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조행기록

2012-01-22 다시 숙진지

夕浦 2012. 1. 23. 03:51

오늘 일기가 매우 온화하니 붕어와 친교하기 좋아 보인다.

어제와 전혀 다른 하늘이 오늘은 뭔가 선물을 줄 것이라 생각되어 다시 숙진지로 향했다.

 

정말이지 물색 좋고 기온도 많이 올라간 것 같아 대를 펴면서도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어제 앉았던 자리에서 약간 오른쪽의 조금 편해 보이는 자리에 짐을 내리고 3대를 폈다.

29X1,  21X2... 모두 분할봉돌 외바늘채비에 지렁이를 달아서 갈대에 최대한 붙여 채비를 넣었다.

수심은 1.3m 내외로 만족할 만하다.

 

 

그런데, 입질이 없다.

채비를 갈대에 더 바짝 붙여도 소식이 없다.

 

오후 들면서 햇볕은 얼굴이 따가울 정도로 쨍쨍 내리 쬐는데...

 

 

오후 2시가 넘어 3시가 되어도 찌는 움직일 줄을 모른다.

 

하지만 이제 다른 곳으로 옮기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

그래서 오늘은 여기서 꽝치고 말자는 생각에 미련을 버리고 느긋이 앉아 겨울의 땡볕을 즐기리라

마음 먹었다.

 

 

그렇게 하여 오기의 숙진지 재도전은 맥없이 끝나고 말았다.

 

아! 이번 겨울에는 도대체 몇번째 꽝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