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반도 온난화와 개화시기 100년전보다 10일 이상 빨라져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매년 바닷물 온도가 0.8도씩 상승한다는 뉴스 보도는 이제 일상이 돼버렸다.
우리나라 근해에도 명태 등의 한류성 어류는 감소한고 아열대성 어류가 증가하고 있다.
기상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영상 5도 이하를 유지할 때가 겨울 날시라고 정의한다면,
현재는 지난 1920년에 비해 한달 정도 겨울이 짧아 졌다.
또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평균 기온으로 1.05도가 상승 했고, 서울을 기준으로 할 때 벚꽃이 피는 시기는
4월15일경에서 4월5일경으로 10일 정도 빨라졌다.
그리고 이 추세대로 계속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2100년에는 우리나라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6도 이상 높아질 것이다.
혹자는 온도 몇도 상승이야 무슨 대수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구 전체로 보면 1도 상승을 해도 전세계 기상에 영향을 준다.
이 영향은 지각의 변화와 빙하의 해빙 등 큰 재앙을 불러온다.
지난해 말 남아시아 일대에 대재앙을 가져다 준 쓰나미도 이런 지구 온난화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이런 일련의 미미한 기온 변화는 낚시꾼에게도 중요하다.
만일 낚시를 하다가 수온이 떨어져서 입질이 끊어졌다면 그 수온의 변화는 고작 1~2도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쨌든 한반도와 온난화는 봄꽃이 피는 시기를 앞당기고 있으며, 이어지는 붕어의 활성시기도 앞당기고 있다.
2. 붕어낚시와 관련이 깊은 꽃은? 3월 개나리, 4월 진달래, 9월 벼꽃
우리나라의 꽃은 남녁에서 개화해서 그 종류별로 질서 있게 북상한다.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어떤 꽃이든 1년내 피어있는 것은 없다.
그리고 이 꽃들은 모두 휴면상태로 겨울을 난다.
또 날씨가 풀려도 일단 휴면기에 들었던 풀과 나무들은 일정 온도 이상으로 기온이 상승해야만
꽃망울을 터뜨린다.
이렇게 남녁으로부터 개화하는 꽃 중에서 우리와 친숙한 몇종을 예를 들어 월별로 정리해보면 참고 표와 같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꽃은 3,4,5월에 피는 꽃과 함께 일부러 꽃에 포함시키 9월의 벼꽃이다.
이때 피는 꽃들은 남녘에서 피기 시작해서 평균 4~7일 정도의 시차를 두고 북상하는데, 이 꽃의 북상을 따라
붕어의 활성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 즉 3,4,5월과 9월에 피는 개나리, 진달래, 아카시아, 벼꽃 등은 붕어낙시꾼들에게
시기적 지표 역활을 할 수 있다.
※ 종류별 개화시기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 벚꽃 배꽃 철쭉 아카시아 코스모스 벼꽃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동백
매화
해당화
무궁화
능소화
들국화
3.花信 북상하면 魚信도 따라온다.. 대부분의 봄꽃은 붕어 활성과 비례
특정한 꽃이 개화하여 한창을 이룰 때와 붕어의 입질이 활발해 지는 때는 거의 비슷하며,
역시 남쪽에서 북상한다.
물론 꽃이 피지 않는 한겨울 얼음 밑에서도 붕어가 활동을 하지만 여기에서 언급하는 것은
전체 붕어의 자연적인 활성도를 말한다.
꽃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종에 따라서는 일단 피기 시작한 꽃이 몇개월씩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붕어의 활성에 대한 기준으로 삼기가 애매한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봄꽃은 봄 붕어의 활성과 거의 일치한다.
따라서 이른 봄에 피는 가장 대표적인 꽃인 개나리를 기준한 것이다.
4.앞으로의 붕어낚시 기상도는? 자연을 지키는 일이 화두로 대두
한반도 온난화는 피할 수 없이 진행되고, 이에 따라 꽃이 피는 기시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어쨌든 꽃 피는 시기는 붕어의 활성 시기와도 관련이 있으므로 먼 훗날을 생각한다면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낚시를 즐기면서 자연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작지만 중요한 일이다.
낚시터에서는 내 것은 물론이고, 내 것이 아니더라도 주변 쓰레기를 정리하는 일은
그 중 가장 중요한 일이다.
붕어낚시의 참 맛은 붕어를 낚는 게 아니라 잘 보호된 자연의 운치를 온 몸으로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