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 원인은 '나쁜 운(bad luck)'때문이라는 존스홉킨스의과대의 논란 많은 연구를 정면으로 반박한

또다른 논문이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BBC 등 언론에 따르면 미국 스토니브룩 대학 암센터 연구진은 흔히 걸리는 암의

70∼90%가 개인의 생활습관 등 외부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컴퓨터 모델링, 인구 데이터, 유전학적 접근법 등을 통해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직장암의 75%가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발생하며 자궁경부암의 90%는 인간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일어나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방암의 경우 서유럽 여성들은 동아시아 여성보다 발병률이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유수프 해넌 스토니브룩대 교수는 암의 원인과 나쁜 습관을 '러시안 룰렛' 게임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는 "6개의 약실 중에 '돌연변이의 불운'이라는 탄환이 기본적으로 1발 장전돼 있다면 흡연자들은 거기에 2, 3발을

더 채운 뒤 방아쇠를 당기는 셈이며 모든 흡연자가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높이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월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은 담배연기 등 외부 요인이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지만 암 환자의 3분의 2가

통제하기 어려운 세포분열 과정에서 무작위로,즉 불운에 따라 생긴다는 주장이 담긴 논문을 사이언지에 게재했었다.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총 22종의 암 중 65%가 세포분열 과정에서 생긴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다시 말해 세포 분열과정 중 '운'이 좋으면 암세포가 나타나지 않고 반대로 '운'이 나쁘면’

이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생겨 암으로 발전한다고 주장했다.

해넌 교수는 "존스홉킨스대 연구의 한계는 내부와 외부 요인을 분리시켜 고려한 것"이며 "흡연이 폐암발병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고 한다면 누구 금연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70~90%의 암이 예방 가능하지만 그 결과는 어떤 것을 막아야 하는지를 아는것 특히 어떤 의지를 갖고

예방하는 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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