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조행기록

2011-11-13 논산 병사리지

夕浦 2011. 11. 14. 15:15

 

전날 서울지역 원정 골프와 뒤이은 폭탄주 회식후 꽉 막힌 고속도로를 타고 4시간여에 걸쳐 귀가했는데, 갑자기

후배로부터 쇠주 한잔하자는 연락이 와서 밤 늦게까지 술을 한참 더 마시고 늦게서야 취침...

 

자기 전에 아내로부터 "내일 새벽에 낚시 갈꺼야?"라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이 호기있게 "기럼!"하고 당당히 답했더니

"불고기버그 싸줄테니 아침으로 먹어.."하길래 "마실 물도 같이 좀 싸놔.."했다.

 

그리고 새벽 5시에 맞춰놓은 알람은 아예 듣지를 못하고 겨우 7시에 일어났다.

 

낚시를 갈까.. 생각하니 너무 피곤하다.

이번주는 낚시 한번 쉴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문득 식탁 위의 아침 도시락이 눈에 띈다.

그놈의 도시락 때문에 억지로라도 낚시하러 가기로 했다.

 

당초 익산 용안수로를 염두에 두고 출발, 중간에 지렁이 한통 사러 들어갔더니 사장님이 친절하게 병사리지가 잘나온다며

그리로 가란다.

뭐 별로 자신있는 정보도 없는 터라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병사리지로 방향을 틀었다.

 

조금 뒤 병사리지에 도착해서 보니 낚시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올봄에 앉았던 곳으로 가보니 납회를 진행중인 대전의 모 낚시카페 본부석이 있어서 낚싯대를 필 형편이 못되는 지라

조금 옆으로  비켜 찾아 보니 빈 자리가 있어서 거기에 자리 잡았다.

 

 

 

3치 1, 4치 1 수에 절망하고 있던 차에 어렵게 나와준 꽉 찬 8치(후하게 9치로도 봐줄 수 있겠더만...)

 

갑자기 고조된 기대감에 미끼부터 전부 새로 갈고 다시 던져놓았지만 그걸로 끝......

주섬주섬 챙겨서 오전 11시에 RTB(Return To Base)!