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두세번 얼음낚시를 시도했으나 붕어 서식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했던 조용한 소류지...
오랜만에 근처 볼일을 보러 왔다가 용무가 끝난 다음 낚시 생각이 나서 근처 낚시점을 들러
미끼를 한통 사들고 찾아간 그 곳...
차를 세우고 내려가는 길을 본 순간 숨이 턱~ 멎는 것 같았다.
이런 쓰레기... 눈물이 핑~ 돌 정도다.
한두시간 짬낚시할 생각으로 왔는데... 돌아나가려니 여기까지 온 공이 아깝고, 눈감고 내려가
낚시하자니 뒷골이 땡긴다.
하는 수 없이 윗옷을 벗고 땀을 뻘뻘 흘리며 쓰레기를 치웠다.
그러다 보니 속절없이 한시간이 훌쩍 넘어가버린다.
낚시할 시간도 많지 않은데... ㅠ.ㅠ
그렇게 어렵사리 자리를 잡고 2대만 폈다.
3치... ㅠ.ㅠ
지렁이 길이와 별 차이가 없다.
저 큰 바늘로 3치를 걸어내는 내 실력도 만만치 않다고 자위해본다. ㅎ
그리고 피라미 한마리가 교통사고로 걸려 올라왔다.
원래는 이 모습이었는데...
철수할 때 공간이 부족해서 다 싣지를 못해 재활용 쓰레기는 현지 농민들에게 처분을 맡기고
일반쓰레기만 싣고 오는데, 그 냄새란.... ㅠ.ㅠ
돌아오는 길은 그나마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다시 찾았을 때는 원래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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