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현상이 벌써 나타나기 시작했다. 열대야는 한밤 최저 기온이 25℃를 웃도는 현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했을 때 발생한다.
열대야는 숙면에 크게 지장을 주는데,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만성 피로, 주간 졸림증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폭염과 열대야, 만성적 수면장애 불러
더위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이유는 중추신경계에서 체온과 수면을 조절하는 시상하부가
깨어있는 상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반복된 열대야로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낮 시간에 피로감이 심해지며
작업능률이 떨어진다.
짜증, 신경과민, 피로뿐만 아니라 잠에 대한 스트레스로 더욱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만성적인 수면장애가 발생한다.
만성적인 수면장애는 신체적인 면역기능과 자율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소화기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 등의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또 우울증과 불안증 같은 정신 건강도 해칠 수 있다.
즉 열대야로 인한 수면장애와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 높여
수면 부족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면 혈압을 높아지고 면역기능이 저하돼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준다.
즉 열대야로 인해 숙면이 지속적으로 방해받을 경우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2009년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은
6~7시간인 사람보다 고혈압 발병률이 1.5배 높으며, 이로 인해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열대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수면 장애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란 검사장비와 수면시설을 갖추고 환자에게 수면을 취하게 한 후 뇌파, 안구운동,
혈압, 코골이, 호흡정도, 수면 동안의 움직임 등을 비디오로 모니터링하여 종합적인 수면의 질과
장애원인을 분석하는 검사이다.
이를 통해 수면 장애의 원인을 밝히고 각 원인별로 수면환경 개선이나 약물치료 또는 양압보조기,
레이저 수술 등의 치료를 통해 수면장애를 치료하게 된다.
▲ 일정한 수면 패턴 유지해야
열대야로 인한 수면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수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때 적정한 온도 유지가 필수적이다.
즉 잠을 자는 방의 온도를 수면에 알맞은 18~23℃로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TV를 켜놓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자는 것은 수면을 취하는데 방해가 된다.
또 수면을 취하기 2~3시간 전 가벼운 운동(산책, 줄넘기 등)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수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존의 수면 주기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수면 시간은 일정한 패턴으로 나타나는데, 가장 이상적인 수면 패턴은 밤 11시 이후부터
아침 7시 전후다.
◆ 열대야를 이기는 9가지 습관
①매일 아침 같은 시각에 일어난다.
②침실에서는 수면만 취한다.
③잠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한다.
④잠자기 2~3시간 전 가벼운 운동을 한다.
⑤규칙적으로 생활한다.
⑥잠자기 전에는 카페인이 든 음식을 피한다.
⑦잠자리에 들기 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⑧낮잠도 규칙적으로, 하루 15~20분 정도 잔다.
⑨수면제는 3주 이상 먹지 말고 술과 함께 복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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