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미국 방송 NBC는 인터넷에서 '거짓말 박물관(Museum of Hoaxes)'을 운영 중인 알렉스 보스를 그가 수집한 100대 거짓말 리스트와 함께 소개했다.
보스는 "만우절은 본래 사회 부적응자, 반항아, 관행을 거부하는 사람, 아이들과 같이 힘없는 사람들을 위한 날이었다. 그들은 1년에 단 하루 웃을 수 있었다"며 "그 하루 동안 사회는 그들의 행동을 용인하고, 문제아들은 남은 일 년을 조신하게 살았다"고 만우절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에 100대 만우절 거짓말 리스트를 만들었다. 보스는 거짓말 박물관 홈페이지에 "그 시절만 해도 만우절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신문기록보관소에서 방대한 자료조사를 해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스위스 스파게티 수확
보스의 노력으로 완성된 리스트의 1위를 차지한 거짓말이다. 1957년 4월 1일 영국 BBC 뉴스는 스위스에 '스파게티 열매' 풍년이 들었다는 사실을 방송했다. 물론 거짓말이다. 스파게티 나무는 없다. 화면을 보면 농부들은 서서 나무에 열린 파스타 면발을 수확하고 있고, BBC는 세련된 말투로 "스파게티 나무 가지를 잘라서 토마토 소스 통조림에 넣고 희망이 없어 보이더라도 낙관적으로 기대하면 된다"고 거짓말을 했다.
#즉석 컬러 TV
1962년 스웨덴에는 단 하나의 TV 채널만이 존재했다. 그 채널은 흑백으로 방송됐다. 그 해 4월1일 방송국의 기술 전문가 셸 스텐손이 뉴스 진행 중 등장해 아무 기기를 교체하지 않고도 흑백 TV를 컬러로 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방법은 나일론 스타킹을 TV 화면에 씌우는 것이다. 스텐손은 직접 이 과정을 시연해 보이기까지 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걸려들었다. 거짓말 리스트 3위에 올랐다.
#닉슨 재선 도전?
1992년 만우절 방송된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의 '토크 오브 더 네이션'에서는 리처드 닉슨 미국 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깜짝 놀랄만한 행보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방송 진행자는 그의 캠페인 슬로건이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하면서 그의 육성 연설을 방송에 내보냈다. 앞서 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다. 충격과 분노에 빠진 많은 청취자들은 방송국에 전화로 항의했다. 결국 방송 2부에서 진행자 존 호켄베리는 발표가 거짓말이며, 닉슨의 목소리는 코미디언 리치 리틀이 성대모사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리스트 6위다.
#왼손잡이 햄버거
1998년 버거킹은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광고를 냈다. 왼손잡이들을 위한 특별한 햄버거를 출시했다는 내용이었다. 광고는 이 햄버거의 조미료들이 오른쪽 방향으로 흐르도록 설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거짓광고에 속은 사람들은 매장에 가서 왼손잡이 햄버거를 달라고 했으며, 어떤 고객들은 '전통' 오른손잡이 햄버거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8위에 올랐다.
거짓말 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ofhoaxes.com)에 방문하면 리스트에 오른 나머지 거짓말들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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