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 (芙蓉 Hiiscus mutabilis)

 

무궁화목 무궁화과의 낙엽관목인 부용은 높이가 1∼3m 내외로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오각모양 심장형이다.

손바닥모양으로 3∼7갈래 갈라져 있는 잎은 지름 10∼20㎝이다.

 

잎의 기부는 심장형이며 가장자리에 둥그스름한 모양을 한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별모양의 털이 나 있다.

7∼10월에 잎겨드랑이에 지름 10∼13㎝ 정도 되는 담홍색의 꽃이 피는데, 꽃잎은 5장이다.

꽃은 나팔꽃처럼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

 

한방에서는 주로 흰색의 꽃을 이용하는데 부용화라고 하며, 해수·토혈·백대하 등을 치료한다.

뿌리는 부용근이라 하며, 옹종·해수기천·백대하 등에 이용한다.

생잎을 짓찧어 바르면 피부병이나 화상 등으로 인한 상처에 효과가 있다.

 

꽃가루는 한지의 빛을 내는 데 쓴다.

 

미묘한 아름다움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는 부용을 좋아하는 사람은 참으로 많다.

 

다음 이야기는 부용에 관한 이야기이다.

 

옛날 성천(成川)에 한 기생이 있었는데, 미모가 빼어나게 아름다워 사람들은 그녀를

'부용'(芙容)이라 불렀다.

그녀는 이름을 기적(妓籍)에 올린 기녀였지만, 시(詩)를 즐기고 기개를 지니고 있어

함부로 몸을 더럽히지 않았는데 마치 부용꽃과 같았다.

그녀가 16세 되던 해 성천군에서 백일장이 열렸다.

그녀는 그 백일장에 참가하여 장원(壯元)을 차지했다.

그 당시 부사(府使)는 김이양(金履陽)으로 시를 몹시 사랑했다.

 

김이양의 문학에 심취한 그녀는 백발인 그와 인연을 맺고, 15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시가(詩歌)를 나누었다.

김이양이 늙어서 세상을 떠나자, 3년 상을 정성껏 치른 부용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더욱 깨끗이 지켰다.

 

세월이 흘러 죽을 때가 된 그녀는 몸을 씻은 다음, 가까운 사람을 불러서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거든 천안 광덕리(廣德里)에 묻어 달라."

그녀가 숨을 거두자 사람들은 그녀를 천안 광덕리에 있는 김이양의 무덤 옆에 묻어 주었다.

 

출처 : 네이버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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