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낙서흔적

나이트클럽

夕浦 2007. 11. 22. 16:26

 

저는 재작년인가.. 약 15년만에 나이트클럽에 갔었습니다.

 

어느 힘 좋은 후배에 의해 2차 가는 차안에 거의 던져지다시피 하여
끌려갔습니다.

 

곧이어 부킹의 절차가 진행이 되고.......

웨이터가 옆에 있는 아줌마 6명 그룹의 각개격파를 통해 아줌마를
한명씩 빼다 나르더만요.

 

이미 두명이 날라져 와서는,
남아있는 네명을 걱정하길래,
제가 그랬죠, 남아있는 네명은 내가 다 책임질 수 있으니까

걱정말라............

 

그 이야기를 들은 그 아줌마가 자기네 팀한테로 가더니,
제가 이야기한 뜻을 충실히 전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협상의 거취를 주시하고 있던 제 귀에

어렴풋이 들린 치명적인 한 멘트,
"얘, 쟤는 진짜 제비같다"

 

솔직히 저는 춤을 못춥니다.

 

그러지 않아도 토낄 준비를 하고 있던 차에,
그 여자의 그 한마디는 제 결심의 실행을 좀더 앞당기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택시타고 집으로 도망와서 한참동안 숨을 헐떡이며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젠장, 룸쌀롱 끌려갔을 때도 이정도로 비참하지는 않았는데..........

앞으로 나이트클럽은 내 성을 갈지 않는 한 절대 안간다 라는

의미없는 다짐을 해 봅니다.

 
몸치의 비애를 뼈저리게 느끼며 아무 생각없이

주절주절 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