이 수면과 일치하도록 봉돌을 깎아낸다. ⑥ 찌톱과 수면이 일치되면 찌맞춤이 끝난 상태이니 다시 원래의 위치로 찌를 올려준다. ⑦ 찌톱이 한마디 정도(케미고무가 보일 정도) 수면위로 나오게 찌를 조금 올린다. * 그렇게 해야 봉돌이 바닥에 확실히 닿는다.
⑧ 찌를 수면에 맞출 때는 필히 위에서 밑으로 내려 맞추어야 봉돌이 바닥에서 뜨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나. 양어장에서의 찌맞춤 수입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양어장에서의 찌맞춤은 노지의 토종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찌맞춤보다 가볍게 찌를 맞추어 사용한다. 즉, 가벼운 찌맞춤이 유용하다.
찌맞춤은 위의 방법대로 하되 찌 상단과 수면의 일치되는 기준이 "수면과 찌톱"이 아닌 "수면과 케미고무 하단"으로 바꾸면 된다.
【 챔질 요령 】 정확한 챔질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찌가 올라오는 도중에 채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통일된 입질형태도 없거니와 챔질 타이밍도 반드시 이런 것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도 없으므로 당일 현장 상황에 따라 자신이 붕어 입질의 모양과 챔질 타이밍을 판단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입질 형태 소위 말하는 이단입질 삼단입질 사단입질이라고 말하는 입질형태이다. 센 후 채면 된다.
깜빡거리면서 한마디 올리다가 내리고, 또올리고... 참붕어 미끼에 많은 입질형태이다.
대물낚시에 있어 최상의 입질형태이다.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⑤ 기타 기압이 낮거나 주위가 소란할 경우 한두마디 올리다가 서서히 끌고 가거나 잠수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급하게 올리는 경향도 있다.
아울러 때에 따라 같은 장소라도 일기에 따라 한마디 입질을 할 경우도 있다.
챔질 타이밍 장애물이 많은 곳일 경우 평소보다 빠른 챔질과 강한 챔질로 붕어를 제압해야 한다. 미끼를 꿴 형태에 따라 챔질 타이밍이 달라진다.
충분히 흡입을 했다고 판단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낚싯대 관리 】
우리가 낚시를 함에 있어 낚싯대는 명장의 연장이요 명필의 붓이요 이러한 낚싯대를 잘 관리하고 잘 운용하는 것이 낚시의 고수다운 모습을 갖는 것이고 낚시의 참 멋을 살리는 것이다. 만약 스스로 완성된 조사라고 생각이 된다면 그때에는 평생 소장하며 애용할 만한 좋은 낚싯대를 선택하여 가치있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서예를 배울 때에 스승님께서 가장 강조하시는 말씀이 먹을 가는 것은 마음을 가는 것이요. 붓을 씻는 것은 마음을 씻는 것이다 였다. 실제로 먹을 갈면서 무리하게 힘을 주어 급하고 무성의하게 갈면 먹 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거칠면서 획을 그으면 화선지 위에서 번진다.
또한 사용 후에 붓을 정성스럽게 씻어두지 않으면 다음 사용시에 획이 제대로 그어지지 않으며, 붓의 수명이 길게 가지 못하고 버리게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낚싯대도 이와 같다.
① 낚싯대는 절대로 바닥에 놓지 마라. 초보자들을 보면 낚싯대를 바닥에 놓고 다른 동작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있다. 참으로 위험 천만한 일이다. 낚싯대를 바닥에 놓으면 우선 무심코 돌아서다 밟아버리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그렇게 밟는 순간 이미 낚싯대는 사용 불가하게 파손 되고 마는 것이다. 또한 낚싯대를 바닥에 놓으면 아무리 조심을 해도 흙 먼지가 묻게 된다. 이런 흙 먼지가 묻은 상태에서 대 마디를 접으면 내부로 묻어 들어간 이물질에 의해서 마디가 잘 빠지지 않게 되고 이것을 억지로 빼내려다가는 부러지기 십상이다. 혹 억지로 빠진다고 하더라도 낚싯대의 표면 도장 부분에 많은 흠이 생기게 되고 아주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낚싯대는 항상 받침대에 올려져야 하고 불가피 한 경우라면 차라리 물에다 놓는 것이 현명하다.
