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또다시 낚시병 재발!
5시경 집을 나서서 좀 있으니 부슬부슬 가는 비가 내리지만 더이상 생각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 채
부여 금천수로로 출발...
지난 주 그 자리로 찾아가니 마침 아무도 없어서 쾌재를 부르며 짐을 내리고 대를 편성했다.
지난 주와는 달리 좀 먼 곳으로 공략해보려고 21대를 2대 빼고 38과 40대를 집어넣고 왔는데,
현장에서 마음이 바뀌어 25, 32, 34, 36대를 각 1대씩 폈다.
25대는 왼쪽의 부들에 최대한 붙이고, 나머지는 편한대로 멀리 던졌다.
전부 지렁이를 달아서...
그리고 수심은 80센티 내외로 지난 주보다 더 얕아졌지만 신경 안쓰기로 했다.
무조건 붕어가 있다고 믿었기에...
다만 이 가을에 내리는 비가 수온을 더 떨어뜨려 붕어의 활성도를 떨어뜨릴 것 같아 염려가 되었다.
비가 금방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내리는데, 저멀리에도 낚싯꾼 서너명이서 빗속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정말이지 그분들이나 나나 낚시 안하는 사람들이 보면 얼마나 청승맞다고 했을까...
멀리 있던 저분들은 내내 조용하더니 얼마 안있어 철수..
나도 따라 철수할까.. 생각하다 오기로 버티기로 했다.
그런데 말이지...
좀 있으니 붕어들이 뭔 조건이 맞아떨어졌는지, 줄줄이 튀어 나온다.
먼저 36대에서 대물인가 착각할 정도로 중후한 찌올림을 보이면서 등에 혹을 두개나 달고 나온 8치...
비록 8치지만 혹이 있으니 혹부리 붕어라고 우겨야 되겠다.
그리고 계속해서 붕어들이 출현하는데, 이 날은 전부 7치 아니면 8치...
젊은 붕어들이 동창회를 하는 듯 했다.
이 날 갖고간 낚싯대중에서 가장 짧은 25대가 제일 바빴다.
이 놈도 25대에서...
하여간 붕어낚시는 수초가 제일 명당임을 새삼 깨닫는 날이었다.
그 중 유일하게 7치가 안되는 놈, 6치...
그동안 한번도 입질이 없던 32대에서 나왔다.
하여간 그 별볼일 없는 6치도 이 날만큼은 특별해서 일부러 한번 찍어 봤다.
철수 직전 34대에서 나온 7치...
이 놈도 별 의미는 없지만 체형이 다른 놈과 달리 늘씬해서 한 컷!
11시까지 도합 열댓마리를 올리고 나니 그제서야 입질이 끊겼다.
월이는 구경을 못했지만 잔 손맛이라도 웬만큼 봤으니 미련을 버리고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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