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의 해소에 비타민C 등 일부 비타민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이는 비타민의 항산화 작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천식은 일종의 활성산소에 의한 염증반응인데, 비타민C는 그처럼 몸에 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
최근 천식과 관련한 효능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비타민C와 비타민D, 비타민E 등이 어떻게 천식해소에 도움을 주게 되며,
주요 식품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 비타민C-브로콜리
대부분의 포유동물들은 몸에서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사람은 비타민C를 체내에서 합성해내지 못한다. 반드시 음식물 등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C의 항산화 작용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비타민C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유해물질'인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활성산소가 체내에서 돌아다니면 천식 등의 염증을 유발한다.
얼마 전 영국 국립심장폐연구소는 비타민C가 대기오염물질들이 체내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못하도록 억제해
천식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C 수치가 낮게 나타난 이들이 천식으로 병원을 찾을 확률도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타민C가 많은 식품으로 요즘 주목받는 것이 브로콜리다. 브로콜리에는 100g당 98㎎의 비타민C가 들어 있다.
철분은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지는데 브로콜리는 철분과 비타민C를 동시에 풍부히 함유하고 있다.
한편 비타민C는 햇빛과 열에 의해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권장량(100㎎/하루)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이 유리하다.
◆비타민D-계란
비타민D는 '유기용매'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햇빛의 자외선이 피부의 지방성분과 반응할 때 합성된다.
그리고 음식물 등을 통해서도 섭취된다. 식품 중에서는 계란 노른자나 버터, 우유 등에 비교적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D는 뼈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로만 많이 알려졌었다.
실제로 멸치 등 칼슘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체내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다.
비타민D는 소장에 작용해 음식으로부터의 칼슘 흡수를 촉진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이 당뇨는 물론, 신장병, 건선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는 천식과도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지난 5월 영국 런던킹스칼리지대 캐서린 하우리로위츠 교수는 천식환자 28명의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혈중 비타민D가 높을수록 인터류킨-17(interleukin-17)의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터류킨-17은 천식을 악화시키며 천식환자를 위한 약물인 스테로이드의 효능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타민D가 피부에서도 만들어지기 때문에 권장섭취량이 아닌 충분섭취량을 제안하고 있다.
비타민D의 하루 충분섭취량은 50세 이하의 성인은 5㎍, 15세 이하의 어린이와 50세 이상은 10㎍이다.
◆비타민E-아몬드
알파-토코페롤로도 불리는 비타민E는 땅콩이나 아몬드 호두 등의 견과류에 많이 들어 있으며 체내 산화작용으로 인한
세포의 노화를 막아준다. 그래서 비타민E를 '항노화 비타민'으로 부르기도 한다.
비타민E의 주요 효능 역시 활성산소를 무력화시키는 항산화 작용으로 비타민C와 같다.
단지 비타민C가 수용성인 것과 달리 비타민E는 지용성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보다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기대하려면 비타민C와 비타민E를 함께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비타민C는 수용성이어서 세포 중 물이 흡수되는 부분에만 작용하지만, 비타민E는 지용성이어서 세포 중에
물이 흡수되지 않는 부분까지 작용한다는 것이다.
비타민E와 천식의 관계는 최근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에카테리나 마슬로바 연구진에 의해서도 어느 정도 밝혀졌다.
연구진은 임신 중 땅콩과 견과류를 섭취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출산 후 18개월째와 7년 후 아이들이 천식에 걸린 적이 있는지를
조사 분석했다.
그 결과 땅콩을 먹은 여성의 아이들은 생후 18개월까지 천식에 걸리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여성의 아이들에 비해 21%포인트 낮았다.
또 7세가 됐을 때 실시한 조사에서는 3분의 1까지 그 비율이 떨어졌다.
땅콩뿐만 아니라 아몬드 등 다른 견과류들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견과류 속의 비타민E와 아연 등의 미네랄이 폐의 성장과 기도의 발달, 면역체계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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