② 낚싯대를 펴고 접을 때 성급하게 하지 마라. 낚싯대를 펼 때는 차분히 빼되 마디의 끝 부분에서 힘을 주어 완전히 빼주어야 한다. 낚싯대 마디를 조심한다고 적당히 빼 놓으면 낚시 간에 스스로 접혀 흘러 내리는 불편이 있을 뿐만 아니라 마디 사이에 공간이 생겨서 이슬이나 물 등에 의해 수막이 형성되고, 이러한 상태에서 붕어를 걸거나 수초에 걸려 힘을 주게 되면 오히려 접어지지 않는 고착현상이 발생한다.
낚싯대를 접을 때는 힘이 일직선으로 가해 지도록 바르게 잡고 살짝 비틀면서 접으면 된다. 그러나 마디가 쉽게 들어가지 않으면 그 마디 부분에서 살짝 들었다가 톡 쳐서 넣으면 된다. 그래도 들어가지 않으면 뒤 마개를 풀고 바닥에 동전이나 깨끗한 돌의 반반한 부분에 낚싯대를 세운다음 살짝 들었다가 톡 치면 들어간다.
이때에도 위의 여러 마디가 동시에 접어지면 초리대부터 조심해서 다시 뽑아서 정리를 해야 마디 파손을 방지 할 수가 있다.
③ 씻고 닦고 말려라. 하루 낚시를 하고 나면 우리가 모르는 새에 낚싯대에는 이물질이 엉겨 붙게 된다. 물에 닿는 부분은 수중의 물때가 엉기고, 노출된 부분은 육지의 이물질 들이 엉기게 된다. 그러므로 낚시를 마감 할 때는 낚싯대를 접기 전에 물때가 묻은 부분을 물속에 흔들어서 헹군다. 만약 물때가 없다면 씻는다고 하여 억지로 물을 묻힐 필요는 없다. 낚싯대에게는 물이 항상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한 마디씩 물기 등을 닦으면서 접는다. 이때에도 수건으로 닦는 동작을 하다가 자칫 위쪽으로 순간의 힘이 가해지면 마디가 끼어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해야 한다.
그리고는 집에 도착하면 낚싯대를 말린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하나하나 분해해서 닦아 말릴 수도 있겠으나 그런 여건이 되지 않으면 공기가 잘 통하는 공간에 가방을 열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창고나 차량에 보관한다면 필히 가방을 열어 환기가 되도록 해 주어야 한다. 만약 습기가 있는 상태로 가방을 닫아서 보관하면 낚싯대 도장 부분이 물집이 생기게 되고, 나중에는 도장이 벗어지는 현상도 발생하여 흉물스러워 지거나 고장이 생기기도 한다.
④ 낚싯대는 얻어서 쓸지언정 빌려서 쓰는 것이 아니다. <내 마누라는 빌려줘도 ㅇㅇ만은 못 빌려 준다>하는 품목이 몇 가지 있다. 낚싯대도 그 중의 하나다. 아니 어쩌면 가장 그런 표현이 잘 해당되는 품목일 것이다.
낚싯대를 빌려서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보나마나 쌩 초보일 것이고, 그런 사람이 아무리 주의한들 온전하게 관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착실한 사람이라고 어쩔 수 없이 빌려줬다가 나중에 보면 꼭 문제가 발생한다. 물론 빌려 사용 한 사람이야 조심스럽게 관리하였겠지만 돌아 온 낚싯대는 예전과 같지 않으니 아예 빌리려고 하지도 말고 빌려 주지도 않아야 하는 것이 낚싯대이다. 만약 어쩔 수 없는 사람이 빌려 달라고 하면 차라리 그 수준에 맞는 낚싯대 한 두 대를 사주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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